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110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7. 7. 00:11

이사야 강해 제110(24:21-2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928()

 

선지자 이사야의 종말묵시의 끝, 악한 영과 악한 세상을 모조리 심판하시고 새로운 세상을 여시는 하나님(24:21-23).

 

이사야 제24장은 한 마디로, 세상종말에 관한 묵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묵시의 끝이 바로 본문이며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21) 그날에 여호와께서 높은 데에서 높은 군대를 벌하시며 땅에서 땅의 왕들을 벌하시리니, (22)그들이 죄수가 깊은 옥에 모임같이 모이게 되고, 옥에 갇혔다가 여러 날 후에 형벌을 받을 것이라. (23) 그때에 이 수치를 당하고 가 부끄러워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이 되시고, 그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나타내실 것임이라”(24:21-23).

그 마지막 묵시의 내용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고 있을까요? 훗날 메시아가 이 땅에 오셔서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내용을 참조하고 또한 사도 요한을 통하여 기록한 계시록의 내용을 참조하여 다음과 같이 그 의미를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그날에 여호와께서 높은 데에서 높은 군대를 벌하시며 땅에서 땅의 왕들을 벌하시리니”(24:21); 여기서 높은 데는 하늘, 곧 눈에 보이는 궁창(1:8, sky)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궁창에는 공중에 권세를 잡은 자(2:2, 6:12), 곧 악한 영들이 군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군대가 하늘에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는 마귀가 바벨론과 음녀를 내세워서 땅의 왕들 곧 세상임금들을 지배하고 있습니다(17:1-5, 18:2).

마지막 때가 되면 그들 악한 영들이 공중과 지상에서 모든 세력들을 끌어 모아 하나님을 대적하여 마지막 결전을 치르게 됩니다(24:21). 그러나 그 결과는 허무하게 끝장이 나고 말 것입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와 천사들을 보내시어 친히 그들을 토벌하고 벌을 내리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그 전쟁의 구체적인 내용을 훗날 사도 요한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그리스도)와 그의 군대와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19:19-21), “천 년이 차매 사탄이 그 옥에서 놓여 나와서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 그들이 지면에 널리 펴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태워버리고,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거짓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20:7-10).

요약을 해보자면, 땅에서는 그리스도가 천군천사를 이끌고 짐승과 거짓선지자와 그들의 군대를 토벌합니다. 하늘에서는 창조주가 불을 내려서 사탄의 세력을 태워버립니다. 그 결과 마귀와 짐승과 거짓선지자들이 영벌에 처해지고 그 추종세력들은 모두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그와 같이 하늘과 땅 두 곳에서 종말전쟁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이사야가 벌써 예언을 하고 있는데 그 대목이 바로 본문이라고 하겠습니다.

둘째로,그들이 죄수가 깊은 옥에 모임같이 모이게 되고, 옥에 갇혔다가 여러 날 후에 형벌을 받을 것이라”(24:22); 여기서 깊은 옥이란 무엇을 의미하고 있을까요? 하늘과 땅에서 전개가 되는 종말전쟁을 생각할 때에 그것은 사탄을 가두어두는 무저갱’(無底坑, Abyss)으로 보입니다(20:3).

그러나 예수님의 다음 말씀에 비추어보면 또 다른 의미가 발견이 됩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또 인자 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느니라.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5:25-29).

간략하게 풀이를 해보자면, 마치 베다니의 나사로처럼 죽은 자들이 무덤 속에서 걸어 나오고 있습니다(11:43-44). 그리스도 앞에서 심판을 받기 위함입니다. 영생의 부활이냐 아니면 영벌의 부활이냐가 그 앞에서 판가름이 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죄인이 죽음에서 부활하여 영벌에 처해지는 것 그것이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형벌의 의미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죽음이 바로 깊은 옥의 또 다른 개념이라고 하겠습니다.

셋째로,그때에 이 수치를 당하고 가 부끄러워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이 되시고, 그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나타내실 것임이라”(24:23). 본문은 세 가지 내용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첫째, 해와 달이 부끄러움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의 왕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셋째, 성도들 앞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 세 가지 내용의 의미가 다음과 같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1)  해와 달이 부끄러움을 당하는 것은 그것을 무색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영광이 이 세상에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피조물들은 하나같이 해와 달의 빛으로 광합성을 하고 식물이 자라며 동물들이 먹거리를 얻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햇빛이 없으면 생명도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이 세상에서 해와 달은 일종의 생명을 주는 빛의 신으로 숭상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애굽 제국의 신앙이 그러합니다(41:45).

(2)  피조물인 천체를 우상으로 섬기고 있는 그와 같은 세상을 없애버리시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십니다. 구체적으로 이사야는 죄와 죽음으로 물든 세상을 없애버리시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 대목이 그의 선지서 제65장에서 다음과 같이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할지니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운 성으로 창조하며 그 백성을 기쁨으로 삼고”(65:17-18).

(3)  이사야의 예언을 훗날 사도 요한이 그의 계시록에서 다시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21:1-2). 이사야의 기록과 요한의 계시록을 종합해보면, 결국 새로이 창조가 되고 있는 것이 세 가지입니다; 1) 새 하늘과, 2) 새 땅, 그리고 3) 새 예루살렘입니다(65:17-18, 21:1-2).

(4)  그렇다면,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을 창조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어디에 계실까요? 요한계시록에서 그 답을 하고 있습니다; “성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그 성은 의 비침이 쓸 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21:22-23). 새 예루살렘 성에는 성전이 없고 그 대신에 하나님의 보좌와 어린양의 보좌가 자리를 잡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5)  그 보좌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 영광의 빛이 모든 피조물에게 골고루 비추어 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왕들을 세우시고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성도들입니다. 그와 같은 내용을 사도 요한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22:5).

(6)  해와 달이 생명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창조주 하나님의 빛이 생명을 살리고 있는 것입니다(1:4). 그와 같은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시키고 있는 것이 생명나무의 존재입니다. 사도 요한의 계시록을 보면 그 설명이 다음과 같습니다; “또 그가 수정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22:1-2).

결론적으로, 이사야는 이 세상을 심판하시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직접 통치하실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훗날 사도 요한은 새 예루살렘 성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어린양과 함께 보좌를 두시고 성도들을 왕으로 삼아 세상을 통치하실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기술적인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사야의 본문 예언은 중요한 종말예언입니다. 그 이유는 사탄과 악한 세력을 하늘과 땅에서 완전히 멸하시는 하나님, 그들을 심판하시고 영벌에 처하시는 하나님, 예루살렘의 왕으로 임재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 피조물인 해와 달을 생명의 원천으로 잘못 알고 섬기고 있는 우상문화를 철저하게 근절하시는 하나님에 대하여 본문에서 정확하게 예언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피조세계의 육신적인 삶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야의 종말예언을 묵상하면서 영적인 삶을 살아가야만 할 것입니다. 사족을 더하자면, 영원한 창조주의 영광이 생명력으로 살아 숨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이 땅에서 간절하게 소망하면서 오늘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며 하나님의 자녀로 끝까지 신실하게 살아가는 성도의 삶이 바로 영적인 삶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