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109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7. 6. 01:54

이사야 강해 제109(24:14-20)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927(주일)

 

종말을 맞이하는 자와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는 자(24:14-20)

 

이사야는 먼 훗날 종말론적인 구원과 심판이 이 세상에 동시에 임하고 있음을 본문에서 다음과 같이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1) 구원을 바라보는 자는 여호와 하나님의 강림을 환호할 것입니다(24:14-16a). (2) 반대로, 하나님께 구원의 소망을 두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심판의 대상에 불과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자는 종말의 두려움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24:16b-20).

그와 같은 일이 자신의 인생의 종말에 또는 세상의 종말에 있어서만 경험되는 일일까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의사 누가는 메시아의 오심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2:11-14).

풀이를 해보자면, (1) 종말이 오기 전에 회개할 수 있는 기회가 한번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구주 메시아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2) 그러므로 자신의 인생 가운데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자는 이 땅에서 평화를 누리고 천군천사들처럼 종말로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3) 반대로, 구주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살아가게 되는 자는 이 땅에서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심판을 당하며 종말의 두려움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와 같은 복음적인 의미를 시사해주고 있는 이사야 예언의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1) 바다와 땅끝에서부터 여호와 하나님의 강림을 환영하는 환호소리가 먼저 터져 나온다는 것입니다(24:14-16a). (2) 그러나 그것을 환영하지 못하는 무리들이 있음을 이사야가 일인칭 를 사용하여 말하고 있습니다(24:16b). 배신을 거듭하는 사회에서 쇠약해진 는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길이 없습니다(24:17). (3) 창조주의 뜻을 따르지 아니하고 이기적인 의 인생을 살아가는 자는 마치 노아의 홍수 때처럼 이 땅에 임하고 있는 재앙으로 말미암아 멸망을 당하게 됨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24:18-20). (4) 그러므로 그 속뜻은 그와 같은 재앙과 멸망을 당하지 아니하도록 자신의 인생 가운데 회개를 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그와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본문의 구절을 하나씩 검토하면서 다음과 같이 그 내용을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무리가 소리를 높여 부를 것이며, 여호와의 위엄으로 말미암아 바다에서부터 크게 외치리니”(24:14); 일출을 구경하기 위해서 큰 바다로 나갑니다. 그러면 수평선 저 멀리 동쪽에서 떠오르고 있는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밤 사이에 자욱하게 끼어 있던 안개와 구름을 말끔하게 사라지게 만드는 태양 빛의 위엄을 경이로움으로 맞이하는 순간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강림하십니다. 그 위엄 때문에 모든 피조물이 옷깃을 여미고 하나님의 영광을 큰 소리로 찬양합니다. 그 찬양은 동쪽 바다 끝에서부터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둘째로,그러므로 너희가 동방에서 여호와를 영화롭게 하며, 바다 모든 섬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영화롭게 할 것이라”(24:15); 중동에 있는 작은 왕국 유다에 살고 있는 선지자 이사야는 종말의 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동방 땅에서부터 영광을 얻으시는 것을 영안(靈眼, 영적인 눈 또는 믿음의 눈)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 영광이 점점 서진을 하여 지중해 끝에 이르기까지 만백성의 찬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이사야는 특별히 해양국가와 그 백성들이 먼저 하나님의 강림하심을 영접하고 찬양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새해맞이 태양을 해양국가들이 먼저 맞이하는 것과 같습니다.

셋째로,땅끝에서부터 노래하는 소리가 우리에게 들리기를, 의로우신 이에게 영광을 돌리세 하도다. 그러나 나는 이르기를, 나는 쇠잔하였고 나는 쇠잔하였으니 내게 화가 있도다. 배신자들은 배신하고 배신자들이 크게 배신하였도다”(24:16); 모든 대륙국가의 백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방 끝에서부터 서방 끝에 이르기까지 모든 열방의 백성들이 선민 이방인 구별하지 아니하고 만민을 똑 같은 창조주의 공의로 심판하고 구원하기 위하여 강림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그러나 동족에게 이사야는 와 같은 선민들이 문제라고 은근히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중심적으로 풀이하고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와 같은 선민에게 복을 주기 위하여 이방인들을 혼내주는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을 섬긴 결과 신앙생활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  선민의 나라가 쇠잔해지고 있습니다. 어느 사이에 위대한 창조주가 그만 유다 왕국의 조상신으로 전락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민들이 이방인들을 벌레 보듯이 하고 있으니 다윗 왕조가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국력이 쇠퇴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신하고 있습니다. 선민의 나라를 세우신 이유는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을 만들기 위함입니다(19:6). 선민들은 마치 제사장처럼 자신을 위한 속죄의 제사는 일주일만 드리고(29:37) 나머지 51주는 이방인들의 죄를 속죄하는 삶을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야만 합니다(29:38). 욥이 자기 자식만을 위한 제사장에서(1:5) 원수 같은 세 친구를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으로 거듭나듯이(42:10) 선민이 그렇게 거룩한 백성들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역할을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위임을 배신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진행될수록 배신의 행동이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3)  그 결과 훗날 만민을 구원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시는 메시아를 배척하게 됩니다(27:1-2). 그것이 가장 큰 배신행위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설파하는 메시아를 배척하고 자신들의 종교적인 정의만을 부르짖게 되는 유대인들은 구원의 대상에서 자꾸만 멀어지고 있습니다(11:48-53, 10:3).

넷째로, “(17) 땅의 주민아, 두려움함정올무가 네게 이르렀나니, (18) 두려운 소리로 말미암아 도망하는 자는 함정에 빠지겠고, 함정 속에서 올라오는 자는 올무에 걸리리니, 이는 위에 있는 문이 열리고 땅의 기초가 진동함이라. (19) 땅이 깨지고 깨지며, 땅이 갈라지고 갈라지며, 땅이 흔들리고 흔들리며, (20) 땅이 취한 자같이 비틀비틀하며, 원두막같이 흔들리며, 그 위의 죄악이 중하므로 떨어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리라”(24:17-20); 종말의 때가 되면, 심판과 구원 두 가지를 가지시고 창조주 하나님이 이 세상에 강림을 하실 것입니다(30:19, 25:46, 5:27-29, 살전4:16-17). 그때 이사야의 동족인 유대인들은 어느 쪽에 속하게 될까요? 이사야는 구원이 아니라 심판의 편에 속하게 되는 동족들의 딱한 처지를 내다 보고서 다음과 같이 아주 구체적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을 두려워하십시오(24:17a, 18a). 창조주의 말씀이 살아서 역사하고 있음을 명심하고 그 뜻을 행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야만 합니다. 그리하면 구원을 주시기 위하여 강림하시는 하나님을 기쁘게 영접하고 찬양할 수 있게 됩니다(24:14-16a).

(2)  하나님을 떠나서 제멋대로 살게 되면 스스로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24:17b, 18b). 미련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함정에 빠지지 아니하는 인생입니다(고전1:23, 27). 하나님의 방법을 버리고 세상적인 꾀와 지혜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스스로 판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종말로 이 땅에 임하는 지진으로 땅이 갈라지고 그 함정에 빠지게 되는 결말을 보게 될 것입니다(24:19).

(3)  스스로 함정을 벗어나서 영웅이 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죄와 사망의 올무를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24:17c,18c). 그 올무는 하나님의 심판의 일환입니다(13:26-27, 8:2). 그것은 마치 노아의 홍수 때와 같습니다(24:18d). 그 사실을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땅이 취한 자같이 비틀비틀하며, 원두막같이 흔들리며, 그 위의 죄악이 중하므로 떨어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리라”(24:20);

결론적으로, 선지자 이사야는 종말의 두려운 묵시를 동족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회개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떠나서 세상적인 방법으로 아전인수격인 종교생활을 계속하게 되면 두려운 미래, 함정에 빠지는 위험, 죄의 올무를 벗어나지 못하는 비참한 종말을 맞이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사야는 동족들이 회개하고 구원을 받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그 소원을 들어줄 메시아가 유다 땅에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때를 놓치지 말고 이 땅에 강림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이사야의 간절한 마음이 깊숙이 배어 있는 본문의 내용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그 마음이 바로 오늘날에도 동족의 회복과 구원을 간절히 소원하는 한국인 성도들의 마음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