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년 손진길 목사 설교문

두마와 아라비아에 대한 이사야의 경고(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7. 1. 13:34

제목; “두마와 아라비아에 대한 이사야의 경고”(21:11-17)

설교일; 주후 202174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71일 작성)

 

오늘의 본문은 그 제목이 두마와 아라비아에 대한 이사야의 경고입니다. 그런데 본문을 살펴보면 3종류의 지명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 의미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두마와 데마와 게달입니다(21:11, 14, 16-17). 그것은 본래 아브라함의 서장자인 이스마엘의 아들들의 이름입니다(25:13-16). 그러므로 그들의 자손들이 웅거하고 있는 지역이 두마와 아라비아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둘째, 세일입니다(21:11). 이삭의 장자가 에서인데 그가 처족인 호리 족속들이 살고 있는 세일 산을 정복하고 그 일대를 지배하는 에돔 족속의 조상이 되고 있습니다(36:40-43). 그것이 에돔 왕국 역사의 시작입니다(36:31-39);

셋째,  드단입니다(21:13). 아브라함은 후처 그두라에게서 6아들을 얻어 그들이 장성하자 재물을 주어 동방 땅으로 보내고 있습니다(25:1-6). 그 가운데 차남 욕산의 아들이 스바와 드단입니다(25:3a). 참고로, 스바의 자손들은 아라비아 반도 서남쪽에서 번성하고(왕상10:1-2) 드단의 후손들은 앗수르와 애굽 사이를 왕래하는 대상들이 되고 있습니다(25:3b, 21:13);

그와 같은 지명과 관련하여 다음 2가지 사실을 미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그들과 맺은 언약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승계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15:13-16, 46:3-4, 2:23-25). 그 방법이 애굽의 고센 땅에서 100년 이상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시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여호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섭리가 가장 먼저 아라비아 서북면에 자리를 잡고 있는 미디안의 땅 그 변방인 호렙 산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미디안에서 양치기 생활을 하고 있는 모세를 호렙 산 중턱 꺼지지 아니하는 가시나무 불꽃 앞으로 불러서 그에게 출애굽의 사명을 부여하는 것입니다(3:1-15);

둘째로, 본문에 등장하고 있는 아브라함 자손들의 이름과 그들이 살고 있는 지명이 역사적으로 유명합니다. 그 이유가 두가지인데 하나는, 고대의 강성한 제국 신바벨론의 멸망의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아랍의 회교가 그곳에서 융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간략하게 설명을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중동 땅의 이름난 제국 신바벨론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부터 애굽 지역에 이르는 모든 땅을 지배하고 있지만 유독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살고 있는 두마와 아라비아 지역을 정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주전 580년대 신바벨론 갈대아 군대의 공격으로 멸망을 당한 여러 왕국의 유민들이 그곳으로 피난하여 계속 독립전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모압과 암몬, 에돔의 후예들이 이스마엘과 그두라의 후손들과 하나가 되어 대제국 신바벨론에게 대들고 있는데 그것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신바벨론의 마지막 황제 나보니더스가 그들을 소탕하기 위하여 아예 북부 아라비아에 별궁을 만든 후 정예병을 이끌고 그곳에 10년 이상 거주하면서 반군들을 쳐부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수도 바벨론에서 내치를 담당하고 있던 세자 벨사살 왕이 그만 방심하여 메대와 바사의 연합공격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5:30).

그와 같은 미래지사를 선지하고 있는 다니엘이 그의 예언서에서 신바벨론의 뒤를 잇게 되는 패권국들도 여호와를 경외하지 아니하는 경우 하나같이 하나님의 역사섭리에 따라 신바벨론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2:36-45).

둘째, 주후 6세기말 마호멧(AD 570-632)이 젊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아라비아의 서해안 중심부 메카는 범신론과 유물론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호멧이 새로운 종교를 만들어 그곳에서 포교활동을 시작합니다. 그가 만든 종교가 알라신을 유일신으로 섬기는 회교입니다. 당연히 메카지역에서 배척을 당하고 변방 미디안 땅 메디나로 쫓겨나고 맙니다. 그곳 메디나에서 마호멧은 기반을 다지게 됩니다;

세력을 얻은 마호멧은 남진하여 메카를 정복하고 아라비아 전체에 회교를 전파합니다. 그가 죽자 그의 가르침을 제자들이 코란으로 정리하고 후계자 칼리프를 중심으로 대동단결하여 근본주의 종교국가를 만들고 칼과 코란으로 정복전쟁을 시작합니다. 한때 회교를 기반으로 하는 칼리프의 종교국가 사라센 제국이 크게 융성하여 북부 아프리카를 포함하는 중근동은 물론 지중해 연안 일부 유럽지역까지 지배하게 됩니다.

주후 20세기 중반에 느닷없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들이 현대 이스라엘 국가를 건국하자 그때부터 유일신 여호와를 섬기는 이스라엘과 알라를 섬기는 회교권 아랍국가 사이에 갈등과 전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후 21세기에 들어섰지만 아직도 그 전쟁은 간헐적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차 그 결말이 어떻게 나게 되는 것일까요? 그와 관련하여 두마와 아라비아의 종말을 예언하고 있는 이사야의 글 곧 본문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첫째로, “11. 두마에 관한 경고라. 사람이 세일에서 나를 부르되, 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 파수꾼이여 이 어떻게 되었느냐? 12. 파수꾼이 이르되, 아침이 오나니 도 오리라. 네가 물으려거든 물으라. 너희는 돌아올지니라 하더라”(21:11-12); 이미 말씀을 드린 바와 같이 두마는 이스마엘의  6남의 이름입니다. 그의 자손들이 세일 산에 웅거하고 있는 에돔 족속과 함께 사해 남쪽에서 용맹을 떨치고 있습니다. 그들 두마와 에돔 족속이 그들의 조상인 이스마엘에서의 야인으로서의 기질과 용맹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21:20-21, 25:16, 27, 36:40-43).

하지만 역사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보기가 쉽지 아니한 강력하고도 용맹스러운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 군대가 주전 6세기에 들어서자 가나안 일대를 침범하고 있습니다. 주전 586년을 전후하여 반() 바벨론 동맹을 맺고 있던 유다, 모압, 암몬, 두로, 애굽 등의 군대가 갈대아 군대에게 무릎을 끓고 있습니다. 마지막 남은 두마의 용사와 에돔의 군사들이 사력을 다하여 갈대아 군대와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꾸만 전투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호와의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고 있습니다(21:11). 그 답변이 기묘하게도 다음과 같습니다; “아침이 오나니 도 오리라. 네가 물으려거든 물으라. 너희는 돌아올지니라 하더라”(21:12). 그 의미가 무엇일까요? 크게 보아 2가지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역사 가운데 두마의 후손과 에서의 후손들의 나라가 패망하고 그들이 망국의 백성이 되어 방황하게 됩니다. 그것이 그들이 장차 경험하게 되는 밤의 역사입니다.  실제로, 그들의 나라가 신바벨론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난 후 유민들이 계속 후발적인 제국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페르시아 제국, 헬라 제국, 로마 제국, 그리고 사라센 제국 등이 그러합니다.

둘째, 훗날의 역사에 있어서 사해 남쪽과 아라비아의 백성들이 새로운 소망의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와 같은 창조적인 여호와의 새언약의 시대가 임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먼저 여호와신앙으로 돌아와야만 한다는 선지자의 전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알라신을 경배하는 회교권의 중심세력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한가지 예언의 말씀을 덧붙일 수가 있습니다; “회교권이 여호와 하나님신앙으로 돌아오게 되면 온세상의 복음화는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요컨대, 범신론 문화권이나 유물론 문화권보다 더 복음화가 힘든 지역이 또다른 유일신 문화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로, “13. 아라비아에 관한 경고라. 드단 대상들이여, 너희가 아라비아 수풀에서 유숙하리라. 14. 데마 땅의 주민들, 을 가져다가 목마른 자에게 주고, 을 가지고 도피하는 자를 영접하라. 15. 그들이 칼날을 피하며, 과 당긴 과 전쟁의 어려움에서 도망하였음이니라”(21:13-15); 아브라함의 후처인 그두라의 차남이 욕산이고 욕산의 두 아들의 이름이 스바와 드단입니다. 스바의 자손들은 아라비아 반도 서남쪽 오아시스에 살고 있으면서 부강한 왕국을 이루고 있습니다(왕상10:1-10). 그와 달리 드단의 자손들은 떠돌이 민족으로서 낙타를 이용하여 동서간의 육상무역에 종사하고 있습니다(21:13a). 따라서 적의 침략을 가장 먼저 받게 됩니다. 사해 남쪽 대상로를 따라서 이동하고 있을 때에 갈대아 군대의 침입을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침략군들이 대상들의 물건까지 강탈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서 드단의 대상들이 재빨리 수풀지역에 낙타와 몸을 숨기고 있습니다(21:13b). 평화시기이면 오아시스에 들러 기력을 회복하고 중개무역도 할 수 있겠지만 전란의 시기가 되니 에돔 땅과 아라비아 북단에서 그저 피신하기에 바쁜 그들입니다.

한편 이스마엘의 12아들 가운데 6남이 두마이고 9남이 데마입니다. 데마의 자손들이 북부 아라비아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전 580년대에 가나안 일대의 왕국들이 신바벨론 갈대아 군대의 공격으로 하나씩 멸망을 당하자 그 피난민들을 인도적인 입장에서 차별없이 수용한 고마운 백성들입니다. 그 결과 그들의 땅에 난민들의 망명정부가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40:14).

그와 같이 개방적이고 포용력이 있는 데마 자손들의 눈에 갈대아 군대에 쫓기고 있는 드단 대상들의 모습이 들어오고 있습니다(21:15);

 데마 사람들은 아무런 사심이 없이 그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먹을 것과 마실 것 그리고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21:14). 그것이 주님 안에서 작은 자를 돌보고 사랑하는 성도의 사명과 같은 것입니다(25:40).

주후 21세기인 오늘날 중동 지역에서는 시리아의 내전으로 난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마치 그 옛날 데마 사람들처럼 누가 돌보고 있는 것일까요? 국제연합과 비영리 구호단체들이 앞장을 서고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현대판 데마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나라의 대문을 열고서 과감하게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뉴질랜드를 위시한 이민국가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성도들의 나라라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16. 주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품꾼의 정한 기한같이 일년 내에 게달의 영광이 다 쇠멸하리니, 17. 게달 자손 중 활 가진 용사의 남은 수가 적으리라 하시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1:16-17); 이사야가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대언하면서 게달의 영광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게달은 이스마엘의 차남입니다(25:13). 그가 이스마엘의 12아들 가운데 가장 용맹한 전사입니다. 특히 활솜씨가 뛰어나서 그 앞에 설 자가 없습니다;

더구나 게달의 자손들은 무리를 지어 살면서 유목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염소 털로 짠 검은 천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자들이 중동지역에서 검은 천막에 살고 있는 게달의 자손들을 만나게 되면 우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과 마주치게 되면 약탈을 당할 뿐만 아니라 목숨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이 아라비아와 중동의 떠돌이 강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게달의 자손들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전성시대가 오래가지를 못한다고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신 바벨론 시대를 지나면서 그들의 용사의 수가 자꾸만 줄어들고 말기 때문입니다. 갈대아 군대, 페르시아 군대, 헬라의 군대의 강력함이 떠돌이 강자 게달의 영광을 끝장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싸우기를 좋아하는 게달 자손들은 그 옛날 호전적인 이스라엘의 시므온 지파가 그러하듯이 수많은 전투 끝에 용사의 수가 급감하고 마는 것입니다(21:17, 1:23, 26:14, 예를 들면, 시므온의 용사 59300명이 22200명으로 급감함). 멀지 아니하여 그러한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습니다(21:16).

따라서 이사야는 게달 자손들에게 부디 무기를 버리고 여호와신앙으로 돌아오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말씀과 같이 장차 게달 자손을 보존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26:52).   

결론적으로, 게달의 자손들이 오늘날 아라비아와 요르단 등지에서 유목생활을 하고 있는 베두인족의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수가 아직 3백만명 이상으로 상당합니다;

 그리고 아라비아 반도에 살고 있는 회교도 아랍인들의 수도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는 이사야의 기록이 잘못된 것일까요?

그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폭풍의 전야와 같은 고요함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직 역사 가운데 정말 두려운 대규모 중동전쟁의 발발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세계의 제1의 화약고라고 불리고 있는 중동에서 전쟁이 발생한다고 하면 그것이 도화선이 되어 전세계가 종말심판 가운데로 들어서고 마는 것입니다.

그 옛날 두마와 아라비아 지역에 여호와의 경고의 말씀을 전한 이사야의 입장에서는 그와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는 모든 나라와 백성들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동일한 여호와의 역사적인 심판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칼로 일어서는 문명과 종교권은 그것을 버리고 여호와신앙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이제는 진심으로 나아와야만 합니다.

그것이 무자비한 종말전쟁 가운데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책이라고 하겠습니다(9:18). 아무쪼록 본문에 대한 깊은 말씀의 이해가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