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갈렙 장군(손진길 작성)

소설 갈렙 장군42(작성자; 손진길)

손진길 2020. 3. 12. 05:37


소설 갈렙 장군42(작성자; 손진길)

 

갈렙 장군은 타고난 무장이다. 그는 당대 중근동에 있어서 무예가 가장 뛰어난 무인임이 그의 오랜 전장에서의 대결을 통하여 충분히 증명이 되고 있다. 또한 갈렙 장군은 전략에 밝은 사령관이다. 따라서 그가 거느리고 있는 친위부대가 오랜 세월 가장 막강한 파괴력을 가진 군대였다.

그리고 갈렙 장군은 그의 무예와 전략을 제자들에게 아낌없이 전했기에 그것이 기초가 되어서 이스라엘 남부지역에서는 유다지파가 당시 패권을 행사하게 된다. 그와 같은 기반을 갈렙 장군이 화려하게 그의 나이 85세부터 87세 사이에 굳히게 된다.

갈렙 장군이 그 일을 할 수 있는 적임자이다. 왜냐하면, 그는 이스라엘의 최고지도자인 여호수아 및 대제사장인 엘르아살과 함께 이스라엘의 군사령관으로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올 때 그가 최고령자이며 동시에 유다지파의 원로였기 때문이다.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81세의 갈렙 장군이 85세가 될 때까지 4년 동안은 가나안을 정복하고자 하는 최고지도자 여호수아의 뜻을 충실하게 받들면서 그의 손발이 되어 이스라엘의 군부를 이끌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의 군대는 여호와를 의지하는 여호수아의 신앙과 무신으로 칭송 받는 갈렙 사령관의 무예와 전략으로 가나안 정복사업을 일단락하게 된다.

갈렙 장군이 85세가 되었을 때 그는 군사령관 자리를 후진에게 넘겨주고 자신의 친위부대만을 이끌고 떠나고자 한다. 그 이유는 그가 45년전 그 옛날 12정탐꾼의 하나로 처음 가나안 땅을 두루 살폈을 때에 이미 결심한 바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헤브론드빌 그리고 가드에 흩어져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거인족인 아낙 자손을 자신의 손으로 몰아내고자 결심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최고지도자인 여호수아는 죽마고우인 갈렙과 너무 친하다. 게다가 같이 늙어가면서 인간적으로 동무 갈렙을 크게 의지하고 있다. 그래서 외로운 여호수아가 갈렙에게 부디 자기 곁에 있어 달라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다.

그 이유는 그들이 얻은 가나안 땅을 9지파와 므낫세 반지파가 제비 뽑았을 때에 유다지파에게 베들레헴 이남의 땅이 그만 배정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여호와의 뜻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최고지도자인 여호수아가 절친인 갈렙 장군의 앞날을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그를 남부지역으로 떠나 보내게 된다.

이제 군사령관직에서 물러난 갈렙 장군은 자신의 친위부대만을 이끌고서 길갈에서 유다지파의 백성을 데리고 일단 베들레헴으로 들어온다. 유다지파의 원로인 갈렙 장군이 유다의 백성들을 시므온지파의 백성과 함께 베들레헴에 정착시킨다. 그 다음에는 자신의 친위부대, 그렛의 용병단, 그리고 시므온지파의 정예병 등을 지휘하면서 헤브론브엘세바 그리고 스밧을 정복한다.

그 뒷처리를 갈렙 장군은 다음과 같이 하고 있다; 첫째, 유다지파 백성의 절반을 베들레헴을 중심으로 정착시키고 나머지 절반을 남하하게 하여 헤브론을 중심하여 살게 한다. 둘째, 브엘세바와 스밧의 지역을 시므온지파에게 배정하고 그 백성들을 남하하게 하여 그 지역에 정착시킨다. 그 지역을 지키는 군대가 시므온지파의 예비군 뿐만 아니라 느무엘 장군이 이끌고 있는 그들의 정예병들이다.

그 다음에 갈렙 장군은 헤브론브엘세바를 위협하고 있는 주변의 종족들을 쳐부수려고 한다. 그 대상이 아말렉족속블레셋족속이다. 그래서 갈렙 장군이 제장회의에서 그의 전략을 공개하고 모두의 찬성을 얻은 것이다. 그 자리에서 그는 하나의 생각을 더 언급한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가나안 정복전쟁이 끝나가고 있으므로 이제 나 갈렙은 아말렉과 블레셋을 치면서 나의 친위부대와 그렛 용병단에게도 앞으로 정착하여 살아갈 기반을 마련해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아시고 이번의 정복전쟁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갈렙 장군이 그러한 뜻을 밝히자 가람 장군이 지휘하고 있는 친위부대와 창파가 이끌고 있는 그렛의 용병단이 숙연한 분위기에 젖어 든다. 당대 천하의 제일 무장이며 전략가이자 그들의 영도자인 갈렙 장군이 신변을 이제 정리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제 자신들도 정착할 준비를 해야 하는 단계가 맞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고맙게도 느무엘 장군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시므온지파에게 브엘세바와 스밧 지역을 배정하여 준 갈렙 장군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남부의 아말렉과 서부의 블레셋을 쳐서 우리 땅의 안전을 확보하여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니 저도 시므온지파의 정예병을 이끌고 참전하겠습니다”. 

그 말을 듣자 제장회의에 참석한 모든 장군들이 느무엘 장군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역시 전장에서 전우애와 의리가 강한 시므온지파의 장군답다는 칭송이 그 자리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갈렙 장군이 허심탄회하게 웃으면서 모든 장군들에게 감사한다. 그 다음에 그는 자신의 친위부대와 그렛 용병단 그리고 느무엘 장군의 정예병 및 살몬과 옷니엘의 별동부대를 이끌고 남진하기 시작한다.

갈렙 장군의 원정군의 수가 무려 54천명이다. 구체적으로 가람 장군이 지휘하고 있는 친위부대가 24천명, 창파의 그렛 용병단이 1만명, 느무엘 장군의 정예병이 15천명, 살몬과 옷니엘의 별동부대가 5천명이나 되는 것이다. 오랜 전쟁을 통하여 그들의 수가 줄지 아니한 이유는 포로들을 사용하여 계속 정원을 유지하였기 때문이다.

막강한 갈렙 장군의 원정군이 남하하자 아말렉족속이 꼬리를 말고 만다. 그래서 갈렙 장군이 자신의 군대를 가데스 바네아에 머물게 하면서 정탐꾼을 내보낸다. 어디에 아말렉족속의 총본영이 있는지를 탐색하라는 것이다. 그 결과 아말렉의 본부가 팀나골짜기에 있다는 소중한 정보를 얻게 된다.

그 첩보를 획득한 갈렙 장군이 깊은 생각에 빠진다. 그 지역은 그가 오래전 광야에서 이스라엘의 전방사령관으로 일하고 있을 때에 벌써 방문한 지역이다. 그때는 대상으로 변장하고서 그 지역을 탐색했다. 그곳에는 동을 채취하는 광산이 있다. 그 동광석을 애굽이 가지고 가서 제련하여 큰 부를 획득하고 있었다.

이제는 세월이 지나 그곳을 아말렉족속이 차지하고서 국부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지역을 정복하게 되면 아말렉족속의 힘이 약화되고 말 것이다. 그렇게 판단한 갈렙 장군이 제장회의를 거쳐서 일시에 팀나골짜기를 점령하고자 시도한다.

돈이 되는 지역을 사수하려고 하는 아말렉의 군대와 그곳을 차지하려고 하는 걀렙의 군대 사이의 전투가 치열하다. 그렇지만 갈렙 장군과 그의 제자들이 앞장을 서서 막강한 무예를 펼치자 아말렉의 무장들도 도저히 상대가 되지를 아니한다. 그 때문에 아말렉의 군대가 크게 패하여 도망을 치고 만다.

팀나골짜기를 정복하게 되자 갈렙 장군이 특명을 내린다; “이곳의 동광산을 차지하기 위하여 언제 다시 아말렉의 군대가 쳐들어올지 모른다. 그러므로 엘라 천부장이 이곳을 지키라. 너에게 나의 친위부대에서 군사 5천명을 떼어줄 것이다. 그리고 느무엘 장군도 휘하의 정예병 가운데 2천명을 이곳에 주둔시켜 주세요”.

그와 같이 갈렙 장군이 자신의 아들 가운데 가장 무예가 뛰어난 엘라 천부장을 팀나에 자리를 잡게 하였기에 훗날 엘라 족속이 번성하게 된다. 엘라는 동을 팔아서 얻은 수익으로 용병을 많이 고용하여 자신의 세력을 확장해나간 것이다.

그 다음에는 갈렙 장군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서북쪽으로 진격한다. 그곳에 블레셋의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국가 가사와 비옥한 그랄평야가 있기 때문이다. 그 지역으로 군대가 움직이자 그렛 용병단과 갈렙의 친위부대가 가슴을 설레고 있다. 그 이유는 자신들의 고향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모습을 보고서 갈렙 장군이 속으로 자신의 결심을 굳힌다; “이곳을 점령하게 되면 가사를 그렛 용병단에게 주어야 하겠구나. 그들의 고향이 바로 그 남쪽인 그렛이 아닌가? 그리고 그랄평야와 그 동쪽의 요새지 시글락은 가람 장군에게 주어 그곳 출신인 친위대와 함께 그랄평야를 지키도록 하면 되겠구나!... “.

그렇게 결심하였기에 블레셋의 가사성을 공격하는 갈렙 장군의 모습이 매몰차다. 그는 인정사정을 두지 아니하고 장군들에게 가사성을 공격하게 하면서 동시에 침투조를 들여보내서 가사의 왕과 장군들을 암살하고 만다. 그 때문에 가사성의 군사들이 항복하고 만다.

포로병사가 3만명이나 된다. 그것을 보고서 갈렙 장군이 그 절반인 15천명을 자신의 친위부대에 편입하고, 5천명을 느무엘 장군에게 주고, 나머지 1만명을 창파의 그렛 용병단에게 준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창파 형님은 이제 그렛 용병단 1만명을 포함하여 무려 2만명의 군사를 거느리게 되었어요. 그러니… “.

갈렙 장군이 연상인 창파의 얼굴을 정답게 보면서 진심으로 말한다; “이제는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시고 그만 가사성을 통치하는 성주로 정착하시기를 바랍니다. 따님 창옥과 천하의 기재인 무장 아비노가 사위로 곁에 있으니 능히 가사성을 다스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 갈렙의 나이가 86세이고 4살 연상인 창파가 90세이다. 그 말을 들은 창파가 갈렙의 두 손을 꼬옥 쥐면서 말한다; “나의 사랑하는 의동생 갈렙, 정말 고맙다. 나는 평생 용병대장으로 살아오면서 내 인생에 있어서 갈렙 장군을 만나 의형제로 살아온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 그리고… “.

 90세의 노인이지만 아직 정정한 창파가 울먹이면서 한가지 약속을 갈렙에게 한다; “내가 가사성주로 있는 한 유다지파는 안전할 것이다. 그러니 아무 염려하지 말고 자주 가사성으로 놀러 오시게나. 자네의 애제자인 아비노가 또한 여기 있지 아니한가?... “.

그 말을 듣자 갈렙 장군이 창파 장군을 뜨겁게 포옹한다. 전장에서 만나 의형제로 살아온 세월이 자그마치 30년이다. 그러니 그들은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친밀한 우애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갈렙창파는 다시 헤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본거지가 가사헤브론이기에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다. 그것이 참으로 다행이다. 서로 왕래가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