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갈렙 장군(손진길 작성)

소설 갈렙 장군44(작성자; 손진길)

손진길 2020. 3. 13. 05:31


소설 갈렙 장군44(작성자; 손진길)

 

시글락성주인 가람 장군과 가사성주인 창파 대장으로부터 급보가 헤브론의 갈렙 장군에게 날아들고 있다. 그 내용이 에글론의 왕 아비멜렉이 자신의 군대는 물론 가드왕 골삼의 군대까지 동원하여 그랄평야를 되찾겠다고 남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갈렙 장군은 유다지파의 예비군 사령관인 하몰과 별동대장인 옷니엘에게 헤브론성을 철통같이 지키라고 당부하고서 창기스가 지휘하는 친위부대 14천명을 이끌고 전장으로 달려간다. 그들은 기마병들이므로 당일에 가드의 남쪽지역에 도착한다.

시글락에서 온 가람 장군의 기병 7천명과 가사에서 온 아비노 장군의 기병 7천명이 먼저 그곳에 도착하여 있다. 창기스가 이끌고 온 14천명의 기병까지 합하니 도합 28천명의 기마대이다. 그 북편에는 에글론과 가드에서 온 블렛셋의 기병 3만명이 진을 치고 있다.

그것을 보고서 갈렙 장군이 잠시 제자들과 작전회의를 한다. 먼저 갈렙 장군이 말한다; “블레셋 기병이 3만명에 불과하니 우리가 능히 그들을 격파할 수가 있다. 너희들의 견해는 어떠한가?”.

블레셋 출신인 가람 장군이 먼저 대답한다; “에글론의 왕인 아비멜렉은 본래 블레셋 5도시국가의 연맹왕이며 그랄평야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것을 되찾겠다고 가드왕 골삼의 도움을 받아서 남진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

모두들 귀를 기울인다. 그러자 가람 장군이 이어서 설명한다; “아비멜렉의 군대장관인 비골이 직접 참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블레셋 제일의 무장입니다. 그리고 가드왕 골삼은 아낙자손이며 용장입니다. 그들이 분명 자신들의 실력을 믿고서 일대일 대결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

그 말을 듣자 갈렙 장군이 가람 성주에게 질문한다; “성주가 보기에는 어떠한가? 그대의 실력이면 넉넉하게 비골이나 골삼을 상대할 것으로 보이는데?... “. 그러자 가람 장군이 대답한다; “제가 골삼을 맡고 사제인 아비노비골을 맡아서 싸운다면 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승리를 거둔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러니 스승께서 도와 주셔야 합니다”.

그 말을 들은 갈렙 장군이 말한다; “가람 자네의 말을 듣고 보니 골삼보다는 역시 비골의 무예가 더 뛰어난 모양이군. 그렇다면 내가 당대 블레셋 제일의 용사인 비골을 격파하여 줄 것이니, 자네들은 차제에 에글론성가드성을 접수할 준비들을 하시게나?... “.

그 말을 듣자 가람 장군이 말한다; “가드성주 골삼만 확실하게 전장에서 해치운다면 제게 가드성을 쉽게 우리편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드성의 제2인자인 재상이 저의 친구인 하셈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주전파가 아니고 주화파인데 저에게 벌써 밀사를 보내어 주전파인 성주 골삼만 해치워 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듣자 갈렙 장군이 허허라고 웃는다. 그 모습을 보고서 아비노 장군이 말한다; “그러시다면 저는 스승님과 함께 차제에 에글론성을 정복하겠습니다. 그러니 사형께서는 가드성을 차지하게 되는 친구분과 불가침 평화조약을 잘 맺으시기 바랍니다”.

그것으로 작전회의는 끝났다. 이제는 전투만이 남아 있다. 그런데 갈렙 장군과 제자들의 예상이 맞아 들어간다. 블레셋 제일의 무공을 자랑하는 비골이 아낙자손이며 가드성주인 골삼과 함께 갈렙의 진영에 비무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보고서 갈렙 장군이 아비노 장군과 함께 나선다.

가드성과 그랄평야의 중간지점에서 두 쌍의 일대일 대결이 이루어진다. 양진영의 군사들이 군침을 흘린다. 언제 그런 고수인 무장들의 대결을 볼 수 있을 것인가? 블레셋 최고의 무장인 비골 장관의 실력이 과연 어느 정도일까? 비골은 거인이 아니지만 아낙 자손을 상대하여 한번도 진 적이 없는 무적인 것이다.

그래서 블레셋 진영에서는 단지 하나의 관심사만 보이고 있다. 그것은 상대방이 과연 얼마를 버티다가 죽게 되는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갈렙 장군의 진영에서는 그것이 아니다. 갈렙 장군이 전장에서 일대일 대결을 하면서 한번도 진 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갈렙 장군이야 말로 중근동에서 그 상대가 없다고 여기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구경거리는 거인용사인 가드성주 골삼아비노와의 비무이다. 과연 아비노의 실력이 비골처럼 아낙자손을 쉽게 격파하는 경지인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블레셋 군사들의 생각은 그것이 아니다.

골삼 성주가 지금까지 비골을 제외하고서는 아무에게도 진 적이 없다. 그러므로 이번에도 당연히 보통 체격인 상대방을 넉넉하게 이길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서로 다른 시각으로 다같이 그 대결을 지켜보고 있다.

먼저 비골골삼이 진기를 일으켜서 내력을 장창에 불어넣고 날렵하게 갈렙아비노에게 달려간다. 갈렙이 매의 눈으로 비골의 장창의 소리를 듣고 있다. 아마도 상대방이 전신의 내기를 전부 무기에 주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 내공의 성취가 상당하다. 적어도 갈렙 자신의 7할을 넘어서고 있는 경지이다.

한편 갈렙의 수제자인 아비노도 상대방 골삼의 진기를 측정하고 있다. 그 내력의 주입이 자신의 8할에 해당하고 있다. 따라서 아비노가 자신의 무기에 9할이나 되는 내력을 쏟아 부어 골삼의 장창을 상대하고자 한다.

그 결과 서로가 일 합을 겨루어 본 결과 비골골삼이 휘청한다. 반면에 갈렙아비노는 그 자리에서 요지부동이다. 그것을 보고서 블레셋 진영에서는 크게 놀란다. 그리고 비골골삼이 속으로 엄청 놀란다; “어떻게 이스라엘에 이러한 무예의 고수들이 있는가?... “.

그렇지만 그들은 블레셋과 가나안 땅에서 적수가 없다고 자랑하고 있는 장수들이다. 그래서 전신의 공력을 무기에 불어넣고서 자신들이 알고 있는 가장 극강의 무술을 펼친다. 이번 한번의 공격으로 상대방을 쓰러뜨리려고 한다. 그 기세를 갈렙과 아비노가 벌써 읽고 있다.

그 순간 갈렙의 몸에서 이상한 기운이 품어져 나오고 있다. 진기가 몸을 감싸면서 그가 쥐고 있는 언월도에서 은은한 광채가 나타난다. 그것은 갈렙이 9할의 진기를 운용할 때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는 이번에 끝장을 보려고 작심한 것이다. 그 결과 두개의 창이 부딪히자 놀라운 현상이 발생한다.

갈렙의 언월도가 단숨에 비골의 장창을 둘로 갈라버리고 이어서 창의 주인마저 쪼개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것을 보고서 블레셋의 연맹왕인 아비멜렉이 기겁을 한다. 그리고 에글론과 가드성의 병사들이 식은 땀을 흘린다. 그들이 본 것은 전장의 신이다. 블레셋 최고의 무장을 단숨에 갈라버리고 있으니 저자는 분명 사람이 아닌 것이다.

그들이 또 한번 놀라고 있다. 아낙자손인 가드성주 골삼3차례나 연거푸 공격을 가하지만 상대방이 쉽게 막아내고 있다. 그 다음에 상대방이 장창과 함께 도약한다. 그리고 골삼의 안으로 파고들면서 장창을 휘두르고 있다. 골삼이 자신의 창으로 빠르게 방어하는 순간 기묘하게도 상대방의 창이 방향을 틀어서 순식간에 골삼의 목을 쳐버리는 것이다.

거인이 쓰러지자 지축이 울린다. 그 소리에 블레셋 병사들의 귀가 멍해지고 있다. 그 순간 갈렙아비노가 소리를 치고 있다; “기병들은 단숨에 적들을 전장에서 쓸어버려라.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그 소리를 듣고서 갈렙 진영 28천명의 기병들이 블레셋 진영 3만명 기병들을 향하여 돌진한다. 제일 먼저 달리면서 갈렙의 기병대를 지휘하고 있는 장군이 바로 가람이다.

성주를 전장에서 허무하게 잃어버린 가드성의 기마병들은 사기가 크게 떨어져서 가드성으로 도망치기에 바쁘다. 그리고 에글론 성주인 아비멜렉은 기마대를 독려하여 한사코 전투에 임하고 있다. 하지만 갈렙과 아비노가 곧 말을 타고서 전투에 개입하자 도저히 견디지를 못한다.

아비멜렉이 친위대의 도움으로 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그 뒤를 추격하면서 갈렙 장군이 급히 창기스 장군에게 지시한다; “그대는 전장에서 가람 성주와 함께 적병들을 포로로 잡아라. 나는 아비노 장군과 함께 에글론성을 점령할 것이다”.

그날 가람 장군은 급히 밀사를 가드성으로 보낸다. 밀사가 가드성의 재상인 하셈에게 시글락 성주 가람의 밀서를 전달한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가드성주인 골삼이 전장에서 전사하고 말았다. 그러므로 이제는 우리와 평화 불가침조약을 맺자. 빠른 회신을 바란다”.

창기스는 주군이며 스승인 갈렙 장군의 지시에 따라 충실하게 블레셋의 패잔병들을 포로로 잡아 들인다. 그 수가 무려 15천명이나 된다. 그 사이에 갈렙 장군과 아비노 장군은 14천명의 기병으로 아비멜렉의 친위부대와 패잔병을 계속 추격한다.

그 결과 에글론성을 목전에 두고서 기어코 아비노아비멜렉의 목을 치고 만다. 그리고 적병 5천명을 포로로 잡는다. 이제는 성주 아비멜렉과 군대장관 비골이 사라진 에글론성의 항복을 받을 차례이다.

따라서 아비노가 아비멜렉의 수급을 장창 위에 높이 들고서 에글론성을 향하여 외친다; “너희들의 왕이 전사하고 말았다. 그리고 원정군도 전부 죽거나 포로가 되고 말았다. 너희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 항복하고 우리와 화해를 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싸울 것인가?”. 그 소리에 한사람의 중신이 성곽위에 나타난다.

그 자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서 대답한다; “나는 에글론성의 재상인 바알라이다. 나에게 시간을 한식경말 달라. 대신들과 급히 의논하여 결과를 알려줄 것이다”. 갈렙이 대답한다; “좋다. 단 한식경이다. 빨리 결과를 알려 달라”.

한식경이 되자 에글론성 위에 백기가 나부낀다. 갈렙 장군과 아비노 장군이 군대를 몰고서 입성한다. 그리고 정식으로 바알라를 대표로 하는 에글론의 대신들과 장군들의 항복을 받는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최고지도자인 여호수아에게 바치는 조공의 양을 결정한다.

갈렙 장군과 아비노 장군이 에글론성을 떠나기 전에 그 성주로 바알라를 임명한다. 그 성의 대신들과 제장들이 이의가 없는 것으로 보아 바알라에 대한 그들의 신임이 대단한 모양이다. 그후 바알라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여호수아에게 조공을 착실하게 바치게 된다.

한편 가람 장군은 가드성의 새로운 왕이 된 하셈과 불가침 평화조약을 갈렙 장군과 자신의 이름으로 체결한다. 그것을 보고서 갈렙 장군이 포로병사 2만명 가운데 가람 장군과 아비노 장군에게 각각 5천명씩 준다. 그리고 나머지 1만명은 창기스에게 주면서 자신의 친위부대를 이제는 24천명으로 만들라고 지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