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69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6. 14. 15:37

이사야 강해 제69(12:4-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819()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만 하는 이유를 이사야가 더욱 쉽게 설명을 하다(12:4-5). 그리고 특히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더욱 감사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다(12:6).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창조주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이사야가 대언하고 있는 말씀 가운데에는 당연히 하나님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그 지혜는 인간의 이성과 상식을 뛰어넘고 있으며 깊은 진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하나님 지혜의 이치를 깊이 묵상하게 되면 현실을 보는 눈이 놀랍도록 성숙해집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방향성을 상당히 짐작할 수 있게 됩니다. 과연 그러한지 간단한 본문 세 구절에서 드러나고 있는 하나님의 지혜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그날에 너희가 또 말하기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행하심을 만국 중에 선포하며 그의 이름이 높다 하라”(12:4); 이 구절은 세 가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1)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감사를 올려 드려야만 하는(12:1a) 첫 번째 이유를 은연중에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이 바로 창조주라는 사실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12:4b). 피조물인 사람의 입장에서 자신을 만드신 창조주의 이름을 높여 부르며 감사의 찬양을 올려드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천하만물과 만민을 만드셨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그들의 삶의 굴곡과 역사를 모두 섭리하고 계시는 주권자이십니다. 따라서 그 지배를 받고 있는 인간이 그 이름을 칭송하며 감사를 드리지 아니할 도리가 도무지 없는 것입니다.

(2)  그런데 그것은 단지 창조주와 피조물이라는 신분상의 차이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찬양을 올려드리는 감사에 불과합니다. 이사야를 통해서 흘러나오고 있는 그 다음 구절은 그와 같은 상투적인 감사와 찬양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행하심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2:3c). , 태초의 창조행위에 머물지 아니하시고 지금도 행하시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한 차원 높은 감사의 조건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완전한 구원을 위하여 그리스도와 성령님을 이 땅에 보내어주신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12장 제1-3절에 대한 강해에서 이미 설명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3)  다시 한번 간략하게 요약을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여호와 하나님께서 멸망의 대상인 백성들을 그대로 심판하는 대신에 용서와 구원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2)    성령님을 보내어주셔서 성도들이 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시고 돌보아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세상을 이길 힘을 얻게 됩니다.

3)    그리스도의 모범을 쫓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의 뜻을 복음으로 깨달아 기쁨으로 실천할 수 있게 해주시며 장차 하나님의 자녀로 천국에 입성하여 영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셨으니 감사의 찬양을 올려드릴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4)  삼위일체 하나님이 행하신 위와 같은 구원의 역사가 너무나 감격스러워서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의 행하심을 만국 중에 선포하며 그의 이름이 높다 하라”(12:4cd). 창조주 하나님의 이름 여호와를 부르며 그 창조의 역사에 감사하여 찬양을 드리는 것이 당연한 하나님 백성들의 기본적인 의무입니다. 그런데 그 창조주께서 메시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선민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에 대하여 구원과 영생의 길을 마련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날도 성령님을 보내셔서 성도들에게 영적인 삶을 허용해주시니 그 은혜가 참으로 차고도 넘칩니다. 그러하니 그 크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행하심과 덕을 온 세상에 전하지 아니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둘째로,여호와를 찬송할 것은 극히 아름다운 일을 하셨음이니 이를 온 땅에 알게 할지어다”(12:5); 여호와 하나님께서 행하신 극히 아름다운 일은 선민만의 구원이 아니라 만민과 만물의 구원을 위하여 메시아와 성령님을 이 땅에 보내어주셨다는 것입니다(12:5a, 3:16, 8:15-21). 그러므로 그와 같은 완벽한 구원의 장치를 발동시키신 여호와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온 세상이 알도록 전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12:5b).

그런데 이사야 선지자가 이 대목에서 사용하고 있는 시제가 과거형으로 되어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가 이와 같은 예언을 하고 있는 때는 주전 8세기 후반으로 짐작이 됩니다. 그러므로 과거시제를 사용하여 극히 아름다운 일을 하셨음이니”(12:5a)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은 어폐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제가 맞지 아니한 줄 번연히 알면서도 이사야가 왜 과거시제를 사용하고 있을까요?

그 의미는 그 일이 비록 미래에 발생할 일이지만 믿음의 눈으로 그리고 영적인 눈으로 바라볼 때에는 이미 하나님의 뜻 안에서 확고하게 결정이 된 일이기에 실현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그와 유사한 표현을 훗날 그리스도의 말씀 가운데에서도 다음과 같이 엿볼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5:24).

  셋째로,시온의 주민아 소리 높여 부르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너희 중에서 크심이니라 할 것이니라”(12:6); 선지자 이사야는 이 대목에서 특히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더욱 감사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선민들이 고대하고 있었던 메시아보다 더 크신 구원주를 보내어주셨기 때문입니다(11:10-11). 둘째, 그들이 자신들의 선민구원사상을 고수하고자 만민구원을 부르짖는 메시아를 배척하고 죽였지만 훗날 그 일까지 용서를 해주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11:12, 2:36-42).

  장차 이 세상에 오시는 메시아를 자신들 선민들만의 구원을 위하여 보내어준 하나님의 선물로 제한하고자 했던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그리스도는 참으로 크신 분이십니다. 온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오시는 그리스도야말로 유대교인들의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크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10:30-39). 그와 같은 놀라우신 하나님의 구원의 신비를 선지자 이사야가 어렴풋이 눈치를 채고 있습니다(9:6, 12:6). 따라서 그의 선지서는 신약적인 복음의 메시지를 상당히 많이 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성도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찬양을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창조주 하나님이시기에 피조물이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사야는 더 깊은 감사의 이유를 열거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구원하기 위하여 메시아를 보내어주시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영적인 능력을 부어주시니 감사의 찬양을 드린다는 것입니다.

특히 동족인 유대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관념보다 훨씬 더 크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선민만의 구원을 고대했던 그들의 아집과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만민구원의 기틀을 마련하신 크신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쉽게 이해하자면, 그 옛날 다윗 대왕이나 모세와 같이 선민의 영광을 중동 땅에 드러내는 수준 정도의 메시아를 그들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놀랍게도 온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그리스도를 보내어주신 것입니다. 더구나 유대인들이 선민구원사상에 집착하여 메시아를 배척하게 되지만 그것마저도 훗날 용서하고 구원해주실 그리스도이십니다.

그와 같은 미래지사를 깨닫게 된 선지자 이사야는 동족들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날에 너희가 또 말하기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행하심을 만국 중에 선포하며 그의 이름이 높다 하라. 여호와를 찬송할 것은 극히 아름다운 일을 하셨음이니, 이를 온 땅에 알게 할지어다. 시온의 주민아 소리 높여 부르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너희 중에서 크심이니라 할 것이니라”(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