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제 1과(1:1-4)(손진길 작성)
|OBS13-1|
Q1. 하박국 선지자의 예언을 쉽게 이해하기 위하여 먼저 ‘오픈 바이블 스터디’(Open Bible Study)교재 제3권 “의인의 삶”에서 공부한 바 있는 이사야 선지자의 글과 비교해 보고자 하는데, 우선 크게 보아 두 선지자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가?
Ø 공통점은 다음과 같슴; ① 두 사람 모두 남조 유다 왕국에서 활동한 선지자들임 ② 패권국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약소국인 유다 왕국이 전란에 시달릴 때의 선지자들임.
Ø 차이점은 다음과 같슴; ① 활동 시기가 다름. 이사야는 BC 8세기말 앗수르 침입때의 선지자이지만 하박국은 약 100년후(BC 7세기말) 바벨론 침입때의 선지자임. ② 관심사의 폭이 다름. 이사야는 BC733년 북방 아람 왕국 그리고 BC 722년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모두 지역 패권국 앗수르에 의하여 멸망당하는 것을 목도한 바 있기에 여러 주변국들의 흥망성쇠와 제사장 나라의 존폐까지 모두 예언하고 있지만 하박국은 오로지 의로운 유다 왕 요시야가 전사하고 악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승승장구하는 역사적 모순에 대하여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진의(眞意)와 그 방향성을 파악하고자 일종의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심층 예언을 하고 있슴. 따라서 이사야서는 대 선지서이고 하박국은 폭이 좁은 소선지서임. 그렇지만 내용면에 있어서는 하박국 역시 인류 역사에 대한 깊은 질문으로 하나님의 역사 섭리의 해답을 찾아가고 있는 의미심장한 예언서인 것임.
Ø 요컨대, 이사야는 유다 왕국 기사회생 시기인 히스기야 왕 때의 선지자이지만 하박국은 마지막 성군인 요시야 왕 이후 세 왕자의 괴뢰 정권 시대를 지켜보고 있는 선지자이기에 망해가는 나라의 슬픔과 절망 그리고 다른 한 편으로는 오로지 하나님만 의지하는 깊은 신앙심을 노래하고 있는 것임(3: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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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공의가 굽게 되고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는(1:4) 하박국 선지자의 시대는 어떻게 초래되었는가?
Ø 하박국 뿐아니라 역사서(열왕기하와 역대하)가 의로운 왕이라고 칭송하고 있는 유다의 마지막 성군인 요시야가 전사하게 된 것이 첫 번째 요인이 됨(왕하23:21-25, 29-30, 대하34:22-33, 35:16-25).
Ø 두 번째 요인은 주변 강대국들(애굽, 앗수르, 신흥 바벨론) 사이의 패권 다툼이 치열한 반면, 유다 왕국은 그 역동의 시대를 이겨나갈 수 있는 주도적인 자주 역량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인 것임.
Ø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BC612년 앗수르 제국의 수도인 니느웨가 신흥 갈대아(아람 족의 한 갈래인 갈대아 인들, 그들은 유브라데 강 하류에 살고 있었슴) 왕조의 신바벨론에 의하여 점령되자 이 기회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차지하려는 애굽 왕(바로) 느고가(BC663년에 애굽 제26왕조를 세운 포삼메티우스1세의 아들이 느고임. 이디오피아의 구스 인들이 세운 애굽 제25왕조가 앗수르의 강력한 왕들, 산헤립-에살핫돈-앗수르바니팔의 공격을 받아 크게 위축되자 이 기회를 노려서 애굽 인들이 제26왕조를 세운 것임) BC609년에 즉위하자마자 야심만만하게 북상하면서 도중에 유다 왕국의 자주성과 독립을 지킬려는 요시야 왕과 전략적 요충지인 므깃도 골짜기에서 충돌하였슴. 뜻밖에 요시야 왕이 적군의 화살에 맞아 부상끝에 불의의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슴(대하35:22-24).
Ø BC608년 유브라데 강 상류인 갈그미스에서 패퇴한 애굽 왕 느고는 귀국 길에 요시야 왕의 후계자 여호아하스(악하나 자주성이 강한 둘째 왕자였슴) 왕을 잡아가고(불과 3개월 통치후 애굽으로 끌려가서 그 곳에서 죽었슴) 그의 형인 여호야김을 대신 세워 괴뢰 정권을 수립하였슴(왕하23:30-37, 바로 느고는 엘리야김 왕자의 이름을 여호야김으로 바꾸어 즉위시켜줌으로써 친애굽 괴뢰 정권임을 내외에 천명하였슴).
Ø 강대국인 애굽과 바벨론 양쪽의 눈치를 보던 여호야김이 역시 애굽의 꼭두각시임을 드러내자(왕하24:1, 렘25:1) BC605년에 즉위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은 갈그미스에서부터 모든 수리아 땅과 베니게 그리고 가나안 땅 모두를 점령하면서 BC597년에는(여호야김 왕 11년이며 동시에 그 아들 여호야긴 왕 원년인 BC597년임, 왕하23:36, 24:6) 애굽의 세력을 가나안에서 완전히 몰아내어 아예 애굽 땅에 가두어 버렸슴(왕하24:7).
Ø 이 때부터 친애굽 정권인 여호야김 왕과 그 아들 여호야긴 왕(왕하24:8-18)의 시대가 끝나고 그 대신에 요시야 왕의 막내 아들인 시드기야를 앞세운 바벨론 괴뢰정권 시대가 열린 것임. 시드기야 왕 마저도 국가 자주성이라는 이상과 군사력이 약한 현실 사이를 오락가락하다가 끝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아니한 채 결국 BC586년에 바벨론에 의하여 멸망당하고 만 것임(마지막 제사장 나라인 유다 왕국의 완전 멸망임, 왕하25:2-22, 대하36:11-21, 렘2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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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요시야 왕의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종교개혁에도 불구하고 유다 왕국이 망하게 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Ø 그 이유를(하박국의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 형식임) 묵시로 받아서 예언하고 있는 것이 하박국 선지자의 기록인 것임(1:1-13, 3:8-18). 하박국은 그 이유를 알아 내기 위해서 사력(죽을 힘)을 다했는데 이 점에서 혹자는 그가 그의 이름 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함. 왜냐 하면, 그의 이름의 뜻이 ‘움켜쥐다’ 또는 ‘포옹하다’이기 때문임(이것은 ‘악착스럽다’는 의미가 강한 것임)..
Ø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하박국 선지자의 이름의 의미인 ‘포옹’과 비슷하지만 그 뜻이 많이 다른 ‘표용’인 것임. 왜냐 하면, 인간은 자신의 의문을 해소하기에 악착스럽지만 하나님은 자식같은 인간을 모두 용서하고 그 품에 만민을 받아들이시기에 열심이신 것임. 이것이 말 그대로 하나님의 ‘포용 정책’(God’s comprehensive universal policy)인 것임.
Ø 만민 구원을 원하시는 하나님 앞에(창50:20) 도움이 전혀 되지 못하고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는 명목상의 제사장 나라인 유다 왕국을 멸망시켜버림으로써 이제부터는 명실상부한 만민 구원의 시대를 전개시키겠다는 하나님의 계획인 것임. 한 마디로 ‘선민구원, 이방인 심판’이라는 유대주의자들의 이분법을 벗어버리고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는 자를 출신 성분 상관없이 모두 구원하겠다’는 이른 바 ‘이방인 포용 정책’을 전면적으로 선언하신 것임(사19:18-25).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신앙 공동체는 이방인을 포용하고 구원하는 첨병이 되어야하며 이와 같은 중보자, 제사장 임무를 수행하는 자가 성도들이며(단7:18, 22, 27) 사도 시대에는 초대 교회가 되는 것임(마28:18-20, 행1:8, 2:32-47).
Ø 하나님의 포용 정책의 핵심을 하박국은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2:4)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 말은 복음서(마11:11-12, 요1:11-13, 3:30-36)와 바울서신(롬1:17)을 참고하면 다음과 같은 폭넓은 풀이가 가능해지는 것임. ①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 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었으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 보다 작다고 볼 수 있다(마11:11). ② 그 이유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자가 그 믿음으로 살아갈 때(요3:5-21) 얻는 유익이(영생, 구원, 천국) 훨씬 큰 것이기 때문이다(요3:34-36). ③ 그러므로 요시야 왕의 정치적인 힘에 의한 종교개혁은(왕하23:14-20, 대하35:16-19) 정치권력의 향배에 따라 이슬같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며 율법국가의 영광도(왕상9:1-9) 선민들의 마음이 교만해지고 하나님 앞에 정직하지 못한 채 형식적인 신앙에 빠져들면(2:4) 제사장 나라가 망하고 하나님이 그 성전을 떠나게 되시는 것임(왕하23:27). ④ 요약해 보면, 국가나 왕조, 가문이 문제가 아니라(롬9:26) 선민, 이방인 구별없이 각 개인들이 그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살아갈려는 믿음의 결단이 있을 때 영원히 망하지 아니하는 구원이 임한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임(3:12-19).
Ø 역사서에서는 다음 두 가지를 지적하고 있슴. 첫째로, 요시야 왕의 전무후무한 선정에도 불구하고(왕하23:25) 그 할아버지 므낫세 왕의(왕하21:18, 26) 사상유례가 없는 악정때문에(왕하21:11-13) 결국 하나님의 진노로 유다 왕국이 망한 것임(왕하23:26-27). 둘째로, 바벨론을 치기 위하여 갈그미스로 북상하던 애굽왕(바로) 느고가 해변 통행로 ‘므깃도’ 골짜기를 무사히 지나가고자 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서 요시야 왕에게 간청하였으나(대하35:20-22) 요시야가 이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아니한 채 “적국의 왕이, 이방인의 왕이 하나님의 권위로 말하는 것은 검증할 필요도, 믿을 필요도 없다”는 식으로 선민의식에 젖어서 맞대응하다가 그만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임(대하35:22-25, 롬3:29, 사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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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하박국의 ‘묵시’(the oracle, 1:1, NIV)는 요한의 ‘계시’(the revelation, 계1:1, NIV)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
Ø 하나님이 옛적부터 인간에게 자신의 뜻을 나타내 보였다는 점에서는 신탁, 묵시, 계시 등이 모두 동일한 의미이지만 그 받아들이는 비중이나 분위기에 있어서 대체로 다음의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슴. 첫째로, 신탁은 개인이나 집단, 또는 나라의 운명을 신전에 가서 요식 행위를 갖추고 물었을 때 그 대답이 종교적 의식의 결과로 주어진 것을 말하는데 여기에서 신탁을 줄 수 있는 신은 하나님(유일신, the God) 뿐아니라 여러 보통 신(범신, gods)으로 불리고 있는 영적인 존재들도 포함되는 것임.
Ø 둘째로, 묵시는 하나님이 선택한 특별한 선지자에게 장래 반드시 이루어질 충격적인 사실, 특히 메시야의 오심과 종말론적인 역사전개 및 그 심판을 일종의 환상으로 사전에 알리어 준 것을 말하며 셋째로, 계시는 고난받는 하나님의 종들에게 소망을 주기 위하여 다가올 하나님의 심판과 그리스도의 재림 시나리오 그리고 천국의 모습 등을 비젼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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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하박국 선지자의 심각한 질문의 내용은 무엇인가?
Ø 첫째로, 부르짖어도 하나님이 듣지 아니하시는 그 이유를 알고 싶고(1:2) 둘째로, 강포한 자를 고발하여도 왜 하나님은 그러한 자를 징계하지도 피해자를 구원하지도 아니하고 계시는지 그 까닭을 알고 싶은 것임(1:2후반).
Ø 셋째로, 왜 선지자인 나의 눈으로 직접 간악한 외세와 그에 빌붙은 패역한 앞잡이들의 겁탈과 강포 그리고 국력 소모적인 한없는 변론과 분쟁을 보게 하시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는 것임(1:3).
Ø 넷째로,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 강대국들이 선민의 나라 유다 왕국을 에워싸고 있어 하나님의 공의가 빛을 잃어버리고 있는 이 현실이 왜 초래된 것인지 하나님의 답변을 반드시 듣고자 하는 것임(1:4).
Ø 이에 대하여 제사장 나라 유다 왕국이 망하는 충격적인 이유와 그 이후에 도래할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영광, 드디어 그 나라에 입성할 수 있는 유일한 자격 기준 등이(“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2:4, “나의 인생은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할 뿐”, 3:18) 묵시로서 하박국에게 보여지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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