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조선(작성자; 손진길)

소설 대조선7(작성자; 손진길)

손진길 2020. 6. 15. 10:17

소설 대조선7(작성자; 손진길)

 

3. 한반도통일과 극동공영권 탄생에 따른 내부적인 문제점

 

한반도통일은 2031년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고 러시아, 몽골, 티베트, 위구르, 일본 등 5개의 극동공영권은 2035년에 대략 마무리가 된다. 한편, 한반도에서는 유일한 한민족의 정통성을 가진 정부가 한반도공동체를 이끌고 있는 연방정부이다.

그것은 대통령중심제 국가이지만 동시에 제2기부터는 연방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는 막강한 연방의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연방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로서 핵무기의 단추를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독점적으로 2가지 최첨단의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임지상 박사가 개발한 그 신기술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한반도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는 남한과 북한에게 우선적으로 주어지고 있다. 나아가서 극동공영권에 소속이 되어 있는 주민들에게도 그 신기술은 무료로 제공이 되고 있다.

기타 국가와 민족들이 그 신기술을 사용하여 자신들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에너지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특허사용료를 한반도공동체 정부에 지불해야 한다. 그 신기술의 특허가 국제기구에 등록되어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최첨단의 과학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극심한 변화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5년 동안에 윤창윤 대통령의 후배이며 동지인 대한민국 국회의 4선의원 장재상과 그의 뛰어난 2아들 장남 장선재와 차남 장후재의 신상에도 상당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2031년에 한반도공동체가 성립되자 갑자기 장선재 서기관은 자신이 모시고 있던 윤창윤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초대대통령에 취임하고 만다. 그에 다라 장선재 과장의 소속도 연방정부 윤 대통령의 안보수석인 한기웅의 보좌관으로 바뀌게 된다.

일단 연방정부가 성립되고 윤창윤 초대대통령이 군사권과 외교권 그리고 신기술보유권한을 전부 행사하는 것은 좋은데 문제는 남한과 북한의 군대와 무기체계의 차이가 심한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하면 통일할 수가 있을까?... 그 과제가 국방부를 관할하고 있는 안보수석실의 실무자 장선재 과장에게 배정된다.

장과장이 부하직원들과 함께 한달간 100만명이나 되는 북한 출신 군인과 그들의 무기체계를 총 점검한다. 그 결과 그가 발견하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점이 다음과 같다;  

첫째로, 북한에서는 20세부터 30세까지 남자들은 별다른 신체적인 장애가 없으면 모두 군복무를 하도록 되어 있다. 그 결과 군생활이 길고 모두들 군대문화에 익숙하다. 그 반면에 창의력이 부족하고 과학적인 군장비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고 있다.

시대는 급변하고 있는데 핵무력 외에는 별로 기대할 것이 없는 재래식 전투력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장과장은 북한군인의 7할을 사회인으로 돌려보내고 나머지 젊은 군인을 대상으로 하여 재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조속하게 정예병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둘째로, 군대의 전력의 상당부분이 정신전력이다. 정신전력을 강화하자면 무엇보다도 북한 출신 군인들이 남한의 군인들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군에서 사용하는 용어가 통일이 되어야 하며 또한 역사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북한의 병사들이 배운 그들의 역사는 일제에 대항하여 무력투쟁을 한 부대는 오로지 김일성부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항일투쟁을 김일성이 주도하였으며 그 이전의 조선의 역사는 모조리 쓸모가 없다는 것이다.

요컨대, 그들은 고조선과 고구려 그리고 고려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전체적으로 한국의 역사에 대하여 왜곡이 심하다. 그것을 바로잡자면 수년간의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로, 북한 출신의 군인들이 심한 정체성의 혼란과 문화적인 충격을 겪고 있다. 남한에 살고 있던 친지들이 북한을 방문하여 가족을 찾고 있다. 새로운 족보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이 북한정권으로부터 듣고 있던 남한의 실상이 실제와 너무나 다르다.

북한은 세계에서 최빈국에 속하고 있는데 남한은 10몇번째로 잘살고 있는 부국인 것이다. 그러므로 경제적 문화적인 충격과 더불어 뿌리에 대한 갈등까지 겹쳐서 제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그러한 군인들을 데리고 전쟁을 수행한다고 하는 것이 곤혹스러운 것이다.

넷째로, 어떻게 하면 북한 출신 군인들에 대하여 재교육을 효과적으로 실시하여 조기에 성과를 얻을 수가 있을까? 장과장은 국방부와 교육부에 그 문제를 연구하기 위한 특별팀이 필요하다고 검토보고서를 올리기로 한다.

그리고 차제에 북한의 무기체계와 남한의 무기체계가 상당히 다르므로 대포와 총기의 경우 그 구경을 통일하고 기타 병장기에 있어서도 표준화사업을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밖에도 개선하고 통일을 기해야할 부문이 많이 있다. 그러한 일에 전념하다가 보니 3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그렇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있는 장선재 과장에게 하루는 안보수석 한기웅이 찾아와서 단둘이 이야기를 좀 하자고 한다.

주위를 모두 물리친 방에서 한기웅이 갑자기 장선재에게 묻는다; “장과장, 청와대로 파견나와 나와 함께 일한지가 얼마나 되었지?... “. 장선재가 무슨 일일까?’ 속으로 생각하면서 공손하게 대답한다; “수석님을 모신지 벌써 5년이 된 것 같습니다”.

그 말을 듣자 한수석이 고개를 끄떡이면서 말한다; “그래 벌써 5년이 되었구만. 그때는 자네가 33세였는데 지금은 38세인 것을 보니 그러하이... 그래 그동안 정말 나를 보좌하느라고 수고 많이 했어이제는 위에서 장과장에게 다른 일을 맡기고자 하고 있어. 그래서 내가 자네를 부른 것이야!... “.

이게 갑자기 무슨 말인가?’... 장선재가 고개를 갸웃하면서 한수석의 얼굴을 쳐다본다 그러자 그의 귀에 참으로 생소한 이야기가 들려온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아니한 스토리가 한수석의 입을 통하여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담담한 한수석의 말이 다음과 같다; “지금 윤창윤 연방대통령은 재선을 준비하고 있어. 그런데 이제부터 연방대통령은 연방의회에서 뽑도록 되어 있지. 그래서 우리 청와대 비서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출마를 하게 될 거야. 그 가운데 젊은 피로 장과장 자네가 들어가게 되어있어… “.

아마도 장선재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출신이기에 그런 기회가 빨리 찾아오고 있는 모양이다. 게다가 그의 부친인 장재상 의원이 작년에 한국에서 실시가 된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되어 지역구에서만 당당하게 5선의원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국회의장직을 맡고 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일 것으로 세상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니 38세의 장선재 서기관을 차제에 연방의원으로 내세우고자 하는 것이다. 정치학을 공부해서 그런지 아니면 정치를 하는 집안의 장남이라서 그런지 장선재가 그 방면으로 머리가 잘 돌아간다.

그래서 장선재가 한수석에게 질문한다; “수석님께서는 어떻게 되시는 데요?... 만약 제가 출마를 한다고 하면 지역구가 어떻게 됩니까? 그리고 선거비용은 어떻게 마련해야 합니까?... “.

그 말을 듣자 한수석이 속으로 생각한다; “역시 윤대통령께서 사람을 제대로 보고 계셨구만금방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을 하고 있군. 그래서 내게 별도로 부탁하신 것이구만… “.

생각은 길었지만 한수석의 답변은 짧다; “나는 여전히 안보수석을 맡도록 되어 있어. 아직 출범한지 3년남짓인 한반도공동체이니까 안보문제가 중요해서 그렇지그리고 장과장 자네는 이곳 서울의 지역구 하나를 맡게 될 것이야. 아주 부촌이고 학구열이 대단한 지역이지. 자네와 같은 수재에 명문대학 출신이 아니면 감당하기가 힘든 지역구이지. 그리고… “.

한수석이 잠시 뜸을 들이고서 말한다; “선거구 관리와 선거비용을 마련하는 일에 대해서는 내가 아니라 자네 부친에게 물어보는 것이 훨씬 나아. 나는 문외한이지만 자네 부친은 지역구 5선의원에 국회의장님이시지그러면 우선 그렇게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게나!... “.

다음해 실시가 된 한반도의 연방의원선거에서 장선재는 당당하게 서울 강남 지역구에서 당선이 된다. 39세의 나이에 연방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2035년초에 제2대 연방의회가 개원하자 장선재 의원이 의사당으로 등원한다. 그 연방의회에서 가장 먼저 처리한 일이 연방대통령의 선출이다.

무난하게 윤창윤 대통령이 재선된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빠른 솜씨로 조각을 마친다. 상당수의 연방의원이 장관으로 입각하게 된다. 그렇게 부친인 장재상은 한국국회의 의장이고 그의 장남인 장선재는 연방의원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4년전 2031년에 한반도공동체 정부가 출범하고 한국에서는 정도훈 총리가 내각의 수반이 되고 북한에서는 김주석이 내각의 수반이 되는 새로운 시대가 전개가 되었다. 그때 연합통신의 기자였던 장후재는 정치적 대변혁기를 맞이하여 청와대를 출입하는 기자로서 매우 분주했다.

윤창윤 연방대통령의 연방정부가 원만하게 운영되어 나가는 것을 보자 장후재는 보도국장에게 자신을 시베리아나 몽골에 있는 극동공영권에 특파원으로 내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역시 장후재는 현장체질인 모양이다. 그것도 중앙보다는 변두리를 더 선호하고 있는 기자이다.

서로 청와대 출입기자를 하고 출세의 줄을 잡아보고자 하고 있는데 장후재가 그 반대로 뛰고자 하고 있다. 그래서 보도국장은 별 어려움이 없이2032년에 장후재를 몽골의 극동공영권 주재 특파원으로 내보낸다.

장후재는 그곳에서 무엇을 취재하고 연구하고자 한 것일까? 그 역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출신이다. 그리고 그 두뇌가 친형인 장선재보다 뛰어났으면 더 뛰어났지 결코 못한 인물이 아니다. 그런데 그의 관심사항이 특이하다.

그가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두가지이다;

첫째로, 한반도공동체 정부가 공짜로 신기술 두가지를 그들에게 제공했다. 그러므로 식량문제와 에너지문제가 한꺼번에 해결이 되었다. 그렇다면 그 다음에 그들 공영권의 주민들은 무엇을 하고서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사람이 빵만으로 살 수가 있는 것일까?... 장후재는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영적인 사회적 동물이다. 정치에 참여도 하고 영적인 문제에도 민감하다. 생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이 된 그들은 이제 무슨 가치관을 가지고 남은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인가? 그것이 장후재의 우선적인 관심사이다.  

둘째로, 극동공영권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과 그들의 정부는 바깥의 국가와 민족에 대하여 어떠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가?에 장후재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근본적으로 공영권 안과 밖은 전혀 다르다.

공영권 안에서는 기본적인 생계의 문제가 이미 해결되어 있다. 그리고 과학기술을 숭상하는 분위기이므로 복지후생도 잘되어 있고 생활수준도 높다. 한마디로, 갑자기 복지국가이며 선진국가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이제 바깥에 있는 나라와 민족들을 대하게 되는 것일까? 바깥의 가난한 자들을 돕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기들만 잘 먹고 잘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마는 것일까?...

장후재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그 두가지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이면서 동시에 정치적인 문제이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하자면 종교적인 문제이고 사상적인 문제이다. 그렇게 장후재는 더 깊은 생각을 가지고 한민족이 형성하고 있는 새로운 공동체와 공영권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그러므로 그가 몽골의 극동공영권에서 본사로 송출하고 있는 기사가 깊은 심층보도이다. 그곳 몽골의 공영권에는 사회구성원이 다양하다. 한국인, 몽골인, 일본인 등이 어울려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신기술의 덕택으로 혹독한 환경에서 오히려 평안과 부를 누리고 있다.

그들이 이제 생각하고 행동하며 새로이 만들고 있는 그들만의 문화가 한국에 살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그래서 좋은 기사로 평가를 받고 있는 장후재가 2년이 지나자 2034년에 서울로 다시 들어온다.

그가 이제는 본사 보도국 기자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렇다면, 34세인 장후재는 서울에서 어떠한 일들을 만나게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