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40강(사7:8-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년 7월 21일(화)
다윗 왕조 유다 왕국의 백성들이 무엇을 굳게 믿어야만 전쟁에서 승리를 얻을 수가 있을까요?(사7:8-9)
이사야는 동족들에게 본문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습니다; “(8) 대저 아람의 머리는 다메섹이요, 다메섹의 머리는 르신이며, 65년내에 에브라임이 패망하여 다시는 나라를 이루지 못할 것이며, (9) 에브라임의 머리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머리는 르말리야의 아들이니라.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 하시니라”(사7:8-9). 도대체 논리적으로 선명하게 이해를 할 수가 없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난해한 말씀 가운데 어떠한 교훈을 숨겨두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함께 묵상을 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왕국의 중앙에는 귀족들이 살고 있고 그들을 통하여 왕이 전국을 다스리고 있다”고 하는 것이 고대사회의 정치적인 인식입니다. 오늘 날에도 중앙귀족과 왕가의 개념이 뚜렷한 나라에서는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한 국가체제에 있어서는 수도가 망해야만 그 나라가 망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왕이 항복을 하지 아니하는 한 백성들의 반항은 계속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관념에 입각하여 해석을 해본다면, “이방나라인 시리아의 아람 왕국의 수도인 ‘다메섹’(오늘 날의 ‘다마스커스’)에 권력층이 살고 있고 그들은 르신 왕을 그 나라의 우두머리로 섬기고 있다”고 하는 것이 제8절 전반부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방나라의 백성이 아니라 제사장나라의 거룩한 백성이라고 한다면 그와 같은 고대사회의 관념을 뛰어넘는 믿음의 고백이 하나 더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세상임금의 머리에 창조주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입니다. 신앙을 가진 왕이라면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깨달아 올바로 백성들을 다스려야만 합니다. 만약 하나님을 자신의 머리로 섬기지 아니한다면 그 옛날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초대 왕 여로보암1세처럼 되고 말 것입니다. 에브라임 출신인 그는 하나님을 머리로 섬기지 아니하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기다가 마침내 아들 때에 와서 그 왕가가 망하고 맙니다(왕상12:26-33, 13:33-34, 15:25-30).
둘째로, 에브라임 왕조의 존속기간은 24년에 불과합니다; 구체적으로, 초대 왕인 여로보암1세가 22년간 통치했습니다(왕상14:20). 그리고 그의 아들인 나답 왕이 통치 2년만에 잇사갈 출신 바아사 장군의 반역으로 살해되고 맙니다(왕상15:25-28). 바아사 장군이 왕이 될 때에 그는 에브라임 왕가의 자손을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모두 죽여버리고 맙니다(왕상15:29-30). 그러므로 에브라임 왕조의 존속기간은 총 24년으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런데 왜 이사야는 “65년 내에 에브라임이 패망하여 다시는 나라를 이루지 못할 것이며”(사7:8b)라고 달리 예언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그것이 여로보암1세와 나답 왕의 경우를 염두에 두고 있는 예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에브라임 왕가의 이야기는 하나의 교훈을 설명하기 위하여 도구로 사용이 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다시 살펴봅니다; (1) 에브라임 출신인 여로보암에게 이스라엘 10지파를 붙여주어 북조 이스라엘 왕국을 출범하게 하신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2) 그러므로 새 왕조를 이룬 여로보암은 하나님을 자신의 주인이자 왕으로 모시고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을 잘 이끌어나가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 의무를 저버리고 만 것입니다. (3) 따라서 그와 같은 모습으로 타락하고 있는 정치권력자와 임금은 그 존속기간이 길어야 65년에 불과할 것이라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의 본질입니다.
셋째로, 이사야는 본문에서 하나님을 머리로 섬기지 아니하고 있는 세상권력에 대하여 그 영화가 65년 내에 쇠잔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 두려운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의 백성들이 정신을 차려야만 합니다. 왕과 백성들이 한 마음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창조주로 올바로 인식하고 다시 제대로 섬겨야만 합니다. 그렇게 진심으로 믿음을 회복할 때에 국난이 수습이 되고 다윗 왕조와 제사장나라가 영원할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에브라임의 머리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머리는 르말리야의 아들이니라.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 하시니라”(사7:9).
여기서 제9절의 말씀을 다시 한번 해석을 해봅니다; (1) 여로보암의 에브라임 왕가가 하나님을 버리자 잇사갈 출신의 장군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맙니다. 그 결과 에브라임 왕손들이 모두 도륙이 되고 다시는 왕좌를 되찾지 못하고 맙니다. 그러므로 훗날 잇사갈 왕조의 수도가 되는 사마리아의 지배를 오래 받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2)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오랜 수도가 되고 있는 사마리아의 역사는 한 마디로 ‘배신과 반역의 연속’입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세상적인 힘이 곧 정의라고 여기고 있으므로 선민사회라고 말할 가치가 없습니다. (3) 그 나라를 르말리야의 아들인 베가 왕이 다스리고 있습니다. 그는 이방나라 아람의 왕 르신과 연합하여 형제국가인 유다 왕국을 침범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여호와 신앙만 회복한다면 국난이 무사히 극복될 것입니다.
끝으로, 이사야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어하는 메시지는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 하시니라”(사7:9b)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 담겨 있습니다. 그의 선지자적인 눈에는 국난을 당하여 하나님신앙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아하스 왕과 귀족들의 행태가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대신에 앗수르 왕에게 원조를 청하고 있습니다(왕하16:7-9). 똑 같은 역사는 또 다시 반복이 됩니다. 앗수르 대군의 침략을 맞이하게 되는 히스기야 왕도 잠시 동안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맙니다. 일단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자 제 마음대로 방자하게 행동하고 마는 것입니다(왕하20:13-19). 그 영향으로 그의 아들 므낫세 왕 때에는 이방도시보다도 더 악한 예루살렘이 되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마침내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의 멸망을 결정하시게 됩니다(왕하21:11-16).
결론적으로, 그와 같은 미래지사를 바라보면서 이사야가 피를 토하듯이 외치고 있는 내용이 바로 위의 메시지라고 하겠습니다. 알기 쉽게 의역을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굳게 믿고 굳게 서라. 대충 믿고 위기가 지나가면 다시 제 멋대로 살지 말라”. 하나님신앙은 임시방편이나 임기응변으로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구원함을 받았으면 굳게 믿음 위에 서서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따라서 초심 그대로 끝까지 가는 믿음이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는 주님의 뒤를 따르는 진정한 제자의 믿음의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마16: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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