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39강(사7:5-9a)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년 7월 20일(월)
아람 왕과 이스라엘 왕이 연합하여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을 공격하지만 결코 이길 수가 없는 세 번째의 이유(사7:5-9a)
반역으로 이스라엘의 왕이 된 베가가 서진해오는 앗수르를 견제하기 위하여 연합전선을 형성하려고 합니다. 그는 아람 왕국의 왕 르신과 유다 왕국의 왕 아하스에게 동맹을 제의합니다. 르신은 흔쾌히 동참하였으나 아하스는 거절합니다. 연합전선에 차질이 발생하자 베가는 르신의 군대와 함께 유다 왕국으로 쳐들어 옵니다(사7:5-6). 하지만 그 결과는 승리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하나님이 이사야를 통하여 계시해주고 있습니다(사7:7).
첫째로, 승리를 얻지 못하게 되는 이유 두 가지에 대해서는 이미 앞서 두 번의 강해를 통하여 살펴본 바가 있습니다. 다시 요약하여 말씀을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유다 왕국은 다윗의 왕조가 계속이 되고 있지만 이방나라인 아람 왕국은 신하가 왕을 죽이고 대신 왕이 되는 반정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사장나라의 하나인 북조 이스라엘 왕국에서도 그 본을 본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패역함이 성행하고 있는 그 나라들이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과 싸워서 승리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만세일계로 다윗의 왕좌를 대물림하고 있는 유다 왕국을(사7:1a) 귀히 보시는 것입니다; “대저 내가(하나님이) 나(여호와)를 위하여 내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예루살렘)을 보호하며 구원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사37:35).
(2) 북방의 두 나라 아람 왕국과 이스라엘 왕국의 군대가 연합하여 남조 유다 왕국을 치고자 몰려가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전략입니다. 왜냐하면, 그 빈틈을 노려서 동방의 패권국 앗수르가 서쪽으로 쳐들어 올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자신의 힘을 과신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역신 베가가 군사행동에 앞장을 서고 있지만 그것은 다분히 제 성격을 이기지 못하고 만용을 부리고 있는 행동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비유를 하고 있습니다; “르신과 아람과 르말리야의 아들(베가)이 심히 노할지라도 이들은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 두려워하지 말며 낙심하지 말라”(사7:4b). 그들의 배후를 노리고 있는 앗수르 때문에 결코 승리를 얻지 못하고 되돌아갈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둘째로, 이제는 세 번째의 이유가 어떻게 제시가 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 이유를 알 수 있도록 이사야가 전해주고 있는 문장이 다음과 같습니다; “(6) 우리가 올라가 유다를 쳐서 그것을(유다 왕국의 군대를) 쓰러뜨리고 우리를 위하여 그것을(다윗 왕가를) 무너뜨리고 다브엘(친 이스라엘 귀족)의 아들을 그 중에 세워 왕으로 삼자 하였으나, (7) 주 여호와의 말씀이 그 일은 서지 못하며 이루어지지 못하리라. (8) 대저 아람의 머리는 다메섹이요, 다메섹의 머리는 르신이며, 65년내에 에브라임이 패망하여 다시는 나라를 이루지 못할 것이며, (9a) 에브라임의 머리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머리는 르말리야의 아들이니라”(사7:6-9a). 풀이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스라엘의 왕 베가와 아람의 왕 르신은 힘만 있으면 이웃나라의 왕가를 뒤집어 엎을 수 있으며 얼마든지 자신의 뜻에 맞는 괴뢰정권을 세울 수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사7:6). 그렇게 철석같이 믿고서 연합하여 유다 왕국으로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은 하나님의 생각과 다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코 자신들의 생각대로 실현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사7:7).
(2) 하나님의 생각은 세상임금 마음대로 권력을 행사하고 전쟁을 벌여서는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임금에게 권력을 주고 있는 주인이 머리로서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사7:8-9a). 제사장나라의 임금이나 세상나라의 임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은 세상의 권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명과 인생까지 좌지우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서서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만 합니다.
(3) 그런데 르신 왕과 베가 왕이 제멋대로 의사결정을 하고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상대는 하나님이 귀히 보시고 있는 다윗 왕가이며 제사장나라인 유다 왕국입니다. 한 마디로,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들은 그 소유주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출19:5-6). 그런데 하나님께 여쭈어보지도 아니하고 감히 북방의 두 나라가 자신들을 위하여 유다 왕국을 쳐부수고 다윗의 왕가를 끝장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괴뢰정권을 수립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다윗 왕조 유다 왕국의 머리가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전혀 고려하지 아니하고 있는 경거망동에 불과하다고 하겠습니다.
(4) 그러므로 이사야의 표현을 빌려서 올바른 하나님신앙의 방법론을 제시하자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대저 아람의 머리는 다메섹이요, 다메섹의 머리는 르신(왕)이며, (왕의 머리는 창조주 하나님이어야만 합니다)”(사7:8a), “에브라임의 머리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머리는 르말리야의 아들(베가 왕)이니라. (그리고 왕의 머리는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겸손하게 인정을 해야만 합니다)”(사7:9a).
셋째로, “65년 내에 에브라임이 패망하여 다시는 나라를 이루지 못할 것이며 에브라임의 머리는 사마리아요”(사7:8b-9a)라고 하는 구절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깊이 묵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시작이 에브라임 지파 출신 여로보암1세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들 나답 왕 때에 바아사 장군의 반란으로 정권이 잇사갈 지파에게 넘어가고 맙니다(왕상15:27-28). 그 후 여러 번의 정변이 있었지만 모두 잇사갈 지파 내에서 발생한 정권교체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는 다른 지파에게 군대장관의 자리를 내주지 아니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에브라임의 이름으로 이사야가 이스라엘의 통치권을 지칭하고 있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에 어긋나는 지적입니다(사7:8-9).
(2) 그렇다면 그것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하나님은 요셉에게 목자권을 주셨으며(창49:24-26) 그의 아들 에브라임에게 왕권을 주셨는데(왕상11:26-31) 그것을 잇사갈 지파가 찬탈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보시기에 정통성이 없는 잇사갈 지파의 왕들이 계속 제멋대로 힘의 정치를 하고 있으니 그 결과가 어떻게 되겠느냐는 지적입니다.
(3) 그런데 사마리아에 에브라임 왕가가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스라엘 왕국의 남은 존속기간이 65년에 불과할 것이라는 이사야의 예언이 본문 가운데 들어 있습니다(사7:8b). 지금 북조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인 사마리아에는 잇사갈 왕조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합 왕의 아버지 오므리 왕이 사마리아에 천도한 이후 그곳에서 잇사갈 왕조가 계속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왕상16:23-24).
(4) 참고로, 베가에 이르기까지 예후(28년간 통치), 살롬(1개월 통치), 므나헴(10년간 통치), 베가(20년간 통치)의 반란 등 4차례의 역성혁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베가를 죽이고 왕이 된 호세아가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입니다. 그는 9년 후 주전 722년에 앗수르의 군대에 의하여 패망을 하기 때문입니다(왕하17:6). 따라서 베가가 왕이 된 시점부터 잇사갈 왕조의 이스라엘 왕국이 멸망할 때까지는 30년 세월에 불과합니다. 그 기간은 애초에 에브라임 왕가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고 한다면 65년이나 지속이 된다고 볼 때에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기간입니다.
결론적으로, 두 가지의 사실을 지적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주인으로 있는 왕가나 국가를 함부로 사람의 힘으로 멸망시켜서는 아니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임금이라고 하더라도 창조주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만 합니다. 자신의 머리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만 합니다(요12:31, 16:8-11).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아니하고서 전쟁을 벌이고 있기에 이스라엘과 아람의 연합군은 패배를 할 것이라고 이사야가 지적하고 있습니다. 둘째, 에브라임 왕조를 보전했더라면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더 오래 존속했을 것이라는 이사야의 예언입니다. 그런데 잇사갈 왕조가 사마리아를 수도로 삼고서 계속 힘의 통치를 계속했기 때문에 베가가 왕이 된 때로부터 30년 이내에 멸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왕국의 존속기간이 절반 이내로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나 힘에 의한 통치는 그 존속기간이 절반 이내로 단축이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만 할 것입니다. 사족을 더하자면, 하나님의 일도 결코 힘이나 세력으로 밀어 부쳐서는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사야 강해 제41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1.05.31 |
---|---|
이사야 강해 제40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1.05.31 |
이사야 강해 제38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1.05.30 |
이사야 강해 제37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1.05.29 |
이사야 강해 제36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1.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