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로마서 강해 제98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5. 8. 01:31

로마서 강해 제98(15:10-1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4 8()

 

모든 성도들은 열방을 아버지 하나님께 돌이키시는 주님의 뒤를 따르고 성령님의 능력으로 나아가라는 사도 바울의 글에 대하여(15:10-13);

 

사도 바울은 히브리정경에서 만민구원에 대하여 어떻게 예언하고 있는지를 계속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 강해에서는 본문의 바로 앞 절을 다루었는데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이방인들도 그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된 바, 그러므로 내가 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로다 함과 같으니라”(15:9).

다시 간략하게 풀이를 해보자면 ①첫째, 여호와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이방인들에게 미치며 열방에게 파급이 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15:9a). 그것은 사도 바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지상명령으로 사도와 제자들에 의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이 만민에게 전파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②둘째, 바울은 히브리정경에서 다윗의 시편말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15:9b, 18:49). 그런데 그 내용이 영 만민구원의 내용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윗이 이방인들과 전쟁을 하면서 선민에게 승리를 주시는 여호와의 은혜를 이방 땅에서 감사하고 또한 그 이름을 찬양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문에 들어오게 되면 사도 바울이 제대로 만민구원에 대하여 예언하고 있는 세 군데의 말씀을 히브리정경에서 찾아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①모세의 노래(15:10), ②시편의 노래(15:11), ③이사야의 메시아 예언(15:12) 등입니다.

그 내용은 두가지 측면에서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①첫째, 시간적으로 예언이 오래된 순서대로 적고 있습니다. ②둘째, 주의 백성과 함께 열방들이 즐거워한다는 모세의 노래, 열방들이 여호와를 찬양하며 만민들이 그리스도를 찬송한다는 선민들의 노래, 구세주 메시아가 오시기를 열방이 소망하고 있다는 선지자 이사야의 메시아 예언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와 같은 히브리정경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15:13). 바울은 결국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열방을 긍휼하게 여기시고 만민을 구원하여 주시는 그 은혜를 차례대로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시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본문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또 이르되, 열방들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 하였으며”(15:10);

(1)  먼저, 사도 바울이 여기서 인용하고 있는 히브리정경 신명기 모세의 노래를 찾아서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 민족들아, 주의 백성과 즐거워하라. 주께서 그 종들의 피를 갚으사 그 대적들에게 복수하시고 자기 땅과 자기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시리로다”(32:43). 그 내용을 풀이해 봅니다;

1)    첫째, ‘주의 백성은 언뜻 보면 선민 이스라엘의 자손으로 보이지만 깊은 뜻을 헤아려보면 성도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열방과 만민들이 성도들로 말미암아 즐거워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2)    둘째, 성도들이 만민구원을 위하여 하나님의 복음을 들고 이방 땅으로 나가지만 핍박을 받고 배척을 당하게 됩니다. 그 결과 순교의 피를 이방 땅에 흘리게 됩니다. 그 핏값을 주님께서 받으실 것입니다.

3)    셋째, 만민구원을 방해하는 세상권력이 무너지고 그리스도의 대속의 공로를 믿고 회개하는 역사가 이방 땅에서 크게 발생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4)    넷째, 놀랍게도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기 1,400년 전에 모세가 벌써 그와 같은 만민구원과 주님의 속죄의 시대를 예언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2)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적고 있는 본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풀이가 됩니다; “모든 민족들이 복음의 전파를 즐거워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배척을 하겠지만 하나님의 역사섭리는 방해자들을 물리치고 그리스도의 속죄의 제사를 받아 들이는 시대를 열어 나갈 것입니다. 그러한 먼 훗날의 역사를 미리 바라보면서 모세는 자신의 희생이 헛되지 않음을 느끼면서 갚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 마디로 모세는 동족의 구원만을 소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열방을 구원하려고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벌써 깨닫고 있다고 하겠습니다”(15:10, 32:43 의역). 따라서 변화산상에서 모세가 나타나 만민구원을 위하여 예수님과 말씀을 나누시고 있다고 하겠습니다(9:1-4).

둘째로,또 모든 열방들주를 찬양하며 모든 백성들그를 찬송하라 하였으며”(15:11);

(1)  사도 바울이 이번에는 히브리정경 시편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117:1). 시편에서 가장 긴 노래가 제119절이라고 한다면 제117절은 가장 짧은 시가입니다. 단 두절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요합니다. 그 이유가 세가지나 됩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과거 랍비 사울이었던 사도 바울이 잘 알고 있기에 여기 본문에서 인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참고로 그 짧은 민초들의 노래가 중요한 세가지 이유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여호와 하나님 찬양과 라고 하는 그리스도에 대한 찬송이 함께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둘째,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들이 아버지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찬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언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만민구원을 위하여 대속의 어린양으로 보내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속죄의 제사의 효과가 하나님의 복음전파로 온 세상 만민에게 미치게 될 것입니다.

3)    셋째, 다윗 왕이나 솔로몬 왕의 노래가 아니고 이름도 없는 백성들의 예언의 노래입니다. 그만큼 만민구원의 시대를 소망하고 있는 백성들이 다수(多數, majority)라고 하는 의미입니다.

셋째로,또 이사야가 이르되, 이새의 뿌리열방을 다스리기 위하여 일어나시는 이가 있으리니, 열방에게 소망을 두리라 하였느니라”(15:12);

(1)  이사야 제11장은 메시아 예언의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열방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깃발로 펄럭이기 시작한다는 내용이 제10절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대목을 히브리정경에 밝은 사도 바울이 본문에서 인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적어 봅니다; “그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 오리니, 그가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11:10).

(2)  다음과 같이 네 가지의 내용으로 예언이 되고 있습니다;

1)    첫째, 다윗의 뿌리가 아니고 이새의 뿌리에서 메시아가 한 싹으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의 후계자가 되는 확률은 이새의 아들이 8명이므로 8분의 1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는 다윗의 혈통이 아닙니다. 그저 다윗의 자손인 목수 요셉의 호적에 올라갔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8분의 1의 확률만큼의 의미 밖에 없다고 하겠습니다.

2)    둘째, 만민의 죄를 속죄하는 대속자로 이 세상에 오신다는 내용이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라는 뜻입니다.

3)    셋째, 그리스도의 대속의 역사가 온 세상에 전해지게 되면 열방이 회개를 하고서 그에게로 돌아올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4)    넷째, 메시아가 건설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영화로울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그것은 영원한 생명의 나라이며 창조주와 함께 거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넷째로,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15:13);

(1)  히브리정경 밖에는 성경의 기록이 없던 시대에 사도 바울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만민구원사상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핵심이라고 그의 서신서에서 적고 있습니다. 로마서가 특히 제8장에서 성도들에게 임재하여 내주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의 특성에 맞추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열방과 만민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역사에 대하여 설명을 한 다음에 이 대목에서 드디어 성령님의 역사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만민구원의 역사임을 더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 구절의 내용과 그 의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설명을 해봅니다;

(2)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평강”(15:13a);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영생의 주인이십니다. 그러므로 영생을 희구하는 모든 피조물들은 아버지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여김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영생의 기쁨을 누릴 수만 있다면 이 세상에서도 성도들은 마음속에 평강을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3)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15:13b); 그 소원이 믿음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열방과 만민을 구원하기 위하여 대속자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어 주실 것이라고 하는 예언이 모세의 노래, 선민들의 예언의 노래, 이사야의 예언 등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믿음이 현실화된다고 하는 사실을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그리스도의 속죄의 제사로 말미암아 회개하는 성도들이 죄 사함과 칭의의 은혜를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얻으며 하나님 자녀로 거듭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그것이 성도의 믿음입니다. 그 믿음이 하나님의 선물로서 성도들에게 충만하게 주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4)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15:13c); 그러나 온 세상에 하나님의 복음과 그리스도의 부활의 소식을 전하는 성도들의 앞길은 험난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능력이 필요합니다(24:49, 1:8). 그리고 육신적인 연약함을 이기고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믿음이 필요하고 삼위일체 하나님과 영적으로 동행하고 있다고 하는 확신이 더욱 절실합니다. 그와 같은 필요성을 알고서 사도 바울이 여기서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15:13c).

결론적으로, 사도 바울은 참으로 히브리정경에 밝은 학자입니다. 교묘하게도 역사적인 순서를 따라서 모세의 깨달음의 노래, 선민인 민초들의 신앙고백과 예언, 그리고 선지자 이사야의 메시아 예언을 차례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적인 임재를 실감할 수 있도록 그들 선진들의 예언에서 미처 빠져 있는 성령님의 능력과 도우심을 본문의 말미에서 첨언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사도 바울의 절묘한 문장의 내용을 거듭 음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무쪼록 지상명령을 끝까지 수행하시고 영생의 나라에서 하나님 자녀의 영광을 누리시는 그 소망을 모두들 이루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