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제1과(손진길 작성)

요한 일서 제 1과(1:1-전체)(손진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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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요한 일서로 시작되는 요한의 서신서 세 개(일서, 이서, 삼서) 그리고 요한 복음과 요한 계시록 등 일체를 사도 요한의 저작이라고 인정하고서 그의 이름표를 그대로 붙여서 부르고 있는데 이와 같이 공인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l  요한 계시록인 경우에는 서두에 “하나님이 그 천사를 그 종 요한에게 보내어 지시하신 것이라”고 적고 있으므로(1:1) 이의가 없으나 복음서와 서신서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직접 언급이 없어 학자들이 내용 파악에 나선 것임.

l  그 결과 복음서인 경우에는 다행스럽게도 ① “예수의 사랑하는 그 제자”가 라는(요21:20, 23-24) 간접 표현이 있고 ② 베드로의 동료이며(13:23-24, 18:15, 21:20-23) 최후의 만찬석상에도 있었고(요13:23-25) ③ 유대 인의 풍습, 절기, 언어, 지리적 상식이 풍부하다는 사실때문에 가장 어린 사도이면서 오래 생존하여 계시록까지 남긴 바 있는 사도 요한이 그 저자라고 공인받게 된 것임.

l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여 서신서의 내용 분석이 이루어진 결과 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사실(요일1:1-4) ② 사도의 권위가 풍기는 문장 구사(예컨대, 단호한 명령어, 확고한 주장, 가차없는 지적 등) ③ 요한 복음과 흡사한 용어 및 표현 기법 등이 발견됨으로써 이들 서신서들도 요한 일서, 요한 이서, 요한 삼서로서의 이름표를 붙일 수 있게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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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그렇다면 요한 서신의 문장과 표현 기법은 어떠한 특징을 보이고 있는가?

 

l  첫 째로, 권위있는 사도의 말투가 다음과 같이 문장화되어 있슴. ① 요일2:15, 24, 4:1, 5:21 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은 “∼하라”, “∼하지 말라”는 식의 단호한 명령어들 ② 요일2:6, 3:14, 4:12, 요이1:11 등의 문장에 내포되어 있는 확고한 복음주의 주장들 ③ 요일1:6, 8, 2:4, 22, 요삼1:9-11 에 선보이고 있는 잘못된 행위에 대한 가차없는 질책 등임.

l  둘 째로, 요한 복음과 유사한 표현 및 용어 사용법이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는 것임. ①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요1:1)와 흡사한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요일1:1) “빛이 세상에 왔으되”, “진리를 쫓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요3:19, 21) 말씀과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요일1:7) 말씀과의 유사성 ③ “믿는 자는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표현이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요일3:14) 라는 표현으로 살짝 바뀌어 나타나고 ④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요8:44) 라는 문장과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요일3:8) 라는 문장은 닮은 꼴인 것임. ⑤ 특히 대칭적 용어를 사용하는 대조법이 공통적으로 즐겨 사용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빛과 어두움”, “생명과 죽음”, “진리와 거짓”, “사랑과 미움” 등이 그 것들이며 이상이 요한 글의 문장상 특징이 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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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참고로 요한의 글들(요한의 복음서, 서신서, 계시록 등)이 나타난 시기에서 엿볼 수 있는 사실들은 무엇인가?

 

l  신약 성경 27권은 복음서 4권(공관 복음서 3권과 제4복음서로 불리는 요한 복음), 서신서 21권(바울 서신 13권, 공동 서신 8권), 역사서 1권(사도행전), 예언서 1권(계시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들은 초대 교회에 가장 큰 충격을 주었던 두 사건(AD65년경의 사도 바울과 베드로의 죽음, AD70년경의 예루살렘 함락과 성전 붕괴)을 전후하여 다음과 같이 둘로 나누어질 수 있슴.

l  첫 째로, 열두 사도들의 수장이었던 베드로, 부활 승천하신 주님의 강권적인 역사로 사도가 되었다는 바울, 이 두 사람의 지도자가 위기에 처하자(AD60-65년경) 초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일대기를 정리하는 한편(복음서) 유대주의자 및 헬레니즘 철학자들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글들과(서신서) 만민 구원, 세계 종교로서의 선교 입지를 로마 당국으로 부터 인정받기 위한 보고서(사도행전) 등을  AD 70년 이전에 서둘러서 작성하였다고 볼 수 있슴.

l  둘 째로, 예루살렘 성전이 초토화되고 명목뿐이던 이스라엘 나라마저 지도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AD 70년 이후에는 유대교나 유대 민족주의자로 부터의 도전은 급격히 쇠퇴하였지만 헬레니즘 철학(특히 영지주의인 Gnostic사상)에 물든 로마 제국내 지식층들의 도전은 더욱 심각해졌던 것임. 더구나 대부분의 사도들이 사라진 싯점이기에 초대 교회내에서는 신앙의 위기가 찾아들었는데 이 때 등장한 복음서, 서신서, 예언서가 바로 사도 요한의 글들이었던 것임.

l  따라서 기록연대는 AD 70년 이후이며 ① 사도 요한이 말년에(70세쯤이 되는 AD 80년경임) 에베소에 정착하여 요한 복음서를 제일 먼저 쓰고 ② AD 95년경 도미티우스 황제 때 밧모 섬에 유배되기 직전에 짤막한 글들인 서신서( “요한 1,2,3서”)를 급히 썼을 것으로 보임 ③ 그리고 유배 생활중에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오랜 묵상과 역사 성찰을 통하여 “요한 계시록”을 저술하였을 것으로 분석이 되어지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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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신약 성경 27권을 기록하여 복음주의 세계구원 사상을 이 땅위에 수 천년간 남겨놓기로 계획하신 하나님은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하여 사도들을 어떻게 활용하셨으며 특히 로고스 기독론을 개발한 막내 사도 요한과 영적 기독론을 주장한 이방 사도 바울을 어떻게 훈련시키셨는가?

 

l  초기 열두 사도 가운데 가장 유식하다고 볼 수 있는 마태에게 죽기 전에 공관 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중에 첫 째를 차지하는 “마태 복음서”를 쓰도록 조치하셨으며 사도들의 제자(마가)와 동역자(누가)에게도 복음서 저술의 기회를 똑같이 제공하였을 뿐아니라 전체적으로 “2:2” 균형을 취하게 했슴. 특히 유대교 전통에 치우친 복음서 내용을 보완하여 로고스 철학 사상에 익숙했던 로마, 헬레니즘 세계의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사도 요한의 복음서를 로고스 기독론적인 입장에서 마지막으로 저술하게 한 것이 첫번 째로 눈에 띄는 하나님의 섭리인 것임.

l  두번 째 섭리는 기존 열두 사도들에게 있어서 부족한 학문과 세계관 그리고 지적 깨우침의 능력과 논리적 체계화의 능력을 보충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사도와 장로들을 추가하였을 때 특히 강권적으로 유대교의 가장 촉망받는 청년 지도자 사울을 회심시켜 사도로 활용하였을 뿐아니라 영적 기독론적인 입장에서 많은 저작을 남기도록 한 것임.

l  참고로, 사울은 사도 바울로 거듭나기 위하여 세 가지 작업을 동시에 수행해야만 했는데 그 내용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 기존 열두 사도로 부터의 자신의 사도직 인정 받기, 그리고 이방 교회 개척과 헌신 등이었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첫 째로 하나님의 구약 말씀을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지고 재조명하는 작업은 삼년간 아라비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것임(갈1:17-18). 그 시기를 추적해보면, ① 예수님의 부활, 승천이 AD30년경이고 ② 스데반 집사의 순교 사건이 AD34년경 그리고 ③ 사울의 회심과 아나니아의 소개로(행9:17-22) 다메섹에서 간증한 사건이 AD35년경이며 ④ 예루살렘에서 유일하게 바울을 인정한 구브로 출신 교포 제자 바나바(행4:36-37, 9:26-30)의 권유로 예루살렘을 탈출했던 바울이 삼년간 아라비아에서 묵상 생활후 그와 함께 안디옥 교회를 일년간 섬기기 시작한 시기가 AD38년경임(행11:24-26) ⑤ AD44년경 헤롯 왕이 기독교를 탄압하여 사도 야고보를 살해하자 예루살렘을 탈출한 기독교인들에 의하여 시리아 땅의 안디옥 교회가 흥왕하게 됨. 이에 따라 안디옥 교회는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임명하여 탄압과 흉년으로 위기에 처한 예루살렘 교회를 돕도록 하는 한편(행11:28-30, 12:25) AD45년경부터 그들에게 이방 교회 개척을 위임하게 됨(행13:2-5) ⑤ AD53년경 드디어 바울이 바나바와 함께 그 동안의 이방지역 선교와 교회개척의 공로를 인정받아 예루살렘에서 사도들의 대표인 베드로와 요한을 만나고 장로들의 대표인 예수의 친동생 야고보를 만나서 정식으로 이방지역 사도로 인정받게됨(갈2:9-10). 이 시기는  최초의 이방지역 교회인 안디옥 교회를 일년간 섬긴후(AD38-39)부터 14년이 다시 지난 싯점임을 바울이 밝히고 있는 것임(갈2:1).

l  그러므로 사도 바울의 경우에 있어서는 말씀공부 3년, 이방교회 개척과 섬김 15년의 세월이 있은 후 비로소 사도로 인정을 받았는데 그 것도 유대주의자들의 힘이 강한(행15:4-5) 예루살렘 유대 지역 사도가 아니라 이방 지역만 전담하는 사도직이었던 것임. 이 때부터 12년 동안 소아시아 뿐아니라 그리스, 로마 지역까지 선교한 후 사도 바울이 로마에서 AD65년경 순교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임. 이상이 거듭난 사도 바울의 일생인데 이와 같이 철저한 유대교인이었던 사울을 택하여 기독교인 사도로 사용하신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깨달음과 인생역전을 통하여 이제는 생전의 주님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밖에 없게 되는 모든 성도들의 모범으로 삼고 계신 것임(고전4:16,살전1:4-7).

l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울은(행9:3-6) 구약 말씀을 재검토함으로써 그 속에 이미 담겨있었던 복음의 의와 능력을 새삼 발견하였으며(롬1:16-17) 이를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체계화시켰다고 볼 수 있슴. 그 결과 그토록 열성은 있으나 아는 것이(올바른 깨우침과 진리체계) 부족했던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엡3:18)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는”(엡4:13) 신앙의 성숙을 이루도록(엡3:19, 4:14-16, 고전14:19) 권면하고 있는 것임. 이와 같은 바울의 성취와 주장을 베드로가 솔직하게 인정하고 있으며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 바울처럼 성장하고 성숙하라고 권하고 있을 정도임(벧후3:13-18).

l  세번 째 섭리는 막내 사도인 요한을 40년이상 공부시키고 영적으로 훈련시켜서 베드로와 바울이 사라진 이후의 초대 교회에 기둥이 되게한 것임. 이와 같은 하나님의 경륜의 결과가 요한 복음, 요한 서신 1, 2, 3 이며 요한 계시록인 것임. 특히 요한 계시록에는 수천 년간 대대로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와 그리스도의 재림에 소망을 두게 만드는 하나님의 미래 역사 섭리와 그 비젼이 풍성하게 담겨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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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① 들은 바요 ② 눈으로 본 바요 ③ 주목하고 ④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1:1)의 뜻은 어떠한 것인가?

 

l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은 ① 창조주의 능력이 세상을 만들고 ② 생명을 창조하였으며 ③ 지금도 세상의 운행과 생명의 삶과 죽음을 말씀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임.

l  이 말씀에 관해서 ① 우리가 들은 바는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이 땅에 보내어서 계시해주셨다는 것이며(마11:27) ② 눈으로 본 바는 하나님의 성육신으로 탄생한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를 통하여 우리가 말씀의 본 뜻을 정확하게 볼 수 있었다는 것임(인생 가운데 어떻게 기록된대로 말씀대로 살아가야만 하는지의 모범을 보여준 것임, 마26:24, 막9:12-13, 눅24:44-48). ③ 주목한다는 것은 “생각을 가지고 관심있게 살핀다”는 의미이므로 “말씀의 뜻, 그 정확한 의미를 깊이 연구하여 깨닫는 것”을 말하며 ④ 손으로 만진다는 뜻은 “말씀의 뜻을 깨달아 실천하는 삶”(말씀이 성육신된 것과 같은 말씀이 체화된 의인의 삶, 혹은 예배 인생이라는 의미임)을 보고서 이웃이 또한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하나님을 본듯이 감동을 받고 말씀이 살아 있슴을 느낀다는 직접적인 표현인 것임.

l  그러므로 이와 같이 “말씀으로 움직이는 삶”이 나타날 때 비로소 복음에 대항하는 세력들이 물러가게 되는 것임을 사도 요한이 서신서를 통하여 주장하고자 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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