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이민자1(손진길 소설) 1. 그날의 이상한 신문기사 이상우는 깊은 잠에서 눈을 떴다. 새로운 아침이 밝아 있다. 그 어느 날보다 그날 아침의 햇빛은 찬란하고 공기는 신선하다. 그리고 머리맡에는 그날 새벽에 배달된 신문이 놓여 있다; “누가 가져다 놓은 신문인가? 요즘은 배달되는 신문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는데!... “. 그날 아침의 경험은 특이한 것이다. ‘도대체 어째서 10여년 전부터 사라진 신문이 내 머리맡에 다시 놓여 있는 것일까?’, 궁금하여 신문을 펼쳐본다. 그랬더니 놀라운 내용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어느 시간대로 이민을 가시겠습니까?”. 그 다음의 기사내용은 매우 간단하다; “귀하에게 그 특혜를 드리고자 합니다. 3일내로 전화 111-222-333번으로 직접 연락을 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