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로마서 강해 제53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4. 7. 02:50

로마서 강해 53(8:34-3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2 22()

 

사람들에게서 정죄를 받아 죽음에 처해진 예수님을 아버지 하나님께서 살리시고 영화스럽게 하셨으니 하나님의 사랑을 동일하게 받고 있는 성도들을 악한 영들이 정죄하며 사망에 처해보아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8:34-37)

 

사도 바울과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전하여 주신 진리를 추구함에 있어서 방법론이 조금 다릅니다. 예를 들면, 본문과 바로 절인 33절을 함께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음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33절에서 사도 바울은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8:33)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의 가운데에는 두가지 사실이 두드러집니다; 하나는 바울 자신을 사도로 선택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내주하신 성령님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자신에게 확신을 주고 계시므로 자신의 사도직에 대하여 대적자들이 고발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는 예수님을 유대교지도자들이 고발한 적이 있지만 그것도 하나님께서 예수님에 대하여 의롭다고 증언하시기 때문에 무효라는 것입니다.

(2)   둘째,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 공생애를 지낸 바가 있는 사도 요한의 기록에 있어서는 그가 스승이신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들은 바가 있는 말씀이 동일한 사례에 있어서 다음과 같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내게는 (세례) 요한의 증거보다 증거가 있으니 아버지께서 내게 주사 이루게 하시는 역사, 내가 하는 역사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것이요,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느니라. 너희는 아무 때에도 음성을 듣지 못하였고 형상을 보지 못하였으며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가 보내신 이를 믿지 아니함이라.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성경이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라”(5:36-39). 간략하게 풀이를 해보자면, 예수님의 말씀에는 사도 요한이 직접 들은 그대로 대적자들의 고발에 대하여 흔들리지 아니하고 있는 근거가 세가지나 있습니다;

1)      첫째가 예수님께서 행하시고 있는 복음사역이 바로 증거가 됩니다(5:36). 아버지의 뜻대로 예수님께서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을 전하며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 모든 피조물을 돌보고 생명을 살리는 일을 복음사역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가 자신을 땅에 파송하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친히 예수님을 위하여 증인이 되어 주시는 것입니다(5:37). 그러므로 대적자들의 고발에 대해서도 끄떡이 없습니다.

3)      셋째로 성경이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5:39). 하나님께서 벌써 모세를 위시한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호와의 의로운 종에 대하여 히브리정경에 기록을 남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셋째, 사도 바울이 대적자들의 고발 그가 과거에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을 박해하던 랍비 사울이기 때문에 그의 사도직을 인정할 없다는 고발에 대하여 흔들리지 아니하고 있는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그것은 그를 불러서 31체이신 하나님의 신비를 깨닫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이방인 사도로 사용하고 계시는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손수 행하신 일에 대하여 불의하다고 고발하는 것은 결코 옳다 함을 얻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8:3의역). 사도 요한이 성육신하신 예수님과 함께 공생애를 지내면서 직접 말씀을 들어서 세가지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만 사도 바울의 경우에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의 자신의 영적인 체험과 진리의 성령님의 내주 역사하심을 통하여 하나님의 증거를 내적인 증거로 얻고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유식하게 말하자면, 사도 요한의 접근방법을 로고스 기독론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사도 바울의 접근방법을 영적 기독론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차이를 여기서 단적으로 있다고 하겠습니다.  

(4)   넷째, 그와 같은 입장에서 본문을 살펴보면 이미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영광과 형상을 가지고 다메섹 도상에서 자신에게 영적으로 임재하신 바가 있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예수님에 대한 사람들의 정죄가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힘있게 증거하고 있습니다(8:34a). 또한 일찍이 땅에서 복음사역을 하신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도 바울이 세계선교를 하면서 대적자들로 말미암아 어떠한 정죄와 어려운 환경에 처하고 있는지를 아시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아버지 하나님께 간구하여 제반조치를 취해 주십니다(8:34b). 그렇게 사도 바울의 복음사역을 지켜 보시고 강력하게 보호하여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바울은 세상의 모든 정죄와 고난으로부터 승리를 얻을 수가 있다고 간증하고 있는 것입니다(8:35-37).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시니라”(8:34);

(1)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신성모독 유대교리 위반으로 사형에 해당하는 죄인이라고 정죄를 했습니다(26:64-66). 그리고 처형의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로마의 총독 빌라도를 정치적으로 강압하여 예수님을 로마의 반역자로 만들어 십자가에 못박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23:1-2, 18:31, 19:12-19). 그러나 그들의 정치적인 그리고 종교적인 정죄는 하나님 앞에 통하지를 않습니다. 왜냐하면, 창조주 하나님께서 무덤속에서 3일만에 죽은 예수님을 부활시키시기 때문입니다(24:1-12). 그와 같은 예수님의 부활은 유대교지도자들과 로마의 총독이 틀렸으며 예수님의 복음사역이 하나님의 뜻에 맞다는 사실을 세상에 선포한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8:34a).

(2)   그와 같은 사실을 랍비 사울이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메섹 도상에서 환상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과 형상으로 만나게 됨으로써 영적으로 깨닫게 됩니다(9:2-9). 그때부터 사울은 예수님의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됩니다(1:16). 그리고 예수님께서 구세주인 그리스도로서의 사명을 마치시고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게 됩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발령으로 이방인 사도의 직분을 전심전력으로 수행하게 됩니다(9:15-16, 19-22, 22:21). 그러한 복음사역의 과정에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복음을 전하고 있는 사도들과 성도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며 보호하고 계시는지를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진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시니라”(8:34b).

둘째로,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 박해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이랴?”(8:35);

(1)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께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에 자신의 죄짐을 벗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진술하고 있습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7:24-25). 바울 자신은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을 성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전하는 사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희생에 대한 사랑의 빚을 갚는 방법입니다.

(2)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발령한 사도들과 성도들이 세상에 복음을 전할 있도록 아버지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능력 주심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간구는 구체적이며 힘이 있습니다. 이유는 자신이 사람의 몸을 가지고 공생애를 사시면서 여러가지 어려움과 고난을 이미 경험하신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사도 바울이 일찍이 예수님께서 경험하신 어려움을 그대로 겪고 있습니다.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환난이나 곤고 박해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이랴?”(8:35b);

(3)   일찍이 동일한 고난을 받으셨으나 그것을 모두 이기시고 부활 승천하여 이제는 사도 바울을 위하여 간구해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바울도 승리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속사람속에 내주하여 계시는 성령님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도 바울이 자신에게 힘을 주시고 지혜를 주시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도우심을 영적으로 크게 깨닫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자신 있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8:35a).

셋째로,기록 ,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함과 같으니라”(8:36); 사도 바울이 시편 44편의 말씀 구절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44:22). 유명한 고라 자손의 시입니다. 비록 그들의 조상인 고라는 대제사장인 아론의 가문을 시기하여 반역을 도모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지만(16:1-3, 26-35) 고라의 자손들은 그러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들보다 뛰어난 선견자인 아삽의 시를 시편에 많이 수록하는 아량과 포용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영적으로 맑은 고라 자손들이 여호와의 의로운 종으로 오시는 메시아의 고난에 대하여 예언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훗날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을 원용하고 있습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깎는 앞에서 잠잠한 양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53:7).

넷째로,그러나 모든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8:37);

(1)   사도 바울은 자신이 세계선교에 나서서 여러 곳에서 당하고 있는 어려움과 고난의 종류에 대하여 환난(내우외환 해당함), 곤고(困苦, 경제적 형편의 궁핍함), ③(정치적, 종교적인) 박해, 기근(飢饉,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림), 적신(赤身, 벌거벗은 자신의 하나 뿐이어서 세상에 의지할 곳이 없고 외로움), 위험(안전을 보장할 없는 길을 가고 있음), (살해의 위협) 등으로 상징적이지만 상당히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8:35).

(2)   그런데 바울은 생전의 예수님과 공생애를 함께한 경험이 있는 사도들과 예수님의 복음사역의 현장을 직접 경험한 제자들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어려움과 여러가지 고통을 파악하게 됩니다. 그리고 환난과 고난이 바울 자신이 당하고 있는 것보다 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모든 어려움을 물리치시고 아버지 하나님께서 부탁하신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사역을 실천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 승천하셔서 지금은 사도들과 성도들의 세계 복음화를 돕고 계십니다.

(3)   사도 바울은 그러한 사실과 더불어 자신에게 보내어져 있는 성령님의 내주 역사하심에 대하여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보혜사를 보내어 주셔서 자신의 발걸음을 인도하시고 예상되는 모든 환난과 어려움을 이길 있도록 넉넉하게 힘과 지혜를 공급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적인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현실적인 모든 어려움을 충분히 물리칠 수가 있다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확실하게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8:37);

결론적으로, 본문은 사도 바울의 간증이며 신앙고백입니다. 바울은 예수님 생전에 공생애를 함께한 사도는 아니지만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메섹 도상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형상으로 만난 영적인 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내주 역사하심으로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이방인 사도로 보내셨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세계선교의 현장에서 일찍이 예수님께서 공생애 과정에서 당하신 모든 어려움과 고난을 자신의 몸으로 겪고 있습니다. 그는 그것을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의 빚을 갚는 길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자신을 위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간구하시는 음성을 듣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내주 역사하여 지금도 능력과 지혜를 전해주시고 있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의 미래가 자신의 미래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도 바울은 그러나 모든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8:37)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전파의 길에 다음과 같이 여러 성도님들이 동참해주시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11:1).

그러므로 아무쪼록 사도 바울의 간증과 소원이 성도님들의 간증과 소원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