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로마서 강해 제47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4. 3. 03:28

로마서 강해 47(8:15-1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2 16()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양자의 영을 받은 성도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만 하는가?(8:15-17)

 

본문은 로마서 8장에서 백미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1)   첫째, 사도 바울이 무서워하는 종의 받은 선민들과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예수님처럼 하나님 앞에서 친근하게 신앙생활을 수가 있는 양자의 받은 성도들을 구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8:15). 그것은 일찍이 모세가 말하고 있는 ,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11:29) 하는 소원이 예수님의 공로와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2)   둘째, 성도들이 영적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가지게 되었기에 이제는 하나님나라를 상속하는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가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8:16-17a). 따라서 성도들은 땅에서 예수님처럼 하나님나라를 건설하기 위하여 공생애적인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8:17b). 비록 성도들이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고난과 환난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장차 주어질 영광에 비하면 보잘 것이 없다는 사도 바울의 진술이 뒤따르고 있습니다(8:18).  

이상과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8:15); 종의 영과 양자의 영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8:15a); 사도 바울이 종의 특징 두가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영적으로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백성들의 영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무서워하였기에 그러한 백성들에게는 대대로 종의 영이 부어졌다는 것입니다. 조금 자세하게 살펴봅니다;

1)      선민들이 어째서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게 되었는지에 관해서는 시내 언약의 장면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당시 모세가 기록하고 있는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 백성이 우레와 번개와 나팔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지라. 그들이 때에 떨며 멀리 서서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20:18-19).

2)      모세는 시내 정상에 강림하시는 여호와의 위엄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래에서 보고서 덜덜 떨었다는 것입니다(19:16, 20:18). 그들은 나팔소리 가운데 사람의 음성으로 전해져 오는 여호와의 말씀 듣기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19:19, 20:19). 따라서 백성들은 장로들을 모세에게 보내어 통사정을 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부디 백성들에게 직접 말씀하지 마시고 모세만 시내 정상으로 불러서 말씀하시도록 조치해달라는 요청입니다. 어쩔 없이 여호와께서는 백성들의 청원을 받아 들이십니다(5:28). 하지만 조건을 붙이십니다. 부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만은 변치 말고 장차 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라는 것입니다(5:29)”.

3)      결과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의 신앙생활은 두가지의 특징을 지니게 됩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만 말씀을 가르쳐 주시고 모세가 그것을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율법으로 백성들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백성들은 하나님을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종교지도자인 모세를 의지하여 신앙생활을 영위하게 됩니다. 그것이 불행한 간접신앙의 시작입니다. 둘째,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 여호와는 두려운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선민들은 하나님을 무서워하면서 율법을 전부 지켜 행하고자 열심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능력과 지혜로써는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질책을 피하고자 하나님의 눈을 속이는 외식적인 신앙생활이 만연하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여 가까이 나아가고자 하는 노력을 애초에 포기한 데서 비롯되고 있는 불행한 역사입니다.

4)      오늘날에도 그러한 간접신앙을 가지고서 인위적인 권위체를 의존하여 믿음생활을 영위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것은 올바른 신앙생활에서 실족하기가 쉽습니다. 왜냐하면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말씀의 기록을 손수 확인하는 수고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영생의 하나님을 직접 만나 사느냐 죽느냐 하는 자신의 생사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는 백성들이 하나님 만나기를 무서워하여 사이에 대리인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의 변질과 왜곡이 발생할 소지가 것입니다. 실제로, 간접적인 신앙생활로 일관한 선민 유대인들의 율법생활이 이기적이고 현세축복적인 사상으로 물들고 맙니다.

5)      그와 같은 미래를 바라보고서 모세가 신명기에서 다시 한번 자세하게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산에 불이 타며 캄캄한 가운데에서 나오는 소리를 너희가 듣고 너희 지파의 수령과 장로들이 내게 나아와 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영광과 위엄을 우리에게 보이시매 가운데서 나오는 음성을 우리가 들었고 하나님이 사람과 말씀하시되, 사람이 생존하는 것을 오늘 우리가 보았나이다. 이제 우리가 죽을 까닭이 무엇이니이까? 불이 우리를 삼킬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다시 들으면 죽을 것이라. 육신을 가진 자로서 우리처럼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가운데에서 발함을 듣고 생존한 자가 누구니이까? 당신은 가까이 나아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는 것을 우리에게 전하소서. 우리가 듣고 행하겠나이다 하였느니라”(5:23-27). 그리고 모세는 다시는 그러한 시행착오를 거듭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다음과 같이 사모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그의 모든 백성에게 주사 선지자가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11:29)

(2)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8:15b); 모세의 소원이 장차 이루어질 것이라고 선지자들이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1)      여호와께서는 메시아를 세상에 보내셔서 백성들이 하나님께 직접 나아올 있도록 대속의 제사를 드리시고 칭의의 은혜를 허락해주실 것입니다(9:6-7, 11:1-12, 53:5, 65:18-19). 그리하면 여호와의 영이 백성들에게 직접 임재하셔서 성도들에게 직접신앙으로 나아가는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2:28).

2)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성취가 되었다는 사실을 복음서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24:44-45).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당부를 하십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1:8).

3)      세상에 예수님의 부활과 하나님의 영생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성도들에게는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나라에서 거처하게 되는 영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14:2-3, 22:29-30). 이유는 이상 하나님을 무서워하는 종이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 앞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얻었기 때문입니다(1:12-13). 점에 대하여 사도 바울이 주후 50년대에 로마서 본문에서 알기 쉽게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8:15b) 기록하고 있습니다.

4)      그와 같은 사실을 주후 90년대에 사도 요한이 그의 복음서에서 거듭 확인하고 있습니다;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니라.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8:35-36), “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14:2-3),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아버지께 들은 것을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15:15).

둘째로,성령 친히 우리의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8:16); 사도 바울이 성도들의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1)   성도들의 영의 특징은 앞절에서 밝힌 바와 같이 종의 영이 아니라 하나님의 양자의 입니다(8:15). 하나님께서 양자로 삼아 주셨기에 성도들은 아버지 하나님이라고 부르면서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새로운 삶의 척도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세상에 성육신하셔서 공생애와 대속의 삶을 살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성도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그리스도의 사역을 계승하게 되면 성령님께서 성도들에게 풍성한 영적인 삶이 이루어지게 역사하십니다.

(2)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쁜 것은 장차 하나님나라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생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놀라운 미래가 단지 신기루가 아니라 역사적인 현실이라는 사실을 온전히 느끼고 믿을 있도록 성령님께서 다음과 같이 증언해 주신다고 사도 바울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성령 친히 우리의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8:16). 성도들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자신의 새로운 신분과 정체성에 대하여 영적으로 자각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더욱 확신하게 됩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아무도 빼앗을 수가 없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성도들의 내적인 증거라고 하겠습니다(10:28-29).

셋째로,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하나님의 상속자,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것이니라”(8:17); 사도 바울의 말은 그의 세계선교의 좋은 동역자이자 주치의(主治醫, one’s doctor)였던 것으로 보이는 의사 누가가 그의 복음서에 기록하고 있는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여 진리성이 입증이 되고 있습니다;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한 자들인즉,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너희로 나라에 있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22:28-30).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성도들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성령님께서 깨닫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아버지의 집에서 자녀로서 함께 거주할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됩니다.

(2)   둘째, 양자도 양부의 재산을 상속할 수가 있습니다(15:2).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사도와 제자들에게 장차 하나님나라에서 함께 먹고 마시며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함께 다스리자고 말씀하십니다.

(3)   셋째, 다만 상속을 받을 있는 하나의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한 자들인즉”(22:28) 구절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난이 없는 영광이 없듯이 예수님과 함께 공생애를 살아가면서 복음사역을 실적이 있어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다음에는 성령님과 함께 성도들에게 영적으로 임재하여 계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예수님의 제자로서 지상명령을 실천하는 삶이 바로 예수님과 공생애를 함께하고 있는 영적인 삶이라고 하겠습니다. 그것이 하나님나라에서 기업을 얻게 되는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도 바울이 확신하고 있는 명제가 참으로 귀합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8:15). 예수님의 대속의 십자가 희생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하나님을 멀리하고 또한 무서워하면서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던 죄인이 회개를 하고서 감히 하나님의 양자의 자격을 영적으로 부여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돌아온 탕자를 다시 아들로 맞아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15:18-24).

그러므로 은혜를 얻게 성도들은 의롭고 신실한 여호와의 종으로써 살아가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예수님의 제자로서 그리스도의 삶의 전철을 따라 세상에 나아가서 복음사역을 전개하는 것입니다(28:18-20, 1:8). 그리고 예수님께서 필요한 것을 아버지 하나님께 간구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린 것처럼 성도들도 그렇게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여 공생애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과 지혜로 고난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뜻을 성취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리스도의 제자이며 하나님의 신실한 종으로 먼저 충성함으로써 하나님 자녀의 영광을 영원히 누리시는 은혜가 성도님들에게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