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로마서 강해 제43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3. 28. 19:37

로마서 강해 43(7:25-8: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7 2 12(주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성도들에게도 내주 역사하고 있음을 사도 바울이 증거하다(7:25-8:2).

 

본문은 이해하기가 쉽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을 그렇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이 열심히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논리적인 말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본문의 구절부터가 그러합니다; “우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7:25).

알기 쉽게 풀이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도 바울을 포함하여 성도들은 예수님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7:25a). 둘째, 그렇다면 다음 문장이 응당 예수님의 구원과 하나님의 생명주심을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것으로 기술이 되어야 것입니다. 셋째, 그런데 그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자신이 번민과 갈등 가운데 놓여 있음을 사도 바울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런즉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7:25b).

그렇게 도저히 정상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문장을 기술하고 다음에 사도 바울 혼자서 감격스럽게 신앙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8:1-2). 청중들이 사도 바울과 함께 감격을 누리기 위해서는 두가지 작업이 먼저 있어야만 합니다; 첫째 작업은 비약이 되어 있는 부분에 대하여 보충설명을 해야만 합니다. 둘째, 영적인 진리를 현실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타당성에 대하여 많이 신경을 써야만 합니다.

그와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우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7:25);

(1)   흔히 성도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자신의 죄를 회개한 모든 성도들에게 남은 인생 동안 완벽한 기쁨과 승리의 역사로 나타나는 착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로마시의 성도들에게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이제는 성도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음과 몸이 따로따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7:25).

(2)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섬기고 있는 성도가 육신으로는 아직도 죄의 법을 섬기고 있습니다(7:25a). 현실이 그러한데 그렇다면 사도 바울이 무엇을 발견하고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는 것일까요?(7:25b) 사도 바울이 영적으로 깨닫고 있는 진리가 사실은 가장 중요합니다. 여기 본문에서 바울이 버젓이 자신의 진술이 비약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음을 알면서도 그렇게 기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비약과 갈등의 구조 가운데 무엇이 진리로서 숨겨져 있는가를 한번 찾아보고서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얻어서 부디 마음에 새기라고 그는 성도들에게 요청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사도 바울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한번 탐색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유대교지도자들이 유대교리에 대한 중대한 도전을 하고 있는 이단아(異端兒, 이단적인 사상을 가지고 극단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분열주의자를 말하고 있음) 예수님을 정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마총독인 빌라도를 정치적으로 설득하여 예수님을 로마황제에 대한 반역자로 몰아 십자가에서 처형하고 맙니다. 그러한 예수님을 하나님께서는 무덤속에서 3일만에 부활시키십니다. 그것은 유대교지도자들이 틀렸으며 예수님이 옳다는 사실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하고 있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지신 대속의 십자가가 바로 만민구원을 위한 그리스도의 속죄의 제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 사실을 믿고서 사도 바울이 우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7:25a)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선언 가운데에는 두가지의 진리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성도들의 궁극적인 승리의 담보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디로, 내가 죄와 사망에서 승리하고 부활하였으니 너희 성도들에게도 승리와 부활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예수님께서 승리하고 부활하신 것은 자신의 능력과 힘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3)      풀이하자면, 성도님과 마찬가지로 육신을 가지시고 연약함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예수님께 하나님께서는 성령님을 보내셔서 진리를 붙들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도록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또한 무덤속에서는 부활의 영을 보내셔서 사망의 권세를 이기게 하셨습니다. 결과 사람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죄와 사망의 권세에 매여 있는 모든 성도를 구원할 있는 그리스도가 되신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의 남은 인생의 주인으로서 구원과 칭의의 담보가 되시고 있습니다.

(4)   복음에 대한 사도 바울의 깨달음을 성도들이 자신의 깨달음으로 삼게 되면, 이제 남은 인생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과 의지와 지혜를 의존하여 신앙생활을 영위할 필요가 없습니다;

1)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백전백패입니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육신의 정욕과 탐욕 때문에 영적인 삶은 패배를 맛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사도 바울의 고백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즉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7:25b).

2)      그러므로 세상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의 비결을 바라 보아야만 합니다. 구체적으로, 예수님께서 믿고 있는 아버지 하나님의 도우심과 능력을 의존할 때에는 역설적인 승리가 오게 됩니다.

둘째로,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사망 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8:1-2);

(1)   여전히 성도들은 자신의 육신이 익숙한 대로 죄의 법을 섬기고 있기 때문에 곤고함을 벗어나기 위하여 역설적으로 도리어 예수님의 대속의 십자가를 더욱 굳게 붙들고 있습니다. 결과 끊임없이 하나님의 사함의 은혜가 성령님을 통하여 성도들에게 영적인 믿음으로 주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육신을 지배하고 있는 사탄의 정죄가 깨어지고 맙니다.

(2)   또한 성도의 남은 인생 가운데 죄의 결과인 사망이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죽음의 두려움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진리의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서 사도 바울처럼 그리스도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다음과 같은 그리스도 안에서’(εν Χριστоѕ)라는 신앙고백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음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6:3-5).

결론적으로, 예수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게 되면 성령님께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평강을 성도들에게 가져다 주십니다(24:36, 14:26-27, 20:19).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복음과 영적인 삶의 비밀을 깨닫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고 성령님 안에서 그와 같은 영적인 평강을 이미 누리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사도 바울은 영적으로 자신이 이미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메섹 도상에서 만났으며 이제 자신도 부활할 것이라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확신하고 있습니다; “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고전15:8),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열매가 되셨도다. 사망이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전15:20-22).

그와 같은 사도 바울의 확신이 로마서 6장에서 벌써 다음과 같이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줄을 믿노니”(6:6-8).

그러므로 아무쪼록 사도 바울이 깨달은 복음의 진리를 깊이 공감하시고 개인적으로 전도와 선교의 현장에서 영적으로 진리를 향유하시는 귀한 성도님들의 삶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