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OBS교재(손진길 작성)

이사야 제46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3. 23. 01:44

이사야 제46(36:1-22)(손진길 작성)

|OBS5-46|

 

Q1. 대제국 앗수르의 침공과 압박에 마치 꺼져가는 촛불같이 위태롭던 유다 왕국의 운명은 조선시대 청나라의 침략으로 삼전도의 치욕을 맛본 그 때를 회상하게 하고 있는데 히스기야 왕 당시의 역사적 상황전개는 어떻게 요약될 수 있는가?

 

l  BC740년경 부왕 아하스가 북방의 아람과 이스라엘 군의 내침을 물리치기 위하여 당시 니느웨에서 발흥하여 대제국을 형성해가고 있었던 앗수르에 원군을 청한 것이 상황전개의 시작이 되고 있음(왕하16:7)

l  앗수르는 이 기회를 이용하여 팔레스타인 지역의 왕국들을 하나하나 점령해 나가는데 그 정복의 속도를 파악해 보면 거의 10년에 하나씩 멸망시켜 나간 것임(참고로, BC733년 아람 왕국 멸망, BC722년 이스라엘 왕국 멸망 등임,왕하16:9,17:6)

l  그런데 앗수르의 점령지역 처리방안은 2가지로 나타나고 있는데 같은 이방나라인 아람 왕국의 경우에는 그 수도였던 다메섹을 중시하여 이를 새로운 (군사적, 문화적) 지역중심도시로 육성해 나갔으나 선민국가로 자처하면서 이웃나라를 무시하였던 이스라엘 왕국에 대해서는 아예 지도상에서 그 이름을 지워버린 것임

l  북조 이스라엘 왕국이 제사장 나라로서 사라졌을 뿐아니라 거룩한 백성 이스라엘 10지파 또한 족보가 사라지고 마침내 남쪽의 유다 족속이 소수 베냐민 족속과 함께 살아 남아 오늘 날 유대 민족이 전체 이스라엘 민족을 대표하고 있는 이와 같은 역사적 비극은 앗수르가 다음과 같은 인종말살 정책을 시행한 결과로 볼 수 있음 이스라엘의 유력자를 모두 앗수르 동북면으로 옮겨 버리고 앗수르 제국내의 여러 이방 민족들을 강제로 이스라엘 땅으로 이주시켰으며 그 땅에서 혼혈정책을 적극 추진하여 아예 이스라엘 10지파의 정통성과 피의 순수성을 없애 버린 것임(왕하17:6,23,24,4:9,10:33)

l  제사장 나라와 백성을 아예 말살시켜 버리려는 최초의 패권국 앗수르의 (두 번째는 바벨론이 됨) 대대적인 침략을 맞이하게 되는 유다 왕 히스기야는 동족 이스라엘 10지파가 당하는 완전 소멸의 비극을 이미 목격하였기에 이와 같은 절대절명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하여 하나님앞에 납작 엎드리지 아니할 수 없게 된 것이며 하나님으로서도 이와 같이 악한 제국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게 된 것임.

l  히스기야 왕 14년에 앗수르의 산헤립 왕이 직접 친정에 나섰는데(36:1) 유다 땅을 거의 유린한 후 라기스(한국의 수원성에 해당됨)에 주둔하고서 예루살렘을 위협하기 시작하였으며 BC701년경 앗수르 왕의 명을 받은 랍사게는 대군을 이끌고서 예루살렘으로 진군하여 아세가(남한산성에 해당됨,34:7)를 무너뜨리고 드디어 세탁업자의 터로 불리는 기드론 시내가에 진을 치게됨(36:2,비유컨대, 광나루에 진치고서 한양성 침공을 목전에 두고 있는 셈임)

l  이 때 그 유명한 랍사게의 최후통첩이 있게 되는 것임(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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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랍사게의 최후통첩은 누구의 이름으로 누구에게 전해진 것이며 그 중요한 의미는 무엇인가?

 

l  앗수르의 위대한 왕 산헤립의 말씀을 랍사게가 유다 왕국의 사절단 엘리아김(궁내대신), 셉나(서기관),요아(사관)에게 전한 것임(36:3.4)

l  그렇지만 사실은 랍사게가 유다 방언으로 크게 외쳤으므로 예루살레 성 백성들이 모두 듣게 되고(36:11,13) 그 내용이 그대로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전해지게 된 것임(36:22)

l  랍사게의 최후통첩에는 앗수르의 신관 앗수르의 세계관 히스기야의 신앙 등이 들어 있어 왜 하나님이 앗수르를 직접 징계하셨는지(37:36) 왜 이스라엘 왕국은 버리고(왕하17:7-18) 유다 왕국만 구원해주셨는지를 설명해주는 중요문건이 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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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앗수르의 신관은 무었인가?

 

l  최후통첩에 나타난 앗수르의 신관은 인간이 이용할 수 있는 신 인간에게 종속되는 신 필요하면 명분 얻기에 동원가능한 신의 관념 뿐이므로 앗수르에게 있어서 신은 일종의 우상에 지나지 아니하는 것임

l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신이란 제단앞에서 경배만 받을 뿐 제단을 떠나서는 능력을 행할 수 없는 자(36:7,8) 강자의 지배에 언제나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자(36:10) 자기 백성과 나라를 앗수르 왕의 손에서 건져내지 못한 자(36:18-20)로 묘사되어 있음

l  이와 같은 신관은 그 동안 앗수르 제국이 상대해 온 열국의 신들에 대해서는(36:19) 진실일 수 있어도 이제 예루살렘 성의 함락을 앞두고(36:2,왕하18:17) 결코 여호와의 이름 앞에서 인간이 입에 담아서는 아니되는 것이었음

l  왜냐하면 여호와의 실체는 그 이름 I am(스스로 존재하는 신)에 나타난 그대로 피조물 인간에게 종속되는 신이 아니라 인간을 창조한 창조주이며 인간이 실리나 명분을 얻기 위하여 잠시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은 인간의 역사를 지배하며 인생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시는 역사주이고 유다 왕국이나 예루살렘 성전에 갇혀 있는 붙박이 신이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하여 모두를 심판하시는 능력의 심판주이시기 때문임

l  따라서 여호와 하나님은 랍사게의 최후통첩에 나타난 앗수르의 잘못된 신관 특히 여호와관에 대해서 이를 좌시하거나 용납할 수 없게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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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앗수르 제국의 세계관은 무엇인가?

 

l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단어는 대군(많은 병력,36:2) 대왕(위대한 왕,36:4) 반역(36:5) 멸망시킴(36:10) 곡식과 포도주와 떡과 포도원이 있는 땅(36:17) 등임

l  풀이해보면 첫 째로, 앗수르 제국은 세계질서가 군사력에 의하여 좌지우지된다고 생각하고 있음. 둘 째로, 무력으로 정복전쟁에서 승리하는 자가 위대한 왕임. 셋 째로, 반역의 무리는 철저히 응징하고 멸망시켜야 함. 넷 째로, 먹고 마시고 취할 수 있는 세상이 이상향이 되는 것임

l  요컨대, 앗수르인들이 세상을 보는 눈은 권력중심의 안목인데 권력은 오로지 칼에서 나오며 맞서는 자는 철저하게 짓밟고 많이 정복하고 소유하여 마음껏 먹고 즐길 수 있는 세상이 가장 좋은 세상이라는 사고방식인 것임

l  따라서 인간의 윤리나 도덕, 모두가 잘 사는 세상 경영이나 지혜와는 거리가 먼 야만적인 제국인지라 유다 왕국 정복에 실패한 산헤립 왕이 자식들에게 암살당하는 비극이 버젓하게 자행되는 것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임(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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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이와 같은 신관과 세계관은 오늘 날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가?

 

l  하나님의 진노를 사고 직접 심판을 초래한(37:36-38) 랍사게의 최후통첩 그 속에 담긴 내용을 기타 성경 기록과 대조해 보면 다음 사항을 알 수 있음

l  첫 째로, 홍수심판을 초래한 바 있는 인간의 육체적 논리(6:2-4, 아름답고 좋은 것 모두 차지, 힘으로 차지함), 약육강식의 사회가 재도래한 것이 앗수르 제국인데 오늘 날도 패권주의 군사대국의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것임

l  둘째로, 여호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애굽의 우상신 숭배양식을 그대로 따르다가 동족상잔의 비극을 맛본 이스라엘 민족처럼(32:26-28) 앗수르 제국도 도구화된 신만 선호하고 통치에 명분으로 이용만 하다가 결국 정신적 지주가 없어 분열되고 무너지게 되는데 이와 같은 모습은 경제대국이지만 국제적으로 그 만한 힘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 공산주의 붕괴로 남게된 유물론적 사회주의 국가들에게서 오늘 날도 엿볼 수 있음

l  셋 째로, 나라를 건지는 자는 신이 아니고 인간이라는 사상은 사울 왕의 비극(삼상13:8-14)의 시작인데 이와 같은 맥락의 앗수르 제국의 모습은(36:15-17) 오늘 날도 자신의 운명은 자신의 힘으로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이른바 주체사상으로 남아 있는 것임

l  참고로, 북한의 주체사상은 권력의 세습을 위하여 순수 공산주의 이념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북한이 시대착오적인 왕조정치와 귀족정치를 합리화하는 한편 외국의 비난과 국내적 비판을 잠재우기 위하여 내세운 명분으로서 한마디로 대원군 스타일의 쇄국적인 이념으로 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은 모습을 오늘 날 한국사회의 재계와 종교계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또 하나의 비극이 아닐 수 없는 것임(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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