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후서 OBS교재(손진길 작성)

베드로전서 제1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2. 15. 06:03

베드로전서 제1(1:1)(손진길 작성)

|OBS6-1|

 

Q1.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승천 이후 복음적 시각에서 재 해석된 하나님의 말씀은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능력받은 그 제자들에 의하여(1:15) 또한 뒤늦게 회심한 유대인들에 의하여(2:41,47,4:4,36,바나바,6:7, 8:1,12,13,17,38, 9:5,6,20, 바울, 9:31) 예루살렘에서 부터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하였는데, 이 때의 기록을 대표하고 있는 사도행전에서 갑자기 사도(1:2)라는 명칭을 공식화하면서 이들의 집단 지도체제 아래 초대 교회가 형성되고 운영되어 나간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는 바, 그렇다면 사도의 본래 의미는 무엇인지 왜 그 많은 제자들과 선교 일꾼들을 익명화시키면서 이들 소수 집단들의 권위를 그 토록 중시하였는지 그 결과 초래된 초대 교회의 현실과 후세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지 등을 먼저 따져 보고나서 12사도의 수좌인 베드로의 편지를 공부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어짐. 먼저, 사도의 본래 의미는 무엇이며 후에 추가된 자는 누구 누구인가?

 

l  12제자의 임명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공관 복음 가운데(10:1-4, 3:13-19, 6:13-16) 베드로의 제자인 마가는(벧전5:13) 가장 먼저 복음서를 썼으면서도 사도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이 입장은 12사도 중(10:1,2, 6:13) 막내인 요한이 요한복음을 기록했을 때도 변함이 없었음

l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와 가르침 그리고 그 제자들의 활동과 초대 교회 성립과정을 데오빌로 각하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기록을 정리하고 공식 문서화한 의사 누가는(1:3, 1:1, 4:14) 12제자를 12사도로 호칭하면서 이 명칭은 예수 그리스도가 공칭한 것이므로 (6:13) 그 권위가 일반 제자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며(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 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라는 뜻은 중간 관리 계층의 성립 또는 특수 임무조 편성의 의미임) 여기에 바나바와 바울이 특별히 가입된다고(14:14, 고전9:1-6) 기록하고 있는데 이 입장은 12제자의 하나인 마태나(10:2) 베드로에(벧전1;1, 벧후1;1) 있어서도 변함이 없음

l  여기서 사도의 의미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28:19,20)는 그리스도의 명령을 수행하는 자를 말하고 있음

l  이 명령을 직접 받은 자는 11제자 였으나(28:16) 후에 예수의 형제들을(야고보와 유다 등, 1:1, 1:1) 제외한 다른 사도들이 추가되고 있는 것임(고전9:1-6,12,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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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11사도들과 함께 오순절 성령강림 받은 100명 이상의 제자들(1:15), 베드로 설교후 세례받고 제자로 가입한 3천명(2:41), 그 후 믿는 자 수 만명(남자만 5천명, 4:4) 그리고 동방과 서방 또는 남방 선교에 동참한 수 많은 선교 일꾼들의 활약상이 단지 숫자로만 다루어 지고 반면에 십여명에 불과한 사도들과 예수 동생들의 활동으로 초대 교회사가 권위적으로 쓰여진 이유는 무엇인가?

 

l  세 가지 정도의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바 그 첫 째는, 정통성의 문제인데 후계자가 주장할 수 있는 정통성의 근거는 직계 혈족이거나 직계 제자에 한정되기 마련임(회교의 경우 마호멧의 제자냐 혈족이냐의 문제로 이락의 수니파와 이란의 시아파가 지금도 대립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임)

l  두 번째는 정보 수집 또는 기록 보존의 차원에서 어차피 수 많은 개인별 고찰보다는 각 세력권 파벌 형성의 내용을 살펴서 집단연구(group study)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인 것임(수 백명의 제자들 행전이 아니라 십여명의 사도들 행전이 쓰여지는 이유로 볼 수 있음)

l  세 번째는 사도들의 이름아래 형성된 학파가 존재하기 때문임. 일반적으로 진리를 따지는 사상 논쟁이란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시간이 많이 흐르면) 비교우위설을 중심으로 세력재편이 이루어져 나가겠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진리라고 하는 것이 인간사회속에서 자명하게 또 즉각적으로 증명되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결과적으로 여러 개의 학파나 교파를 탄생시키며 다소 비교열위인 세력이나 조직은 오히려 권위주의 체제강화를 통해서 세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기 마련임 이와 같은 측면에서 자신의 교파나 학파(school)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도들의 권위와 정통성은 자신들의 실명이나 정체성을 희생하면서까지 차용할 만한 것들이었으며 실제로 초대 교회의 많은 문서와 기록들은 이와 같은 권위체계하에서 작성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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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그 결과 초래된 초대 교회의 현실은 무엇이며 후세에 끼친 영향은 어떠한가?

 

l  사도들이 인간적 수명을 다하자 주후 2세기경 부터 지상에 설립된 초대 교회의 지도자들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사도들의 권위와 정통성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 교황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세속적인 권력투쟁(power game)이었다고 할 수 있음

l  이 때는 이미 이단들(기독교를 유대교화 하려는 자들과 헬레니즘 철학화 하려는 자들)과의 투쟁에 있어 그동안 그리스도 사상의 순수성을 담보하는데 사용되었던 사도들의 권위체계가 한낱 정치적 목적달성에 필요한 명분체계로 전락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음

l  이와 같이 교회를 하나의 종교 집단, 경영의 대상물, 권력투쟁의 장소로 인식하는 소수의 정치적인 종교지도자들의 잘못된 선례가 초대 교회사를 피로 물들이면서 중세의 암흑시대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었을 뿐아니라 오늘 날에는 현대 과학의 눈부신 발전에 밀려 시대착오적인  전근대적 종교행위만 일삼고 진리체계에 대한 깊은 성찰이나 비교우위성을 지니는 하나님 말씀의 발견에는 여전히 눈뜬 소경이 된 채 구태의연하게도 권위주의 체제강화, 기복신앙, 그리고 신자들의 우민화 정책만 답습하는 한심한 사태로 이어지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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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벧전1:1) 표현과 예수 그리스도의 종과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벧후1:1) 표현과의 차이는 무엇인가?

 

l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만 지칭할 때는 사도가 지니는 권위가(헬라어 아포스톨로스는 보낸 자를 대표하며 부여받은 권한을 행사하는 자이므로 전권 대사의 권위를 지님) 앞서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종과 사도로 표현될 때에는 종의 신분으로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 앞서는 것임

l  이와 같은 의 표현은 사도의 표현보다 매우 드문 편인데 예를 들면, 사도 바울의 경우 13서신서 가운데 단지 3서신서에서(1:1, 1:1, 1:1) 베드로의 경우 벧후1:1에서만 볼 수 있음

l  다만 예수 그리스도의 친동생이었던 야고보와 유다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종(1:1, 1:1)이란 표현을 쓰고 있음

l  참고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라는 표현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라는 표현보다 드문 편인데 그 이유는 아주 친숙한 사이가 아니면 이름칭호(메시야인 그리스도)보다 앞세우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볼 수 있는 것임

l  친숙한 사이인 베드로(벧전1;1, 벧후1:1), 야고보와 유다, 그리고 바울은(단지 롬1:1, 1:1, 에서만) 예수 그리스도 표현을 그리스도 예수 대신에 은연중 사용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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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베드로 전서의 수신자(1:1), 발신지(5:13), 대필자(5:12)로 미루어 볼 때 베드로가 이 글을 쓴 목적은 무엇으로 짐작할 수 있는가?

 

l  그리스 반도와 마주 보는 터어키 땅 가운데 지중해 연안지역(비시디아)은 주로 바나바와 바울이 선교한 지역이므로 이 지방을 제외한 전체 5개 지역(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 그리고 비두니아)의 교인들이 수신자가 되고 있음(1:1)

l  발신지인 바벨론(5:13)은 문자상 이락 지역으로 보는 설과 의미상 로마로 보는 설로 갈라지고 있음

l  대필자 실루아노는 실라(15:22-41, 16:19-40, 17:1-15, 18:5)가 바울, 디모데(살후1:1) 그리고 베드로에게 불려진 이름이며(5:12) 이들은 모두 이방지역 선교사들이었음

l  베드로의 믿음의 아들 마가(5:13)가 함께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서신서는 소아시아 지역 선교현장에 불고 있는 로마 제국의 기독교인 탄압과 박해를 이겨내기 위하여 여러 선교사들이 그리스도의 수제자인 베드로에게 부탁하여 작성한 일종의 위로 격려용 메세지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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