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OBS교재(손진길 작성)

로마서 제34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2. 14. 17:50

로마서 제 34(15:22-26) <OBS4-34>(손진길 작성)

[Q1] 사도행전과 로마서에 나타난 바울의 3 차례 선교여행과 마지막 로마로의 압송과정을 살펴보고서 교훈을 얻고자 하는데 먼저 그 내용은 어떻게 요약될 수 있는가?

· AD 45년경에 시작된 바울의 제1차 선교여행은 파송기관이 안디옥 교회였으며(13:1-3) 파송이유는 성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13:2, 4)명시되어 있음. 그리고 파송지역은 소아시아 일원이었음. 주요 일정은 ①구브로(13:4-7), ②버가(13:13, 15:38, 마가가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감), ③비시디아 안디옥(13:14), ④이고니온(14:1),⑤루스드라(14:8), ⑥더베(14:20),⑦안디옥 귀환임(14:26-28).

· 2차 선교여행은(AD 49-53) 예루살렘 총회에서 일단 안디옥까지 파송한 후(할례와 율법주의에 대한 사도들의 결의사항 전달 겸, 15:22)바울의 발의로 안디옥 교회에서 선교팀을 구성함(바울과 실라, 바나바와 마가로 2팀임, 15:37, 40). 1차 선교 지역을 재방문하려 했으나 도중에 마게도냐 사람의 초청 환상을 보고 난 후 마게도냐와 그리스 지역이 첨가됨(15:36, 16:8-10). 주요 일정은 ①수리아와 길리기아(15:41), ②루스드라(디모데 집안 재차 방문, 16:1-3,부친은 헬라인,모친은 유대인임), ③부르기아, 갈라디아(16:6), ④드로아(16:8-10,마게도냐 사람의 환상),⑤빌립보(16:12), ⑥데살로니가(17:1), ⑦베뢰아(17:10), ⑧아덴(17:15), ⑨고린도(18:1, 1 6개월 체류), ⑩겐그리아(18:18),⑪에베소(18:19), ⑫안디옥 귀환임(18:22).

· AD 55-59년 사이에 이루어진 제 3차 선교여행 또한 안디옥 교회의 파송으로 추정되는데 파송이유는 자생적인 이방지역 기독교인들이 요한의 세례만 알고 있으며 성령세례에 대해서는 무지한지라 그것을 바로잡고 말씀을 차제에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것이었음(19:1-8). 따라서 선교지역이 넓으며(갈라디아, 브루기아, 마게도냐, 아가야 등임), 주요일정은①갈라디아와 브루기아(18:23), ②에베소(회당에서 3개월 강론, 19:8, 두란노서원에서 2년간 강론함, 19:10, 이 때 바울은 마게도냐, 아가야, 예루살렘 일정만 끝나면 로마선교에 나설 결심을 피력했음, 19:21),③마게도냐(20:1), ④헬라(20:2, 석달간 체류), ⑤빌립보(20:6), ⑥드로아(청년 유두고를 살림, 20:9-12),⑦앗소, 미둘레네(20:14),⑧기오, 사모, 밀레도(20:15), ⑨바다라(21:1), ⑩가이사랴(21:8-13, 죽을 각오로 예루살렘 직행함),⑪예루살렘(선교보고, 21:17-20, 체포됨, 21:27, 33).

· 4차로 볼 수 있는 로마선교는 AD 59년 예루살렘에서 체포된 후 로마 시민권자인 바울이(22:25)정당한 재판을 받기 위하여 로마로 압송되는 과정과 그 결과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흔히들 선교여행에서 제외하고 있으나 주님의 환상과 로마에 대한 선교명령이(23:11) 특별히 주어진 것으로 보아 이는 가장 의미가 있는 선교여행이며 2,3차 선교여행과 비교하여 분석해 볼 필요성마저 엿보이고 있는 대목임(28:30-31). 배로 압송되었고 도중에 난파되었으므로 선교지역은 자연스럽게 그 동안 바울이 거치지 아니하였던 지중해 연안 오지와 외딴섬 지역 그리고 로마 셋집과 감옥 등임.

· 주요 일정은①가이사랴(23:33, 25:13), ②시돈(27:3), ③그레데(크레타섬,27:13, 폭풍에 휘말림,27:14), ④멜리데(시칠리 섬에 천신만고 끝에 상륙함,28:1), ⑤로마 (28:16,셋집거주하며 2년간 선교, 28:30),⑥기타 감옥살이(AD 61-63, 이때 옥중서신4편 저술), 석방(AD 64), 처형(AD 65또는67) 등이 전승되고 있으나 성경기록에는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가 남아있어 그의 행적을 추정하게 할 뿐 직접적인 연대에 대한 언급은 없음. 따라서 살아 생전에 스페인으로 갔다는 설도 있는 것임.역사학자의 견해는 J.M. Roberts의 “The New Penguin History of the world"(4th ed., the Penguin Press, London, 2002) p.268참고 바람.

[Q2] ‘롬 1:13’ 내용을 참고해 볼 때, 바울은 제3차 선교여행(18:23-21:20) 기간 중 에베소(2 3개월 체류) 또는 헬라(3개월 체류)에서 로마로 입성하기 위하여 여러 번 노력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 때 일어난 사건들은 어떠한 것들인가?

· 4가지 일 또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 첫째는 로마행이 계속 막힘(15:22). 둘째로, 그리스·마게도니아 지방에는 더 이상 선교의 대상이 되는 지역이 없다는 성급한 판단이 있었으며(15:23) 향후 로마와 스페인으로 선교방향을 정하고 있는 것임(15:24). 셋째로, 예루살렘에 구제헌금을 직접 전달해야만 하는 일이 갑자기 생김(15:25-26). 넷째는, 로마교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이상의 내용을 전하면서 후일을 기약한 것임(15:24, 28).

· AD 55-59년 사이에 일어난 이상 4가지 사건을 참조할 때, 로마서는 대강 AD 57년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됨.여기서는 위 4가지 사건이 가지는 의미를 분석해 봄으로써 선교여행과 관련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음.

[Q3] 바울은 제 2차 선교여행(AD 49-53), 3차 선교여행을(AD 55-59) 통하여 무려 10년 동안의 긴 세월을 오늘 날의 터어키, 그리스, 마케도니아 지방에서 선교에 주력한 바 있는데 그 결과 그가 얻은 결론은 무엇이며 그것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은 무엇인가?

· 이제는 그 지방에 일할 곳이 없으므로(15:23)로마에서 후원을 받아(15:24) 스페인까지 가는 것이(15:28) 타당하다는 결론이었음. 그것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①지중해 도서지역과 연안의 오지지방에도 선교를 하여야 하므로, ②인간의 생각보다 선교지역이 넓으며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린다는 사실과, ③선교방법 또한 편안하게 부유한 로마교인들의 후원을 받아 스페인까지 가려는 바울의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④지금까지 바울이 해온 그대로 몸으로 부딪치며 고난과 역경 가운데 종의 모습, 죄인의 모습으로 선교하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것이었음.

· 위와 같은 사실은 제 4차 선교 여행으로 볼 수 있는 바울의 로마압송과정을 재음미해보면 분명히 드러나고 있는 것임.

[Q4] 바울뿐 아니라 예수님의 12사도들, 그리고 초대교회의 지도자들과 교인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었던 시관(時觀)은 무엇이며 그것에 대한 바른 해석은 무엇인가?

· 희랍·로마문명권에서 살고 있었던 그들은 헬레니즘 세계와 로마제국의 영토 내에 복음이 전파되고 나면 바로 예수님의 재림이 있게 될 것이라는 매우 단기적인 종말론적 시관(view of time)을 공통적으로 소유하고 있었음. 더구나 바울의 경우는 ①다른 사도들이 선교하고 있는 지역(“남의 터”로 표현되고 있음, 15:20)에는 중복하여 들어가지 않았으며, ②주로 유대인 회당이 있거나 자생적인 기독교인들이 있는 지역을 방문하였고, ③그것도 주요거점의 확보와 어느 정도의 체계적 말씀공부만 마치면 자신의 제자들에게 넘겨버리는 선교 방법을 사용하였기에 이방선교를 시작한지 15년 만에 더 이상 선교할 곳이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단견을 피력할 수 있었음.

· 그로부터 2,00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오늘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견해는 다음과 같음; ①인류 종말은 수천 년이 걸릴지 몰라도 우리 각자의 종말은 철들고 나서 100년 이내이므로 개인적으로 바라볼 때 예수님의 재림은 실로 임박하고 있다는 것임. ②그 짧은 기간 중에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처럼 3년간에 걸쳐서 12제자를 길러내기에도 너무나 바쁘기에 너무 많은 일을 거창하게 떠벌릴 시간조차 없다는 사실임.

[Q5] 로마입성을 그토록 소원하면서 로마서까지 작성하였던 바울이 갑자기 예루살렘으로 위험을 무릅쓰면서 되돌아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으로 추정할 수 있는가?

· 표면적 이유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돕기 위하여 구제헌금을 맡겼기에 그것을 직접 전달하기 위하여(15:26) 가는 것이라고 함.그러나 직접 가지 않더라도 제자나 일행 또는 예루살렘을 방문하려는 유대인 교포들에게 맡기면 실로 간단한 것인데 어찌하여 체포의 위험까지(20:22-23, 21:11-13) 감수하면서 예루살렘에 갔느냐 하는 점이 중요해짐.

· 그것에 대한 바울의 내면적 이유는 ①심령에 매임을 받았다는 것(20:22)인데 이는 ②이방선교에 대한 보고의 의무(21:19)와 ③율법을 지키지 않는 바울이라는 오해를 불식시켜야만 될(21:24) 입장이라는 것임. AD 67년부터 발생하는 예루살렘의 반란을 생각할 때, 당시 50년대 말은 아직 난민구호가 임박한 것이 아니므로 결국은 예루살렘의 교인들의 의심이 바울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