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OBS교재(손진길 작성)

로마서 제23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2. 8. 01:23

로마서 제23(10:16-11:15) <OBS4-23>(손진길 작성)

 

[Q1] 지금까지 바울은 로마사람들에게 복음의 원리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설명해왔음. 그런데 이제부터 바울은 주제를 바꾸어서 선교의 중요성과 그 원리에 대하여 자기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피력하기 시작하고 있음. 특히 본문에서는 선교의 중요성에 대한 바울의 설명이 매우 인상적임. 먼저 바울은 왜 선교가 필요하고 어째서 그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는가?

·         믿음은 들음에서 나기 때문에(10:17) 선교는 당연한 것이며 또한 아름다운 것임(10:15, 52:7). 그의 논리적 설명의 맥락은 다음과 같음; ①만민구원을 위하여 복음은 모든 사람들에게 Open되어 있음(10:11-13). ②다만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주의 이름을 불러야만 하는 것임(10:13). ③주의 이름을 부르기 위해서는 복음을 먼저 들은 후 그것을 믿고서 그리스도를 나의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는 법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복음을 듣게 해주는 선교가 구원의 시발점이 된다는 논리인 것임(10:14).

·         복음을 들었으나 그 결과는 믿는 자와 외면하는 자로 나누어짐(10:16). 그러나 외면하는 자에 대해서도 구원의 기회를 당장 박탈하지 아니하시고 회개와 순종의 기회를 다시 제공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모습을(10:21) 설명하면서 바울은 드디어 그의 독특한 선교원리를 진술하기 시작함(10:18-20).

 

[Q2] 유대인 선교가 헬라인, 로마인 등 이방지역으로 동심원(同心圓, 중심이 같은 작은 원과 큰 원들, 호수 중앙에서 물결이 퍼져나가는 모양)으로 퍼져나가는 것은 선교원리의 어떤 성질 때문으로 볼 수 있는가?

·         만민구원을 위한 세계선교의 필요성 때문에 생겨나는 선교의 원심력(遠心力, 중심에서 바깥으로 퍼져나가는 힘). 원의 중심은 예루살렘의 마가의 다락방이며 이스라엘, 소아시아, 중근동, 유럽,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로 선교지역은 계속 확산되어 나가는데 그것은 복음선교가 지니고 있는 폭발적인 생명력과 복음자체의 능력인 일종의 팽창력 때문임.

·         그와 같은 팽창력, 원심력을 촉발시키는 요인을 바울은 “유대인의 넘어짐으로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게 된(11:11) 역사적 사례에서 찾고 있음. 요컨대, 복음을 외면할수록 선교는 이방지역, 변두리지역으로 자꾸만 이동해나가는 원심력을 지니게 된다는 설명인 것임. 그러므로 인간의 눈으로 볼 때는 실패같이 보일지라도 그것은 그 다음 지역의 성공을 예비하는 디딤돌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음(8:28).

 

[Q3] 원심력 아닌 구심력(求心力, 원의 중심으로 몰려드는 힘)으로 볼 수 있는 제2의 선교원리는 무엇인가?

·         그것은 이방인들이 구원받는 것을 보고서 유대인들이 시기를 느끼고 노여워하여(10:19) 다시금 믿는 자의 수가 더해지는 현상이라고 바울이 지적하고 있음(11:14). 하나님께서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고(11:2) 남은 자의 수를 7,000명에서(11:4) 다시 14 4천명으로(7:4, 14:1) 증가시켜 나가는 방법이 바로 선교의 원심력의 반탄력(backward force)으로 볼 수 있는 Feedback 효과, 곧 구심력인 것임.

·         그러므로 선교일꾼을 파송하는 나라는 선교지역의 확장만큼이나 자국(自國, 자기 나라) 내 믿는 자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원리가 여기서 추출될 수 있는 것임. 요컨대, 선교의 파송국가와 수혜국가는 복음의 왕성함을 서로가 맛볼 수 있는데 그것을 바울은 복음선교에 있어서 ①이방인의 부요함, ②유대인의 충만함(11:12)으로 그 Plus Sum적인 효과를 기술하고 있는 것임.

 

[Q4] 바울 자신을 하나님께서 선교 일꾼으로서 그것도 열두 사도에 버금가는 후속 사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바울은 어떤 확신을 얻고 있는가?

·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가 자신이 이스라엘왕국의 마지막 의인인줄 알고서 소망이 끊어진 이스라엘을 두고서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때에 하나님은 숨겨둔 의인 7,000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바 있음(왕상19:18, 11:2-4). 따라서 이방지역 사도로 부름을 받은 바울 자신을 바라볼 때(11:1)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 7,000명의 구원은 이미 확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믿고서 기뻐하며 더 큰 소망을 바라보고 있음(11:5).

·         이스라엘의 완악한 자를 이용하시어 이방인에게 은혜를 부요하게 하신 하나님이 자신과 같은 유대인 사도를 많이 사용하심으로써 이제는 더 많은 남은 자를 이스라엘에 배정하지 아니하실 이유가 없다는 것이 바울의 결론임(저희의 충만함, 11:12, 직분의 영광스러움, 11:13).

 

[Q5] 예수를 십자가에 버림으로써 무덤 속 부활을 준비하신 하나님의 지혜와 같은 것은 무엇인가?

·         유대인을 버림으로써 이방인을 구원하고 온 세상에 선민과 이방인이라는 차별이 사라지게 됨. 모두가 공평하게 서로 화목하게 되었으므로 이제 남은 과제는 다시 선민인 유대인을 그리스도인으로 받아들이는 수순인 것임. 그와 같이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대목이 하나님의 지혜를 반영하고 있음(11:15).

·         그와 같은 맥락에서, 유대인을 사석(捨石, 바둑게임에서 큰 말을 살리기 위하여 대신 미끼로 버리게 되는 작은 돌)신세로 만든 올무가 바로, ①믿음의 은혜 대신 행위 중심의 율법선택(11:6-7), ②복음에 대해서는 장님(11:8), ③선민의식(11:9) 등이었다고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