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제21과(10:1-4) <OBS4-21>(손진길 작성)
[Q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히11:1)라는 믿음의 정의규정에 비추어볼 때 바울이 말하는 믿음은 어떤 특징을 보이고 있는가?
· ‘히11장과 12장’을 참고하면 믿음은 ①모든 세상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 아는 것이며(히11:3), ②하나님이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히11:10), 곧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그리스도가(히12:24) 마련하는 그것, 소위 천국구원과(히12:22-23) 영생을 바라는 소원임(히12:2, 11:16, 26).
· 그것에 비해 바울이 말하고 있는 믿음은 ①나의 능력과 나의 의를 의지하여 구원을 성취하는 것이 아니고, ②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과(롬1:16) 하나님의 의를(롬1:17) 의지하여, ③죄 사함, 거룩함, 영생(롬6:22-23)을 받아 누리는, ④하나님 자녀의 특권과(롬8:14-16, 6:3-11) 의무를(롬6:12-14, 8:17) 동시에 말하고 있는 것임. 그와 같은 바울의 정통적이고도 복음적인 가르침은 초대교회 이단들의 잘못된 주장으로부터 성도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음. 당시 가장 큰 이단사상은 유대주의적인 것과 헬라 철학적인 기독교사상이었음.
· 참고로, 바울이 순교를 당하자 마자 AD67년경 초대교회에 나타난 이단 ‘에베온 파’는 “믿음만이 아니고 율법준수를 통해서도 구원을 얻을 수 있으며 금욕과 율법생활을 철저히 하면 누구나 그리스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음. 그리고 바울의 교리와 그의 사도성을 부인했음. 또한 원시 영지주의 사고에 물들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던 일부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그들의 ‘영육이분법’과 ‘가현설’에 근거하여 예수님의 성육신의 은혜를 부인하고 인간은 자력구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음. 그들은 신성한 영적인 존재는 결코 죄악에 물든 인간의 몸으로 태어날 수가 없다고 생각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경우도 겉모습만 인간의 육체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 뿐이라고 말했음. 나아가서 우주의 지존이 아니고 지존에게서 나중에 유출된 열등한 신에 불과한 구약의 창조주 여호와는(그들은 열등신 ‘데미올고스’라고 보고 있음) 그의 신적인 지혜로 보이는 물질적인 세상을 창조했지만 그것은 완전한 선한 세상이 아니었다는 것임. 피조세계가 타락해버리자 창조주 여호와는 그것을 구원할 수 있는 방법과 능력이 없었다는 것임. 그렇지만 영지를 가지고 있는 인간만은 우주의 창조의 원리를 신령한 지식으로 터득하여 자신의 구원을 성취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이 소위 ‘자력구원설’의 내용임.
· 그와 같은 관점에서, 바울이 설명하고 있는 믿음은 위와 같은 이단사상을 물리치고 있는 것임. 그리고 바울은 그의 글에서 성도들이 모두 초대교회의 사도처럼 만민구원과 영생의 상급을 바라보고 줄기차게 달려 나가는 믿음을 강조하고 있음. 어쨌든 바울이 설명하고 있는 두 가지 경우를 아울러서 믿음의 정의를 쉽게 해보면 다음과 같음; “믿음은 세상 속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존재를 발견하는 안목이며(히11:3) 나아가서 복음 속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능력과 의를(롬1:16-17) 옷 입히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과 삶의 결단”인 것임.
[Q2] 믿음생활에 구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믿음의 실제적 정의 규정(Working definition)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인데 우리가 현실생활에서 바라는 것과 하나님이 내게 바라시는 것은 서로 맞지 아니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내가 바라는 것을 이루고자 하나님의 뜻을 구부리게 되면 그 열매가 없으므로 결국 “하나님 뜻에 매사 나의 뜻을 맞추어 조율해 나가는 것이 믿음생활”이라고 할 수 있음.
· 다음으로 “믿음은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이므로 보이는 세상살이 가운데 숨어있는 하나님의 섭리와 하나님의 축복원리를(Plus Sum적인 공존공영과 모두를 살리는 지혜) 깨달아가며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믿음생활이라고 할 수 있음. 요컨대 믿음이란 ①하나님의 뜻 분별이며 동시에 ②만민구원을 위한 나의 희생을 의미하고 있는 것임.
[Q3] 그렇다면 바울의 소원, “내 마음에 원하는 바와 하나님께 구하는 바 이스라엘의 구원”(롬10:1)은 결국 누구의 뜻대로 귀결될 것임을 바울은 알고 있는가?
·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될 것이며(롬11:25) 그 후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을 것임을(롬11:26) 바울이 이미 알고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조국의 구원을 간절히 소원하며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음.
· 그 이유는 바울이 저희 중에 얼마라도 (아무쪼록 자신의 골육을) 구원하기 위하여(롬11:14) 부르짖는 것이며 그와 같은 부르짖음이 하나님의 때 결정 3대 요인(①부르짖음 ②이해당사자의 형편 ③지도자의 양성) 중의 하나임이 분명하기 때문임. 참고로 이해당사자의 형편이란 이방인들의 구원의 속도와 연계되어있는 것임.
[Q4] 이스라엘 구원이 가장 후순위가 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인가?
·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쫓은 것이 아니므로 오히려 걸림돌이 된 것임(롬10:2, 9:32). 하나님의 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없는 상태로 열심이다 보니 결국 ‘자신의 의’(형식적인 율법의 의에 기초한 종교국가의 틀 유지)에 급급하여 하나님의 의인 복음을 외면하게 된 것을(롬10:3) 바울이 지적하고 있는 것임.
[Q5] 율법과 그리스도와의 관계는 무엇인가?
· 그리스도와 율법의 목적은 하나인데 그것은 모든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의’인 ‘야훼 치드케누’를 이루기 위한 것임(롬10:4). 율법시대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의로 세움을 받은 자는(사45:13) 하나님의 아들이 되며(사45:11, 호1:10) 나아가서 복음시대에 있어서는 모든 이방인에게 그 자녀의 권세가 개방된 것임(롬3:21-31, 8:14).
· 다만 율법은 종교국가의 법률이었으므로 행위규제에 보다 중점이 주어져 있어 율법의 본래 목적인(눅10:25-28) 마음속 하나님 사랑과 신실함에 대해서는 눈뜬 소경신세였음. 그와 같은 율법의 미비점을 보완한 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인데 그 이유는 복음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가장 큰 계명으로(막12:30-31) 선포하고 있기 때문임. 그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는 율법의 마침이 되는 셈임(롬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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