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제17과(손진길 작성)

로마서 제17과(8:24-39) <OBS4-17>(손진길 작성)

 

[Q1]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기록을 참고할 때, 하나님을 직접 대면한 바 있는 아브라함과 모세는 어떤 사례를 가지고 어떠한 주제를 중심으로 하나님 여호와와 가장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는가?

·         아브라함이 현신하신 하나님을 만난 경우는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을 앞둔 시점이었음(창18:17-21). 그때 아브라함은 장조카 롯이 거주하고 있는 소돔과 고모라 성을 구하기 위하여 하나님에게 간청하였는데 그 대화의 내용이 “의인 10인을 인하여도 멸하지 아니하리라”는 여호와의 확답을(창18:32) 이끌어내는 6번의 질문과 답변이었음(창18:22-33).

·         모세가 하나님을 대면한 경우는 율법과 계명 그리고 돌판을 받기 위하여(출24:2-3, 12, 18), 또 금송아지를 만든 부패한 이스라엘 백성을 살리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걸고 하나님께 매어 달렸을 때임(출32:7-14, 31-34). 두 번째 사례에 있어서는 부패한 백성을 진멸하는 대신(출32:10) 여호와께서 그 뜻을 돌이키신 바 있음(출32:14, 33:14, 17).

·         요컨대, 아브라함과 모세는 부패한 백성들을 심판하시려는 하나님을 만나 그 뜻을 돌이키시는데 요청되는 조건을 직접 들은 바 있는데 그것은 ①의인 10인을 발견하면 심판을 연기할 수도 있다는 사실, ②자신의 생명과(출32:32) 축복(출32:10) 대신에 백성구원을 간구하면 그것을 명분으로 삼아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구원을 베풀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음(고후5:21).

 

[Q2] 그렇다면 만민구원을 베푸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어떻게 심판주이신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키셨는가?

·         자신의 영광과 축복된 자리까지 버리고 인간이 되셨으며 인류구원을 위하여 대속제물로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고 대신 처형되신 것임. 그 기쁜 소식을 믿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세례를 받는 자는 보혈의 대속능력에 의하여(출12:23) 구원을 받게 됨.

·         구원을 받은 자는 남은 생을 죄의 법이(롬7:23)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의 법을 따라(롬7:22, 창22:18, 출15:26, 16:4, 신6:3) 살아감으로써 의인이 되어 만민구원에 동참할 수가 있는데 그 비결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나를 해방하였다”는 사실을(롬8:2) 굳게 믿고 (성령의 능력을 옷 입고서) 몸의 행실을 죽여 나가는 생활임(롬8:13, 갈5:16). 그와 같은 의인들이 사도의 직분을 행할 때에 만민구원의 복음은 땅 끝까지 이를 수 있고 (그 때까지 하나님의 심판은 유예되며) 믿는 자가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져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것임(계5:13).

 

[Q3] 그와 같은 성경적 지식과 복음의 내용을 로마인들이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         정해진 심판, 곧 법적 처벌을 면제시키는 것은 법 제정권자의 정치적 판단이나 상위법의 발동이 있을 경우임. 로마의 경우에는 황제의 결단이 요구되는데 그때에는 황제도 절대적 권위의 손상과 정치적 부담을 각오해야만 하는 것임.

·         그와 같은 손실을 만회하면서 심판 대신에 구원을 얻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반대파와 부하 그리고 모든 백성들을 감복시킬 수 있는 명분과 실리의 제공임.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경우에는 시저의 누나의 손자이며 양자라는 자신의 시저의 후계자로서의 명분과 아울러 자신이 성취한 업적이었음. 구체적으로 그는 내분종식, 영토 확장, 국부증대 등의 실리를 제국에 선물함으로써 그의 입지가 오히려 강화된 경우임.

·         따라서, 바울은 죄와 사망의 법보다는 생명의 성령의 법을 상위개념으로 은근히 내비치고 있으며(롬7:25, 8:2) 양자의 영(롬8:15), 하나님의 아들(롬8:14), 선(롬8:28), 예정하심(롬8:29), 칭의와 영화(롬8:30), 모든 은사(롬8:32), 그리스도의 사랑(롬8:35), 하나님의 사랑(롬8:39) 등 모든 명분과 실리를 동원하고 있는 것임.

 

[Q4] 그리스도 예수 안에는 무엇과 무엇이 들어있다고 말하고 있는가?

·         그리스도 예수 안에는 ①믿는 자(롬8:1), ②생명의 성령의 법(롬8:2), ③하나님의 사랑(롬8:39) 등이 들어 있음. 그리고 보이는 인간, 믿는 자 안에는 보이지 아니하는 그리스도의 영이 들어 있음(롬8:9). 그와 같이 그리스도의 사람이 된 크리스찬은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롬7:25) 보이지 않는 ①성령의 도움과(롬8:26-27), ②하나님의 사랑을(합력하여 선으로 인도하심, 예정하심, 의롭게 하심, 영화롭게 하심, 우리를 위하심, 아들을 주심, 모든 은사를 주심, 다시 살리심, 롬8:28-34) 평생 누리며 보이지 아니하는 천국까지 소망하는 것임(롬8:24-25).

 

[Q5]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         그리스도 예수를 내세워 우리를 구속하시고 성령을 보내셔서 성도가 의인의 삶을 영위하도록 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그 생명의 능력은 우리 같은 피조물이 감히 측정할 수 없는 것임. 사도 바울의 설명에 따르면, 그것은 우리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롬8:39), 나아가서 천사나 사망의 권세자까지도(롬8:38)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구원의 계획이며 능력이었던 것임.

·         환언하면,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는 인간뿐만 아니라 죄와 사망을 관장하고 있는 악한 영의 모든 권세까지 물리치기에 넉넉한 것임. 사실 창조주 하나님의 신비와 능력은 우리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고 있는 것임. 예를 들자면, 우리 인간은 여전히 하나님의 삼위일체의 존재양식의 비밀을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음. 나아가서 하나님이 관장하시는 영의 수와 기능도 다 알 수가 없음. 그 모두가 신비에 속하고 있는 것임. 참고로, 성경에는 바울이 열거한 4영(롬8:9-11)뿐 아니라 요한계시록에는 7영이(계4:5) 등장하고 있는데 여전히 그 규모를 알 수가 없음(계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