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하나님께서는 어째서 성도들에게 성경이라는 교과서를 주셨을까?”
작성자; 손진길 목사
작성일; 주후 2021년 1월 3일 주일 새벽
흔히 구약의 시대에는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가 돋보이고 신약의 시대에는 아버지 하나님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뜻을 성취하고자 하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와 헌신이 돋보이며 오늘날에는 성도들을 사용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세상에 전파하는 성령님의 능력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고들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의 언급에 멈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들은 완전히 시대를 구별하여 역사의 섭리자의 주체를 달리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구약의 시대는 성부 하나님의 시대, 신약의 시대는 성자 그리스도의 시대이며 그가 부활 승천한 다음 제자들에 의한 전도와 선교의 시대는 완전히 성령님의 시대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참으로 위험한 사고방식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영적으로 함께 역사하고 계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성격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근한 예로, 그 옛날 이단으로 분류된 단일신론에 의한 양태론이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그와 흡사한 주장들이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단편적이고도 극단적인 신앙상의 주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신앙을 온전한 반석위에 세우자면 어찌하여야 하는 것일까요? 그 해답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뜻과 역사섭리에 관하여서는 성경의 기록을 자세히 살피고 묵상하도록 벌써 조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성경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의 경전이야 말로 성도들이 온전한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반석입니다. 한마디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의 교과서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검증하기가 참으로 힘이 드는 지역에서 성령의 역사를 크게 경험하였다고 간증하면서 성경의 해석에서 동떨어진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간혹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역사가 사실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의 간증 가운데 나타나고 있는 성경말씀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이상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한번 성경신학적으로 점검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상당히 독특한 주장 세가지가 다음과 같기에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첫째, 하나님의 종으로 선교하는 자는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지만 하나님의 아들로 선교하는 자는 끝까지 충성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애굽제국에서 종살이를 하고 있던 이스라엘 12지파가 하나로 연합하였더라면 능히 출애굽을 하였겠지만 지파별로 조합이 되고 있었기에 그것이 불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마음을 훔쳐서 그 마음으로 선교에 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에 대하여 성경말씀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그것이 잘못된 주장임을 다음과 같이 조심스럽게 서술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장차 영생을 누리며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영광이 영적으로 기다리고 있지만 이 땅에서는 아직 죄된 육신을 입고 있기에 피조물인 종으로서의 사역을 감당해야만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눅17:9-10, 22:28-30, 요8:34-35). 물론 사도 바울의 주장도 그러합니다(롬7:21-25).
창세기의 말씀을 살펴보면, 사람들은 특이한 창조물입니다. 그 이유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이 땅에서의 번성의 축복을 나누어 주셨기 때문입니다(창1:26-31). 그 결과 인간은 이 땅에 번성하면서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삼라만상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이른바 여호와의 종인 인간들의 하나님의 청지기로서의 삶입니다.
창세기 제1장 말미에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의 종인 청지기의 삶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성경연구자들은 히브리어 “에베드 예호와”라는 용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사도 바울도 그의 서신서의 첫머리에서 “하나님의 종 또는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바울”이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롬1:1, 빌1:1, 딛1:1).
하나님의 종이며 그리스도의 종이기에 성도들은 자신의 영광을 추구할 수가 없습니다. 오로지 주인의 영광을 위하여 자신은 무익한 종으로 한평생 복음사역을 감당할 뿐입니다. 그런데 그러하지 아니한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정체는 예수님께서 이미 지적하고 있는 ‘삯꾼’인 것입니다(요10:12-13). 그들은 자신이 무익한 종이 아니라 큰 일을 성취한 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당당하게 자신의 공로를 이 세상에서 전부 보상받아야 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삯꾼의 행태를 일컬어 하나님의 종의 행동이며 자신은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그러한 잘못이 없다고 주장한다면 그것 역시 굉장히 위험한 사고방식입니다. 왜냐하면, 성경말씀에 없는 주장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애굽제국에서 종살이를 하고 있던 이스라엘 12지파가 하나로 연합하였더라면 능히 출애굽을 하였겠지만 지파별로 조합이 되고 있었기에 그것이 불가능했다고 가정하는 것은 한마디로 불신앙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라 인간의 힘으로 능히 해방을 얻을 수가 있다고 보는 위험한 역사관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그것은 두가지로 분류가 가능합니다; 하나는, 자력구원에 기초하고 있는 종교입니다. 또 하나는, 타력구원을 말하고 있는 종교입니다. 그 가운데 유일한 창조주 삼위일체의 신비를 지니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믿고 있는 기독교는 후자에 속하고 있습니다;
그와 달리 자력구원을 믿고 있는 기타 종교인들은 사람들의 힘으로 능히 구원을 얻을 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단합만 한다면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 세상에서 실현할 수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바벨탑을 쌓아 하늘에 까지 도달할 수가 있다고 여전히 믿고 있는 것입니다(창11:4).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인본주의적인 사고방식을 싫어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지위를 감히 피조물인 인간들이 누리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시도는 그 옛날 바벨탑이 무너지듯이 오늘날에도 붕괴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것이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의 변함이 없는 역사의 섭리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마음을 훔쳐서 그 마음으로 선교에 임하고 있다는 주장은 성경말씀에서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 언급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것은 인간이 결코 훔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만 하나님의 일을 하라고 잠시 자신의 종에게 지혜와 능력을 부어 주실 따름입니다(출4:15-17, 31:6, 눅9:1, 10:19-20).
끝으로, 주님의 말씀 한마디를 인용하면서 저의 말을 마치고자 합니다;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요10:29). 아무쪼록 성경말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손진길 목사 설교요지 및 음성설교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숙한 신앙인 다윗(설교자; 손진길 목사) (0) | 2023.09.23 |
---|---|
아사왕의 믿음의 정체성(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0.12.23 |
에델 망대의 목자들과 성탄절의 의미(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0.12.22 |
새 관점에 대한 소고(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0.12.21 |
딸 애굽과 내종 야곱아(작성자; 손진길 목사) (0) | 2020.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