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년 설교문(손진길 목사)

“유대교지도자들과 예수님과의 설전”(눅20:1-2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0. 7. 10:43

제목; “유대교지도자들과 예수님과의 설전”(20:1-26)

설교일; 주후 2025 1 19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4 10 14일 월요일 작성)

 

예수님이 12사도들과 함께 천국복음을 전파하는 3 6개월 동안의 공생애를 살아가는 그 시대 선민 유대인사회는 여전히 제2성전의 시대입니다. 그 시대 유대인사회는 다음과 같은 큰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1)  첫째, 선민의 정통성을 지니고 있는 다윗왕조가 주전 586년 남조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멸망 당한 이후 한번도 왕국을 재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전 142년부터 80여년간 레위인의 하스모니안 왕조가 가나안 땅을 지배한 시대를 제외하면 페르시아제국, 헬라제국, 로마제국 등의 강력한 외세가 줄곧 가나안 땅을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3:1-2, 4:17-19).

(2)  둘째, 주전 37년부터 로마제국이 이두매 출신 헤롯을 유다의 왕으로 책봉하고 그를 통하여 가나안 땅의 선민 유대인들을 통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헤롯 대왕의 아들인 헤롯 아켈라오가 예루살렘과 유다 그리고 사마리아지역을 다스리는 분봉왕으로 주전 4년에 즉위하여 10년간 폭정을 일삼고 있습니다. 부디 그를 폐위하여 달라는 유대교지도자들의 청원이 수차례 로마황제와 시리아총독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마침내 로마황제가 시리아총독에게 명령하여 군대를 끌고가서 헤롯 아켈라오를 폐위하라고 조치합니다. 그리고 그 땅에는 로마황제가 주후 6년부터 총독을 파견하여 군정을 실시합니다. 군정사령관인 로마총독의 권한이 막강합니다. 그는 예루살렘성전의 유대교 최고지도자 대제사장에 대한 임면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입니다(3:1-2).

(3)  셋째, 주전 516년에 다윗가문의 계승자인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가문의 계승자인 예수아가 뜻을 모아 바벨론에서 귀환한 동포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제2성전을 건설합니다(6:14-18). 그렇지만 100년도 지나지 아니하여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유대교 갱신운동이 실패로 돌아가고(8:5-18, 13:1-3) 주전 420년경부터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후계자들이 외세와 타협하여 유대교의 자치권만 겨우 행사하는 정치적 예속의 시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13:4-7, 28, 2:7-9).

(4)  넷째, 헤롯 왕가에 의하여 증축된 제2성전이 유대교지도자들과 백성들의 세속적 타락으로 말미암아 예루살렘성과 함께 붕괴되고 만다는 예언을 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제자들과 백성들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19:40-44). 실제로 주후 70년에 로마의 대군이 유대인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하여 진군하자 예루살렘성과 함께 성전이 붕괴되고 약속의 땅에서 선민 유대인들이 다시 쫓겨나고 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예루살렘의 멸망이 도래하지 아니하도록 예수 그리스도가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성전에서 선민 유대인들에게 회개를 종용하고 이어서 유대교지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그들은 끝까지 예수님을 배척하고 있습니다(20:1-2a). 그 근본이유는 나사렛 예수가 그토록 강조하고 있는 만민구원 및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사상은 유대교인들이 믿고 있는 전통적인 선민만의 구원사상 및 다윗제국을 재건하는 메시아사상과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유대교지도자들의 마지막 질문내용이 본문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창조주 여호와를 감히 자신의 아버지 하나님이라고 부르면서 만민구원의 천국복음이 아버지 여호와의 뜻이라고 계속 전파하고 있는데 도대체 그 권세가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20:2b). 사실 그들의 질문속에는 다음 2가지의 노림수가 숨어 있습니다;

하나는,  만약 나사렛 예수가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부터 세움을 받고 이 세상에 보내어졌다고 한다면 그는 선민 유대인들이 그토록 기다리고 있는 메시아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능력을 발휘하여 외세를 물리치고 선민의 제국을 재건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유대교지도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메시아의 사명입니다. 그런데 나사렛 예수는 그 반대입니다. 그는 외세인 로마총독부나 헤롯왕가를 전혀 가나안 땅에서 쫓아낼 생각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는 누가 이 세상에 보낸 선지자일까요?... 만약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여호와가 자신을 보냈다고 그 자리에서 대답한다면 그것은 산술적인 한 분의 여호와를 섬기고 있는 유대교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신성에 대한 모독이며 그 절대주권을 침범하는 참담한 범죄행위일 뿐입니다.

또 하나는, 나사렛 예수는 시종일관 아버지 하나님이 선민 유대인을 괴롭히고 있는 원수 같은 이방인들까지 모두 구원하기를 원하고 계신다고 동족 유대인에게 부르짖고 있습니다(5:43-48). 예수의 사상은 외세를 몰아내지 아니하고 사이좋게 평화공존하자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주장함으로써 유대인들의 선민사상과 유대교의 기반을 허물어뜨리고 있는 나사렛 예수는 과연 누가 이 세상에 보낸 인물인 것일까요?... 그가 외세와 결탁하고 있는 인물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와 같이 친() 로마, 친 헤롯의 노선을 천명하고 있지는 아니할 것입니다. 따라서 유대교지도자들은 나사렛 예수의 대답이 어떻게 나타나든지 상관없이 그를 민족반역자로 몰아갈 속셈입니다. 

요컨대, 유대교지도자들은 차제에 백성들이 메시아라고 믿고 있는 나사렛 예수가 사실은 다윗의 후계자인 유대인의 왕이 절대로 아니고 그 반대로 외세의 지배를 지지하면서 동시에 자주적인 유대교의 기반을 무너뜨리고자 하는 여호와 대적자임을 온 세상에 드러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공격은 무위로 끝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3년전에 선지자 세례 요한의 물세례를 받고서 자신의 공생애가 시작되고 있음을 근거로 하여 그들 유대교지도자들에게 되묻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너희들이 선지자 세례 요한의 권세가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인지 아니면 백성들로부터 주어진 것인지 확실하게 말한다면 나도 나의 권위의 기반이 무엇인지를 말해주겠다는 것입니다(20:3-4).

묘하게도 나사렛 예수의 목에 걸려고 한 그 올무가 자신들의 목에 걸리고 있습니다. 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하여 그만 유대교지도자들이 한발 물러서고 있습니다(20:5-7). 그러자 예수님은 성전에 모여 있는 백성에게 소위 포도원농부의 비유를 이야기해 주십니다(20:9-18).

그것은 유대교지도자들의 잘못과 그리스도를 버린 선민사회의 참혹한 미래를 예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비유의 이야기를 함께 듣게 된 유대교지도자들은 도저히 나사렛 예수를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20:19). 따라서  은밀하게 정탐들을 파견하여 이제부터는 예수를 로마황제에게 반기를 드는 선지자로 몰아서 교묘하게 외세를 이용하여 그를 처단하려고 획책합니다(20:20).

참으로 교활한 술책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만약 로마황제에게 보내는 세금이 정당한 것이라고 대답한다면(22a) 그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외세인 로마총독부를 가나안 땅에서 쫓아내고자 하는 메시아가 될 수 없습니다. 그 반대로 예수가 로마황제에게 보내는 세금을 거부한다고 하면(22b) 그는 로마총독에 의하여 처단이 되고 말 것입니다.

도저히 빠져나갈 여지가 없는 치밀하기 그지없는 질문입니다(20:23). 그런데 예수님의 답변이 사람들의 지혜를 훌쩍 뛰어넘고 있습니다. 로마황제에게 바쳐야 하는 세금은 그에게 바치고 여호와의 뜻을 따라 사용해야 하는 재화에 대해서는 율법규정대로 온전히 집행하는 것이 옳다는 명쾌한 대답입니다(25).

율법에 따르면 선민 유대인들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무엇보다도 분깃이 없는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와 레위인의 생계를 돌보아주어야 합니다(14:29). 그런데 그러한 노력이 사라진 선민 유대인 사회입니다. 그러므로 유대교지도자의 밀명을 받고 있는 질문자들이 별 소득이 없이 일시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26).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풀이하여 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더불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1. 하루는 예수께서 (유대교의 총본산인 예루살렘) 성전에서 백성을 (히브리경전의 내용을 풀이하여) 가르치시며 (동시에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인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 복음을 전하실새, (유대교의 최고지도자인) 대제사장들 (바리새인의 지도자인) 서기관들 (사두개인의 지도자인) 장로들과 함께 가까이 와서, 2.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위를 준 이가 누구인지(권위의 출처를) 우리에게 말하라(떳떳하게 밝혀보아라)!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내게 말하라. 4. (세례)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5.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여호와가 보낸 사자인 세례 요한)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 6. 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백성이 (세례) 요한(외세인 갈릴리의 분봉왕 헤롯 안디바의 율법위반을 대담하게 지적하다가 참형을 당한 의로운) 선지자로 인정하니, (율법을 고수하는 선민 유대인)들이 다 우리를 돌로 칠 것이라 하고, 7. (유대교지도자들이 예수에게) 대답하되, 어디로부터인지 알지 못하노라 하니, 8. 예수께서 (유대교지도자들에게)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20:1-8);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 하루는 예수께서 (유대교의 총본산인 예루살렘) 성전에서 백성을 (히브리경전의 내용을 풀이하여) 가르치시며 (동시에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인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 복음을 전하실새, (유대교의 최고지도자인) 대제사장들 (바리새인의 지도자인) 서기관들 (사두개인의 지도자인) 장로들과 함께 가까이 와서, 2.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위를 준 이가 누구인지(권위의 출처를) 우리에게 말하라(떳떳하게 밝혀보아라)!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내게 말하라. 4. (세례)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20:1-4);

1)   어린 나귀를 타고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이(19:35-38) 하루는 성전에서 백성들에게 히브리경전의 말씀을(20:1a) 천국복음으로 풀이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1b). 그 내용이 유대교지도자들의 입장에서는 2가지로 거슬리고 있습니다(2c); 하나는, 이스라엘의 수호신인 여호와는 선민 유대인만을 구원하신다고 그들이 철석같이 믿고 있는데 나사렛 예수는 선민 뿐만 아니라 주변의 이방인까지 모두 구원한다고 만민구원사상을 주장하고 있으니 그것이 전통적인 히브리사상과 완전히 대립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또 하나는, 외세의 지배를 계속 받고 있는 선민 유대인의 입장에서는 여호와께서 그 옛날 모세나 다윗과 같은 위대한 메시아를 다시 보내어 하나님의 능력으로 외세를 물리치고 선민의 제국을 재건하여 줄 것으로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사렛 예수는 그러한 선민의 패권국이 현세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주 그리스도를 믿고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자는 누구나 여호와로부터 영생의 구원을 얻어서 장차 천국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   그것은 한마디로 현세적인 선민 유대인들의 소원을 무참하게 짓밟고 있는 내세적인 구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성전에 마련되어 있는 유대교의 최고기관인 산헤드린 대공회에서 모임을 가지고 있던 지도자들이 총출동하여 나사렛 예수에게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당시 산헤드린 대공회는 대제사장과 70명의 공회원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다수파가 사두개인의 지도자인 장로들이고 소수파가 바리새인의 지도자인 서기관들입니다(20:1c, 23:6);

4)   대제사장을 보필하고 있는 제사장들이 주로 사두개인인데 그들은 모세오경만 공부하고 제례의식을 집전하면서 유대교를 지배하고 있습니다(23:8). 그들은 외세의 지배하에서도 유대교의 자치권을 인정받고서 교권을 장악하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외세의 지배 아래에서도 그들이 계속 백성들의 장로로 행세할 수 있는 권위의 기반이 바로 교권의 장악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산헤드린 대공회는 종교재판에 있어서 최종판결을 하는 기관입니다. 그러므로 모세오경만이 아니라 모든 히브리경전에 해박한 박사가 필요합니다.

5)   그 일을 담당하는 율법학자 또는 교법사가 산헤드린 대공회에 소수파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일찍이 유명한 율법선생인 랍비의 문하에서 10대와 20대를 지내면서 히브리경전과 주석을 두루 공부한 다음에 30대에 백성들에게 소정의 자격시험에 합격하여 비로소 율법을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랍비가 되었습니다. 그들 수백명의 랍비 가운데 실력이 뛰어나고 백성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 수십명이 마침내 산헤드린 대공회에 영입되어 서기관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들이 비록 대공회의 소수파이지만 그 역할은 사두개인들보다 더 중요합니다.

6)   종교재판을 위한 히브리경전의 해석과 적용에 있어서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학문에 뛰어나고 박식하여 공식문서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이 대공회원인 바리새인 가운데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그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인물이 몇 사람 있는데 그들이 바로 니고데모(3:1, 7:50, 19:39), 아리마대 요셉(15:43, 23:50), 가말리엘(5:34, 22:3) 등입니다. 참고로, 니고데모와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님의 숨어 있는 제자로서 그 장례를 담당한 당사자들이며 가말리엘은 랍비 사울의 스승으로서 유명합니다.  

7)   유대교리의 해석에 관하여 이론적으로 산헤드린 대공회에서 대제사장을 직접 보필하고 있는 인물들이 바리새파의 지도자인 서기관들입니다. 그들이 앞장서서 나사렛 예수에게 예리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1c); “2.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 권위를 준 이가 누구인지(권위의 출처를) 우리에게 말하라(떳떳하게 밝혀보아라)!”(20:2). 유대교리와 정반대인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여호와의 말씀의 뜻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자신들이 보기에는 예수는 거짓 선지자입니다.

8)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와를 만나서 그러한 메시지를 위탁 받았다고 대답하게 되면 서기관들은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것이 거짓말임을 하나하나 따질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귀에 상상을 초월하는 나사렛 예수의 대답 아닌 답변이 하나의 질문형식으로 들려오고 있습니다;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내게 말하라. 4. (세례)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20:3-4). 하나님의 지혜가 예수님을 통하여 유대교지도자들에게 날카로운 역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장면입니다.

(2)  5.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여호와가 보낸 사자인 세례 요한)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요, 6. 만일 사람으로부터라 하면 백성이 (세례) 요한(외세인 갈릴리의 분봉왕 헤롯 안디바의 율법위반을 대담하게 지적하다가 참형을 당한 의로운) 선지자로 인정하니, (율법을 고수하는 선민 유대인)들이 다 우리를 돌로 칠 것이라 하고, 7. (유대교지도자들이 예수에게) 대답하되, 어디로부터인지 알지 못하노라 하니, 8. 예수께서 (유대교지도자들에게)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20:5-8);

1)   히브리경전에 등장하고 있는 선지자 가운데 역사적으로 회개의 물세례를 준 인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백성들이 세례 요한 앞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그 증거로 물세례를 받은 이유는 그들이 2가지 사실을 믿었기 때문입니다(3:5-6); 하나는, 세례 요한이 400년만에 유대사회에 나타난 선지자임을 백성들이 인정했기 때문입니다(20:6).

2)   또 하나는, 그 옛날 선지자 말라기가 예언한 그대로 승천한 큰 선지자 엘리야가 이 세상에 다시 와서 메시아의 오심을 백성들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는데(4:5-6) 그 일을 선지자 요한이 물세례를 통하여 실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1:26-28). 달리 말하자면, 백성들이 선지자로 믿고 있는 세례 요한이 회개의 물세례를 백성들에게 주면서 곧 이 세상에 오시는 그리스도를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말했으며 그가 또한 나사렛 예수를 메시아라고 백성들에게 소개했습니다(1:29-34);

3)   그렇다고 하면 선지자 요한이 백성들에게 물세례를 준 권한은 위에서 여호와로부터 받은 것일까요? 아니면 아래에서 선민 유대인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일까요? 사람들의 이성과 지성으로 히브리경전을 풀이하고 연구하여 그것을 백성들에게 율법으로 가르치고 있는 자들이 바리새인 출신 랍비이며 그들 가운데 뛰어난 인물들이 바로 대공회원인  율법학자 서기관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뛰어난 이성적인 분별력과 해박한 지식으로도 예수님의 역습인 그 질문에 대하여 쉽게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4)   그 이유가 2가지입니다; 하나는, 세례 요한이 선지자가 된 이유가 여호와의 부르심과 보내심이라고 한다면 누구보다 먼저 종교지도자인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요한의 물세례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를 찾아가서 회개의 물세례를 받고서 그가 그리스도라고 소개한 나사렛 예수의 말씀을 구원을 베푸시는 여호와의 말씀으로 인정하고 앞장서서 영접해야 하는데 그들의 입장은 전혀 그러하지 아니하기 때문입니다(7:30, 19:47-48).

5)   또 하나는, 의사 누가가 이미 기록하고 있는 그대로 많은 유대인들이 세례 요한을 찾아가서 회개의 물세례를 받으면서 그를 선지자라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7:29). 그와 같은 여론을 무시하고 만약 유대교지도자들이 세례 요한의 회개의 물세례는 여호와의 위임도 아니며 백성들이 인정하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하게 되면 그들 자신들이 백성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참으로 난처합니다. 따라서 그들은 모르겠다는 답변만 하고서 그 대답하기 곤란한 자리를 임시방편으로 회피하고 마는 것입니다(7). 그에 따라 예수님도 상대방의 대답을 듣지 못하고 있기에 자신의 답변도 유보하고 마는 것입니다(8).  그것은 피장파장입니다.

둘째로, “9. 그가(예수님이) (유대교지도자들의 마음을 직접 상하게 하지 아니하고자) 이 비유로 (성전에 모여 있는 일반) 백성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하시니라. (창조주를 상징하고 있는) 한 사람이 (5:7, 선민 유대인을 의미하고 있는)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중간결산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임)로 주고 (천국의 의미하고 있는) 타국에 가서 오래 있다가, 10. (중간결산의) 가 이르매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경영을 위탁한 주인이)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바치게 하려고 한 종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농부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실천하라고 강조하고 있는 선지자인 여호와의) 종을 몹시 때리고 거저 보내었거늘, 11. 다시 다른 종을 보내니 그도 몹시 때리고 능욕하고 거저 보내었거늘, 12. 다시 세 번째 종을 보내니 이 종도 상하게 하고 내쫓은지라. 13. 포도원 주인이 이르되 어찌할까? 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리니(1:14-18), 그들이 혹 그는 존대하리라(10:16) 하였더니, 14. 농부들이 그를 보고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이는 상속자니 죽이고 그 유산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영원히 선민들이 여호와의 것을 독점하자는 것임) 하고, 15. 포도원 밖에 내쫓아 죽였느니라(유대교지도자들에 의한 대속자 그리스도의 죽음을 의미하고 있음). 그런즉 포도원 주인이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겠느냐?(그리스도를 처형한 선민들의 잘못을 응징하는 여호와의 역사섭리를 말함) 16.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이방인)들에게 주리라 하시니, 사람들이 듣고 이르되, 그렇게 되지 말아지이다(우리 선민도 구원하여 달라는 것임) 하거늘, 17.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그러면 기록된 바(118:22)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함이 어찜이냐? 18.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그 돌이 시금석인 판결의 기준이 된다는 것임)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2:45, 완강한 사람이나 견고한 제국을 무너뜨리는 것이 그리스도의 역사심판임) 하시니라”(20:9-18);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9. 그가(예수님이) (유대교지도자들의 마음을 직접 상하게 하지 아니하고자) 이 비유로 (성전에 모여 있는 일반) 백성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하시니라. (창조주를 상징하고 있는) 한 사람이 (5:7, 선민 유대인을 의미하고 있는)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중간결산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임)로 주고 (천국의 의미하고 있는) 타국에 가서 오래 있다가, 10. (중간결산의) 가 이르매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경영을 위탁한 주인이)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바치게 하려고 한 종을 농부들에게 보내니, 농부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실천하라고 강조하고 있는 선지자인 여호와의) 종을 몹시 때리고 거저 보내었거늘, 11. 다시 다른 종을 보내니 그도 몹시 때리고 능욕하고 거저 보내었거늘, 12. 다시 세 번째 종을 보내니 이 종도 상하게 하고 내쫓은지라”(20:9-12);

1)    예수님은 유대교지도자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눈치를 보면서 동족들이 종교지도자들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까 그것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대교지도자들이 일단 성전의 뜰에서 물러나자 이번에는 그 뜰에 모여 있는 백성들에게 한가지 비유의 말씀을 시작합니다(9a). 그것이 바로 포도원 농부의 비유입니다(9b-18).

2)    그 비유의 시작은 포도원을 만든 주인이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서 먼 나라 타국으로 갔다는 것입니다(9b). 농부와의 계약에 따라 주인이 세를 거두어야 하는데 자신이 올 형편이 못되므로 대신 자신의 종을 보냈습니다(10a). 그러자 농부들은 세를 주지 아니하고 주인의 종을 무지하게 때려서 빈손으로 보내고 맙니다(10b). 주인이 두차례나 종을 더 보내었지만 농부들은 주인이 오지 못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서 똑같은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11-12).

3)    어떻게 하면 포도원주인은 제때 정해진 세를 농부들로부터 받을 수가 있을까요?... 본문에서 비유 가운데 등장하고 있는 포도원은 이사야 선지자의 글에 따르게 되면 선민 이스라엘 자손을 상징하고 있습니다(5:7). 그러므로 포도원을 만든 주인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의 압제에서 해방하여 시내산 앞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은 창조주 여호와를 의미합니다(19:4-6). 세를 거두기 위하여 여호와가 선민들에게 파송한 종은 선지자들입니다.

4)    역사적으로 포도원 농부인 선민의 지도자들은 선지자가 전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 뜻대로 선민의 나라와 백성들을 다스리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여호와의 뜻을 저버리고 자신들의 특권과 기득권만을 보호하고자 획책하고 있는 것일까요?... 만약 역사적으로 그들이 여호와의 뜻을 저버리고 자신들의 탐욕만 충족하고 있다가 하면 예수님이 여기서 말씀하고 계시는 포도원농부의 비유를 전해 듣게 되면 화를 낼 것입니다. 실제로 일이 그렇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20:19).

5)    그 점을 누가복음 제11장에서 벌써 파악할 수가 있습니다; “49.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가 일렀으되, 내가 선지자와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내리니 중에서 더러는 죽이며 박해하리라 하였느니라. 50. 창세 이후로 흘린 모든 선지자의 피를 세대가 담당하되, 51. 아벨의 피로부터 제단과 성전 사이에서 죽임을 당한 사가랴의 피까지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과연 세대가 담당하리라. 52. 있을진저 너희 율법교사여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서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고자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 하시니라. 53. 거기서 나오실 때에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거세게 달려들어 여러 가지 일을 따져 묻고, 54.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책잡고자 하여 노리고 있더라“(11:49-54).

(2)  13. 포도원 주인이 이르되 어찌할까? 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리니(1:14-18), 그들이 혹 그는 존대하리라(10:16) 하였더니, 14. 농부들이 그를 보고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이는 상속자니 죽이고 그 유산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영원히 선민들이 여호와의 것을 독점하자는 것임) 하고, 15. 포도원 밖에 내쫓아 죽였느니라(유대교지도자들에 의한 대속자 그리스도의 죽음을 의미하고 있음). 그런즉 포도원 주인이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겠느냐?(그리스도를 처형한 선민들의 잘못을 응징하는 여호와의 역사섭리를 말함)”(20:13-15);

1)    예수님의 포도원 농부의 비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포도원주인은 그 성품이 자비롭고 신중합니다. 따라서 당장 농부들의 반역을 심판하지 아니하고 한번 더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이제는 청지기에 불과한 종이 아니라 자신의 아들인 후계자를 그들에게 보내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비록 포도원 농부들이 주인의 종들은 구타하고 그냥 빈손으로 돌려보내었지만 주인의 아들은 공경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13).

2)    그러나 포도원 농부들은 주인이 생각한 것보다 더욱 악독합니다. 아예 주인의 아들을 죽여 버림으로써 그 포도원을 영구히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고자 서로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14). 그 결과 포도원 농부들에게 파송이 된 주인의 아들이 불귀의 객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15a). 과연 포도원주인은 어떠한 사후처리를 하게 되는 것일까요?... 주인의 사후처리방법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예수님은 모인 무리들에게 한번 의견을 말해보라고 먼저 말씀하고 계십니다(15b);

(3)  16.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이방인)들에게 주리라 하시니, 사람들이 듣고 이르되, 그렇게 되지 말아지이다(우리 선민도 구원하여 달라는 것임) 하거늘, 17.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그러면 기록된 바(118:22)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함이 어찜이냐? 18.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그 돌이 시금석인 판결의 기준이 된다는 것임)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2:45, 완강한 사람이나 견고한 제국을 무너뜨리는 것이 그리스도의 역사심판임) 하시니라”(20:16-18);

1)    앞부분 제15절 후반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님의 질의에 대하여(20:15b, 21:40) 유대인 백성들이 대답한 내용이 본문에서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들 백성들의 생각을 반영하여 본문에서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16.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이방인)들에게 주리라 하시니”(20:16a). 참고로, 마태복음 제21장에 기록되어 있는 백성들의 답변내용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41. 그들이 말하되, 그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제때에 열매를 바칠 만한 다른 농부들에게 세로 줄지니이다”(21:41).

2)    그와 같은 백성들의 견해를 반영하여 예수님이 포도원의 주인인 여호와께서 선민 유대인들의 종교지도자들을 진멸하고 그 백성들을 온세상에 흩어서 장차 회개하고 신실한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6a). 그 말씀이 너무나 강경하기에 제자들을 비롯하여 모인 무리들이 한번 더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진정하고 있습니다(16b). 그러나 예수님은 시편의 예언의 말씀을 거론하면서 이미 창조주 여호와의 향후 역사섭리는 다음과 같이 결정되어 있다고 친절하게 설명하여 주십니다;

3)    첫째, “22. 건축자(선민 유대인들) 버린 돌(예수 그리스도) 집 모퉁이(가나안 주변의 이방인들) 머릿돌(구원주 그리스도)이 되었나니, 23.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만민구원의 복음인)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역사섭리)로다. 24. 이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 이날에 우리가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118:22-24)는 시편의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를 유대교지도자들이 버리고 처형함으로써 앞으로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이 세상에서 실현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17);

4)    둘째, 장차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주로 영접하느냐? 아니면 거부하느냐?에 따라서 민족과 백성들의 장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수님이 차제에 설명하십니다. 구체적으로, 대속의 그리스도를 믿고 그 제자로 살아가게 되면 그것이 증거가 되어 영생구원을 받을 것입니다(18a). 그와 반대로 그리스도를 배척하고 세상 욕심을 이루기 위하여 제멋대로 살아가게 되면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인간의 제국이나 우상을 섬기는 세상권세가 모두 깨어지고 말 것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18b). 참고로, 그 말씀은 그 옛날의 선지자 다니엘이 증거한 내용과 동일한 것입니다(2:45).  

셋째로, “19.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이 예수의 (포도원 농부의) 비유는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예수님이 유대교지도자인 자신들을 공격하는 것임을 인지하고서)  즉시 잡고자(군사를 보내어 예수님을 현장에서 체포하고자) 하되, (예수를 지지하는 많은 수의) 백성을 두려워하더라. 20. 이에 (유대교지도자)들이 (기회를) 엿보다가 예수를 총독의 다스림과 권세 아래에 넘기려 하여(외세인 로마총독의 사형집행권을 빌려서 처단하려고 획책하여), 정탐(밀정)들을 보내어 그들로 스스로 (예수님의 천국복음을 영접하는) 의인인 체하며, (은밀하게) 예수의 말을 책잡게 하니(말꼬리를 잡아 해치려고 하니), 21. 그들이 물어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바로 말씀하시고 가르치시며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시고(우선 인간적으로 예수를 칭찬하는 아첨의 말을 한 다음에)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나이다(여호와의 이름으로 당신의 속마음을 말해달라는 무서운 흉계임). 22.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그렇다고 하면 예수는 외세를 배척하지 아니하고 선민의 메시아사상을 외면하는 민족반역자임) 옳지 않으니이까?(그렇다고 하면 로마황제에게 반역하기 위하여 유대인들을 선동하는 자임) 하니, 23. 예수께서 그 간계(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은 이중적인 흉계)를 아시고 이르시되, 24. (로마의 은전인) 데나리온 하나를 내게 보이라. 누구의 형상과 글이 여기 있느냐? 대답하되가이사의 것이니이다(로마가 발행한 은전이므로 당연히 로마황제의 초상이 새겨져 있음). 25.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세속적인 세금도 잘 내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여호와의 말씀을 율법으로 잘 지키라는 것임. 그것은 신14:29절을 지키는 것이 대표적임) 하시니, 26. 그들이 백성 앞에서 그의 말을 능히 책잡지 못하고 그의 대답을 놀랍게 여겨 침묵하니라(여호와의 놀라운 지혜 앞에 할 말이 없는 것임)”(20:19-26);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9.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이 예수의 (포도원 농부의) 비유는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예수님이 유대교지도자인 자신들을 공격하는 것임을 인지하고서)  즉시 잡고자(군사를 보내어 예수님을 현장에서 체포하고자) 하되, (예수를 지지하는 많은 수의) 백성을 두려워하더라. 20. 이에 (유대교지도자)들이 (기회를) 엿보다가 예수를 총독의 다스림과 권세 아래에 넘기려 하여(외세인 로마총독의 사형집행권을 빌려서 처단하려고 획책하여), 정탐(밀정)들을 보내어 그들로 스스로 (예수님의 천국복음을 영접하는) 의인인 체하며, (은밀하게) 예수의 말을 책잡게 하니(말꼬리를 잡아 해치려고 하니)”(20:19-20);

1)    예수님이 성전의 뜰에서 모인 무리들에게 설명하신 포도원 농부의 비유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 유대교지도자들이 분노하면서 예수를 체포할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19b). 그 내용이 자신들에게 망신을 주고자 하는 비유의 말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19a). 그러나 논의결과 일단 유월절을 지나서 결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합의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성막의 뜰에 모여 있는 많은 백성들이 나사렛 예수에게 동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9c).

2)    비록 소수의견이지만 하나의 기막힌 계책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갈릴리 예수가 유월절에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있는 순례객들에게 천국복음을 선포하기 위하여 예루살렘과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므로 차제에 유능한 정탐자들을 내보내어 기회를 보아 그의 말꼬리를 잡아내자는 것입니다(20b). 만약에 예수가 멋모르고 로마황제에게 거슬리는 비슷한 말이라도 한다면 그것을 근거로 하여 로마의 반역자로 몰아서 총독에게 끌고가면 됩니다(20a). 그것이야 말로 신묘한 차도살인지계’(借刀殺人之計, 남의 칼을 빌려서 적을 해치우는 계책)입니다. 그 방안이 그 자리에서 채택이 되어 정탐자를 예수를 따르는 무리에 합류하고 있습니다(20);

 

(2)  21. 그들이 물어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바로 말씀하시고 가르치시며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시고(우선 인간적으로 예수를 칭찬하는 아첨의 말을 한 다음에)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나이다(여호와의 이름으로 당신의 속마음을 말해달라는 무서운 흉계임). 22.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그렇다고 하면 예수는 외세를 배척하지 아니하고 선민의 메시아사상을 외면하는 민족반역자임) 옳지 않으니이까?(그렇다고 하면 로마황제에게 반역하기 위하여 유대인들을 선동하는 자임) 하니, 23. 예수께서 그 간계(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은 이중적인 흉계)를 아시고 이르시되, 24. (로마의 은전인) 데나리온 하나를 내게 보이라. 누구의 형상과 글이 여기 있느냐? 대답하되가이사의 것이니이다(로마가 발행한 은전이므로 당연히 로마황제의 초상이 새겨져 있음). 25.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세속적인 세금도 잘 내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여호와의 말씀을 율법으로 잘 지키라는 것임. 그것은 신14:29절을 지키는 것이 대표적임) 하시니, 26. 그들이 백성 앞에서 그의 말을 능히 책잡지 못하고 그의 대답을 놀랍게 여겨 침묵하니라(여호와의 놀라운 지혜 앞에 할 말이 없는 것임)”(20:21-26);

1)    언제나 숨어 있는 적이 무서운 법입니다. 그리고 정말 두려운 적은 마치 우군인 것처럼 위장하여 가까이 접근하여 있는 자입니다. 지금 예수님에게 진실한 제자인척 하면서 동일한 질문을 하고 있는 몇 사람이 그러한 인물입니다(21a). 그들이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를 파악하자면 간단하게 그들이 어떠한 립 서비스(Lip service)를 즐겨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한가지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2)    여기서는 본론을 꺼내기 전에 그들이 예수님께 아첨하고 있는 말이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당신은 바로 말씀하시고 가르치시며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시고(우선 인간적으로 예수를 칭찬하는 아첨의 말을 한 다음에)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나이다(여호와의 이름으로 당신의 속마음을 말해달라는 무서운 흉계임)”(20:21b).

3)    그 본체가 여호와의 독생자이며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을 이 세상에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주님이십니다(1:1-5, 14-18, 11:27, 10:22). 태초 창조의 역사에 참여하신 주님이시기에 사람의 중심을 진작에 통찰하고 계십니다(삼상16:7, 4:13). 그러하신 예수님 앞에(23) 유대교지도자들의 손발이 되고 있는 정탐꾼들이 감히 낚시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4)    그들의 질문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22. 우리가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그렇다고 하면 예수는 외세를 배척하지 아니하고 선민의 메시아사상을 외면하는 민족반역자임) 옳지 않으니이까?(그렇다고 하면 로마황제에게 반역하기 위하여 유대인들을 선동하는 자임) 하니”(20:22). 잠시 후 그들 앞에 예수님의 명쾌한 답변이 시청각자료를 동원하여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5)    첫째, 예수님이 그들에게 로마의 은전인 데나리온 하나를 빌려달라고 요청하십니다(24a). 둘째, 그 은전에 누구의 모습과 글이 조각되어 있는지를 말해달라고 묻고 있습니다(24b). 셋째, 정탐자들이 금방 대답하고 있습니다; “대답하되가이사의 것이니이다(로마가 발행한 은전이므로 당연히 로마황제의 초상이 새겨져 있음)(24c).

6)    넷째, 그들의 아둔한 귀에 여호와의 지혜가 담겨 있는 현묘한 예수님의 대답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25.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세속적인 세금도 잘 내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여호와의 말씀을 율법으로 잘 지키라는 것임. 그것은 신14:29절을 지키는 것이 대표적임) 하시니”(20:25).

7)    그 순간 정탐자들은 자신들이 던진 낚시줄이 도리어 자신들의 목에 감기고 있는 것처럼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유구무언(有口無言, 입이 있지만 할 말이 없음)입니다. 두 눈을 질끈 감고 스스로 침묵할 뿐입니다(26). 그러나 지각이 있는 랍비라고 하면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인물이 사람의 지혜를 진작에 넘어서고 있는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 앞에 온몸을 떨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이 멀지 아니하여 예루살렘에서 대속의 십자가에 자신을 속죄양으로 바치고 나면(1:29, 36) 인류의 역사는 다음과 같이 급격하게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1) 첫째,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독생자가 이 세상에 성육신하여 천국복음을 전파한 다음에 자신을 세상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으로 희생하였기에 무덤에서 3일만에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고 40일후에 승천하여 독생자의 영광을 회복하십니다.

(2) 둘째,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을 심판하는 권세를 얻으신 주님의(5:27, 28:18) 제자들이 그 명령에 따라 땅끝까지 천국복음을 전파하며 예수님의 영생의 부활과 승천 그리고 재림의 약속을 증거하면서 남은 인생을 제자의 삶으로 살아갈 것입니다(28:19-20, 24:44-49, 1:8).

(3) 셋째, 성도가 이 세상의 유혹과 시험을 이기고 영적인 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진리의 보혜사 성령님이 임재하여 내주 역사하십니다(14:16-20). 그리고 성령의 전에 주님이 아버지 하나님을 모시고 임재하여 영적으로 성도들과 동행하십니다(8:1-18, 고전6:19-20);

(4) 넷째, 그 은혜로 성도들이 이 세상의 시험을 이기고 영생을 얻어 천국에 입성하게 될 것입니다(22:28-30). 그와 같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안타깝게도 선민 유대인들의 종교지도자라고 하는 대제사장과 산헤드린 대공회원인 장로와 서기관들이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20:19-26).  

오늘날에도 일반성도들은 물론 교회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교훈과 생애에 더욱 깊은 깨달음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현세적이고도 이기적인 소원성취의 말씀으로 왜곡하여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아닌지 재삼 성찰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진리의 보혜사 성령님의 말씀 깨우침과 그 내주 역사하심에 더욱 민감한 저와 여러분들의 영적인 삶이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