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년 설교문(손진길)

“바리새인의 외식주의와 백성들의 세속주의를 물리치라는 예수님의 강력한 가르치심”(눅12:1-3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9. 4. 07:18

제목; “바리새인의 외식주의와 백성들의 세속주의를 물리치라는 예수님의 강력한 가르치심”(12:1-34)

설교일; 주후 2024 11 3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94일 수요일 작성)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구원주이신 예수님은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으로 백성들에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지난 3년간 고향이 있는 갈릴리지방에서 주로 복음사역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누가복음 제10장에 들어서면 갈릴리에서 남하하여 사마리아 땅을 거쳐서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는 유대지역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사마리아지역에서는 예수님이 제자들 가운데 70명을 선발하여 그들에게 독자적인 복음사역을 할 수 있도록 권능을 부여하고 2명씩 35개조를 만들어 대대적으로 여러 성읍에 한꺼번에 파송하고 있습니다(10:1-9).

누가복음 제9장의 내용을 참조하면, 사마리아지역에 들어오기 전에 예수님이 갈릴리지역에서 자신의 수행제자로 볼 수 있는 12사도에게 독자적인 전도활동을 할 수 있도록 천국복음의 말씀을 전파할 수 있는 능력과 백성들의 질병과 장애를 치유하고 귀신을 쫓아낼 수 있는 권세를 부여한 바가 있습니다(9:1-6). 그것이 사마리아지역에서는 더욱 확대가 된 것입니다.

누가복음 제10장 말미에서는 예수님 일행이 예루살렘 동쪽 교외마을 베다니에 도착하여 민박집 나사로의 집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10:38). 예루살렘 성내에서 숙식을 해결하지 아니하고 구태여 동쪽에 있는 감람산 남쪽 기슭 베다니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대도시 예루살렘의 물가가 엄청 비싸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이 기록하고 있는 제4복음서를 참조하면, 그 민박집의 주인은 예수님이 우리 친구 나사로’(11:11)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로 예수님 일행과는 상당히 친숙한 사이입니다. 수개월후 베다니의 나사로가 중병으로 갑자기 죽게 되자 예수님이 그 집을 방문하여 무덤에 들어간지 4일이나 되는 그를 다시 살려내게 됩니다(11:39-44).

나사로는 미혼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바로 아래 여동생 마르다가 예수님 일행을 대접하기 위하여 주방에서 분주하기 때문입니다(10:40). 한편 마르다의 여동생 마리아는 언니를 돕기 보다는 예수님의 발치에서 사도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천국복음을 경청하는 것을 더욱 좋아하고 있습니다(10:39, 41-42).

그래서 그런지 베다니의 마리아가 수개월 후 유월절 6일 전에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위하여 자신의 옥합을 깨뜨리고 지극히 비싼 나드 향유 한근을 아낌없이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그 발을 닦고 있습니다(12:1-3).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마리아와 비슷한 연령으로 보이는 막내사도 요한이 노년에 소아시아 땅 에베소에서 그 옛날 젊은 시절을 회상하면서 자세하게 그의 제4복음서에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12:7-8).

그런데 예수님이 유대 땅에서 수개월간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선포하시고 모인 백성들의 질병과 장애를 치료하시며 귀신을 쫓아내어 주자 자꾸만 복음사역의 현장에 몰려들고 있는 무리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음이 급하게 된 예수님 대적자들은 흑색선전부터 하고 있습니다; “나사렛 예수가 교활하게도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서 귀신을 쫓아내는 시늉을 하고 있다”(11:14-15).

예수님의 능력을 폄하하고 있는 대적자들의 노력이 별로 소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늘의 본문 누가복음 제12장에 들어오게 되면 드디어 그 무리의 수가 수만명이 되어 대규모 군중집회가 예루살렘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2:1a);

그러자 예수님의 천국복음의 전파를 반대하고 있는 바리새인을 위시한 유대교지도자들은 이제 음해하는 정도가 아니라 다양한 실력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예수님 일행에게는 체포하여 종교재판에 넘기겠다고 위협하며 때로는 실력행사에 나서기도 합니다(7:32, 44). 그리고 집회에 참석하는 유대인들에 대해서는 유대교에서 쫓아내겠다고 소문을 내고 있습니다(9:22, 11:57, 12:42, 16:2).

그들의 위협이 어째서 발생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차제에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시각에서 오늘의 본문 누가복음 제12장 제1-34절의 내용을 살펴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선민 유대인들에게 히브리경전의 내용을 가르치고 있는 율법선생이 랍비들인데 그들이 바리새인의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랍비들은 그 옛날의 선지자들과는 크게 다릅니다. 선지자로 세움을 받는다고 하는 것은 영적으로 여호와를 만나고 하나님의 말씀을 위탁 받아 그것을 가감 없이 그대로 백성들에게 선포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와 달리 랍비들은 인간의 지성과 이성을 사용하여 히브리경전을 공부하고 연구하여 그 내용을 백성들에게 율법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1)   그런데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가 주전 410년경에 활동한 이후 선지자 세례 요한과 나사렛 예수가 유대사회에 등장하게 되는 주후 28년 이전의 시대 400여년 동안에 공식적으로 선민사회에서는 선지자들이 전혀 나타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신구약의 중간기에 속하는 주전 140년경에 여호와의 영의 감동이 없이 단순하게 인간의 지식과 지혜로 히브리경전의 내용을 사제지간에 공부하고 연구하여 선민 유대인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바리새인 랍비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2)   그들은 글로 기록하여 전해지고 있는 히브리경전 미크라보다 오랜 세월 말로써 전해지고 있는 히브리경전 미쉬나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주 세세한 생활율법을 만들어 기존의 율법조항을 보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목적으로 미쉬나를 연구하고 그 내용을 집대성하여 탈무드를 만들어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자세한 규정을 백성들에게 준수하도록 강요하게 되면 생활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가 없는 백성들은 율법선생인 랍비들 보기에 모두가 죄인들입니다.

3)   그러므로 유대교인인 선민들은 눈에 보이는 사람들 앞에서 율법을 지키는 척하면서 경건하게 보이는 랍비들 앞에서는 자신들의 행동을 극히 조심하게 됩니다. 더구나 랍비를 비롯한 바리새인들이 스스로 생활율법을 자신들은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고 때로 자랑하게 되면(11:42, 18:11-12) 그 앞에서 일반백성들은 바리새인들을 한없이 존경하고 그들의 종교적인 권위에 오로지 복종할 따름입니다;

 그와 같은 방법으로 선민 유대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바리새인들 앞에 나사렛 예수가 나타나서 유대교리와 전혀 다른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대담하게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4)   더구나 하나님의 능력을 발휘하여 모든 백성들의 질병과 장애를 고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귀신까지 영적인 능력으로 쫓아내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출애굽의 여호와는 선민만을 구원하며 다윗의 후손 가운데 메시아를 보내어 외세를 몰아내고 다윗제국을 재건하여 유대인들에게 돌려준다고 하는 현세적인 선민의 영광을 부르짖고 있는 바리새인과 유대교지도자들의 주장은 자꾸만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권위와 유대교리의 절대성을 지키고자 하는 바리새인들이 가장 먼저 갈릴리를 방문하여 나사렛 예수의 복음사역이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있는 유대 땅으로 번져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하여 엄청나게 노력한 것입니다.

5)   그들은 예수님이 복음사역을 실시하고 있는 갈릴리의 현장에서 그의 행동을 트집잡아 수차례 공격해 보았지만 워낙 대단한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고 있는 예수 앞에서는 그들의 비난이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11:14-20). 따라서 이제는 골방에 모여서 어떻게 하면 예수를 잡아 죽일 수가 있는지 그 방법을 모색하기에 바쁩니다(11:52-54, 6:11, 5:18, 7:44). 그리고 은근히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신체적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바리새인들의 움직임을 간파하시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계시는 것입니다(12:1-3).

(2)  둘째로, 주전 64년에 로마의 군대에 의하여 헬라제국의 하나인 시리아왕국이 사라지고 맙니다. 그때부터 가나안 땅의 선민 유대인들은 로마제국의 속국의 백성의 하나로 살아가게 됩니다. 주전 37년에는 로마의 실권자 안토니우스 장군에 의하여 유대왕으로 책봉을 받은 이두매 출신 헤롯이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로마군대를 이끌고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유대인을 정벌하고 스스로 헤롯대왕이 되어 헤롯왕가를 시작합니다;

1)   헤롯대왕은 정치외교적으로 상당히 유능합니다. 그는 주전 27년에 숙적 안토니우스를 물리치고 로마제국의 초대황제가 된 옥타비아누스를 직접 찾아가서 자신의 경륜을 선보이면서 아우구스투스 옥타비아누스의 신임을 받게 됩니다. 주전 4년에 헤롯대왕이 죽자 살아남은 아들 3명이 가나안 땅을 3분하여 분봉왕으로 다스리게 됩니다. 가나안의 중심지역인 예루살렘과 유대 그리고 사마리아 땅을 다스리게 된 분봉왕이 헤롯 아켈라오인데 그가 10년간 무도한 통치를 하다가 그만 민심을 완전히 잃고 맙니다.

2)   유대인들은 비록 로마제국의 속국의 백성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황제로부터 유대교의 자치권을 얻어서 종교적인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대교지도자들이 주후 6년에 은밀하게 시리아총독을 찾아가고 또한 대표자를 로마제국의 황제에게 보내어 헤롯 아켈라오의 폐위를 청원합니다. 그 결과 황제의 명령으로 시리아총독이 군대를 보내어 아켈라오를 폐위하여 시리아로 잡아가고 맙니다.

3)   그때부터 아켈라오가 다스리고 있던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 땅에는 황제가 임명한 로마총독이 부임하여 다스리게 됩니다. 그러한 시대에 예수님이 주후 31 10월 초막절 무렵에 홈그라운드 갈릴리에서 남하하여 겨울철에 예루살렘 주변과 유대 땅에서 복음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바리새인이나 유대교인들이 볼 때에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는 큰 선지자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4)   그렇지만 예수님은 선민 유대인들이 소원하고 있는 선민만의 구원이나 다윗제국의 재건을 현세적으로 실행할 의도가 전혀 없는 인물입니다. 왜냐하면, 나사렛 예수가 전파하고 있는 천국복음은 선민 뿐만 아니라 이방인까지 구원하고자 하는 만민구원 사상이며 또한 현실적으로 선민의 제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육신의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영생의 하나님나라를 건설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5)   별다른 대책이 없이 예수의 천국복음전파를 묵인하게 되면 유대교의 뿌리가 뒤흔들리고 말 것입니다. 그 점을 깨닫게 된 유대교지도자들이 이제는 실효성이 있는 행동에 나서고자 합니다. 그들은 유대교인들에게 나사렛 예수의 천국복음에 동조하지 말라고 강요합니다. 은밀하게 예수의 제자로 따라나서게 되면 유대교에서 축출할 것이며 처벌할 것이라고 소문을 흘리고 있습니다(9:22, 11:57, 12:42, 16:2). 그리고 실제로 예수님을 체포하려고 병사들을 보내기도 있습니다(7:32, 44).

6)   그 때문에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떠나가고 있으며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떠나서 유대 땅 변경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10:39, 11:54). 그러한 시점에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세상의 권력자의 탄압과 박해를 두려워하지 말고 영생을 좌지우지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12:4-7). 나아가서 보혜사 성령님이 임하시게 되면 그때는 철저하게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미리 강조하고 계십니다(12:8-12).     

(3)  셋째로, 선민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정치적인 메시아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가지고 곧 유대인의 왕이 되실 예수님에게 사전에 해결하여 달라고 매달리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의 하나를 의사 누가가 본문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형이 독차지하고 하는 선친의 재산을 자신에게도 나누어 달라고 하는 청원입니다(12:13). 그것은 속세의 임금이 행하는 재판에 속한 것입니다(12:14). 따라서 예수님이 백성들에게 세상적인 문제의 해결이나 형통함을 넘어서는 영생의 문제를 먼저 생각하라고 강조하고 계십니다(12:15-21, 31-34);

그리고 하나님나라의 건설을 위하여 천국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고자 결심하는 성도들에게는 장차 하나님나라의 상급과 더불어 현실적인 생계문제까지 해결하여 주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역사섭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말씀하고 계십니다(12:22-30).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더불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1. (예수님이 남하하여 유대 땅에서 복음사역을 진행하는) 동안에 무리 수만 명이 (예수님의 복음사역의 현장에) 모여(몰려들어) 서로 밟힐 만큼 (사람이 빽빽하게) 되었더니(유대 땅에서 예수님의 복음사역현장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들고 있음. 소위 대성황이며 문전성시, 門前成市를 이루고 있는 것임),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그와 같이 선민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복음전파현장에 너무 많이 몰려들게 되면 그것이 적대세력인 바리새인과 유대교지도자들의 반발과 핍박을 초래할 것임을 예수님이 미리 아시고서 제자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고자 하시는 것임),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外飾,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미는 이중적인 종교생활)을 주의하라. 2. (영이신 창조주의 안목으로 보게 되면 그 앞에 피조물이)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4:10-12, 완전범죄를 계획하고 실시한 카인의 범죄행위를 피해자인 아벨의 피와 그 현장인 땅이 여호와께 호소하고 있음, 4:13), 3. 이러므로 너희가(바리새인과 유대교지도자들이)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예수님을 해치고자 은밀한 곳에서 모의한 내용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 법임. 그러므로 바리새인 뿐만 아니라 제자들도 그 점을 알고서 스스로 주의하여야 하는 것임). 4. (예수님)내 친구(훗날 천국에서 벗으로 만나게 되는, 22:28-30)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목숨과 신체에 대한 처형권만 가질 뿐 영생과 영벌의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권한이 없는 세상임금을 겁낼 필요가 없다는 것임). 5.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세상임금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를 부활하게 하여 영생이냐? 영벌이냐?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주님과 아버지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것임, 5:25-29).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2번 반복하여 말하는 것은 강조용법임). 6. 참새 5마리가 2앗사리온(σσάριον, 로마의 동전이며 그 가치는 16분의 1데나리온임, 장정의 하루 품삯인 데나리온을 평균 10만원으로 가정하면 1앗사리온은 그 값어치가 6,250원 정도임. 따라서 참새 한마리는 1 2 5백원에 해당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그 하나도 잊어버리시는 바 되지 아니하는도다(창조주는 인간이 일만원 남짓에 사고 파는 참새 한마리까지 그 생명을 보전하고 계심)! 7. 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하물며 여호와의 청지기이며 신실한 종인 성도들의 목숨과 육신은 창조주가 엄청 귀히 여기고 돌보고 있다는 것임), (세상권력자인 유대교지도자들의 엄포와 위협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 8. 내가 또한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끝까지 그리스도의 신실한 제자로 살아가라는 것임. 그리하면 천국에서 영생의 상급이 주어진다는 것임, 22:28-30). 9.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자는(전직 대제사장 안나스의 저택에서 스승 예수님을 전혀 모른다고 3번 부인한 사도 베드로가 그에 해당하고 있음, 22:57-62)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부인을 당하리라. 10.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그러나 베드로는 여기 단서조항에 의하여 구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임, 24:36-50),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리라(성령세례를 받은 성도들은 보혜사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면 이 세상을 이길 수가 있는 것임, 24:49, 1:8, 8:1-2). 11. 사람이 너희를 회당이나 위정자나 권세 있는 자 앞에 끌고 가거든(실제로 유대교지도자들의 핍박과 협박이 예수님의 천국복음을 받아들이고 그 제자로 살아가고자 하는 백성들에게 미치고 있는 것임) 어떻게 무엇으로 대답하며 무엇으로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12. 마땅히 할 말을 성령이 곧 그 때에 너희에게 가르치시리라 하시니라(4:15, 여호와께서 영으로 모세와 아론에게 함께 하시므로 그들의 입술을 주장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바로에게 담대하게 전하게 만드는 것임. 그와 동일한 역사가 초대교회시절에 사도와 제자들에게 임하게 되는 것임, 2:1-8)”(12:1-12);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 (예수님이 남하하여 유대 땅에서 복음사역을 진행하는) 동안에 무리 수만 명이 (예수님의 복음사역의 현장에) 모여(몰려들어) 서로 밟힐 만큼 (사람이 빽빽하게) 되었더니(유대 땅에서 예수님의 복음사역현장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들고 있음. 소위 대성황이며 문전성시, 門前成市를 이루고 있는 것임), 예수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그와 같이 선민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복음전파현장에 너무 많이 몰려들게 되면 그것이 적대세력인 바리새인과 유대교지도자들의 반발과 핍박을 초래할 것임을 예수님이 미리 아시고서 제자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주고자 하시는 것임),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外飾,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미는 이중적인 종교생활)을 주의하라. 2. (영이신 창조주의 안목으로 보게 되면 그 앞에 피조물이)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4:10-12, 완전범죄를 계획하고 실시한 카인의 범죄행위를 피해자인 아벨의 피와 그 현장인 땅이 여호와께 호소하고 있음, 4:13), 3. 이러므로 너희가(바리새인과 유대교지도자들이)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예수님을 해치고자 은밀한 곳에서 모의한 내용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 법임. 그러므로 바리새인 뿐만 아니라 제자들도 그 점을 알고서 스스로 주의하여야 하는 것임). 4. (예수님)내 친구(훗날 천국에서 벗으로 만나게 되는, 22:28-30)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목숨과 신체에 대한 처형권만 가질 뿐 영생과 영벌의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권한이 없는 세상임금을 겁낼 필요가 없다는 것임). 5.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세상임금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를 부활하게 하여 영생이냐? 영벌이냐?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주님과 아버지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것임, 5:25-29).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2번 반복하여 말하는 것은 강조용법임)”(12:1-5);

1)    고대사회에서 수만명의 군중이 동원되는 집회라고 하면 그것은 십중팔구 국왕이 참석하는 국가적 행사입니다. 그런데 그와 전혀 다른 성격의 거대한 군중집회가 유대 땅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종교 행사인데 선민 유대인들의 종교인 유대교의 지도자들이 주최하고 있는 행사가 아닙니다. 놀랍게도 갈릴리에서 남하한 선지자 나사렛 예수를 만나고자 하는 유대인들이 수만명이나 몰려들고 있는 것입니다(1a).

2)    예수님의 12사도는 제자들과 함께 수만명의 무리를 정리정돈하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눈이 밝으신 예수님은 군중의 사이사이에 눈을 부릅뜨고서 자신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는 바리새인과 유대교지도자들의 존재를 알아채고 있습니다.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에서 크게 멀지 아니한 유대 땅입니다. 수만명의 유대교인들은 예수님이 전파하고 있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듣고자 몰려들었고 그들 가운데에는 병자와 장애자 그리고 귀신들린 자를 데리고 온 자들이 많습니다.

3)    그들은 천국복음의 전파가 끝난 다음에 이루어지고 있는 큰 선지자 예수님의 치유사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는 예수님입니다. 못 고치는 질병과 장애가 없습니다. 그리고 소문에 의하면 두차례나 죽은 자를 살려내었다고 합니다. 그 옛날의 큰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가 각각 죽은 자를 한사람씩 살려내었다고 하는데(왕상17:21-24, 왕하4:32-37) 나사렛 예수는 그보다 더 위대한 선지자입니다. 이미 죽은 자를 2사람이나 살려내었기 때문입니다(7:14-17, 8:54-56).

4)    군중들은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병자와 장애자를 고치고 축사(逐邪)의 이적을 베풀며 장차 외세를 몰아내고 약속의 땅에 다윗의 제국을 재건하는 메시아라고 수군거리고 있습니다. 그러한 선민 유대인들의 수군거림을 듣고 있는 바리새인과 유대교지도자들은 굉장한 위기위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바리새인들은 백성들에게 히브리경전을 풀이하여 가르치면서 여호와는 선민에게만 구원을 베푸시고 주변의 이방인들에게는 멸망의 심판을 행하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예수는 만민구원의 천국복음을 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5)    또 하나는, 다윗의 후손으로 이 세상에 오게 되는 메시아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외세를 물리치고 그 옛날의 다윗제국을 재건하여 선민 유대인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유대교지도자들이 동족인 유대인들에게 주장하고 있는데 예수는 그와 달리 영생구원의 천국복음만을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유대교의 선민구원사상과 현세적인 다윗제국의 재건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이단적인 사상입니다.

6)    그러므로 예수는 유대교의 전통적인 선지자나 메시아가 아니라 거짓 선지자이며 유대교의 근간을 훼손하고 있는 아주 위험한 인물입니다. 유대교지도자들의 결론은 어떤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유대교의 존립과 선민의 보호를 위하여 예수를 체포하고 그 추종자를 척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대 땅에서 수만명의 군중이 예수님의 복음사역현장에 몰려들자(1a) 바야흐로 바리새인과 유대교지도자들이 그와 같은 합의에 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7)    그와 같은 사실을 영안(靈眼)이 열려 있는 예수 그리스도가 진작에 알아채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자들을 불러모아 먼저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면서 그들의 주의를 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1b); 첫째, 바리새인들의 이중적인 외식주의(外飾主義)는 전염성이 강하니 특별히 그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세요(1c). 둘째,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창조주 여호와의 눈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삼상16:7). 겉으로 율법을 준수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여호와의 눈을 속이고 있으니 그 감춘 것이 여호와의 눈앞에 훤히 드러나고 마는 것입니다(2, 4:13).

8)    그들이 은밀하게 꾸미고 있는 음모와 흉계도 그러합니다. 백주에 그 흉계가 드러나고 여호와의 역사심판을 받고 마는 것입니다(3). 그러므로 제자들도 그와 같은 함정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셋째, 이 세상의 권력자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들이 해칠 수 있는 것은 사람의 신체와 목숨 뿐입니다(4). 그렇지만 창조주 여호와는 영원한 생명을 주관하고 계십니다. 목숨보다는 영생이 훨씬 소중한 것이므로 세상의 권력자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것이 옳습니다(5);

 

(2)  6. 참새 5마리가 2앗사리온(σσάριον, 로마의 동전이며 그 가치는 16분의 1데나리온임, 장정의 하루 품삯인 데나리온을 평균 10만원으로 가정하면 1앗사리온은 그 값어치가 6,250원 정도임. 따라서 참새 한마리는 1 2 5백원에 해당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 앞에는 그 하나도 잊어버리시는 바 되지 아니하는도다(창조주는 인간이 일만원 남짓에 사고 파는 참새 한마리까지 그 생명을 보전하고 계심)! 7. 너희에게는 심지어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하물며 여호와의 청지기이며 신실한 종인 성도들의 목숨과 육신은 창조주가 엄청 귀히 여기고 돌보고 있다는 것임), (세상권력자인 유대교지도자들의 엄포와 위협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12:6-7);

1)    창조주 여호와는 이 세상 만물을 지은 다음에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1:26-27). 그리고 흙으로 사람의 육신을 만들고 그 코에 하나님의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만물의 영장이 되게 했습니다(2:7). 창조주이시기에 여호와는 모든 자연계의 생명을 살리고 그 삶을 돌보고 계십니다(6).

2)    특히 여호와의 뜻을 따라 세상만물을 다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목숨과 육신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계십니다(7). 그 사실을 깨닫고 이제부터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을 방해하고 있는 권력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권면하고 있는 말씀입니다(8:39).

(3)  8. 내가 또한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끝까지 그리스도의 신실한 제자로 살아가라는 것임. 그리하면 천국에서 영생의 상급이 주어진다는 것임, 22:28-30). 9.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자는(전직 대제사장 안나스의 저택에서 스승 예수님을 전혀 모른다고 3번 부인한 사도 베드로가 그에 해당하고 있음, 22:57-62)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서 부인을 당하리라. 10.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그러나 베드로는 여기 단서조항에 의하여 구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임, 24:36-50),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리라(성령세례를 받은 성도들은 보혜사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면 이 세상을 이길 수가 있는 것임, 24:49, 1:8, 8:1-2). 11. 사람이 너희를 회당이나 위정자나 권세 있는 자 앞에 끌고 가거든(실제로 유대교지도자들의 핍박과 협박이 예수님의 천국복음을 받아들이고 그 제자로 살아가고자 하는 백성들에게 미치고 있는 것임) 어떻게 무엇으로 대답하며 무엇으로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12. 마땅히 할 말을 성령이 곧 그 때에 너희에게 가르치시리라 하시니라(4:15, 여호와께서 영으로 모세와 아론에게 함께 하시므로 그들의 입술을 주장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바로에게 담대하게 전하게 만드는 것임. 그와 동일한 역사가 초대교회시절에 사도와 제자들에게 임하게 되는 것임, 2:1-8)”(12:8-12);

1)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3 6개월 복음사역을 하는 공생애와 대속의 십자가에 자신을 희생하고 3일만에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여 승천하게 되면 제자들에게 어떠한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요? 바리새인과 유대교지도자들이 음모를 꾸며서 예수님 일행의 복음사역을 방해하고 모인 무리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는 현실과 관련하여 그 점이 궁금합니다.

2)    그 점에 대하여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제자들에게 미리 설명하여 주십니다; 첫째, 원칙적으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끝까지 그 믿음이 변하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구원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8). 그러나 육신과 목숨을 가진 연약한 제자들이므로 스승이신 예수님이 유대교지도자들에 의하여 체포를 당하시게 되면 모두가 제 목숨 살리겠다고 뿔뿔이 흩어지고 말 것입니다(9, 14:50). 예수님 앞에서 큰 소리를 친 사도 베드로도 마찬가지입니다(22:33, 56-62);

3)    둘째, 그러나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이 아버지 하나님께 부탁하여 진리의 보혜사 성령님을 제자들에게 보내어주면 그들의 믿음이 달라집니다(24:49, 1:8). 육신과 목숨을 보전하기 위하여 스승을 버리고 떠났던 옛날의 잘못을 반복하지 아니하게 될 것입니다(10-12). 바야흐로 보혜사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제자들이 끝까지 복음전파와 목자의 삶을 영위하고 이 세상의 시험을 이기게 되는 것입니다(28:18-20, 22:28-30, 8:26-28, 37-39).

둘째로, “13.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그 자는 예수님이 곧 하나님의 능력으로 외세를 물리치고 그 옛날 다윗의 제국을 재건하여 스스로 세상임금이 되는 줄 알고서 미리 집안의 유산분배에 대하여 형의 독식을 막아달라고 청원하고 있는 것임, 18:16, 왕상3:21-25), 14. (예수님이)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예수님은 세상의 임금이 되려고 하시는 것이 결코 아님, 6:15. 만민에게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시는 것임, 28:18-20), 15. (무리)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현세적인 권력과 부를 많이 소유하고자 하는)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영원한) 생명이 그 (세상)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16.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7.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18.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여러 층으로 설계하여)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사람을 창조한 주인인 내가)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1:26-27, 2:7, 3:21)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영혼이 사라지면 육신은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누릴 수가 없게 되고 마는 것임)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세상적인)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인색한 자, 16:19-23, 25:41-46)가 이와 같으니라”(12:13-21);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3.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그 자는 예수님이 곧 하나님의 능력으로 외세를 물리치고 그 옛날 다윗의 제국을 재건하여 스스로 세상임금이 되는 줄 알고서 미리 집안의 유산분배에 대하여 형의 독식을 막아달라고 청원하고 있는 것임, 18:16, 왕상3:21-25), 14. (예수님이)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예수님은 세상의 임금이 되려고 하시는 것이 결코 아님, 6:15. 만민에게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시는 것임, 28:18-20), 15. (무리)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현세적인 권력과 부를 많이 소유하고자 하는)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영원한) 생명이 그 (세상)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12:13-15);

1)    40세에 애굽을 탈출한 모세가 미디안 족속의 제사장 이드로의 사위가 되어 양치기생활을 하면서 처가에서 40년을 지내고 있습니다(2:14-22, 7:23-29). 80세가 된 모세가 서부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다가 우연히 호렙 산 중턱에서 계속 타고 있는 가시나무 불꽃을 발견합니다(3:1-7, 7:30).  그 신기한 꺼지지 아니하는 불구경을 하려고 호렙 산을 올라간 모세가 그곳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여호와의 존재와 그 전능한 능력을 확인하게 된 80세의 모세는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움을 받고 애굽으로 향하게 됩니다(4:3-20).

2)    모세는 3년 연상인 형 아론과 함께 애굽의 황제 바로를 찾아가서 여호와의 명령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애굽에 임하게 되는 여호와의 재앙 10가지에 힘입어 동족 이스라엘 자손을 이끌고 출애굽을 하게 됩니다(12:29-42). 도중에 추격하던 바로의 군대가 홍해에서 수장을 당하는 광경을 보게 되고 또한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의 재물을 털고자 기습한 르비딤 광야의 약탈민족 아말렉 족속을 여호와의 도움심으로 기적적으로 물리치게 됩니다(14:21-31, 17:8-16). 그후 모세와 아론은 시내광야에서 200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자손들과 함께 여호와가 매일 주시는 만나와 물을 얻어서 40년을 생존하게 됩니다(15:22-27, 16:4-18).

3)    전능하신 창조주 여호와의 도우심이 없으면 사람들이 시내광야에서 생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수백만의 이스라엘 자손들이 살아남게 됩니다. 그러한 여호와의 기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120세로 향년을 맞이하게 되는 제사장나라 이스라엘민족의 지도자인 모세가 남기고 있는 오경(五經)입니다. 그러므로 히브리경전의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모세오경의 내용을 예루살렘성전과 여러 지방의 회당에서 듣고서 자란 선민 유대인들은 누구나 창조주 여호와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선민들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그 사명을 깨닫고 있습니다.

4)    그 내용은 한마디로, 그 옛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처럼 여호와의 선지자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19:4-6). 여호와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출애굽 해방을 얻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옛날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그 언약을 민족적으로 승계하고 있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을 거룩한 백성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언약에 따라 이스라엘 지손들은 하나같이 주변의 이방인들에게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여주어야 합니다(11:29-36).

5)    그런데 이스라엘의 역사는 그 언약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신앙을 버리고 끝까지 금송아지 우상을 섬기며 살아간 북조 이스라엘왕국은 주전 722년에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앗수르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왕하17:5-6, 21-23). 예루살렘성전에서 매년 여호와 하나님께 속죄의 제사를 드리고 있던 남조 다윗왕조의 유대왕국도 우상문화에 빠져서 살아가다가 주전 586년에 신바벨론제국 갈대아군대의 침입으로 멸망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왕하25:1-7, 21:8-15).

6)    70년후에 페르시아제국의 성립으로 일부 유대인들이 고토(故土)로 돌아와서 예루살렘 제2성전을 건설하지만 그 옛날 다윗과 솔로몬제국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외세에 계속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도 여전히 그 옛날의 영광을 꿈꾸면서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모세나 다윗과 같은 메시아가 다시 나타나서 선민의 제국을 재건해주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민에게는 구원을, 이방인에 대해서는 멸망의 심판을 행하시는 창조주 여호와이심을 한마음으로 믿고 있습니다;

7)    선민 유대인들이 선민만을 구원하시는 출애굽의 하나님을 여전히 믿으며 역사적으로 메시아를 보내셔서 다윗의 제국을 재건하여 주시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그러한 시대에 그들의 소망과 전혀 다른 성격의 예수 그리스도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선지자 예수는 선민만의 구원이 아니라 이방인까지 전부 구원하는 만민구원이 바로 창조주 여호와의 뜻이라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선민의 제국을 건설하여 선민의 영광을 사해에 떨치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만민을 영생 구원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고 있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세속적인 선민의 영광을 전적으로 부인하고 있으며 다윗제국의 재건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있는 아주 위험한 사상인 것입니다.

8)    요컨대, 예수님의 천국복음은 선민만의 구원과 현세적인 축복을 구하고 있는 유대교의 사상과는 정반대입니다. 그와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그 옛날의 모세나 다윗처럼 백성들의 세상적인 송사를 처리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이 남긴 유산을 친형이 독차지하고 있는 것을 바로잡아 달라고 하는 한사람의 유대인의 청원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있습니다(13-14). 그리고 차제에 선민 유대인들에게 확실하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세속적인 탐심을 물리치세요. 현세적인 재물과 권력을 아무리 많이 가져도 그것으로 자신의 생명을 구원하거나 영생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영생구원은 오로지 창조주 여호와의 뜻을 올바로 실천할 때에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15절 의역).

(2)  16.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7.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18.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여러 층으로 설계하여)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사람을 창조한 주인인 내가)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1:26-27, 2:7, 3:21)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영혼이 사라지면 육신은 이 세상에서 아무 것도 누릴 수가 없게 되고 마는 것임)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세상적인)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인색한 자, 16:19-23, 25:41-46)가 이와 같으니라”(12:16-21);

1)    예수님의 천국복음은 오늘날의 기독교인 성도라고 하면 이해하기에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500년이상 선민만의 구원사상과 역사적인 다윗제국을 재건해줄 메시아를 고대하면서 살아가고 있던 고대 선민 유대인의 입장에서는 이방인까지 구원하여 영생의 천국에 함께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는 예수님의 천국복음은 생소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2)    어떻게 하면 세속적인 선민만의 구원과 그 옛날 다윗제국의 영광만을 추구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현세 구복신앙을 만민을 구원하는 영생구원과 천국신앙으로 바꿀 수가 있을까요? 그 가장 좋은 방법이 우매한 백성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예화를 만들어서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3)    그와 같은 목적으로 예수님이 유대교에 물들어 있는 선민 유대인들에게 소위 어느 부자의 비유를 만들어서 친절하게 모인 무리들에게 세상의 부를 아무리 많이 가져도 그것으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고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16-21).

4)    참고로, 매년 풍작이 되자 부자는 곡간이 모자라서 아예 그 자리에 이층 삼층으로 높은 창고를 짓고 있습니다(17-18). 그렇게 평생 쓰고도 남을 양식을 축적해보아야 자신의 수명을 약간 연장할 뿐 영생을 얻을 수가 없으니 그것이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19-20).

5)    그러므로 예수님의 교훈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부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입니다(21).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이 뒤이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요체는 세상의 부귀영화보다는 그 목숨이 더 중요하고 현세적인 목숨보다는 영생의 천국입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22.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세상적인 염려를 최우선으로 하여 인생을 살지 말라는 것임) 23.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육신보다는 목숨이 중요하고, 유한한 목숨보다는 영원한 생명이 더 소중하다는 것임) 24.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25. 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느냐? 26. 그런즉 가장 작은 일도(자연계의 동식물을 전부 돌보고 그 식량을 제공하는 것도) 하지 못하면서 어찌 다른 일들(사람이 잘 살 수 있는 지상낙원을 건설하는 일)을 염려하느냐? 27.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큼 훌륭하지 못하였느니라(자연계를 아름답게 돌보시는 창조주 여호와의 위대하심을 생각해보라는 것임). 28.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여호와의 천국복음을 온세상에 전파하며 신실한 청지기로 한평생 살아가고자 결심하고 있는)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아버지 하나님의 돌보심을 의심하지 말라는 것임)! 29.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30.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현세적으로 가장 먼저 우선적으로)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그 필요성) (이미) 아시느니라. 31.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여호와의 지혜를 구한 솔로몬에게 세상의 영광을 더하여 주신 여호와 하나님이심, 왕상3:12-15). 32. 적은 (제자들의) 무리여, (세상권력자들의 위협을)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33.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하늘의 구좌에 크레딧을 쌓아두면 그것이 영원한 상급이 됨, 66:20-22),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34.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사도 바울의 경우는 그것이 그의 푯대임, 3:10-12)”(12:22-34);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22.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세상적인 염려를 최우선으로 하여 인생을 살지 말라는 것임) 23.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육신보다는 목숨이 중요하고, 유한한 목숨보다는 영원한 생명이 더 소중하다는 것임) 24.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25. 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느냐? 26. 그런즉 가장 작은 일도(자연계의 동식물을 전부 돌보고 그 식량을 제공하는 것도) 하지 못하면서 어찌 다른 일들(사람이 잘 살 수 있는 지상낙원을 건설하는 일)을 염려하느냐?”(12:22-26);

1)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필요를 흔히 의식주’(衣食住)의 문제라고 말합니다. 그 점을 여기서 예수님은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식이 필요하고 몸을 춥지 아니하게 보존하기 위해서는 옷을 만들어 입어야 하는데 이 세상을 만드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이미 그 사실을 아시고 그것을 충분히 제공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십니다(22-24);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서는 현실적으로 식량부족으로 인하여 굶는 자들이 무수하고 헐벗은 백성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창조주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이 세상의 주인 되심을 믿지 아니하고 사람들이 자신들의 탐욕을 충족시키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재화의 재분배에 지극히 인색하여 그만 전세계적으로 굶는 자와 헐벗는 자들이 무수히 발생하고 마는 것입니다.

3)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식구들이 함께 먹고 살아갈 양식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앞부분에서 설명을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어느 부자의 비유입니다(16-20). 그런데 그 비유의 마지막 말씀이 실로 의미심장합니다; “21. 자기를 위하여 (세상적인)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인색한 자, 16:19-23, 25:41-46)가 이와 같으니라”(12:21).

4)    그 말씀의 의미는 쉽게 말하자면, 세상 재물에 대해서는 겉으로 보면 주인이 없는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사실 곰곰 깊이 생각해보면 그 재물을 주신 창조주 하나님의 꼬리표가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자연계를 돌보시고 인간의 역사를 전부 섭리하고 계시는 여호와께서 재화를 배분함에 있어서 어찌 생각이 없으시겠습니까?...

5)    어리석은 인간들이 이 세상과 모든 재물을 주인이 없는 무주물(無主物)처럼 여기고 서로 먼저 차지하면 그만이라고 하는 지극히 이기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뿐입니다. 그 꼬리표가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있는 예수님의 비유가 여러가지입니다. 그 가운데 두가지만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는, 의사 누가가 자료를 수집하여 그의 복음서에 기록하고 있는 므나의 비유입니다(19:11-27).

6)    창조주가 종들에게 똑같이 1므나 씩 나누어 주고 훗날 결산하고 있습니다. 주인의 의중에 맞게 열심히 종자돈을 운용한 충성된 종은 주인으로부터 칭찬과 더불어 더 많은 종자돈을 얻어서 다시 경영에 들어갑니다(19:16-19). 그와 달리 므나를 수건으로 꽁꽁 싸매어 두고서 그와 상관없이 제멋대로 살아간 종은 주인으로부터 불충한 종으로 책망을 받고 자신의 재화를 빼앗기고 마는 것입니다(19:20-27).

7)    그와 같이 여호와의 뜻을 헤아리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세상을 살아간 사람에 대해서는 이 세상이 여호와께 속한 것임을 부인하고 스스로 세상임금이 되어 제 뜻대로 한평생 살아간 자는 여호와의 원수인 악한 영의 추종자로 정죄가 되어 끝내 창조주 여호와 앞에서 죽임을 당하고 마는 것입니다”(19:27 의역). 또 하나는, 옳지 않은 청지기의 비유입니다(16:1-9). 주인이 맡긴 소유를 제대로 관리하지 아니하고 낭비한 청지기가 있습니다.

8)    그 소문을 듣게 된 주인이 드디어 청지기의 직무를 감찰하기 위하여 온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 불충한 청지기는 어떻게 하면 그 직책에서 쫓겨나더라도 먹고 살 수가 있는지 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가 묘책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주인이 맡긴 재화를 빌려 가서 갚지 못한 채무자의 빚을 일부 탕감해주는 것입니다.

9)    마치 선심을 쓰듯이 청지기인 자신이 그들에게 혜택을 베풀어주면 그가 청지기 자리에서 쫓겨나더라도 그 탕감의 은혜를 생각하여 그들이 자신과 가족을 돌보아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을 알게 된 주인이 뜻밖의 처분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과연 무엇일까요? 그 가운데 사실은 이 세상에 재화를 주신 창조주의 꼬리표가 붙어 있습니다;

10)  그 구절을 차례로 옮겨봅니다; “8.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25:34-40, 49, 의식주라는 생계의 위험에 처한 이웃을 돌보는 데 이 세상의 재화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임),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세상국가가 재화의 재분배를 통하여 사회보장제도를 잘 운영하면 그것이 기독교국가를 이미 제도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것임)”(16:8).

11)  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하나님이 맡긴 그 재물로 생계의 위기에 내몰린 이웃을 돌보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25:40, 주님의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 곧 거지 나사로와 같은 자들이 부자로부터 받은 생계의 보조에 대하여 여호와께 증언함으로써, 16:20-21) 너희를 영주할 (천국의) 처소로(14:1-3) 영접하리라”(16:9).

12)  끝으로 본문 제25-26절은 피조물에 불과한 사람들이 마치 창조주 하나님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신의 주제도 파악하지 못하고 감히 이 세상에 지상낙원을 만들고자 애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맡기신 청지기의 직분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그 탐욕이 지나쳐서 이제는 이 세상의 주인으로 군림하고자 획책하고 있으니 어찌 종말심판을 피할 수가 있으며 여호와의 새로운 세상의 창조에서 배제되지 아니할 도리가 있겠습니까?...

(2)  27.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큼 훌륭하지 못하였느니라(자연계를 아름답게 돌보시는 창조주 여호와의 위대하심을 생각해보라는 것임). 28.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여호와의 천국복음을 온세상에 전파하며 신실한 청지기로 한평생 살아가고자 결심하고 있는)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아버지 하나님의 돌보심을 의심하지 말라는 것임)! 29.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30.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현세적으로 가장 먼저 우선적으로)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그 필요성) (이미) 아시느니라. 31.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여호와의 지혜를 구한 솔로몬에게 세상의 영광을 더하여 주신 여호와 하나님이심, 왕상3:12-15)”(12:27-31);

1)    하나님은 자연을 만들고 사람들은 도시를 만들었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의 의미는 피조물인 사람들이 창조주가 자연을 만든 지혜를 모방하여 인위적으로 도시를 건설한 사실을 지적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연계의 오묘함을 그림으로 표현하다가 나중에는 사진으로 찍어내고 있습니다. 그것도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여러가지 부호로 쪼개어 전송하고 다시 집합하여 그 모습을 재현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2)    입체적으로 그러한 작업을 진행하게 되면 공간에 영상이 생겨납니다. 인간의 지식도 오늘날은 글자와 그림 그리고 영상으로 나누어져서 그 디지털의 부호가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사이버공간에 저장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다시 조립이 되어 재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모든 과학의 발전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 따지고 보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창조하신 세상에 대한 모방이 기계적이고 전자적인 방법으로 재현되고 있는 것들이라고 하겠습니다.

3)    그와 같은 맥락에서 솔로몬이 입은 왕복도 백합화와 같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모방한 것입니다(27). 그러므로 모방품(imitation)에 불과한 것이 오리지널(original)보다 더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나아가서 백합화나 들풀을 하나같이 아름답게 디자인하시고 그것들이 자연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에너지를 제공하고 계시는 창조주 여호와의 지혜를 피조물인 사람들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4)    그러므로 자연계를 보전하시고 그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돌보고 먹이고 입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놀라운 전능하심을 생각할 때에 피조물이며 한갓 여호와의 청지기에 불과한 인간들은 종의 법도를 지키는 것이 옳습니다(28). 종의 분수를 넘어서서 마치 창조주라도 되는 것처럼 세상걱정을 모두 짊어질 필요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 살아있는 것들을 모두 먹이고 입히시며 살아갈 환경을 보전하시는 분이 바로 이 세상의 창조주이시며 역사를 섭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29-30).

5)    다만 한가지 여호와의 청지기인 사람들이 시행해야만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반드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그 티켓을 사야만 한다는 것입니다(31a). 그 방법을 예수님은 밭에 감추인 보화의 비유가운데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13:44).

6)    100년 안팎의 인생을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의 목적은 영생의 천국에 들어가기 위하여 주님의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어지는 것입니다(21:27). 그 방법이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 그대로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는 지상명령을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제자 답게 끝까지 살아가는 것입니다(28:18-20, 22:28-30). 그렇게 신실하게 살아가는 청지기에게 여호와께서는 이 세상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여 주십니다(31b). 그것은 이미 의사 누가가 제9장과 제10장에서 기록한 말씀 그대로입니다(9:1-6, 10:3-11).

(3)  32. 적은 (제자들의) 무리여, (세상권력자들의 위협을)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33.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하늘의 구좌에 크레딧을 쌓아두면 그것이 영원한 상급이 됨, 66:20-22),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34.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사도 바울의 경우는 그것이 그의 푯대임, 3:10-12)”(12:32-34);

1)    사도 요한이 주후 90년대초에 저술하고 있는 제4복음서 제14장을 참조하면 이 대목의 예수님 말씀은 쉽게 이해가 됩니다. 그 이유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대속의 십자가에 자신을 속죄의 제물로 희생하신 예수님이 무덤에서 3일만에 영생의 몸으로 부활하십니다. 그리고 40일후에 승천하여 영생의 천국으로 들어가십니다. 주님은 천국에 제자들이 들어와서 영원히 함께 살 수 있도록 거처를 마련하고 다시 이 세상에 오시겠다는 말씀입니다(14:1-3).

2)    또 하나는, 승천하신 주님이 아버지 하나님께 부탁하여 제자들에게 진리의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 주겠다는 약속입니다(14:16-17). 성령님이 성도들의 심령속에 성전을 삼고 임재하여 내주 역사하시게 되면 놀라운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고전6:19-20). 주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을 모시고 영적으로 그 성전에 임재하여 함께 거듭난 영적인 인생을 살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14:19-20).

3)    그러한 맥락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천국에 너희들의 영원한 거처를 마련하기 위하여 올라갈 것이며(14:1-3) 진리의 보혜사 성령님이 너희들에게 오시게 되면 뒤를 이어 주님이 성부 하나님과 함께 영적으로 성도들에게 내주하여 역사하겠다고 약속하고 계시는 것입니다(14:16-20).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신실하게 살아가게 되면 성도들에게 천국입성이 31체 하나님과 영적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이미 확약이 되어 있습니다(32b);

4)    그러므로 그 마음속에 천국을 소유한 성도는 이 세상의 것을 탐내거나 권력자를 두려워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32a, 8:31-39). 그 모든 것들이 100년 안팎에 모두 지나가고 사라지는 것들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성도로 살아가게 되는 동안 유일한 생존의 이유는 이제 구원주 그리스도를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천국복음을 전하여 함께 천국에 들어가게 되면 그것으로 족한 것입니다(33-34, 1:23-24). 그 점을 일찍이 800년전에 선지자 이사야는 성도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갈 때에 예물로 이방인을 구원하여 함께 데리고 가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66:20-22).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주로 갈릴리지역에서 3년간 복음사역을 했습니다. 이제 공생애 6개월을 남겨두고서 갈릴리에서 남하하여 사마리아지역을 지나 유대 땅에 들어와서 마지막 복음사역을 실시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인근 유대지역에서의 예수님의 복음사역은 굉장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수만명의 유대인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와 동시에 예수님의 대적자들의 훼방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위해(危害)를 가하고자 하며 모여드는 유대교인들에게 출교(黜敎)의 위협까지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움직임을 포착하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두가지를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바리새인의 잘못된 교훈이 번져오는 것을 경계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선민만의 이기적 구원과 다윗제국을 그의 후손인 메시아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외세를 물리치고 재건하여 주는 그러한 세속적인 구복신앙을 경계하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짧은 인생 가운데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귀한 것이 영생의 천국이라는 사실을 재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속의 그리스도를 믿고 남은 인생 그 제자로 살아감으로써 주님의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 성도들은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게 되는 미래를 진정 기뻐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이 세상에 남아서 천국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그 사명을 넉넉하게 감당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아버지 하나님께 부탁하여 제공하여 줄 것임을 시사하고 계십니다.

모든 자연계의 생명을 살리고 돌보시는 여호와께서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서 천국으로 데리고 오는 성도들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지원하지 아니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와 같은 주님의 말씀을 명심하고서 힘있게 그리스도의 제자로 끝까지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