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제 15 과 (8:1-21) <OBS2-15>(손진길 작성)
[Q1] 오병이어의 기적(막6장)에 이어 다시 칠병이어의 기적을(막8:1-10) 베푸시는 예수님의 동기와 이유는 무엇인가?
l 기적을 베푸신 깊은 동기는 ‘긍휼’인 것임. 즉, 예수님께서 모인 무리(Congregation)를 불쌍히 여기신 것인데(막8:2) 그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동일한 것임. 그 이유는 일찍이 모세에게 자신의 정체를 나타내시는 야훼 하나님께서 “나는 은혜와 긍휼을 베푸는 하나님이다”라고 선포하신 바가 있기 때문임(출33:19).
l 구체적으로,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갈릴리 호수 가에서 그러한 기적을 두 차례나 베푼 이유는 다음과 같음; 예수님과 함께 있는 자들은(막6:34-35, 8:2) 먹을 것이 다 떨어져서도 예수님의 가르치심과 행하심을 보고 배우기 위하여 하루 온종일 또는 사흘간 그 곁을 떠나지 아니한 자들임(막6:44, 약5,000명, 막8:9, 약 4,000명). 그들을 그냥 해산시키면 집까지 먼 길을 가다가 도중에 기진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임(막8:3).
[Q2] 똑 같은 기적을 두 번씩이나 베푸시면서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가르치고자 했던 진리는 무엇인가?
l 하늘의 양식은 선민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음. 구체적으로, 오병이어의 은총을 베푸실 때 남은 조각 ‘몇 바구니’를 거두었더냐고 묻고 있으며(8:19) 동일하게 또 칠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실 때에도 남은 조각이 ‘몇 광주리’였더냐고 제자들에게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임(8:20).
l 열 두 바구니 가득 찬 남은 조각(6:43)과 일곱 광주리 가득한 남은 조각(8:8)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음; 첫째로, 온전한 떡과 생선은 자녀로 먼저 먹게 한다는 것임(7:27). 그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의 떡과 기적의 생선은 일찍이 출애굽 당시 광야생활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먼저 제공한 것임. 당시에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의 말씀뿐만 아니라 만나와 메추라기까지 배불리 얻어 먹은 바가 있음(출16:12). 둘째로, 상아래 개들도 자녀들이 먹고 남은 부스러기를 먹는 법이라는 것임(7:28).
l 그러므로 두 차례의 축복과 기적이 의미하고 있는 것은 모세시대 유대인(선민)에게 국한되었던 하나님의 영적 축복이 예수님 세대에서는 이방인에게까지 그 지경을 넓히고 있다는 것임. 본문은 그와 같은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고 있는 예수님의 행적을 생생하게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음.
[Q3]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세의 기적과 표적만을 요구하고 있는 무리들은 누구이며 그들의 사고방식의 근본과 그 위험성은 무엇인가?
l 유대인들은 여전히 그들의 정치적 독립과 경제적 번영만을 위한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음. 그러므로 선민이 기다린 메시아는 모세의 기적과 표적을 다시 행할 수 있는 자라고 하겠음(8:11). 결국, 만민구원의 하나님을 (창50:20) 유대인에게만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으로 제한시키려고 한 바리새인들의 사고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 점은 오늘 날에도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음. 왜냐하면, 자신의 교파 또는 자신들의 교리와 말씀해석에만 구원과 축복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임.
l 조금 더 설명을 해보자면, 예수님께서는 누룩처럼(8:15) 오늘날도 우리에게 번져있는 잘못된 선민의식, 민족우월주의, 민족지상주의의 위험성을 근본적으로 경고하고 있는 것임. 그러므로, 무서운 것은 구원과 말씀에 대한 제한주의이며 하나님을 독점하고자 하는 사고방식임. 그리고 더 무서운 것은 조금만 의견이 틀려도 이단으로 몰아붙이는 복음적 배타주의 성향들인 것임. 한 마디로, 문제의 핵심은(근본은) 자신만의 견해(머리)속에 하나님을 가두려는 인간의 어리석은 사고방식이라고 하겠음.
[Q4] ‘헤롯의 누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l 본문에 등장하고 있는 헤롯은 위신과 체면 때문에 의인인줄 알면서도 세례 요한의 처형을 명령한 자임(막6:20, 25-28). 그는 갈릴리의 분봉 왕인 헤롯 안디바이며 그의 아버지 헤롯 대왕은 그 옛날 아기 예수의 살해를 명령했던 장본인이었음(마2:13). 헤롯 대왕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하여 이사야 선지자와(사11:1) 미가 선지자가(미5:2) 예언한 바 있는 유대인들의 왕인 메시아의 오심을 반대했던 자임.
l 위의 경우를 정리해보면, ‘헤롯의 누룩’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현세적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하나님의 말씀과 역사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하겠음(8:15). 그 누룩은 당시에 유대사회에 뿐만 아니라 이천 년이 지난 오늘 날에도 한국사회에 그대로 번지고 있는 것임.
[Q5]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의 관심사는 무엇이며 말씀을 제한하는 줄도 모르면서 혼자만의 열심을 내고 있는 바리새인들에 대한 예수님의 심정은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가?
l 제자들의 관심사는 아직도 ‘떡 수준’이며 떡 타령에 머무르고 있음(8:14-17). 그리고 예수님은 바리새인에 대하여 마음속 깊이 탄식하고 있음(8:12). 그것은 귀신과 더불어 살고 있는 이방인에 대하여 예수님이 탄식하시고 (7:34) 그곳에서 귀신을 쫓아내신 일과(7:35) 비교되는 것임.
l 구체적으로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음; 바리새인에 대하여는 예수님이 그냥 그들을 떠나심(8:13). 그 이유는 이방인보다 더 심각한 바리새인들의 증세 곧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배척했기 때문임. 그것은 예수님의 고향인 나사렛 동네에서 벌어진 사건과 동일한 것임(막6:6).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떡 대신 말씀을 찾아 나선 무리들에 대해서는 크게 동정하시고 놀라운 기적까지 보여주신 것임(8:2). 한 마디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는 자들에게는 하늘 곳간을 열어서라도 풍성하게 먹이시고 긍휼을 베풀어주시는 것임(7:27, 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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