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OBS교재(손진길 작성)

마가복음 제13과(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0. 12. 29. 16:34

마가복음 제 13 (7:1-23) <OBS2-13>(손진길 작성)

 

[Q1] 변방 갈릴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예수님의 기이한 일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앙 예루살렘에서 찾아온 바리새인들과 소수의 서기관들이 발견한 것은 무엇인가?

l  “식사는 반드시 깨끗한 손과 그릇만을 사용한다는 장로들의 유전인 규례가 지켜지지 아니하는 기가 막힌 상황을 발견하게 된 것임(7:2-4). 그래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복음의 본질인 예수님의 가르치심, 귀신 쫓아냄, 병 고침 등의 행위가 아니라 장로들이 후세에 만들어 놓은 이른 바 율법을 잘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 위반을 문제로 삼은 것임. 그것이 일부 제자들의 불결한 행위,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행위”이었던 것임.

l  그 문제를 확대해석하고 있음. “씻지 아니한 손은 곧 부정한 손이다” 라는 유대인들의 고정관념을 원용하여 예수 일행이 율법을 고의로 어기고 있는 부정한 집단이라고 몰아가고 있는 것임. 대중들에게 예수 일행을 반 유대주의자로 선전하여 본보기로 처단함으로써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자신들을 위한 유대교를 보전하고자 한 것임.

l  참고로, 당시 유대인 교민들 가운데 상당수의 헬라파 유대인들은 유대교의 개혁과 개방을 주장하고 있는 힐렐 학파에 동조하고 있었음. 그들은 헬라 세계의 이방인들도 손쉽게 유대교를 믿고 야훼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하면서 율법과 할례의 적용을 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었음. 그렇지만 본토 유대인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샴마이 학파는 율법과 할례 그리고 성전 중심의 종교생활을 강력하게 고수했음. 그리고 유대교에 대한 개혁의 분위기를 모두 잠재우기 위해서는 나사렛 예수의 일행을 희생양으로 삼는 것이 정치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었음.

 

[Q2] 그들의 판단과 인식의 기초가 되고 있는 “부정한 손 = 씻지 아니한 손”이라는 관념은 본래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며 어디에 적용되어야 하는 것인가?

l  모세가 호렙 산에서 최초로 하나님을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만났을 때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3:4-5)는 말씀을 들었음. 또 시내 산에서 하나님이 여호와께 가까이하는 제사장들의 생명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몸을 성결하게 하라고 명령하신 바 있음(19:22).

l  그러므로 성결의 의무는 본래 성경적으로 “음식 앞”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지켜지고 또한 적용되어야 하는 것임. 즉 하나님 앞에 깨끗하지 못한 손이 진짜 “부정한 손”의 개념인 것임. 그런데 유대교의 장로들은 그들의 음식문화에 그 개념을 도입하였으며 그것이 절대적인 종교적 율법인 것처럼 강조하였음. 그 점에 대하여 예수님은 인간에게 들어가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나오는 것이 더러운 법이라고 말씀하시고 계심(7:16). 그 뜻은 종교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더러운 손일지 몰라도 하나님께서 문제로 삼고 있는 것은 그 마음이 더러운 것이라는 뜻임.

 

 [Q3] 하나님의 계명과 사람의 유전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l  하나님의 계명도 지키고 사람의 유전도 지키는 것이 좋으나 사람의 유전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저버릴 수는 없음(7:9). 그 이유는 사람의 계명으로는 하나님을 경배할 수가 없기 때문임(7:7).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따라서 하나님을 섬기고 경배하여야 하는 것임. 그것이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인 것임(4:23-24).

l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가장 앞서는 것은 모법의 취지라고 말할 수 있는 말씀의 본래 뜻임. 그리고 말씀이 딱딱하게 조문화되면 행위를 강제적으로 규제하는 강도가 짙어지므로 그것이 본래의 취지인 마음 속 섬김에서 멀어지기 쉬움. 더구나 나중에 장로나 랍비들이 그 율법의 하위 시행세칙을 만들어서 생활수칙으로 강제하게 되면 그것은 불편하기 그지 없으며 본래의 입법취지에서 한참 멀어지는 것임. 따라서 다음의 공식이 성립됨; “The Greatest first Command(Jesus' teaching) > The command of Moses(십계명과 율법, Moses' Law) > The Command of Prophet(규례, 유전)”이라는 상하관계가 성립됨.

 

[Q4] 그렇다면, 율법 중에 가장 큰 계명, 가장 우선시 되는 계명은 무엇인가?

l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그대로 말씀의 대강령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임(12:30-31). 가장 큰 첫째 강령(The Greatest First Command)은 하나님을 너의 영, , 몸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것임(22:37-38). 그리고 가장 큰 두 번째의 강령(The Greatest Second Command)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임(22:39).

l  그러므로 영, , 몸 다 바쳐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것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율법을 완성하라는 것임. 그것은 인간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므로 하나님 앞에 말씀을 지키지 못한 죄인임을 자복하고 예수님의 십자가로 죄 사함을 받으라는 것임. 그 때에 하나님께서 보내어주시는 성령의 임재를 얻을 수 있으며 비로소 율법을 마음 속에서부터 지킬 수가 있게 된다는 것임. 이상이 완전한 예배인생을 실현시키는 예수님의 패러다임(Jesus' paradigm)인 것임(3:31).

 

 [Q5]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7:15)과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7:21)의 차이는 무엇인가?

l  목숨을 유지하기 위한 식물 등의 물질은 필요한 것(Physical thing)에 불과함(7:18,19). 그렇지만 가치 중립적인 성격의 물질을 바라보고 그것을 취하는 사람의 마음(Spiritual thing)은 선과 악으로 구분됨(7:20).

l  만약 그 마음이 물질을 취하고자 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으면 자연히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됨. 그것이 외식으로 포장되고(7:6, Lip Service Spiritual Service를 구분하고 있음) 또한 악의 시작이 됨(7:21-22, 악의 종류를 열거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