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제47장에 대한 강해설교 모음(손진길 목사의 글)

창세기 제47장에 대한 강해설교 모음(손진길 목사의 글)

 

 

제목; “창세기 제47장에서 애굽총리 요셉은 세상경영에 성공하지만 그 마음이 여전히 허전하여 이스라엘의 여호와신앙을 다시 바라보다”(창47:1-31)

설교일; 주후 2024년 5월 12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5월 6일 월요일 공개)

 

주전 15세기 말에 모세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하고 있는 모세오경 가운데 창세기는 구약 및 신약으로 구성되어 있는 성경말씀 전체의 입문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창조주 하나님의 세상창조의 이야기와 여호와신앙을 파수하고 있는 믿음의 조상들에 관한 이야기가 창세기에 수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창세기의 마지막을 향해갈수록 저자인 모세는 노년의 야곱이 이방제국 애굽에서 이민생활을 영위하면서 자손들에게 어떠한 여호와신앙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의 본문인 창세기 제47장에서는 야곱이 애굽의 동북면 고센 땅에 정착하여 17년간 살아가면서 2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사랑하는 아들 요셉에게 여호와신앙인의 마지막 소원이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눈으로 보자면, 나이 어린 애굽의 태자를 바로의 보위에 앉히고 그를 대신하여 애굽제국을 통치하면서 7년 연속 흉년으로부터 애굽 나라와 백성을 구해낸 수석총리 사브낫바네아 곧 요셉총리는 애굽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입니다. 따라서 바로와 대신들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특히 7년 흉년을 통하여 그는 애굽의 백성 뿐만 아니라 가나안을 비롯한 주변국의 백성들에게 돈을 받고서 곡식을 팔고 있습니다(창47:14). 돈이 떨어지자 그들의 가축과 땅을 취하고 양식을 제공합니다(창47:16-20). 나중에는 그들을 전부 노예로 삼고서 먹을 곡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창47:23).

그 결과 애굽의 황제인 바로는 애굽제국과 주변국을 전부 소유하여 통치하는 절대권력자가 되고 있습니다. 애굽의 백성들과 주변국의 백성들은 애굽의 제사장을 제외하고 모조리 바로를 주인으로 섬기는 이른바 농노(農奴)가 되고 만 것입니다(창47:22-26). 

돌이켜보면, 17세의 히브리인 요셉이 이복형들의 보복으로 애굽에 노예로 팔려와서 권력자 보디발의 집에서 종살이를 하고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하면서 13년 세월을 지냈지만 그가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발견하고 이방 땅에서 온전히 의지하였기에 30세에 애굽제국의 총리가 되는 세상적인 형통함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7년의 연속 풍년이 끝나고 흉년이 시작되기 전에 그를 총리로 발탁한 노련한 바로 세누스레트2세가 그만 별세하고 맙니다. 그때가 주전 1878년입니다. 그의 유언을 받들어 어린 태자를 세누스레트3세로 세우고 적극 보좌한 인물이 바로 총리 요셉입니다. 그만큼 애굽의 수석총리 요셉의 권력은 실로 막강한 것입니다.

특히 연속 흉년이 연거푸 애굽과 주변국에 찾아오자 수석총리 사브낫바네아 곧 요셉의 권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어린 바로는 양식을 파는 전권을 총리 요셉에게 위임하고 있습니다(창41:55). 그러므로 굶주리고 있는 국내외 모든 백성들이 바라볼 때에 그들의 생사여탈권은 애굽총리 사브낫바네아가 한 손에 쥐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속사정을 애굽에 다녀온 야곱의 아들들이 부친에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 땅(애굽)의 주인인 그 사람(총리)이”(창42:30, 33). 그 점을 유다는 더 확실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주(애굽의 총리인 그대)는 바로와 같으심이니이다”(창44:18).  

요컨대, 요셉은 이방제국 애굽에서 1인지하 만인지상의 권력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그대로 요셉총리는 7년 연속 흉년기간에 애굽과 주변국의 땅과 가축을 전부 거두어들이고 나중에는 국내외 모든 백성을 바로의 노예로 삼는 조건으로 그들에게 양식을 제공한 것입니다(창47:16-25).

그러한 정책으로 요셉총리는 애굽의 황제인 바로의 절대권력을 강화하고 애굽을 유일한 지역패권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세누스레트3세는 전적으로 총리 요셉을 의지하고 있으며 조정대신들은 사브낫바네아 총리의 업적을 칭송하고 있습니다(창45:16-20, 50:3, 6-9).

그런데 그와 같은 요셉의 정책은 근본적인 하나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정책은 그의 정치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것이지만 창조주 하나님의 뜻 곧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그 생명을 하나같이 돌보고 살리고자 하시는 소위 여호와의 공의의 정신과 아가페 사랑에 비추어보면 그 거리가 상당히 멀다는 것입니다(막3:4, 12:30-31, 눅10:25-37, 마25:40).

그러므로 세상적으로 더 할 나위없이 크게 출세한 요셉이지만 그 마음속에는 영적인 허전함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요셉은 개인적으로 어디를 찾아가서 영적으로 목말라 있는 자신의 목을 축일 수가 있을까요?...

한편, 그와 같은 아들 요셉의 행동을 예의주시한 부친 야곱이 이제는 자신이 죽기 전에 여호와신앙인의 종국적인 소망이 무엇인지를 몸소 가르쳐주고자 합니다. 그것이 바로 본문의 말미 제29-31절에 기록되어 있는 선지자 야곱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147세의 노인 야곱은 결코 애굽 총리의 부친으로서 애굽의 명당에 묻히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창47:29). 그는 믿음의 열조들이 잠들어 있는 헤브론 막벨라 굴에 안장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창47:30). 그곳에 들어가서 훗날 그리스도가 찾아오면 부활하여 영생의 천국으로 함께 들어가기를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창47:31, 히11:16, 요5:28-29, 8:56-58). 

이 세상에서의 성공이 목적이 아니라 훗날 부활하여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기를 바라고 있는 여호와신앙인 이스라엘이기에 그가 아들 요셉총리의 도움으로 애굽의 절대권력자 바로를 알현하게 되었을 때에도 선지자다운 당당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예방을 전후하여 야곱이 2차례나 바로에게 축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모세가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창47:7-10).

그와 같은 여호와의 선지자 이스라엘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아들 요셉이 여호와신앙의 목적지가 어디인가를 확연하게 깨닫게 됩니다(히11:14-19, 빌3:10-16). 따라서 그는 큰 깨달음을 얻어서 두가지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하나는, 바로의 허락을 얻어서 부친 야곱의 시신을 멀리 가나안으로 운구하여 헤브론 막벨라 굴에 장사한 것입니다(창50:4-14).

또 하나는, 110세로 자신의 향년을 맞이하면서 요셉은 형제들에게 훗날 출애굽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갈 때에 자신의 해골을 함께 가지고 들어가 달라고 신신당부를 한 것입니다(창50:24-26). 한마디로, 요셉 역시 여호와신앙인의 목표가 부활과 천국에서의 영생임을 확신하고서 그 푯대를 향하여 끝까지 달려간 것입니다(빌3:13-16, 히11:13-16).

그와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더불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1. 요셉이 바로에게 가서 고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와 내 형들과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재물과 종들)가 가나안 땅에서 와서 (나일 삼각주에 인접하고 있는 동북면) 고센 땅에 있나이다 하고, 2. 그의 형들 (10명) 중 (절반인) 5명을 택하여 바로에게 보이니(당시 애굽의 황제인 바로가 한번에 공식적으로 접견할 수 있는 수는 총리 요셉을 제외하고 5인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임), 3.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묻되, 너희 생업이 무엇이냐?(이민을 온 자들에게 공식적으로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직업에 관한 것임. 그 이유는 애굽에서 어떤 분야에 기여할 수가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임) 그들이 바로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사실 조상 이삭은 목축과 농사를 겸하여 복합영농을 영위한 인물임, 창26:12-14, 그러함에도 불구하여 그와 같이 윤색하여 대답한 이유는 요셉의 책략에 따라 목초지가 풍성한 고센 땅을 얻고자 하는 것임. 그곳은 동쪽 국경에 인접하고 있어 만약의 경우 출애굽하기 가장 편리한 지역임) 하고, 4. 그들이 또 바로에게 고하되,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양떼를 칠 곳이 없기로, 종들이 이곳에 거류하고자 (창45:9-11, 18-20, 애굽총리인 형제 요셉의 초청 및 바로 폐하의 사전 승낙을 받아 이민을) 왔사오니, 원하건대 종들로 고센 땅에 살게 하소서(창46:34, 이복형들이 요셉의 책략대로 바로에게 소청하고 있는 것임). 5.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와 형들이 네게 왔은즉, 6.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버지와 네 형들이 거주하게 하되(바로가 심복인 요셉총리에게 개인적으로 호의를 베풀고자 하는 의미임. 애굽에 있는 땅 가운데 좋은 땅을, 예를 들면 삼각주 옥토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아끼지 아니하고 주고 싶은 마음이 자신임을 사부인 요셉이 부디 알아 달라는 것임), 그들이 고센 땅에 거주하고(그렇지만 그들이 목초가 자라고 있는 들판 고센 땅을 원하고 있으므로 부득이 바로가 그 땅을 주겠다는 것임. 그 대신에 한가지 호의를 베풀고자 함) 그들 중에 (목축업에 탁월한) 능력 있는 자가 있거든 그들로 내 가축을 관리하게 하라(고대국가에서는 가축을 다용도로 사용하고 있음. 운반수단과 전쟁용 군마 그리고 각종 육류와 젖 그리고 털가죽을 얻는 것임. 따라서 가축의 수가 많으며 그것을 맡아서 기르게 되면 수익이 큰 것임). 7. 요셉이 (형들이 바로를 예방하고 나오자 그 다음에)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창조주 하나님을 섬기는 선지자이기에 제국의 황제에게도 축복을 할 수가 있는 것임), 8. (선지자의 축복을 받은 나이 어린 황제인) 바로가 (자신의 사부인 사브낫바네아의 부친의 연세가 궁금하여) 야곱에게 묻되, 네 나이가 얼마냐? 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창12:1, 26:2-3, 28:7, 37:28, 여호와신앙인으로서 선지자의 길을 가는 것은 이 세상에서 보냄을 받은 정처 없는 나그네 길인 것임)의 세월이 130년이니이다(당시 총리가 된 지 9년이므로 요셉의 나이가 39세임. 따라서 야곱은 91세에 요셉을 얻은 것으로 계산이 됨, 창30:24-25. 그때가 야곱이 7년씩 2번 14년간 외삼촌 라반을 섬긴 시점임. 따라서 야곱은 77세에 부모님을 떠나 하란 라반의 집에 왔음을 알 수가 있는 것임, 창28:10, 29:13-14). 내 나이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아브라함은 부친 데라를 떠나 75세에 가나안 땅에 선지자로 들어와서 100년의 세월을 지냄, 창12:1-4, 25:7. 그리고 이삭은 40세에 아내 리브가와 결혼하고 180세가 될 때까지 140년간이나 독자적인 선지자의 삶을 살았음, 창25:20, 35:28-29),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인색한 장인 라반의 집에서 양치기로 20년을 보내고 겨우 탈출하여 3번이나 죽을 위기를 넘긴 야곱임, 창31:22-24, 32:6-11, 34:30) 하고, 10.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예방을 끝내고 물러나올 때에 다시 바로를 축복하는 여호와의 선지자 이스라엘임), 그 앞에서 나오니라. 11. 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에게 거주할 곳을 주되, 애굽의 좋은 땅 라암셋을 그들에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고(고센 땅의 서북쪽에는 나일강 삼각주에 인접한 성읍 라암셋이 있는데 그곳이 아주 살기가 좋은 곳임. 그 성읍을 바로의 황명 가운데 좋은 땅을 준다고 하는 내용에 의거 얼른 총리 요셉이 부모형제에게 거주지로 준 것임, 6절. 결국 요셉은 그들에게  고센 땅의 행정중심지 라암셋은 물론 고센 땅 들판 전부를 생업의 터전으로 준 것임), 12. 또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가나안의 대족장 이스라엘과 그의 11아들인 족장들은 많은 가축을 치고 있음. 따라서  가족 뿐만 아니라 종들이 무척 많음. 그 많은 식솔에게 총리 요셉이 양식을 제공하였다고 하는 의미임)”(창47:1-12);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 요셉이 바로에게 가서 고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와 내 형들과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재물과 종들)가 가나안 땅에서 와서 (나일 삼각주에 인접하고 있는 동북면) 고센 땅에 있나이다 하고, 2. 그의 형들 (10명) 중 (절반인) 5명을 택하여 바로에게 보이니(당시 애굽의 황제인 바로가 한번에 공식적으로 접견할 수 있는 수는 총리 요셉을 제외하고 5인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임), 3.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묻되, 너희 생업이 무엇이냐?(이민을 온 자들에게 공식적으로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직업에 관한 것임. 그 이유는 애굽에서 어떤 분야에 기여할 수가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임) 그들이 바로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사실 조상 이삭은 목축과 농사를 겸하여 복합영농을 영위한 인물임, 창26:12-14, 그러함에도 불구하여 그와 같이 윤색하여 대답한 이유는 요셉의 책략에 따라 목초지가 풍성한 고센 땅을 얻고자 하는 것임. 그곳은 동쪽 국경에 인접하고 있어 만약의 경우 출애굽하기 가장 편리한 지역임) 하고, 4. 그들이 또 바로에게 고하되,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양떼를 칠 곳이 없기로, 종들이 이곳에 거류하고자 (창45:9-11, 18-20, 애굽총리인 형제 요셉의 초청 및 바로 폐하의 사전 승낙을 받아 이민을) 왔사오니, 원하건대 종들로 고센 땅에 살게 하소서(창46:34, 이복형들이 요셉의 책략대로 바로에게 소청하고 있는 것임). 5. 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와 형들이 네게 왔은즉, 6.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버지와 네 형들이 거주하게 하되(바로가 심복인 요셉총리에게 개인적으로 호의를 베풀고자 하는 의미임. 애굽에 있는 땅 가운데 좋은 땅을, 예를 들면 삼각주 옥토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아끼지 아니하고 주고 싶은 마음이 자신임을 사부인 요셉이 부디 알아 달라는 것임), 그들이 고센 땅에 거주하고(그렇지만 그들이 목초가 자라고 있는 들판 고센 땅을 원하고 있으므로 부득이 바로가 그 땅을 주겠다는 것임. 그 대신에 한가지 호의를 베풀고자 함) 그들 중에 (목축업에 탁월한) 능력 있는 자가 있거든 그들로 내 가축을 관리하게 하라(고대국가에서는 가축을 다용도로 사용하고 있음. 운반수단과 전쟁용 군마 그리고 각종 육류와 젖 그리고 털가죽을 얻는 것임. 따라서 가축의 수가 많으며 그것을 맡아서 기르게 되면 수익이 큰 것임)”(창47:1-6);

1)    이방인 제국 애굽에서는 특이한 초청이민이 하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애굽의 수석총리인 사브낫바네아 곧 요셉이 가나안에 살면서 거듭된 흉년으로 말미암아 기아선상에 내몰리고 있는 부모형제와 그 자손들 그리고 그들이 거느리고 있는 종들까지 전부 양식이 비축되어 있는 애굽으로 이주하도록 초청한 것입니다.

2)    그 이민자의 수가 적지 아니합니다. 창세기 제46장에 기록되어 있는 이스라엘과 그 자손의 수가 67명입니다(창46:26). 그 이름이 거명되지 아니하고 있는 부인들과 딸과 손녀들을 전부 합산하면 그 2배가 될 것입니다. 거기에 종들인 양치기와 호위무사인 사병의 수까지 더하게 되면 그 수는 1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3)    그 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몰고온 가축의 수가 엄청납니다. 가나안지역 남부 헤브론에서부터 중부 세겜과 도단까지 목초지를 지배하던 대(大)족장 이스라엘과 족장인 그의 11아들입니다(창37:12-17, 38:1-5, 12, 48:22). 그들 12명은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던 가축 떼를 전부 몰고서 애굽의 목초지 고센 땅에 들어왔으니 그 수가 실로 대단하다고 하겠습니다.

4)    그와 같은 사정을 애굽총리 요셉이 바로를 방문하여 상세하게 보고합니다(1절). 보고를 받은 바로는 특별히 사전에 총리 요셉의 가족들에 대한 이민을 흔쾌하게 허락한 바가 있기에(창45:17-20) 그들을 친히 만나보고자 하며 자신이 그들의 소원을 들어줄 것이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총리 요셉은 형제들 가운데 대표자 5명과 부친을 차례로 애굽의 황제인 바로에게 데리고 갑니다(2절과 7절).  

5)    먼저 바로인 세누스레트3세가 총리 요셉의 형 5명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요셉 총리에게 언급한 바가 있기에(창45:18, 20) 그들이 원하는 땅에 살게 하고 좋은 직장을 가지도록 조치를 해주고자 합니다. 따라서 그들의 직업이 무엇인지를 우선적으로 묻고 있습니다(3a). 그 다음에는 그들이 원하는 땅이 어디인지를 묻고자 하는 것입니다.

6)    요셉의 형들은 사전에 요셉총리의 책략을 듣고 이미 합의한 바가 있기에(창45:10-11, 46:31-34)  차제에 바로로부터 목초가 풍성한 고센 땅을 얻어서 목축업을 영위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그들은 대대로 목축업자였으며 고센 땅을 얻기를 원한다고 단숨에 답변하고 있는 것입니다(3b-4절). 그 말을 듣자 바로는 비옥한 나일강 삼각주가 아니라 별 볼일이 없는 들판이며 변경지역인 고센 땅을 그들이 얻기를 원하고 있으므로 그것이 마음에 걸리고 있습니다.

7)    따라서 바로가 총리 사브낫바네아에게 그의 형제들에게 다음과 같은 3가지 특혜를 주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있는 것입니다(5-6절); 첫째, 삼각주와 고센 지역 사이에 있는 좋은 성읍 라암셋을 그들에게 주거지로 주라고 합니다(6a). 둘째, 그들이 목축할 수 있도록 고센 들판을 주라고 합니다(6b). 셋째, 바로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가축을 그들이 맡아서 고센 땅에서 키울 수 있도록 조치하여 많은 소득을 얻게 하라는 것입니다(6c).

(2)  “7. 요셉이 (형들이 바로를 예방하고 나오자 그 다음에)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창조주 하나님을 섬기는 선지자이기에 제국의 황제에게도 축복을 할 수가 있는 것임), 8. (선지자의 축복을 받은 나이 어린 황제인) 바로가 (자신의 사부인 사브낫바네아의 부친의 연세가 궁금하여) 야곱에게 묻되, 네 나이가 얼마냐? 9.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창12:1, 26:2-3, 28:7, 37:28, 여호와신앙인으로서 선지자의 길을 가는 것은 이 세상에서 보냄을 받은 정처 없는 나그네 길인 것임)의 세월이 130년이니이다(당시 총리가 된 지 9년이므로 요셉의 나이가 39세임. 따라서 야곱은 91세에 요셉을 얻은 것으로 계산이 됨, 창30:24-25. 그때가 야곱이 7년씩 2번 14년간 외삼촌 라반을 섬긴 시점임. 따라서 야곱은 77세에 부모님을 떠나 하란 라반의 집에 왔음을 알 수가 있는 것임, 창28:10, 29:13-14). 내 나이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아브라함은 부친 데라를 떠나 75세에 가나안 땅에 선지자로 들어와서 100년의 세월을 지냄, 창12:1-4, 25:7. 그리고 이삭은 40세에 아내 리브가와 결혼하고 180세가 될 때까지 140년간이나 독자적인 선지자의 삶을 살았음, 창25:20, 35:28-29),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인색한 장인 라반의 집에서 양치기로 20년을 보내고 겨우 탈출하여 3번이나 죽을 위기를 넘긴 야곱임, 창31:22-24, 32:6-11, 34:30) 하고, 10.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예방을 끝내고 물러나올 때에 다시 바로를 축복하는 여호와의 선지자 이스라엘임), 그 앞에서 나오니라”(창47:7-10);

1)    접견실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부친 야곱은 바로 알현을 마치고 나오는 아들들로부터 좋은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는 바로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먼저 감사의 뜻으로 축복의 말씀부터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7절). 미성년자인 세누스레트3세는 아직 소년다운 호기심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는 사부인 재상 사브낫바네아의 부친의 모습을 보자 무엇보다 늙은 야곱의 실제나이가 궁금합니다.

2)    따라서 거침없이 질문하고 있습니다; “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나이가 얼마냐?”(8절). 노숙한 야곱은 속으로 웃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애굽의 황제인 바로 앞이므로 친절하게 대답하고 있습니다; “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130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9절).

3)    사실 나이 어린 바로와 나이가 많은 야곱 사이에는 너무 나이 차이가 커서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만남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그러므로 간단하게 바로 예방을 마치고 나오면서 여호와의 선지자인 이스라엘이 감사의 뜻으로 바로에게 축복의 말씀을 남기고 있을 뿐입니다(10절). 그렇지만 애굽의 황제인 어린 바로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애굽제국을 반석위에 올려놓고 있는 재상 사브낫바네아의 부친을 그가 친히 만나주었으며 그들에게 자신이 큰 호의를 베풀어주었기 때문입니다.

(3)  “11. 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에게 거주할 곳을 주되, 애굽의 좋은 땅 라암셋을 그들에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고(고센 땅의 서북쪽에는 나일강 삼각주에 인접한 성읍 라암셋이 있는데 그곳이 아주 살기가 좋은 곳임. 그 성읍을 바로의 황명 가운데 좋은 땅을 준다고 하는 내용에 의거 얼른 총리 요셉이 부모형제에게 거주지로 준 것임, 6절. 결국 요셉은 그들에게  고센 땅의 행정중심지 라암셋은 물론 고센 땅 들판 전부를 생업의 터전으로 준 것임), 12. 또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가나안의 대족장 이스라엘과 그의 11아들인 족장들은 많은 가축을 치고 있음. 따라서  가족 뿐만 아니라 종들이 무척 많음. 그 많은 식솔에게 총리 요셉이 양식을 제공하였다고 하는 의미임)”(창47:11-12);

1)    바로의 허락을 얻었으므로 총리 요셉이 발빠르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당장 좋은 성읍 라암셋을 이민 온 가족들에게 주거지로 제공합니다(11절). 그리고 고센 들판을 그들에게 목축지로 제공하면서 동시에 바로의 명령대로 황궁에서 사용하는 가축을 키울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2)    그렇지만 주변국 뿐만 아니라 애굽에도 연속 흉년이 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요셉은 라암셋에 살고 있는 부모형제와 그들의 식솔을 돌보기 위하여 필요한 양식을 전부 제공하고 있습니다(12절). 그렇게 5년을 지내자 6년째부터는 다시 평년작이 들고 있습니다.

3)    애굽사람들의 생활에 여유가 생기자 육류소비량이 다시 늘어납니다. 그에 따라 고센 땅에서 목축을 통하여 야곱의 가족들도 자립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27절). 그렇지만 라암셋에서 크게 멀지 아니한 애굽제국의 수도 이트즈토위에 살고 있는 총리 요셉이 자주 부친과 형제들을 방문하면서 여전히 그들과 자손들의 삶을 풍족하게 돌보고 있습니다(창50:21).

둘째로, “13. 기근이 더욱 심하여 사방에 먹을 것이 없고 애굽 땅과 가나안 땅(가나안을 비롯한 주변국의 땅)이 기근으로 황폐하니(짐승들도 먹을 것이 없어 땅속의 뿌리를 찾아 온 땅을 헤집어 버림), 14. 요셉이 곡식을 팔아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애굽인들의 돈은 물론 흉년을 함께 겪고 있는 모든 주변국 백성들의 돈까지) 모두 거두어들이고,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져가니(연 이은 흉년으로 말미암아 양식을 비축하고 있는 애굽의 바로 만이 곡식장사로 무지하게 부유한 자가 되고 있음), 15. (3년째 흉년에 양식을 사고 나니)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돈이 떨어진지라. 애굽 백성이 다 요셉에게 와서 이르되, 돈이 떨어졌사오니 우리에게 먹을 거리를 주소서. 어찌 주 앞에서 죽으리이까? 16. 요셉이 이르되, 너희의 가축을 내라. 돈이 떨어졌은즉, 내가 너희의 가축과 (애굽의 양식을) 바꾸어 주리라(금이나 은 대신에 이제는 가축으로 결재하고자 하는 것임). 17. 그들이 그들의 가축을 요셉에게 끌어오는지라. (4년째 흉년에) 요셉이 그 말과 양 떼와 소 떼와 나귀를 받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되, 곧 그 모든 가축과 바꾸어서 그 해 동안에 먹을 것을 그들에게 주니라. 18. 그 해가 다 가고 새 해가 되매 무리가 요셉에게 와서 그에게 말하되, 우리가 주께 숨기지 아니하나이다. 우리의 돈이 다하였고 우리의 가축 떼가 주께로 돌아갔사오니, 주께 낼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아니하고 우리의 몸과 토지 뿐이라. 19. 우리가 어찌 우리의 토지와 함께 주의 목전에 죽으리이까? 우리 몸과 우리 토지를 먹을 것을 주고 사소서. 우리가 토지와 함께 바로의 종이 되리니(아직도 남아 있는 흉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들의 토지와 몸을 바로에게 팔고 양식을 사는 것임), 우리에게 종자를 주시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며 토지도 황폐하게 되지 아니하리이다(모두가 땅 주인 바로의 소작인들이 되어서라도 살아남겠다는 것임). 20. 그러므로 (5년째와 6년째 흉년 2년 동안에) 요셉이 애굽의 모든 토지를 다 사서 바로에게 바치니, 애굽의 모든 사람들이 기근에 시달려 각기 토지를 팔았음이라. 땅이 바로의 소유가 되니라. 21. 요셉이 애굽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의 백성을 성읍들에 옮겼으나(마치 20세기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의 이주정책과 같음. 그는 소수민족 출신으로서 여러 민족을 넓은 러시아에 대 이동시키고 동토 시베리아의 자원을 개발하도록 강제했음. 그 결과 독재권력을 강화하고 소련의 자원을 크게 개발하여 세계패권국 미국과 경쟁하게 된 것임), 22. 제사장들의 토지는 사지 아니하였으니 제사장들은 바로에게서 녹을 받음이라(지방에서는 방백이 제사장을 겸하고 있으며 그들이 애굽의 지방 귀족임, 창41:45, 50:7, 애굽 땅의 모든 원로. 그들은 바로에게서 녹봉을 받는 관료이기도 함). 바로가 주는 녹을 먹으므로 그들이 토지를 팔지 않음이었더라. 23. 요셉이 백성에게 이르되 (7년째 흉년인) 오늘 내가 바로를 위하여 너희 몸과 너희 토지를 샀노라. 여기 종자가 있으니 너희는 그 땅에 뿌리라. 24. 추수의 5분의 1을 바로에게 상납하고, 5분의 4는 너희가 가져서, 토지의 종자로도 삼고(모든 농자재는 소작인 백성들이 부담하는 조건임) 너희의 양식으로도 삼고 너희 가족과 어린 아이의 양식으로도 삼으라. 25. 그들이 이르되 주께서 우리를 살리셨사오니 우리가 주께 은혜를 입고(양식을 얻는 대신에 종의 신세가 되는 것임) 바로의 종이 되겠나이다(일종의 농노, 農奴, 농토에 억매이여 그 땅에서 오직 농사만 짓는 노예가 되겠다는 것임). 26. 요셉이 애굽 토지법을 세우매 그 5분의 1이 바로에게 상납되나(소출의 2할만 바로가 소작료로 거두는 것은 상당히 자비로운 정책임. 그 옛날 연속 풍년의 경우에도 소출의 2할을 바로가 공출로 거둔 바가 있음, 창41:34) 제사장의 토지는 바로의 소유가 되지 아니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귀족인 제사장의 토지를 제외하고 애굽과 주변국의 토지는 전부 바로의 소유가 된 것임. 그러므로 그 땅의 모든 백성이 바로를 지주로 섬기는 소작인이 되고 만 것임. 그로 말미암아 바로가 지역패권을 확실하게 행사하게 됨. 그러한 제12왕조 절대권력자 바로의 시대가 허무하게도 선진 철제 강궁과 전차를 개발한 힉소스인들의 내침으로 주전 1782년경 멸망하고 마는 것임)”(창47:13-26); 역시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3. 기근이 더욱 심하여 사방에 먹을 것이 없고 애굽 땅과 가나안 땅(가나안을 비롯한 주변국의 땅)이 기근으로 황폐하니(짐승들도 먹을 것이 없어 땅속의 뿌리를 찾아 온 땅을 헤집어 버림), 14. 요셉이 곡식을 팔아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애굽인들의 돈은 물론 흉년을 함께 겪고 있는 모든 주변국 백성들의 돈까지) 모두 거두어들이고,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져가니(연 이은 흉년으로 말미암아 양식을 비축하고 있는 애굽의 바로 만이 곡식장사로 무지하게 부유한 자가 되고 있음), 15. (3년째 흉년에 양식을 사고 나니)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돈이 떨어진지라. 애굽 백성이 다 요셉에게 와서 이르되, 돈이 떨어졌사오니 우리에게 먹을 거리를 주소서. 어찌 주 앞에서 죽으리이까? 16. 요셉이 이르되, 너희의 가축을 내라. 돈이 떨어졌은즉, 내가 너희의 가축과 (애굽의 양식을) 바꾸어 주리라(금이나 은 대신에 이제는 가축으로 결재하고자 하는 것임). 17. 그들이 그들의 가축을 요셉에게 끌어오는지라. (4년째 흉년에) 요셉이 그 말과 양 떼와 소 떼와 나귀를 받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되, 곧 그 모든 가축과 바꾸어서 그 해 동안에 먹을 것을 그들에게 주니라”(창47:13-17);

1)    주전 1878년부터 3년간 해마다 흉년이 애굽제국과 그 주변국에 찾아오고 있습니다(13절). 천하에 살아있는 것들이 모두 가뭄과 흉작으로 굶주리고 있습니다. 산짐승과 들짐승이 가장 먼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많은 수가 죽고 맙니다.

2)    사람들은 가진 돈을 전부 사용하여 양식을 사서 3년 동안 찾아온 흉년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당시 주전 19세기 애굽에서는 금괴와 은괴 그리고 패물이 돈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그것이 그리 많은 양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4년째 흉년이 찾아오자 금과 은과 패물이 전부 바로의 차지가 되고 시중에서는 동이 나고 있습니다(14절).

3)    그러자 애굽의 백성들과 주변국의 족속들이 양식을 저장하고 있는 애굽의 관청을 찾아와서 호소하고 있습니다(15절).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축을 받고 부디 양식을 달라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애굽의 총리 사브낫바네아가 바로의 승낙을 얻어서 백성들의 가축을 담보로 하여 양식을 팔고 있습니다(16-17절).

4)    그러나 일년 치 양식을 사고 나자 그 다음해에는 가축도 더 이상 백성들의 소유가 아닙니다. 이제는 무엇을 가지고 그들은 다시 찾아오고 있는 흉년 가운데 목숨을 부지하게 되는 것일까요? 이미 애굽과 주변국의 금과 은 그리고 가축까지 전부 애굽의 황제인 바로의 소유가 되고 말았습니다.

5)    바로와 대신들은 백성들에게 무료로 구휼미를 풀고자 하는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들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황제인 바로의 권력을 절대적인 것으로 만들고 애굽제국을 지역패권국으로 영구히 자리잡게 하고자 획책합니다. 그 일에 불행하게도 애굽의 물질주의와 패권주의에 물든 총리 요셉이 호응하고 있습니다. 그의 장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2)  “18. 그 해가 다 가고 새 해가 되매 무리가 요셉에게 와서 그에게 말하되, 우리가 주께 숨기지 아니하나이다. 우리의 돈이 다하였고 우리의 가축 떼가 주께로 돌아갔사오니, 주께 낼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아니하고 우리의 몸과 토지 뿐이라. 19. 우리가 어찌 우리의 토지와 함께 주의 목전에 죽으리이까? 우리 몸과 우리 토지를 먹을 것을 주고 사소서. 우리가 토지와 함께 바로의 종이 되리니(아직도 남아 있는 흉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들의 토지와 몸을 바로에게 팔고 양식을 사는 것임), 우리에게 종자를 주시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며 토지도 황폐하게 되지 아니하리이다(모두가 땅 주인 바로의 소작인들이 되어서라도 살아남겠다는 것임). 20. 그러므로 (5년째와 6년째 흉년 2년 동안에) 요셉이 애굽의 모든 토지를 다 사서 바로에게 바치니, 애굽의 모든 사람들이 기근에 시달려 각기 토지를 팔았음이라. 땅이 바로의 소유가 되니라. 21. 요셉이 애굽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의 백성을 성읍들에 옮겼으나(마치 20세기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의 이주정책과 같음. 그는 소수민족 출신으로서 여러 민족을 넓은 러시아에 대 이동시키고 동토 시베리아의 자원을 개발하도록 강제했음. 그 결과 독재권력을 강화하고 소련의 자원을 크게 개발하여 세계패권국 미국과 경쟁하게 된 것임)”(창47:18-21);

1)    백성들이 가축을 담보로 하여 관청에서 양식을 얻어서 4년째 흉년을 이겨냅니다. 그런데 이듬해에 또 흉년이 찾아옵니다. 이제는 토지와 자신들의 몸밖에는 남아 있는 것이 없습니다(18-19a). 따라서 바로의 승낙을 얻어서 총리 사브낫바네아가 백성들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를 담보로 하여 양식을 제공하기 시작합니다(20절).

2)    그 정책이 2년간 이어지자 천하의 토지가 전부 바로의 소유로 이전이 되고 맙니다. 이제는 애굽의 황제인 바로가 명실상부하게 천하토지의 주인이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백성들이 이제는 바로의 소유가 된 과거 자신들의 토지를 여전히 소작하고 있습니다(19b). 그러므로 언젠가는 자신들의 연고권을 주장할지 모릅니다.

3)    그러한 미래를 예상하고서 총리 사브낫바네아가 묘한 정책을 사용합니다. 그것은 애굽의 백성들로 하여금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농사를 짓도록 만드는 대규모 이주 정책입니다(21절). 그 정책의 실시로 바로는 2가지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하나는, 백성들에게 있어서 토지의 연고권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불모지를 개발하여 농지로 만드는 대규모 개간사업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4)    그런데 흉년에 시달리고 있는 백성들의 약점을 잡고서 자신이 섬기고 있는 바로의 절대권력을 강화하기에 여념이 없는 총리 사브낫바네아가 과연 여호와의 뜻을 구현하고 있는 인물일까요? 그 점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하고 있는 본문이라고 하겠습니다.

5)    그래서 그런지 훗날 요셉은 부친 이스라엘의 영향으로 출애굽과 영생을 추구하는 신앙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의 절대권력을 한없이 강화했던 애굽의 중왕국 제12왕조는 약 90년후 주전 1782년에 동방 힉소스인들의 침입으로 역사 가운데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6)    참고로, 분열왕국 시대에 애굽인들이 제13왕조와 제14왕조를 만들어 외세인 힉소인들과 전쟁을 벌이지만 결국 패망하고 맙니다. 따라서 힉소스인들이 세운 그들의 제15왕조가 하이집트와 중이집트를 통일하고 그들의 왕이 바로가 되어 이집트를 통치하는 시대가 주전 1674년경에 시작되고 마는 것입니다.

7)    역사적으로, 힉소스제국의 수도 아바리스가 고센 땅에 위치하였으며 그들은 그 수가 많지 아니하여 같은 셈족인 이스라엘 족속을 우대하면서 그 도움을 받아 애굽인들을 효율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애굽 원주민들의 줄기찬 독립전쟁으로 주전 1570년경 아바리스가 함락됨으로써 힉소스제국이 완전히 멸망을 당하자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8)    전쟁에 패한 힉소스인들이 애굽의 동부국경 바깥으로 일시에 쫓겨나게 됩니다. 그때부터 이스라엘 자손들은 애굽인 모세왕조의 통일왕국 신왕국 시대에 고센 땅에서 노예계급으로 전락되어 주전 1446년에 출애굽 해방을 맞이할 때까지 120년 이상 중노동에 시달리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출1:8-22, 2:23-25, 12:37-42). 

(3)  “22. 제사장들의 토지는 사지 아니하였으니 제사장들은 바로에게서 녹을 받음이라(지방에서는 방백이 제사장을 겸하고 있으며 그들이 애굽의 지방 귀족임, 창41:45, 50:7, 애굽 땅의 모든 원로. 그들은 바로에게서 녹봉을 받는 관료이기도 함). 바로가 주는 녹을 먹으므로 그들이 토지를 팔지 않음이었더라. 23. 요셉이 백성에게 이르되 (7년째 흉년인) 오늘 내가 바로를 위하여 너희 몸과 너희 토지를 샀노라. 여기 종자가 있으니 너희는 그 땅에 뿌리라. 24. 추수의 5분의 1을 바로에게 상납하고, 5분의 4는 너희가 가져서, 토지의 종자로도 삼고(모든 농자재는 소작인 백성들이 부담하는 조건임) 너희의 양식으로도 삼고 너희 가족과 어린 아이의 양식으로도 삼으라. 25. 그들이 이르되 주께서 우리를 살리셨사오니 우리가 주께 은혜를 입고(양식을 얻는 대신에 종의 신세가 되는 것임) 바로의 종이 되겠나이다(일종의 농노, 農奴, 농토에 억매이여 그 땅에서 오직 농사만 짓는 노예가 되겠다는 것임). 26. 요셉이 애굽 토지법을 세우매 그 5분의 1이 바로에게 상납되나(소출의 2할만 바로가 소작료로 거두는 것은 상당히 자비로운 정책임. 그 옛날 연속 풍년의 경우에도 소출의 2할을 바로가 공출로 거둔 바가 있음, 창41:34) 제사장의 토지는 바로의 소유가 되지 아니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귀족인 제사장의 토지를 제외하고 애굽과 주변국의 토지는 전부 바로의 소유가 된 것임. 그러므로 그 땅의 모든 백성이 바로를 지주로 섬기는 소작인이 되고 만 것임. 그로 말미암아 바로가 지역패권을 확실하게 행사하게 됨. 그러한 제12왕조 절대권력자 바로의 시대가 허무하게도 선진 철제 강궁과 전차를 개발한 힉소스인들의 내침으로 주전 1782년경 멸망하고 마는 것임)”(창47:22-26);

1)    다만 지방의 제사장을 겸하고 있는 방백인 귀족들은 사정이 다릅니다. 그들은 바로로부터 봉급을 받고 있으므로 구태여 토지를 팔 필요가 없습니다(22절). 따라서 당시의 천하에서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자는 바로와 제사장을 겸하고 있는 일부 귀족들 뿐인 것입니다(26b).

2)    백성들의 토지를 받고 양식을 대어주는 정책도 2년만에 끝나고 있습니다. 토지를 바로에게 주고서 백성들이 5년째와 6년째의 흉년과 가뭄 가운데 양식을 얻어서 목숨을 이어가지만 마지막으로 7년째 다시 흉년이 찾아오자 이제는 방법이 없습니다. 남아 있는 것은 육신 뿐입니다(25절).

3)    백성들의 노동력을 보고서 총리 사브낫바네아가 바로의 허락을 얻어서 양식을 제공합니다(23a). 그로 말미암아 애굽제국과 그 주변국의 백성들은 전부 애굽의 바로를 섬기는 농노(農奴)의 신세로 전락하고 맙니다(23절). 훗날 고대 로마제국에서 볼 수 있는 장원과 노예제도 그리고 중세의 유럽에 나타나는 봉건제 장원과 농노사회의 모습이 벌써 주전 19세기에 애굽제국과 그 주변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4)    애굽제국의 총리 사브낫바네아가 한가지 백성들에게 자비로운 토지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습니다(26a). 그것은 과거 7년 풍년의 기간에 실시한 정책 곧 소출의 2할만 국고로 환수하는 제도를 그대로 적용하여 계속 시행하고자 한 것입니다(24절과 26a, 창41:34).

5)    비록 전국의 토지가 바로의 것이 되고 백성들의 처지가 농노의 신세로 전락하였지만 그들의 소작료는 단지 2할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소출의 2할만 바로에게 바치고 나면 농자재대금을 빼고 남는 곡식은 모두 백성들의 차지가 되는 것입니다(24절). 근세 조선시대의 소작료가 가혹하게 5할까지 달하던 시대와 비교하면 참으로 총리 요셉의 토지법은 백성을 나름대로 사랑하는 자비로운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27.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목축업)을 얻어 생육하고(아기를 많이 낳고) 번성하였더라(많이 살아남았더라). 28. 야곱이 애굽 땅에 17년을 거주하였으니 (야곱이 자손들을 이끌고 130세에 애굽으로 이민하였으므로, 창47:9, 이제는) 그의 나이가 147세라. 29.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향년을 미리 짐작하고 있는 야곱의 영성이 대단함) 그의 아들 (애굽의 총리)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끝까지 나를 봉양하겠다고 하니)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하늘의 하나님과 땅의 하나님에게 동시에 맹세하는 자세임, 창24:2-4)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애굽 총리의 부친으로서 명당에 묻힐 수도 있겠지만 여호와의 선지자인 나는 결코 그것을 원하지 아니한다는 것임. 그러므로 효심이 강한 요셉 너는 나의 마지막 청을 들어달라는 것임). 30.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시신을 애굽 바깥으로 운구하여 멀리 가나안 헤브론 막벨라 굴에 안장하는 것을 말함, 창49:29-32).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그대로 실천하는 요셉임, 창50:4-13). 31. 야곱이 또 이르되 내게 맹세하라 하매 그가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니라(비록 아들 요셉이 맹세하였지만 여호와신앙인 야곱은 그 성취를 전능하신 여호와의 손에 맡겨드리기 위하여 하나님께 경배함. 그리고 그는 죽은 후에 반드시 믿음의 열조들과 함께 부활하여 영생의 천국으로 들어가고자 하나님께 자신의 소원을 위탁하고 있는 것임, 창49:33, 히11:16, 요5:25-29)”(창47:27-31);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27.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목축업)을 얻어 생육하고(아기를 많이 낳고) 번성하였더라(많이 살아남았더라). 28. 야곱이 애굽 땅에 17년을 거주하였으니 (야곱이 자손들을 이끌고 130세에 애굽으로 이민하였으므로, 창47:9, 이제는) 그의 나이가 147세라. 29.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향년을 미리 짐작하고 있는 야곱의 영성이 대단함) 그의 아들 (애굽의 총리)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끝까지 나를 봉양하겠다고 하니)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하늘의 하나님과 땅의 하나님에게 동시에 맹세하는 자세임, 창24:2-4)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애굽 총리의 부친으로서 명당에 묻힐 수도 있겠지만 여호와의 선지자인 나는 결코 그것을 원하지 아니한다는 것임. 그러므로 효심이 강한 요셉 너는 나의 마지막 청을 들어달라는 것임) ”(창47:27-29);

1)    대족장 이스라엘이 자신의 땅 가나안을 벗어나기 직전 애굽 이주를 목전에 두고 있으므로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브엘세바에서 여호와께 희생제사를 드리고 미래에 관한 예언의 말씀을 얻고자 합니다(창46:1-2). 그때 얻은 여호와의 약속이 다음과 같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애굽에서) 너로(너의 자손으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4.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창46:3-4).

2)    그 예언과 약속의 말씀이 야곱이 애굽에서 살아가는 17년의 세월 가운데 다음과 같이 그대로 성취가 되고 있습니다; 첫째, 애굽의 고센 땅에서 목축을 하면서 살아가는 동안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아기가 많이 태어나고 또한 많이 살아남게 되는 것입니다(27절). 둘째, 야곱이 147세로 향년을 맞이할 때까지 아들 요셉총리의 보살핌으로 연속 흉년을 극복하게 되는 것입니다(12절과 28절). 그것 역시 여호와의 도우심입니다.

3)    그것을 보고서 이제는 야곱이 죽기 전에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마지막 소원을 사랑하는 아들 요셉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무덤을 애굽의 명당에 마련하지 말고 반드시 시신을 운구하여 믿음의 열조들이 잠들어 있는 가나안 헤브론의 막벨라 굴에 안장하여 달라는 것입니다(29절). 그러한 미래를 하나님이 이미 브엘세바에서 약속하셨으니 아들 요셉이 그 소원을 이루어 달라는 것입니다. 그 의미는 훗날 주님께서 막벨라 굴에 찾아오셔서 믿음의 조상들을 영생의 부활로 인도하실 때에 자신도 그 은혜를 함께 누리고 싶다는 것입니다(요5:24-29, 히11:13-16).

(2)  “30.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시신을 애굽 바깥으로 운구하여 멀리 가나안 헤브론 막벨라 굴에 안장하는 것을 말함, 창49:29-32).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그대로 실천하는 요셉임, 창50:4-13). 31. 야곱이 또 이르되 내게 맹세하라 하매 그가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니라(비록 아들 요셉이 맹세하였지만 여호와신앙인 야곱은 그 성취를 전능하신 여호와의 손에 맡겨드리기 위하여 하나님께 경배함. 그리고 그는 죽은 후에 반드시 믿음의 열조들과 함께 부활하여 영생의 천국으로 들어가고자 하나님께 자신의 소원을 위탁하고 있는 것임, 창49:33, 히11:16, 요5:25-29)”(창47:30-31);

1)    여호와의 선지자 이스라엘은 이 세상에 미련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주님의 은혜로 부활하여 들어가는 영생의 천국을 이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브엘세바를 떠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약속하신 그 말씀 그대로 성취가 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면서 야곱은 가나안 헤브론 막벨라 굴에서 장차 이루어지는 부활과 영생이 확실한 것임을 믿고 있습니다.

2)    그와 같은 부친의 열망을 뜨겁게 느끼면서 아들 요셉이 그렇게 하겠다고 맹세하고 있습니다(30절). 그것을 보고서 이스라엘이 후사를 요셉의 손이 아니라 이제는 전부 여호와의 손에 맡기고자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야곱이 침상머리에서 여호와 하나님께 마지막으로 경배를 드리고 있다고 하겠습니다(31절).

결론적으로, 향년을 맞이한 부친 이스라엘의 경건한 모습을 시종일관 지켜보면서 아들 요셉은 마음속에 큰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애굽의 세속적인 총리로 삶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남은 인생을 자신도 여호와의 선지자 답게 살아가야 하겠다고 결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요셉의 결단이 훗날 110세로 향년을 맞이하면서 그가 형제들에게 당부하는 다음과 같은 말로 나타나게 됩니다;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25.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창50:24-25).

아무쪼록 이 시간 그와 같은 믿음의 결단이 저와 여러분들에게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참고자료) 창세기 강의 골자 제50강(창47:1-3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6년 8월 4일(목)

 

1.    요셉이 아버지 야곱과 형제들의 가족들이 모두 애굽에 도착하였음을 보고하기 위하여 바로를 알현하고 있는데 어째서 이복 형들 가운데 5명만 대동하고 있는가?(창47:1-2)

(1)  의전과 경호상의 문제로 보임;

1)    어느 국가이든지 최고권력자를 친견한다는 것은 개인이나 그 가문에게 있어서 엄청난 영예인 것임. 특히 고대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한 것임.

2)    그러므로 누구나 친견을 원하고 있지만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수는 제한을 두고 있음. 그 이유는 의전과 경호상의 문제를 감안하면 그 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기 때문임.

3)    조직이론상 지휘통솔의 범위에 있어서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부하의 수는 12명이 최대수라고 함. 그런데 최고권력자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부하의 수는 그보다 훨씬 적다고 하겠음.

4)    그 이유는 최고권력자가 10여명의 사람을 한꺼번에 친견하다가 집단폭력에 의하여 시해라도 당하게 되면 국가적인 위기를 바로 맞이하게 되기 때문임. 따라서 의전과 경호문제에 있어서 한꺼번에 친견할 수 있는 수를 최대수 6명으로 줄이고 있음을 본문에서 볼 수가 있는 것임.

(2)  이복 형 10명 가운데 절반을 선발함;

1)    요셉은 애굽의 수석총리이므로 먼저 바로와의 독대를(창47:1) 마친 다음에 자신의 이복 형들 가운데 5명을 선택하여 바로를 알현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임.

2)    요셉의 이복 형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을 선발하고 있는데 그 기준은 고대사회이므로 서자가 아니라 적자우선으로 했을 가능성이 농후함.

3)    그렇다면 레아의 소생 6명 가운데 시므온을 제외한 5명을 대동하고서 요셉이 바로를 알현했을 것으로 보임(창47:2).

4)    그 이름은 르우벤,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 등임(창29:31-36, 30:17-20).

 

2.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생업이 무엇인지 물은 이유가 무엇인가?(창47:1, 3)

(1)  최고권력자가 사람을 만나는 경우;

1)    첫째, 어떤 사람을 무슨 용건으로 만나게 되는지 반드시 사전에 보고를 하도록 되어 있음.

2)    둘째, 상대방에 대한 사전 정보와 이슈 그리고 질문요지가 먼저 마련되어 사전 보고를 하도록 되어 있음.

3)    셋째, 모든 준비가 철저하게 끝나면 비로소 일정대로 예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임.

(2)  요셉이 사전 보고한 내용과 바로가 묻고 있는 내용;

1)    애굽의 총리인 요셉이 먼저 바로를 면담하고서 보고를 드리고 있음. 그 내용은 부친과 형제들이 그들의 가축과 모든 소유를 이끌고서 무사히 고센 땅에 도착했다는 것임(창47:1).

2)    여기서 요셉의 사전보고의 특징은 ①첫째, 가축을 모두 몰고 와서 목축지 고센 땅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바로에게 먼저 주지시키고 있는 것이며 ②둘째, 그 다음에 아버지와 형제들의 ‘모든 소유’가 가나안 땅에서 고센 땅으로 도착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임.

3)    아무리 고대사회에서 가족과 그 일꾼을 일종의 가장이나 족장의 재물의 개념으로 보아 ‘모든 소유’라고 통칭할 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순서마저 가축 다음의 순서로 뒤로 물리고 있는 것은 고의성이 있는 것임. 그것은 요셉이 고센 땅을 얻기 위하여 아버지와 형제들이 대규모의 가축을 몰고 왔음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임.

4)    그 효과가 드러나고 있음; 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너희 생업이 무엇이냐?”(창47:3a)고 묻고 있기 때문임. 5명의 형들은 기다리고 있었던 질문이므로 다음과 같이 확실하게 답변을 하고 있음;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창47:3b).

 

3.    요셉의 이복 형들이 바로에게 고센 땅을 얻기 위하여 어떻게 대답을 하고 있는가?(창47:3-4)

(1)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창47:3b);

1)    애굽의 황제인 바로 앞에 요셉의 형들이 자신을 일컬어 ‘종’이라고 칭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임. 그리고 자신들의 생업이 ‘목자’라고 말하고 있음.

2)    그런데 목축업자임을 더 강조하기 위하여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라고 부연설명하고 있는 것은 과장이 된 고의적인 표현임. 왜냐하면, 조상인 이삭은 그랄 땅에서 농사를 지어 거부가 된 사람이며(창26:12-13) 농업과 목축업을 함께 복합영농을 한 사람이기 때문임.

3)    하지만 그들은 목축 외에는 별도의 일을 해본 경험이 조상 때부터 없다는 사실을 바로에게 인식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임.

(2)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양떼를 칠 곳이 없기로 종들이 이곳에 거류하고자 왔사오니원하건대 종들로 고센 땅에 살게 하소서”(창47:4);

1)    자신들이 애굽으로 이주를 한 목적을 목양 때문이라고 보고하고 있음. 가나안 땅의 흉년으로 목초마저 제대로 자라나지를 못하여 양떼들이 기아에 헤매고 있어 부득이 좋은 목초지를 찾아서 애굽으로 왔다는 것임.

2)    그런데 물이 좋은 목축지 고센 땅을 보니 그곳에서 양떼를 먹였으면 참으로 좋겠다는 소견을 말하고 있음.

3)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요셉의 형들은 바로에게 간절하게 고센 땅에서 목축을 하면서 살 수 있도록 부디 은총을 베풀어달라고 매달리고 있는 것임.

 

4.    바로가 애굽의 총리인 요셉에게 베풀어주고 있는 큰 은혜는 무엇인가?(창47:5-6)

(1)  바로의 답변이 요셉에게 주어지고 있음;

1)    바로는 요셉의 형들을 친견하였지만 그들에게 즉답을 주지 아니하고 있음. 그 대답을 총리인 요셉에게 나중에 주고 있음.

2)    그 이유는 나라의 땅을 일부 외국에서 온 이주민에게 정착촌으로 내어준다고 하는 것이 보통 문제가 아니기 때문임.

3)    훗날에 발생할 수 있는 안보문제까지 고려하여야 하므로 관계부처의 대신들과 논의의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임.

(2)  바로가 총리 요셉에게 엄청난 특혜를 주고 있는 이유;

1)    “네 아버지와 형들이 네게 왔은즉, 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버지와 네 형들이 거주하게 하되, 그들이 고센 땅에 거주하고 그들 중에 능력 있는 자가 있거든 그들로 내 가축을 관리하게 하라”(창47:5-6)는 바로의 허락은 총리 요셉에게 주고 있는 엄청난 특혜라고 하겠음.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음;

2)    첫째, 거주지로서 좋은 곳을 준다는 것임. 그 지역은 나일강 삼각주 동쪽 변방인 고센 땅인데 두 가지로 구분이 되는 토지임; 즉, 삼각주에 속하는 서편에는 거주지를 형성할 수가 있으며 물이 풍부한 동쪽 목초지에서는 가축을 칠 수가 있는 것임.

3)    둘째, 바로가 관계대신들과 협의를 거쳐서 국가가 관리하고 있는 군마(軍馬, 군대용 말)와 가축 등도 그들이 함께 사육할 수 있도록 해준 것임. 제국의 가축을 관리하게 되면 녹봉과 안전을 보장받게 되는 혜택이 주어지는 것임.

4)    그와 같은 특혜를 주고 있는 이유는 바로가 총리 요셉을 총애하고 있다는 표현이므로 요셉은 더욱 어린 바로를 잘 섬겨야만 하는 것임. 그것이 봉건제사회의 ‘은급관계’(恩給關係, 먼저 은혜를 베풀고 반대급부로 충성을 요구하는 관계)임.

5)    그리고 관계대신들도 차제에 바로의 신임이 두터운 총리 요셉에게 잘 보이고자 찬성을 해준 것으로 보임. 그것은 훗날 페르시아 제국에서 새로운 권력자 모르드개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황제의 신하들과 같은 행태임(에9:3).

 

5.    뒤이어 요셉이 부친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를 배알하도록 조치하고 있는데 바로는 어째서 야곱의 나이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야곱의 답변과 바로에 대한 축복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창47:7-10)

(1)  아들 잘 둔 덕에 야곱이 혼자서 애굽의 황제를 배알하게 됨(창47:7a);

1)    제국의 황제를 혼자서 배알하게 된다고 하는 것은 무한한 영광임.

2)    그 영광을 야곱이 아들인 총리 요셉 덕택에 누리게 되는 것임(창47:7a).

3)    그 영광은 따지고 보면,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우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주고 있는 것임(창45:7-8).

(2)  바로의 질문과 야곱의 답변;

1)    나이가 어린 바로 세누스레트3세가 나이가 엄청 들어 보이는 야곱에게 그 나이를 묻고 있음(창47:8).

2)    야곱의 답변이 다음과 같음;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130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47:9);

3)    야곱의 애굽 이민이 그의 나이 130세에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그때 요셉의 나이가39세임도 알 수가 있음.

4)    야곱은 부친 이삭이 180세, 조부 아브라함이 175세를 살면서 하나님의 선지자로 이방 땅에서 나그네 생활을 한 것을 인식하고서 자신의 나이가 조상들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임.

5)    그러나 조상들보다 더 우여곡절과 시행착오가 많은 험악한 인생살이였음을 토로하고 있음.예를 들면, 105세쯤에 세겜사건이 발생하여 도망을 친 야곱이(창34:25-35:5) 그 후 세겜을 그의 칼과 활로써 점령한 것을 보면(48:22) 그가 늙은 나이에 가나안 땅의 대 족장 이스라엘로 우뚝 설 때까지 참으로 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보임.

(3)  야곱이 바로를 축복한 이유;

1)    야곱은 그 옛날 아브라함처럼 자신의 이름을 창대하게 해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를 그 자리에서 깨닫고 있다고 하겠음(창12:2, 21:31-33, 35:10-11, 45:7-9). 따라서 그는 하나님의 선지자답게 당당하게 바로를 친견하고 있음.

2)    또한 야곱은 요셉을 총리로 계속 신임하여 연속흉년의 비상시기에 애굽 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백성들까지 기아에서 구해주고 있는 애굽의 바로에 대하여 감사의 뜻으로 여호와의 축복을 전해주고 있는 것임.

3)    그 결과 하나님의 대 족장인 이스라엘이 바로를 처음 만날 때와 만나고 나올 때에 어린 바로를 축복하고 있다고 하겠음(창47:7b, 10).

 

6.    요셉이 부친과 형제들을 고센 땅에 안착시키고 특히 라암셋을 거주지로 소유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는데 어째서 라암셋을 모세는 ‘좋은 땅’이라고 말하고 있는가?(창47:11)

(1)  나일 강 삼각주 일부를 포함하고 있는 고센 땅임;

1)    이미 말씀 드린 대로 고센 땅의 서부는 삼각주 지역임. 그곳은 주거지로 아주 좋은 곳임. 동부는 목축지로 좋은 곳임.

2)    따라서 고센 땅은 바로가 좋은 땅을 주겠다고 하는 약속에 맞는 지역인 것임(창45:18, 47:6, 11).

3)    그와 같은 바로의 호의를 잘 활용하여 총리인 요셉은 그 땅을 얻어서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주고자 그토록 심혈을 기울인 것임.

4)    고센 땅은 지정학적으로도 애굽의 동쪽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므로 애굽의 중심부와 멀어질 수 있으며 유사시에는 시나이 반도를 거쳐서 가나안 땅으로 쉽게 출애굽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임.

(2)  모세의 시대에 고센 땅의 삼각주에는 신도시가 들어서고 있음;

1)    야곱 일행이 애굽으로 이주하고 나서 100년이 채 지나지 아니하여 주전 1,780년에 통일왕조인 제12왕조가 망하게 됨. 분열왕조인 제13-14왕조가 별로 힘을 쓰지 못하자 50년 후인 주전1,730년에 동쪽에서 셈족들이 쳐들어와서 150년동안 애굽의 중심부를 차지하고서 세력을 떨치게 됨. 그들이 ‘힉소스’인들이며 제15-16왕조라고 불리게 됨. 그 기간에 같은 셈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은 크게 번성하게 됨.

2)    그러나 주전 1,580년경 상이집트에서 급성장한 애굽인 제17왕조가 힉소스인들을 몰아내게 되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고센 땅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영위하게 됨. 특히 모세왕가인 제18왕조는 고센 땅 좋은 지역 삼각주에 라암셋이라는 신도시를 건설하고(창47:11, 출1:11) 힉소스인들의 재차 침공을 막기 위하여 동쪽 국경지역에 군사시설을 확충하고자 이스라엘 자손들을 혹독하게 부려먹게 되는 것임(출1:10-11).

3)    그러한 고통스러운 세월을 130년 이상 지내다가 모세에 의하여 출애굽이 주전 1,446년에 이루어지는 것임.

4)    그러므로 훗날 신도시 라암셋이 건설되는 고센 땅 서부지역은 좋은 땅임에 틀림이 없지만 그 때문에 신도시 건설에 동원이 된 이스라엘 자손들은 노예와 같은 비참한 삶을 대를 이어가면서 지내게 되는 것임.

 

7.    요셉이 흉년이 끝나도록 6년간 아버지 야곱과 형제들과 그 자손들을 봉양하면서 그들의 자립을 돕게 되는데 그 내용은 어떠한 것인가?(창47:12, 27)

(1)  흉년이 끝날 때까지;

1)    애굽 총리인 요셉의 직접적이고도 전폭적인 봉양이 있었음; “또 (요셉이)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창47:12).

2)    흉년이 계속되는 동안에는 야곱과 그 가솔들이 고센 땅에서 먹을 것이 부족하므로 애굽의 총리인 요셉으로부터 적극적인 양식지원을 받아서 생계를 유지한 것임.

3)    또 하나의 도움은 바로의 군마와 가축을 치게 되었기에(창47:6) 그에 해당하는 보수를 얻게 된 것임. 그것이 생계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임.

(2)  흉년이 지나간 이후;

1)    7년 연속흉년의 재앙이 모두 물러가게 되자 애굽 땅에 평년작의 기쁨이 찾아오고 있음. 그때부터 이스라엘 자손들은 고센 땅 서부의 삼각주 지역에서는 양도로 쓸 밀을 생산하고 넓은 동부지역에서는 목축업을 정상적으로 영위할 수가 있게 된 것임.

2)    애굽 총리인 요셉의 직접적인 원조가 없더라도 자립형의 경제를 경영할 수가 있게 됨. 따라서 요셉의 지원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안전하게 복합영농을 영위하고 고센 땅에서 번성할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도와주는 것임.

3)    그 대목에 대한 모세의 기술이 다음과 같음;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창47:27).

 

8.    연속으로 3년간 흉년이 들자 애굽과 주변국의 백성들은 어떻게 하여 연명을 하고 있는가?(창47:13-15a)

(1)  첫해 흉년의 극복방법;

1)    7년 풍년이 앞서 있었으므로 저장된 잉여곡식으로 첫해 흉년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하겠음.

2)    따라서 적극적으로 양식을 구하려고 하는 때는 첫해 흉년이 아니고 두 해째 흉년부터임; “이 땅에 2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5년은 밭갈이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창45:6).

3)    그러므로 가나안에서 요셉의 이복 형들이 애굽에 양식을 사기 위하여 찾아온 때도 두 해째 흉년이 들었을 때인 것임(창42:5-10).

(2)  두 해째와 세 해째 연속흉년의 극복방법;

1)    두 해째 흉년이 들었을 때에 애굽과 주변국의 백성들은 양식을 사기 위하여 모두가 총리인 요셉에게 돈을 들고 온 것임(창41:55-57, 42:7).

2)    그 다음해에도 흉년이 들자 애굽과 주변국의 백성들은 다시 마지막 남은 돈을 가지고 총리 요셉을 찾아와서 양식을 사고 있음; “기근이 더욱 심하여 사방에 먹을 것이 없고 애굽 땅과 가나안 땅이 기근으로 황폐하니, 요셉이 곡식을 팔아 애굽 땅에 있는 돈을 모두 거두어들이고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져가니,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돈이 떨어진 지라”(창47:13-15a).

 

9.     4년째와 5년째의 연속흉년을 애굽과 주변국의 백성들은 어떻게 극복하면서 연명을 하게 되는가?(창47:15b-17)

(1)  돈이 떨어졌으므로 가축으로 양식을 사고 있는 애굽의 백성들;

1)    총리인 요셉이 애굽 백성들의 가축을 받고서 양식을 제공하기로 함; “애굽 백성이 다 요셉에게 와서 이르되, 돈이 떨어졌사오니, 우리에게 먹을 거리를 주소서 어찌 주 앞에서 죽으리이까?”요셉이 이르되, 너희의 가축을 내라. 돈이 떨어졌은즉, 내가 너희의 가축과 바꾸어 주리라”(창47:15b-16).

2)    애굽 백성들의 가축이 모두 바로의 것이 되었으므로 그것을 고센 땅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경영에 맡긴 것으로 보임; “그들이 그들의 가축을 요셉에게 끌어오는지라. 요셉이 그 말과 양떼와 소떼와 나귀를 받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되, 곧 그 모든 가축과 바꾸어서 그 해 동안에 먹을 것을 그들에게 주니라”(창47:17).

3)    그러나 애굽 농민들이 농사짓기에 필요한 가축은 나중에 종자씨앗과 함께 영농지원의 차원에서 다시 그들에게 돌려주고 있는 것으로 보임(창47:23-24).

(2)  자신들의 가축을 담보로 하여 애굽의 원조를 받게 되는 주변국들;

1)    연속흉년을 당하고 있는 지역은 애굽 뿐만이 아님. 주변국의 상황도 마찬가지임.

2)    그런데 주변국의 가축을 애굽으로 몰고 오게 하고서 양식을 대신 줄 수는 없음. 그 먼 길에 가축을 모두 몰고서 온다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임.

3)    그러므로 주변국의 가축을 담보로 하여 원조를 줄 수밖에 없음. 그것은 주변국들이 애굽의 경제적인 속국이 되는 단계인 것임.

 

10.  6년과 7년째의 연속흉년을 애굽과 주변국의 백성들은 어떻게 하여 연명을 하게 되는가?(창47:18-21)

(1)  돈도 가축도 모두 바닥이 난 애굽의 백성들이 자신들의 토지와 몸을 바로에게 팔게 됨;

1)    양식이 떨어진 애굽의 백성들은 자신들의 토지를 바로에게 주고 그의 종이 될 터이니 부디 먹을 것을 달라고 요청함(창47:18-19a). 그리하면 앞으로 바로를 위하여 자신들은 바로에게 준 토지에서 영원히 바로의 종으로서 농사를 짓겠다고 약속함(창47:19b).

2)    이에 따라 총리 요셉은 애굽의 토지를 모두 국유화하여 바로에게 바치고 흉년이 끝날 때까지 백성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있음(창47:20).

(2)  주변국의 경우;

1)    주변국의 백성들도 마찬가지임. 애굽의 곡식원조가 없으면 모두가 죽은 목숨임. 따라서 자신들의 토지를 바로에게 주고 백성들의 목숨을 살려야만 되는 것이 주변국가의 형편임.

2)    그것은 주변국이 모두 애굽 제국의 속국이 되고 만다는 것임. 이에 따라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완전히 애굽의 속국이 됨으로써 그 원조를 받아서 흉년을 극복하게 되는 것임.

(3)  전국의 토지를 국유화하고 모든 백성을 종으로 사게 된 바로의 제국경영;

1)    모든 토지와 백성들이 완벽하게 바로의 것이 되었으므로 그들을 온전히 통치하기 위하여 인구대이동을 실시하고 있음(창47:21). 그와 같은 인구의 이동정책은 훗날 주후 1930년대의 소련연방의 스탈린의 정책을 미리 보는 것과 같음.

2)    그것은 미개척지의 개간을 도모하고 천연자원을 개발하며 제국의 영토를 넓히는 효과가 있는 것임.

3)    아울러 그 정책은 고향의 토지에 연고를 두고서 똘똘 뭉쳐 있는 여러 씨족과 부족들의 연대를 깨고서 모두를 제국의 신민으로 새로 태어나게 만드는 정치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음.

 

11.  애굽의 모든 토지가 바로의 소유가 되고 주변국이 모두 애굽의 속국이 되고 나자 요셉은 바로와 천하의 백성들을 위하여 어떠한 정책을 추진하게 되는가?(창47:22-26)

(1)  토지법과 경작법을 새로이 세움;

1)    백성들로 하여금 바로의 토지에서 농사를 짓도록 조치해줌. 그것은 종자를 제공하고 영농이 가능하도록 가축 등 필요한 제반 지원을 해주는 것을 말함(창47:23).

2)    그 대신에 추수의 20%만을 바로에게 바치고 나머지는 생계에 사용하도록 조치하고 있음. 그것은 농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국가가 적은 세금만을 거두고 있는 참으로 좋은 정책임(창47:24).

(2)  주변의 속국에 대한 경영법;

1)    애굽의 황제인 바로가 7년 연속흉년으로부터 자신들을 살려주었으므로 그 은혜를 잊지 않고 바로의 종이 되겠다고 하는 맹세는 주변국의 통치자들도 마찬가지임(창47:25).

2)    이에 따라 바로는 주변의 속국으로부터 적절한 조공만을 받고서 그들의 상국(上國) 곧 종주국의 위치를 확고히 한 것으로 보임.

(3)  제사장에 대한 정책;

1)    바로가 제사장에 대해서는 토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함(창47:26). 그리고 녹봉을 주어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계속 보살펴주고 있음(창47:22).

2)    그 이유는 애굽의 제국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제사장들이 정치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 크게 기여하고 있는 귀족들이기 때문임.

3)    그들은 건국공신의 가문들이며 천하의 지역을 분할하여 바로를 대신하여 통치하고 또한 제국의 수호신을 위하여 제사를 드리고 있는 자들임. 예를 들면, 고도(古都, 옛날 수도) 멤피스 일대 온의 지방장관이며 태양신을 섬기고 있는 제사장인 보디베라가 그러함. 그는 공신의 후손이며 지방의 권문세가인데 바로의 명령에 따라 요셉의 장인이 되고 있는 것임(창41:45).

 

12.  애굽에서 17년을 더 살게 되는 야곱이 죽기 전에 요셉에게 부탁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창47:28-31)

(1)  간절하게 출애굽을 소원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신앙;

1)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야곱이 또 이르되 내게 맹세하라 하매 그가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니라”(창47:29-31);

2)    야곱은 애굽의 총리인 요셉의 부친으로서 애굽 땅에 장사되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고 있음.그 대신에 그는 믿음의 조상들이 안장이 되어 있는 가나안의 헤브론 막벨라 굴로 들어가기를 소원하고 있는 것임(창23:19-20, 25:9-10, 35:27-29, 49:30-31).

3)    그 이유는 그곳에서 구속자 그리스도를 만나 하나님나라에 들어가고 싶은 것임(욥19:25-27,요5:24-29). 그 대목에 대한 히브리서 저자의 증거가 다음과 같음;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11:16).

4)    결국 야곱이 보여주고 있는 소위 출애굽의 원형이 되고 있는 하나님신앙은 이 땅에서 애굽 총리의 부친이라는 영광을 누리는 것보다는 죽어서라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준비하고 계시는 천성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더 낫다고 하는 영생구원의 간절한 소망인 것임.

(2)  요셉을 불러서 특별히 당부하고 있음;

1)    야곱은 자신의 하나님신앙을 애굽의 총리로서 막강한 권력과 부를 누리고 있는 아들 요셉에게 전해주고자 하고 있음.

2)    그래서 147세가 된 야곱은 자신의 임종이 가까운 것을 알고서 미리 요셉을 부르고 있음(창47:28-29). 그에게 간절하게 자신의 출애굽을 부탁하고 믿음의 조상들이 잠들어 있는 헤브론 막벨라 굴에 안장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음(창47:30).

3)    이스라엘은 아들 요셉이 승낙을 하자 그 일이 너무나 중요하므로 요셉으로 하여금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다시 맹세를 시키고 있음(창47:31a). 야곱이 그토록 그 일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출애굽과 막벨라 굴 안장이 그의 필생의 소원이기 때문임. 그는 그곳에서 믿음의 조상들과 함께 천국으로 입성하고자 하는 것임.

4)    그리고 나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경배를 함(창47:31b). 그 이유는 17년전 가나안 땅을 떠나올 때에 브엘세바에서 주신 여호와의 약속이 성취가 되고 있기 때문임; “내(여호와)가 너(야곱)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창46:4).

 

13.  이스라엘이 애굽의 총리인 아들 요셉에게 남기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1)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맹세를 함으로써 영원히 잊지 말라고 각인시키고 있음(창47:29);

1)    그것은 그 옛날 아브라함이 늙은 종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고 반드시 실천하라고 맹세를 시킨 방법과 같은 것임(창24:2-4).

2)    그것은 하늘의 하나님과 땅의 하나님 앞에서 두 사람이 신앙의 맹세를 하는 것임. 그 맹세를 어길 경우에는 하나님의 징계를 각오한다는 의미라고 하겠음.

3)    그러므로 야곱은 요셉에게 그러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하여 죽을 때까지 그 일을 잊지 말고 기억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임.

(2)  이스라엘이 자신의 삶으로써 보여주고 있는 하나님신앙;

1)    애굽 땅의 영광보다 척박하지만 헤브론의 막벨라 굴에서 조상들과 함께 천성을 바라보겠다고 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신앙은 요셉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음.

2)    자신의 생애로써 애굽의 총리인 요셉에게 보여준 것이므로 훗날 요셉도 자신의 해골을 가나안 땅으로 이장해달라고 형제와 자손들에게 유언을 하고 있음(창50:25).

3)    그리고 아버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브엘세바에서 약속하신 출애굽의 역사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기에 이른 것임(창46:3-4, 5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