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설교 모음(손진길 목사의 글)

창세기 제27장에 대한 강해설교 모음(손진길 목사의 글)

손진길 2024. 6. 1. 17:08

창세기 제27장에 대한 강해설교 모음(손진길 목사의 글)

 

 

제목; “창세기 제27장에서 볼 수 있는 이삭 가족 4인의 편견과 오만”(27:1-46)

설교일; 주후 20231217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1211일 월요일 작성)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고 있는 아브라함의 적장자 이삭은 그 출생부터 심상하지가 아니합니다. 왜냐하면, 창조주 여호와께서는 예언의 말씀을 2차례나 주신 그대로 당사자인 99세의 아브라함과 89세의 사라가 합방하여 창조주의 능력으로 이듬해에 약속의 아들 이삭을 태어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17:16-19, 18:10-15, 21:5).

현대과학이 비약적으로 발달하여 있는 오늘날 주후 21세기에 있어서도 만약에 100세의 남편이 평생 불임이었던 90세의 아내와 합방하여 노년에 아들을 생산했다고 하면 그것은 초유의 사건으로서 당장 기네스북에 올라갈 일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일이 주전 21세기 중반에 실제로 아브라함의 가정에서 발생한 것입니다(21:1-7).

이삭이 젖을 떼게 되자 안방마님 사라의 강력한 요청에 의하여 가장인 아브라함은 첩 하갈과 그녀의 소생인 서장자 이스마엘을 야박하게 집에서 내쫓고 맙니다(21:14). 달랑 떡 보따리 하나와 물 한 가죽부대를 그들 모자에게 주고서 브엘세바의 집을 떠나도록 만들었으므로 두사람은 인근 광야를 헤매다가 죽을 위기에 처하고 맙니다.

그렇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17년전에 이스마엘을 임신한 하갈에게 약속하신 그대로 그들 모자(母子)를 광야에서 돌보십니다(16:9-14, 21:1719). 그 결과 이스마엘이 명궁(名弓)이 되고 강한 무인(武人)이 되어 훗날 바란광야의 지배자로서 그 명성을 크게 떨치게 됩니다(21:20-21).

한편 가나안 땅 일대에서 여호와의 선지자로 원주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 아브라함이며 그의 후계자가 적자인 이삭입니다(17:19, 18:13-19). 여호와의 예언 그대로 약속의 아들 이삭은 부친 아브라함과 모친 사라의 여호와신앙은 물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대물림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삭은 17세 무렵에 부친을 따라 모리아산으로 가서 경험했던 그 엄청난 사건 때문에(22:1-19) 여호와의 말씀의 깊은 뜻을 묵상하는 시간을 홀로 보내고 있습니다(24:63). 특히 모친 사라가 별세한 이후에는 그의 생각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와 같이 여호와의 말씀을 깨닫고자 하는 묵상의 시간과 기도의 시간이 많아지자 이삭은 자신도 모르게 부친 아브라함의 시행착오를 크게 줄이게 됩니다.

 이삭이 부친 아브라함보다 더욱 성숙한 믿음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음미해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이삭은 37세에 모친 사라가 별세하자 헤브론의 부친을 떠나 남방 350리 지점에 있는 브엘라해로이에 가서 생활하고 있습니다(24:62). 그 이유는 그 남쪽 바란광야와 수르광야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복형 이스마엘 및 서모 하갈과 친밀하게 지내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이 있어서 그런지 부친 아브라함이 175세로 별세한 때에 이삭은 형 이스마엘과 함께 사이좋게 헤브론에서 장례절차를 잘 마치고 있는 것입니다(25:9).  

(2)  둘째로, 이삭은 여호와의 말씀을 묵상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가 40세가 되자 헤브론에 살고 있는 부친의 호출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친척이 살고 있는 유프라테스 강 상류의 도시 하란으로 부친이 늙은 종을 보내어 여호와신앙을 지니고 있는 신부감을 데리고 오도록 조치하였으니 이삭은 모친 사라의 장막에 와서 대기하라는 것입니다. 이삭은 부친의 명령에 순종하여 헤브론에 왔지만 들판에서 홀로 묵상하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24:63). 구체적으로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깊이 사색하는 한편 모르는 대목에 대해서는 깨달음을 달라고 여호와께 간구하는 것이 여호와의 말씀에 대한 묵상 생활입니다. 그와 같은 이삭의 묵상의 삶은 그를 놀랍도록 성숙한 신앙인으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3)  셋째로, 이삭은 부모님으로부터 여호와의 놀라운 창조의 능력에 대하여 많이 듣고서 자란 인물입니다. 특히 불임이었던 모친 사라를 여호와께서 치유하였으며 또한 노인의 몸을 젊게 만들어 남편 아브라함과의 사이에 이삭 자신을 생산하게 한 이야기는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21:1-7). 그 뿐만이 아닙니다. 그랄 땅에서 아브라함과 사라를 강력하게 보호하시는 여호와의 능력이 실로 대단한 것입니다. 단숨에 여호와께서는 아비멜렉 연맹왕의 궁중 여인들의 태를 닫아 버리고 있습니다(20:17). 아비멜렉이 여호와의 선지자인 아브라함에게 사죄하면서 중보의 기도를 요청합니다(20:7, 14-18). 그 결과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의 기도를 들으시고 여인들의 태를 다시 열어 주셨다는 것입니다(20:17-18). 따라서 이삭은 불임인 아내 리브가의 태를 열어 달라고 무려 20년동안이나 끈질기게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25:21, 26). 그 결과 쌍둥이 아들 에서와 야곱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25:22-26).

(4)  넷째로, 부친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 흉년이 들었을 때에 한번은 나일강물이 풍부한 애굽으로 피난하고 또 한번은 블레셋의 연맹 왕 아비멜렉이 소유하고 있는 비옥한 그랄평야로 이주합니다(12:10, 20:1, 19:28).

1)   아브라함은 사전에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하여 그 대답을 듣고서 피난한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두차례 모두 사랑하는 아내 사라를 바로아비멜렉에게 후궁으로 빼앗길 뻔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12:15, 20:2). 사전에 여호와께 기도하여 그 대답을 듣고서 발걸음을 옮겼다고 하면 그러한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2)   그런데 그의 후계자인 이삭은 다시 가나안 땅에 흉년이 찾아왔을 때에 사전에 여호와께 어디로 피난하는 것이 좋을지 기도로 간절하게 여쭈어 본 것으로 보입니다(26:1). 왜냐하면 애굽이 아니라 그랄 땅으로 피난을 가면 여호와께서 그의 가족을 강력하게 보호할 것이며 아브라함에게 준 축복의 언약을 이삭과 그의 자손에게 실현시켜 줄 것이라는 확실한 약속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26:2-6).

3)   그래서 그런지 이삭의 피난생활은 단 한차례에 끝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내 리브가는 아비멜렉에게 후궁으로 끌려가지도 아니했으며 아비멜렉으로부터 이삭 가족은 뜻밖에 영주권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26:8-12). 그리고 초보 농사군인 이삭이 그랄평야에서 농업을 경영하여 한해에 백배의 소득을 얻는 기적의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26:12). 그곳에서 목축업에 있어서도 성공을 거두어 이삭은 마침내 거부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26:13-14). 그 모든 축복이 이삭의 말씀의 묵상과 기도생활의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이 여호와신앙이 뛰어나고 믿음의 삶이 확실한 이삭입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 리브가도 보통 여인이 아닙니다. 그 먼 하란 땅에서 오로지 늙은 종이 전해주고 있는 아브라함 가족의 놀라운 여호와신앙의 이야기를 듣고서 그녀가 대담하게도 이삭의 믿음의 아내가 되고자 스스로 결단하고서 시집을 왔기 때문입니다(24:58-60).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이삭의 차남인 야곱77세 중늙은이가 될 때까지 결혼도 하지 아니한 채 오로지 모친 리브가의 장막에서 함께 여호와께 기도하고 있습니다(25:27). 그는 부친 이삭이 지니고 있는 여호와 선지자의 권위와 족장의 권한을 자신이 계승할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고 하나님께 줄기차게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야곱의 기도의 내용은 세상적으로 보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장남이 부친의 족장권은 물론 모든 재산까지 상속하게 되는 것이 고대사회의 관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친 리브가와 차남 야곱의 기도는 장막에서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리브가가 알고 있는 여호와의 태중 예언 한조각이 벌써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25:23).

리브가는 그 예언의 말씀의 뜻을 장차 장남 에서가 차남 야곱을 섬긴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약속의 아들 이삭의 후계자는 장남 에서가 아니고 당연히 차남 야곱이라고 리브가가 속단(速斷, 신중을 기하지 아니하고 서둘러 판단, make a hasty conclusion)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심히 두려운 인간적인 편견입니다.

왜냐하면, 그 말씀의 깊은 뜻은 그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먼 훗날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계십니다; “25.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백성)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20:25-28).

요컨대, 리브가의 편견(偏見)이 그 집안에 불행의 씨앗으로 싹트고 있습니다. 그 대목을 본문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창세기 제25장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삭의 가정에는 여호와신앙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벌써 두가지나 더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는, 이삭과 리브가의 편애(偏愛)입니다(25:27-28). 또 하나는, 부모의 뒤를 이어 장남 에서와 차남 야곱이 보이고 있는 인간의 오만(傲慢)입니다(25:31-34).

이삭은 이복형 이스마엘을 닮아 있는 들 사람 곧 야인(野人)인 장남 에서를 편애하고 있습니다(25:28a). 반면에 리브가는 장막에서 함께 기도하기를 좋아하는 조용한 성격의 차남 야곱을 편애하고 있는 것입니다(25:28b).

장남 에서는 창조주 여호와께서 그에게 주고 있는 장자의 명분을 무시하는 오만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25:34). 그는 오로지 세상적인 족장권만 물려받고 부친 이삭의 재산에 대해서는 힘이 센 자신이 언제라도 차지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진정한 축복인 영적인 족장권을 온전히 무시하고 있는 인간의 오만입니다.

그와 달리 야곱은 세상적인 약은 꾀로 형 에서로부터 족장의 명분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장막 안에서 여호와께 기도하면서도 그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은 세상적인 간악한 술수이며 목적이 수단까지 정당화한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심히 오만한 사고방식 그 자체입니다(25:31-33, 27:18-24). 

그와 같은 잘못 때문에 이삭의 나이 137세가 되자 그의 집안에서 크나큰 불행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본문 창세기 제27장의 내용입니다. 참고로, 여기서는 야곱의 나이 77세 곧 부친 이삭의 나이 137세에 그가 가출한다는 그 계산의 방법을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첫째, 훗날 야곱이 가족을 이끌고 가나안 땅의 계속되는 흉년을 피하여 애굽의 동북면 고센 땅으로 이주합니다. 그는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있는 11번째 아들 요셉의 초청을 받아서 이민을 간 것입니다. 그때 야곱이 아들 요셉 덕분에 애굽의 황제인 젊은 바로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야곱은 자신의 나이가 130라고 밝히고 있습니다(47:9).

(2)  당시 아들 요셉의 나이는 39입니다. 그 이유는 나이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이(41:46) 7년 풍년을 경험하고 2년째 계속된 흉년을 맞이하고 있는 그 해에 애굽을 방문한 이복형들을 만나고 가나안 땅의 부친과 식솔을 전부 애굽으로 초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45:6, 9-11). 여기서 야곱의 나이 130세에서39년을 감하면 당연히 야곱은 91에 아들 요셉을 얻은 것입니다(30:24).

(3)  둘째, 야곱의 사랑하는 애처 라헬이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불임을 면하고 아들 요셉을 낳은 그 시점이 바로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무려 14년간 무료 머슴살이를 마감하는 때입니다(30:24-26). 먼저 야곱은 사랑하는 라헬을 신부로 얻기 위하여 자청하여 7년 무료 머슴살이를 합니다(29:18-20). 그렇지만 혼인잔치가 있는 날에 라반은 야곱을 만취하게 만들고 신부를 바꿔 치기하여 라헬 대신에 언니 레아를 신방으로 들여보내고 맙니다. 다음날 격렬하게 항의하는 야곱에게 7일후에 라헬을 신부로 주면서 다시 7년 머슴살이를 요구합니다(29:27-30).

(4)  억울하게 14년간 세경 한푼 받지 못하고 머슴살이를 한 야곱이 아들 요셉을 얻은 그해에 비로소 무료 머슴살이 계약을 끝내고 홀가분하게 처자식을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입니다(30:22-28). 그러므로 야곱이 부친 이삭의 집을 떠나 외삼촌 라반의 집을 찾아온 때를 계산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야곱이 91세에 요셉을 얻고 있으므로 14년을 제하면 됩니다. 곧 그의 나이 77세에 중늙은이 총각인 야곱은 브엘세바의 부모 집을 떠나 외삼촌 라반이 살고 있는 밧단아람의 하란 땅으로 간 것입니다(28:7, 10).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빠른 속도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아울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1. 이삭이 나이가 많아(25:17, 이삭은 137세가 되자 같은 나이에 튼튼한 이복형 이스마엘이 별세한 것을 생각하고)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육체적으로 소경이 되고 영적인 안목마저 사라진 이삭, 그것이 가정비극의 시작임), 맏아들 에서를 불러 이르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2. 이삭이 이르되, 내가 이제 늙어 어느 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1:7, 그 시기와 때는 창조주 여호와의 소관임. 이삭이 함부로 예단하는 것은 불충임), 3. 그런즉 네 기구 곧 화살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4. 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영안이 어두워졌기에 세상의 별미를 즐기기에 바쁜 것임, 그것은 충성스러운 늙은 종의 모습과는 대조적임, 24:33)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종이 주인의 뜻을 묻지 아니하고 제마음대로 축복하겠다는 것임. 그것이 불신앙인 것임). 5. 이삭이 그의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에서가 사냥하여 오려고 들로 나가매, 6. (그 빈틈을 노려서) 리브가가 그의 아들 야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가 네 형 에서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들으니 이르시기를, 7.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가져다가 별미를 만들어 내가 먹게 하여 죽기 전에 여호와 앞에서 네게 축복하게 하라 하셨으니, 8. 그런즉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내가 네게 명하는 대로(주범과 종범의 관계가 형성이 됨), 9. 염소 떼에 가서 거기서 좋은 염소 새끼 두 마리를 내게로 가져오면, 내가 그것으로(2마리의 염소에게서 취한 가장 연한 부위를 가지고) 네 아버지를 위하여 그가 즐기시는 별미를 만들리니, 10. 네가 그것을 네 아버지께 가져다 드려서 그가 죽기 전에 네게 축복하기 위하여 잡수시게 하라(모자간에 공모하여 별미에 약한 족장 이삭의 약점을 공략하고자 하는 것임). 11. 야곱이 그 어머니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25:25)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12. 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의 눈에 속이는 자로 보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13. 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훗날 그 저주가 임하여 모자간 생이별을 하게 됨, 28:7, 35:8), 내 말을 따르고 가서 가져오라. 14. 그가 가서 끌어다가 어머니에게로 가져왔더니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아버지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었더라. 15. 리브가가 집안 자기에게 있는 그의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가져다가 그의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16. 염소새끼의 ()가죽을 그의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입히고, 17. 자기가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 아들 야곱의 손에 주니, 18. 야곱이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내 아버지여 하고 부르니 이르되, 내가 여기 있노라.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야곱이 최대한 형 에서처럼 보이도록 목소리를 변조하여 아버지를 부른 것으로 보임)”(27:1-18); 다음과 같이 3장면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 이삭이 나이가 많아(25:17, 이삭은 137세가 되자 같은 나이에 튼튼한 이복형 이스마엘이 별세한 것을 생각하고)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육체적으로 소경이 되고 영적인 안목마저 사라진 이삭, 그것이 가정비극의 시작임), 맏아들 에서를 불러 이르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2. 이삭이 이르되, 내가 이제 늙어 어느 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1:7, 그 시기와 때는 창조주 여호와의 소관임. 이삭이 함부로 예단하는 것은 불충임), 3. 그런즉 네 기구 곧 화살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4. 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영안이 어두워졌기에 세상의 별미를 즐기기에 바쁜 것임, 그것은 충성스러운 늙은 종의 모습과는 대조적임, 24:33)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종이 주인의 뜻을 묻지 아니하고 제마음대로 축복하겠다는 것임. 그것이 불신앙인 것임)”(27:1-4);

1)    1장면은 족장 이삭이 장남 에서를 불러서 은밀하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삭은 죽기 전에 자신이 편애하고 있는 장남 에서에게 족장의 권한을 넘겨주고자 시도합니다. 그것이 고대사회에 있어서 구속력을 가지고 있는 차기 족장에 대한 가주(家主)의 축복의 기도입니다(4). 그런데 비록 여호와신앙이 깊은 약속의 아들 이삭이지만 그가 137세가 되자 그만 편견과 오만이 가득한 불신앙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2)    첫째, 이삭은 137세에 자신보다 강건했던 이복형 이스마엘이 별세하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서(25:17) 그 나이에 이르자 그만 자신의 향년이 다가온 것으로 예단하고 있습니다(2). 그것은 인간의 수명을 정하시며 그것을 완전한 비밀에 붙이고 계시는 창조주 여호와의 권한을 침범하고 있는 인간의 오만한 행위입니다(1:7). 그러한 맥락에서 예를 들면, 자신의 수명을 스스로 정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것은 창조주의 뜻을 침해하는 불신앙이라고 하겠습니다.

3)    둘째, 137세의 노인 이삭은 육신적으로 눈이 어두워져서 마치 소경처럼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하여 그의 영적인 안목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1). 따라서 아내 리브가가 쌍둥이 아들 에서와 야곱을 복중에 가지고 있었을 때에 여호와께 기도하여 들었던 예언의 말씀을 리브가는 여전히 명심하고 있지만 그와 달리 가장인 이삭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제멋대로 장남 에서를 편애하면서 한평생 살아오고 있습니다(25:22-28). 더구나 자신의 마지막을 생각하면서 이제는 세상적인 삶에 탐닉하고 있는 장남 에서를 은밀하게 자신의 후계자로 삼겠다고 행동으로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2-4).

4)    셋째, 노년의 이삭은 세상의 별미를 즐기는 인생이 되고 있습니다. 세상의 별미를 탐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의 세계를 탐구하는 인생이 되어야 하는데 그만 약속의 아들 이삭이 그 거룩한 여호와신앙인의 궤도에서 이탈하고 만 것입니다. 예전처럼 여호와의 말씀을 즐겨 묵상하고 중요한 일은 전부 자신의 생명의 주인이신 여호와께 기도하면서 결정하던 신실한 종 이삭의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하는 것이 그 집안의 비극의 서막입니다.

5)    넷째, 여호와의 종은 항상 주인에게 물어보고서 그 뜻을 받들어서 실천을 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언약에 신실한 종의 법도입니다(26:5). 그런데 이삭은 제 마음껏 장남 에서에게 축복의 기도를 해주고자 합니다(4). 훗날의 야곱처럼 주인이신 여호와의 뜻 안에서 옷깃을 여미고 겸손하게 종의 자세로 축복의 간구를 드리는 것이 마땅한데(49:1-28) 어느 사이에 축복의 기도 자체가 여호와의 종인 이삭의 전유물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지적하고 있는 그대로 여호와의 종이 탐욕에 눈이 어두워 스스로 주인인 창조주가 되고자 하는 패역(悖逆)이며(14:13-15, 삼하19:19) 주님의 제자들이 절대로 범해서는 아니되는 오만(傲慢)한 행동인 것입니다.    

(2)  5. 이삭이 그의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에서가 사냥하여 오려고 들로 나가매, 6. (그 빈틈을 노려서) 리브가가 그의 아들 야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가 네 형 에서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들으니 이르시기를, 7.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가져다가 별미를 만들어 내가 먹게 하여 죽기 전에 여호와 앞에서 네게 축복하게 하라 하셨으니, 8. 그런즉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내가 네게 명하는 대로(주범과 종범의 관계가 형성이 됨), 9. 염소 떼에 가서 거기서 좋은 염소 새끼 두 마리를 내게로 가져오면, 내가 그것으로(2마리의 염소에게서 취한 가장 연한 부위를 가지고) 네 아버지를 위하여 그가 즐기시는 별미를 만들리니, 10. 네가 그것을 네 아버지께 가져다 드려서 그가 죽기 전에 네게 축복하기 위하여 잡수시게 하라(모자간에 공모하여 별미에 약한 족장 이삭의 약점을 공략하고자 하는 것임). 11. 야곱이 그 어머니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25:25)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12. 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의 눈에 속이는 자로 보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13. 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훗날 그 저주가 임하여 모자간 생이별을 하게 됨, 28:7, 35:8), 내 말을 따르고 가서 가져오라”(27:5-13);

1)    두번째 장면은 부자간의 비밀회담을 엿들은 리브가가 자신이 편애하고 있는 차남 야곱을 불러서 음모를 꾸미는 것입니다. 가장인 이삭이 눈이 어두워지고 영안이 밝지 못하게 되었으면 그 대신에 안방마님 리브가가 영적인 분별력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녀마저 다음과 같은 이상한 편애와 오만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

2)    첫째, 77년전 쌍둥이 아들이 그녀의 태중에서 서로 싸우고 있는 때에 그녀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얻은 예언을 그녀 나름대로 멋대로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약속의 아들 이삭의 후계자가 장남 에서가 아니고 차남 야곱이라는 것입니다. 그 본래의 뜻은 영적인 족장이 되고자 하는 자는 형제를 사랑하고 작은 자를 섬기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인데(20:25-28) 그와 같은 여호와신앙인의 삶의 자세를 미처 리브가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3)    둘째, 장막에서 기도하는 여인 리브가는 자신을 닮아서 함께 장막에서 기도하고 있는 조용한 차남 야곱을 편애하고 있습니다. 집안의 화목을 위해서는 모친 리브가가 두 아들을 차별하지 아니하고 공평하게 사랑하고 돌보는 것이 옳은데 그녀는 여호와의 예언을 잘못 해석하여 이상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4)    셋째, 장남 에서가 자신을 좋아하는 부친 이삭에게는 효자입니다. 그러나 자신보다 동생 야곱을 편애하고 있는 모친에 대해서는 그 감정이 좋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리브가는 차기 족장을 세우고자 하는 남편 이삭의 축복의 기도가 은밀하게 장남 에서에게 주어지는 것을 막고자 합니다. 그것이 여호와의 예언의 뜻이라고 속단하고 있는 리브가의 행동이 어떻게 보면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5)    그렇지만 그것은 인간의 편견과 오만의 산물입니다. 그 이유는 진리의 여호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것은 그 목적과 방법이 모두 생명을 돌보고 살리는 절대선에 기초를 두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5:44-448, 3:4, 18:19, 14:17, 16:13-14). 그런데 리브가는 목적만 선하면 그 수단은 사기와 거짓이라도 상관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수단이 목적을 버리고 있는 인간의 잘못입니다. 마치 칼로써 하나님의 공의를 바르게 세운다고 하는 궤변과 같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26:51-54). 예컨대, 서로가 정의의 전쟁이라고 외치면서 상대를 죽이고 있는 참으로 어리석은 인간들의 성전(聖戰, the holy war)의 논리와 같은 허구(虛構)입니다.

6)    넷째, 모친 리브가와 비교할 때 차남 야곱은 더 약은 인간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모든 사기행위의 책임을 모친 리브가에게 미루면서 그 이익을 자신이 얻고자 획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남 야곱을 지극히 편애하고 있는 리브가는 그 위험까지 스스로 감수하고 있습니다(13). 그 결과 그녀는 차남 야곱과 헤어진 후 편애하는 아들 야곱의 얼굴을 생전에 다시 보지 못하게 되는 운명을 맞이하고 마는 것입니다(28:7, 35:8, 49:31).

(3)  14. 그가 가서 끌어다가 어머니에게로 가져왔더니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아버지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었더라. 15. 리브가가 집안 자기에게 있는 그의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가져다가 그의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16. 염소새끼의 ()가죽을 그의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입히고, 17. 자기가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 아들 야곱의 손에 주니, 18. 야곱이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내 아버지여 하고 부르니 이르되, 내가 여기 있노라.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야곱이 최대한 형 에서처럼 보이도록 목소리를 변조하여 아버지를 부른 것으로 보임)”(27:14-18);

1)    세번째 장면은 모친 리브가와 공모한 야곱이 부친 이삭에게 찾아가서 기만행위를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의심이 많고 꾀가 많은 야곱이지만 모친 리브가가 가장인 이삭을 속이는 모든 책임을 홀로 지겠다고 말하고 있기에 나름대로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더구나 모친 리브가가 매끈매끈한 야곱의 몸을 에서처럼 보이게 하고자 조치하여 주었기에 내심 안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리브가가 털가죽으로 야곱의 몸을 감싸서 마치 털이 많은 것처럼 꾸며주고 있습니다.

2)    그리고 집안에 있는 에서의 옷을 취하여 야곱에게 입히고 있습니다. 그 정도이면 눈이 멀어 있는 가장 이삭이 결코 사기행위인지 분별하지 못할 것입니다. 용기가 생긴 야곱이 방문을 열고 부친을 찾아가는데 그 손에는 모친 리브가가 장만해준 맛있는 별미가 쥐어져 있습니다. 과연 리브가와 야곱이 공모한 사기행위가 무사히 성공하게 되는 것일까요?...

둘째로, “19. 야곱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원하건대 일어나 앉아서(1a, 눈이 어두운 이삭이 자리를 보전하고 누워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됨) 내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19b, 기도의 인물 야곱 역시 여호와의 종이 제 마음껏 축복하면 안되는 줄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임). 20. 이삭이 그의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일단은 경험에 의한 합리적인 의심임) 그가 이르되,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조롭게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믿음의 사람을 속이는 명분의 동원임). 21. 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보려 하노라(눈이 어두워진 이삭이 시각이 아니라 촉각을 사용하여 그 정체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임). 22. 야곱이 그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이르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이삭이 자신의 청각과 촉각을 사용하여 그 정체를 파악한 결과 반신반의함), 23. 그의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분별하지 못하고 축복하였더라(반신반의하는 경우에는 축복의 기도를 유보하는 것이 옳은데 옆에서 나고 있는 냄새로 인하여 이삭이 행사를 빨리 진행하고자 서두르고 있는 것임). 24. 이삭이 이르되,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이는 대답한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이삭의 편리한 사고방식의 발로임. 그는 빨리 별미를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큰 것임). 25. 이삭이 이르되, 내게로 가져오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야곱이 그에게로 가져가매, 그가 먹고 또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 26.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이제는 이삭이 용의주도하게 후각을 사용하여 그 정체를 마지막으로 판단하고자 하는 것임). 27.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주시는 밭의 향취로다(그 옷감은 소재가 짐승의 털가죽이 아니라 밭에서 재배한 삼나물로 만든 직물로 보임). 28.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풍작을 주시는 여호와께 간구한 것임). 29.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전쟁에서의 승리를 간구함),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이삭의 족장권을 상속한다는 것임)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12:3a, 이방 땅에서 두텁게 보호하시는 여호와의 축복의 언약이 성취가 되기를 간구한 것임). 30.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마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 앞에서 나가자, 곧 그의 형 에서가 사냥하여 돌아온지라. 31. 그가 별미를 만들어(26:34, 자신의 아내들에게 부탁하여 요리한 것으로 보임) 아버지에게로 가지고 가서 이르되, 아버지여 일어나서(이삭이 이때에도 기운이 없어서 자리를 보전하고 누워있는 것임)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32.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누구냐? 그가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아들 곧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33. 이삭이 심히 크게 떨며(약속의 아들 이삭은 자신이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기억하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축복의 기도를 에서에게 주고자 한 것이 여호와의 뜻에 어긋나고 있음을 깨닫고서 부들부들 떨고 있음) 이르되, 그러면 (너보다 앞서서) 사냥한 고기를 내게 가져온 자가 누구냐? 네가 오기 전에 내가 다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니라(약속의 아들 이삭은 여호와의 축복이 태중 예언 그대로 결국 차남 야곱에게 주어지고 있음을 인지하고서 이제는 영적인 족장의 면모를 되찾고자 제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임)”(27:19-33);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9. 야곱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원하건대 일어나 앉아서(1a, 눈이 어두운 이삭이 자리를 보전하고 누워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됨) 내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1b, 기도의 인물 야곱 역시 여호와의 종이 제 마음껏 축복하면 안되는 줄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임). 20. 이삭이 그의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일단은 경험에 의한 합리적인 의심임) 그가 이르되,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조롭게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믿음의 사람을 속이는 명분의 동원임). 21. 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보려 하노라(눈이 어두워진 이삭이 시각이 아니라 촉각을 사용하여 그 정체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임). 22. 야곱이 그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이르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이삭이 자신의 청각과 촉각을 사용하여 그 정체를 파악한 결과 반신반의함), 23. 그의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분별하지 못하고 축복하였더라(반신반의하는 경우에는 축복의 기도를 유보하는 것이 옳은데 옆에서 나고 있는 냄새로 인하여 이삭이 행사를 빨리 진행하고자 서두르고 있는 것임)”(27:19-23);

1)    약속의 아들 이삭이 벌써 병상에 누워있는 소위 뒷방 늙은이입니다. 그러므로 별미를 들고 방안으로 들어와서 자신을 부르고 있는 소리에 반응하여 겨우 그 몸을 병상에서 일으키고 있습니다(19a). 그 음성을 형 에서처럼 꾸며서 야곱이 부친에게 얼른 별미를 드시고 차기 족장에게 주어지는 축복의 기도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19b).

2)    이삭은 눈이 어두워 시각이 상실되어 있지만 나머지 감각은 살아 있습니다. 따라서 그는 야곱의 음성으로 보이는 그가 진짜 장남 에서인지 파악하고자 온 신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합리적인 의심을 하면서 질문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사냥하여 별미를 대령하였는지 그것이 궁금하다는 것입니다(20a). 야곱이 대담하게 여호와의 은혜를 들먹이면서 순조로이 사냥감을 발견하여 성공하였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고 있습니다(20b).

3)    분명히 야곱의 음성인데 이삭이 손의 촉각을 사용하여 아들의 손을 만져보니 털이 가득합니다(21-22). 따라서 이삭은 빨리 별미를 맛보고서 장남 에서에게 축복의 기도를 해주고자 합니다(23). 과연 야곱은 사기행위에 성공하게 되는 것일까요?...

(2)  24. 이삭이 이르되,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이는 대답한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이삭의 편리한 사고방식의 발로임. 그는 빨리 별미를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큰 것임). 25. 이삭이 이르되, 내게로 가져오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야곱이 그에게로 가져가매, 그가 먹고 또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 26.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이제는 이삭이 용의주도하게 후각을 사용하여 그 정체를 마지막으로 판단하고자 하는 것임). 27.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주시는 밭의 향취로다(그 옷감은 소재가 짐승의 털가죽이 아니라 밭에서 재배한 삼나물로 만든 직물로 보임). 28.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풍작을 주시는 여호와께 간구한 것임). 29.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전쟁에서의 승리를 간구함),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이삭의 족장권을 상속한다는 것임)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12:3a, 이방 땅에서 두텁게 보호하시는 여호와의 축복의 언약이 성취가 되기를 간구한 것임)”(27:24-29);

1)    눈이 멀어 있으며 별미에 정신이 팔리고 있는 이삭이지만 마지막 분별력을 사용하고자 용을 쓰고 있습니다. 그것이 다음 두가지 행동입니다; 하나는, 참으로 내 아들 에서가 맞느냐?고 마지막 질문을 함으로써 모든 행동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고자 하는 것입니다(24). 또 하나는, 가까이 다가와서 키스를 하라고 명하면서 사실은 그 몸의 향취를 코로 맡아서 진짜 에서인지 분별하고자 합니다(26).

2)    그러나 이삭이 한가지 큰 실수를 범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별미에 입맛이 당긴 이삭이 먼저 음식을 가까이 가지고 오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25). 세상의 별미에 취약한 이삭이기에 그 향취에 취하여 그만 요리의 풍미가 그의 취각을 지배하고 맙니다. 따라서 가까이 다가와서 이삭에게 키스를 하고 있는 야곱의 옷과 몸에서 나고 있는 냄새를 맡고 있는 이삭의 코의 후각이 당시 엄청 약해지고 만 것입니다(27a).

3)    따라서 이삭은 장남 에서의 냄새를 완벽하게 맡은 것으로 여기고서 그때부터 신나게 자기 마음껏 구체적인 축복의 기도를 하게 됩니다. 첫마디가 아들의 냄새가 별미의 향취와 같이 좋다는 것입니다(27b). 그러므로 이삭은 자신의 전답을 모두 장남에게 주면서 밭의 소출이 가득하여 에서가 포도주를 만들어 마시면서 추수의 기쁨을 매년 맛보게 되도록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있습니다(28).

4)    또한 이삭이 장남에게 주고 있는 축복의 기도는 세상적인 족장의 권한에 대한 축복과 영적인 여호와의 보호하심의 축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족장이 되면 세상적으로 자신의 가문에 있어서는 왕과 같습니다. 따라서 지차인 동생들과 그들의 자손이 모두 족장의 소유물이 되고 맙니다(29b). 그것에 더하여 이삭은 에서에게 이 세상에서 승리의 지배자가 되라고 축복을 해주고 있습니다(20a). 그 다음에 이삭이 장남에게 주고 있는 영적인 축복은 그 옛날 여호와께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고 있는 두터운 보호하심 바로 그것입니다(20c, 12:3a).

5)    영안이 이미 어두워진 이삭이기에 만민은 오로지 정복의 대상일 뿐 그들에게 여호와의 큰 복을 나누어 준다고 하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에게 주신 여호와의 축복의 언약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곧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복을 얻기를 원한다고 하는 것”(12:3b)은 전혀 언급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3)  30.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마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 앞에서 나가자, 곧 그의 형 에서가 사냥하여 돌아온지라. 31. 그가 별미를 만들어(26:34, 자신의 아내들에게 부탁하여 요리한 것으로 보임) 아버지에게로 가지고 가서 이르되, 아버지여 일어나서(이삭이 이때에도 기운이 없어서 자리를 보전하고 누워있는 것임)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32. 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누구냐? 그가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아들 곧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33. 이삭이 심히 크게 떨며(약속의 아들 이삭은 자신이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기억하지 아니하고 제멋대로 축복의 기도를 에서에게 주고자 한 것이 여호와의 뜻에 어긋나고 있음을 깨닫고서 부들부들 떨고 있음) 이르되, 그러면 (너보다 앞서서) 사냥한 고기를 내게 가져온 자가 누구냐? 네가 오기 전에 내가 다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니라(약속의 아들 이삭은 여호와의 축복이 태중 예언 그대로 결국 차남 야곱에게 주어지고 있음을 인지하고서 이제는 영적인 족장의 면모를 되찾고자 제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임)”(27:30-33);

1)    야곱이 형 에서인 것처럼 꾸며서 부친 이삭을 속이는데 완전히 성공하게 됩니다. 야곱은 미련없이 장남에게 주어지는 족장의 축복을 얻은 후에 얼른 그 자리를 벗어나고 맙니다(30a). 그 직후에 에서가 사냥에 성공하여 집으로 돌아옵니다(30b). 그는 아내들에게 사냥감을 가지고 부친이 좋아하는 별미를 만들라고 지시합니다.

2)    에서가 기분 좋게 별미를 들고서 부친의 방으로 들어왔더니 자리에서 일어난 이삭이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31). 그 정체를 급히 확인하였더니 장남 에서의 음성이 정확하게 들리고 있습니다(32). 틀림없이 에서입니다. 그렇다면 먼저 와서 장남에게 주는 족장의 축복의 기도를 가로채어간 자가 야곱입니다.

3)    그때서야 이삭의 뇌리에 그 옛날에 아내 리브가가 들려주던 여호와의 예언이 무엇인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분명히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긴다고 하였으니 족장의 권리가 여호와의 개입하심으로 차남 야곱에게 넘어가고 마는 것입니다. 세상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여호와가 개입하시면 새로운 창조의 질서가 확립이 되고 맙니다.

4)    그 사실을 인지하자 이삭은 갑자기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33. 이삭이 심히 크게 떨며”(33a). 그에게 영적인 안목이 순식간에 되살아나게 됩니다. 따라서 장남 에서에게 정확한 여호와의 뜻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르되, 그러면 (너보다 앞서서) 사냥한 고기를 내게 가져온 자가 누구냐? 네가 오기 전에 내가 다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니라”(33b).

셋째로, “34. 에서가 그의 아버지의 말을 듣고 (너무나 억울하여) 소리 내어 울며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동일한 축복의 기도를 달라는 요청인 것임). 35. 이삭이 이르되, 네 아우가 와서 (나를) 속여(이삭은 아내 리브가의 공모여부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음) 네 복을 빼았았도다(야곱이 모친 리브가의 도움을 받아 눈이 어두워진 부친 이삭을 속이고 축복의 기도를 가로챈 것이 사실임. 그러나 그 수단이 비열하기에 그것이 여호와의 예언 자체를 이루는 도구가 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임. 요컨대 목적이 선하면 수단도 선하여야 하는데 여기서는 그것이 아님. 그러므로 진리의 하나님의 눈 밖에 나고 있는 것임). 36. 에서가 이르되,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하지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번째이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25:33-34)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 또 이르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나이까? 37. 이삭이 에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너의 주로 세우고 그의 모든 형제를 내가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곡식과 포도주를 그에게 주었으니, 내 아들아 내가 네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자투리 복도 하나 남기지 아니하고 장남에게 전부 주고자 한 이삭임. 그로 미루어 보아 이삭의 장남 에서 사랑은 전혀 공의가 아니며 굉장한 편애인 것임) 38. 그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주소는 (야곱에게 준 땅의 축복에서 멀어지므로) 땅의 기름짐에서 멀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멀 것이며, 40. 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21:20, 25:18, 이스마엘처럼 광야에서 야인으로 살아갈 것임),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25:23, 태중의 예언과 족장 이삭의 예언이 함께 응하는 것임, 27:29), 네가 매임을 벗을 때에는(36:6-7, 가나안에서 멀리 떠나가서 생활하게 되면)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 버리리라(동생 야곱을 섬길 의무가 사라지는 것임) 하였더라. 41. 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사실은 에서의 예측과는 달리 43년후가 되어야 비로소 이삭의 향년 180세가 도래하는 것임, 35:28-29)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라. 42. 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이에 (4:7-8, 리브가는 그 옛날 아담과 하와의 집안에서 발생한 형제간 살인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 하니, 43.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일어나(28:10, 이곳 브엘세바에서 우물쭈물하지 말고)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피신하여, 44.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31:41, 35:8, 27:13, 사실은 20년 세월의 기나긴 이별이며 그 사이에 다시는 편애하는 아들 야곱을 보지 못하게 되는 줄 전혀 알지 못하고 리브가가 심히 안이하게 며칠이면 형제간 불화가 사그라질 줄로 판단하고 있는 것임) 그와 함께 거주하라. 45. 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사람을 보내어(24:10, 그 옛날 아브라함이 늙은 종을 하란으로 보내듯이) 너를 거기서 불러 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4:8-16, 죽임을 당하는 아벨, 멀리 유배를 가는 카인) 46.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사람의 딸들로 말미암아 내 삶이 싫어졌거늘(26:34-35, 리브가 뿐만 아니라 이삭도 믿음이 없는 이방인 두 며느리를 싫어함), 야곱이 만일 이 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면 내 삶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야곱을 멀리 하란으로 보낼 그럴듯한 명분을 만들고 있는 리브가임)”(27:34-46);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1)  34. 에서가 그의 아버지의 말을 듣고 (너무나 억울하여) 소리 내어 울며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동일한 축복의 기도를 달라는 요청인 것임). 35. 이삭이 이르되, 네 아우가 와서 (나를) 속여(이삭은 아내 리브가의 공모여부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음) 네 복을 빼았았도다(야곱이 모친 리브가의 도움을 받아 눈이 어두워진 부친 이삭을 속이고 축복의 기도를 가로챈 것이 사실임. 그러나 그 수단이 비열하기에 그것이 여호와의 예언 자체를 이루는 도구가 된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임. 요컨대 목적이 선하면 수단도 선하여야 하는데 여기서는 그것이 아님. 그러므로 진리의 하나님의 눈 밖에 나고 있는 것임). 36. 에서가 이르되,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하지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번째이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25:33-34)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 또 이르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나이까? 37. 이삭이 에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너의 주로 세우고 그의 모든 형제를 내가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곡식과 포도주를 그에게 주었으니, 내 아들아 내가 네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자투리 복도 하나 남기지 아니하고 장남에게 전부 주고자 한 이삭임. 그로 미루어 보아 이삭의 장남 에서 사랑은 전혀 공의가 아니며 굉장한 편애인 것임) 38. 그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주소는 (야곱에게 준 땅의 축복에서 멀어지므로) 땅의 기름짐에서 멀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멀 것이며, 40. 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21:20, 25:18, 이스마엘처럼 광야에서 야인으로 살아갈 것임),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25:23, 태중의 예언과 족장 이삭의 예언이 함께 응하는 것임, 27:29), 네가 매임을 벗을 때에는(36:6-7, 가나안에서 멀리 떠나가서 생활하게 되면)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 버리리라(동생 야곱을 섬길 의무가 사라지는 것임) 하였더라”(27:34-40);

1)    약속의 아들 이삭은 부친 아브라함보다 더욱 성숙한 여호와신앙을 지니고 있지만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진리의 하나님 앞에서는 목적과 수단이 모두 선하고 생명을 살리는 것이어야 한다는 이른바 목적과 수단의 거룩입니다(3:4, 12:30-31). 그러므로 인간적인 약은 꾀나 세상적인 편법으로 차기 족장의 권리를 가로채면서 그것을 여호와의 예언의 뜻이라고 강변해서는 결코 안되는 것입니다.

2)    그 점을 모르고 있기에 동일한 축복의 기도를 자기에게도 해달라고 애원하고 있는 사랑하는 아들 에서를 바라보고서 이삭이 그만 절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삭은 장남 에서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야곱이 가로채어간 축복의 기도를 되돌릴 수가 없으므로 에서 너는 동생 야곱을 떠나서 나름대로 칼로써 세상을 지배하며 살아가도록 하라!”(37-40a). 그와 같은 이삭의 축복의 말씀은 그 옛날 여호와께서 동방으로 유배를 가게 되는 카인에게 주고 있는 마지막 축복의 말씀과 상당히 닮아 있습니다(4:15-17).

3)    특히 이삭은 장남 에서에게 동생 야곱과 함께 머물고 있으면 그의 신하가 되는 도리밖에 없으므로 그를 떠나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40b). 그 말씀을 따라 에서는 동생 야곱이 집을 떠나자 헤브론에 남아 있고 그가 헤브론으로 돌아오자 그때에는 처가가 있는 세일산으로 가서 생활하며 훗날 그곳 에돔 땅에서 큰 세력을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36:6-8, 19, 40-43).

(2)  41. 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사실은 에서의 예측과는 달리 43년후가 되어야 비로소 이삭의 향년 180세가 도래하는 것임, 35:28-29)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라. 42. 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이에 (4:7-8, 리브가는 그 옛날 아담과 하와의 집안에서 발생한 형제간 살인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 하니, 43.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일어나(28:10, 이곳 브엘세바에서 우물쭈물하지 말고)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피신하여, 44. 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31:41, 35:8, 27:13, 사실은 20년 세월의 기나긴 이별이며 그 사이에 다시는 편애하는 아들 야곱을 보지 못하게 되는 줄 전혀 알지 못하고 리브가가 심히 안이하게 며칠이면 형제간 불화가 사그라질 줄로 판단하고 있는 것임) 그와 함께 거주하라. 45. 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사람을 보내어(24:10, 그 옛날 아브라함이 늙은 종을 하란으로 보내듯이) 너를 거기서 불러 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4:8-16, 죽임을 당하는 아벨, 멀리 유배를 가는 카인) 46.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사람의 딸들로 말미암아 내 삶이 싫어졌거늘(26:34-35, 리브가 뿐만 아니라 이삭도 믿음이 없는 이방인 두 며느리를 싫어함), 야곱이 만일 이 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면 내 삶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야곱을 멀리 하란으로 보낼 그럴듯한 명분을 만들고 있는 리브가임)”(27:41-46);

1)    모친 리브가와 차남 야곱이 은밀하게 공모하여 눈이 어두운 가장 이삭을 속여서 장남에게 주어지는 축복의 기도를 가로채기는 했지만 그 결과는 허무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그 방법이 여호와께서 싫어하시는 것이기에 세상적으로 효력이 있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남 에서는 집안에서 실질적으로 족장의 권한을 대행하면서 부친 이삭만 별세하게 되면 동생 야곱을 죽여서 자신의 원한을 풀려고 결심하고 있습니다(41).

2)    뒷방 늙은이가 되어 있는 이삭에게 있어서 장남 에서는 효자 아들이며 부친의 충직한 손발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에서는 자신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있는 모친 리브가에 대해서는 그 감정이 좋지 않습니다. 그 점을 알고 있는 리브가가 동생을 해치고자 하는 에서의 내심을 간파하고서 야곱을 살리고자 묘책을 짜내고 있습니다(42). 그것이 바로 동북쪽으로 2천리나 멀리 떨어져 있는 친정 하란 땅으로 야곱을 피신하게 하는 것입니다(43).

3)    그 명분은 이곳 가나안 땅의 원주민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지 말고 여호와신앙을 가진 처녀를 하란 땅 나홀의 성으로 가서 구해오라는 것입니다(46). 리브가는 어쩔 수 없이 아들 야곱과 헤어지지만 동생이 눈에서 멀어지게 되면 자연히 야곱을 원망하는 장남 에서의 마음이 사라질 것으로 안이하게 판단하고 있습니다(44-45). 그렇지만 그녀는 한가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예언을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성취하겠다고 감히 사랑하는 남편 이삭을 속이는 사기행위를 그녀가 벌인 것입니다.

4)    그 편법이 결코 여호와의 목적을 이루는 정당한 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선하신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예언을 성취하실 것인데 그 점을 리브가가 도무지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4:14). 그 결과 그 책임을 지고서 그녀는 야곱을 떠나 보낸 후에 생전 다시 사랑하는 둘째 아들을 보지 못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13). 그 사실 때문에 훗날 세겜에서 헤브론으로 남하하고 있는 야곱이 중간지점 벧엘로 찾아온 유모 드보라로부터 모친의 별세 소식을 듣고서 너무나 슬퍼서 애통하고 있습니다(35:8b). 유모마저 그곳에서 별세하고 말았기에 야곱의 슬픔은 더욱 큰 것입니다(35:8a).   

결론적으로, 부친 아브라함과는 달리 약속의 아들 이삭은 인생의 시행착오가 그리 크지 아니합니다. 따라서 그에 대한 기록은 아브라함에 비해 상당히 짧습니다. 그렇지만 이삭이 이룬 믿음의 성숙은 분명히 부친 아브라함보다 더 큰 것입니다. 그 비결은 여러 번 살펴본 그대로 그가 선보이고 있는 것 세가지입니다.

(1)  첫째가, 여호와의 말씀에 대한 묵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  둘째가, 어려운 일을 당할 때에는 언제나 여호와께 기도하여 그 응답을 듣고서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셋째가, 집에서 내쫓긴 이복형 이스마엘은 물론 서모 하갈까지 찾아보고서 그 가까이에서 친밀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삭이지만 137세가 되자 그만 영적인 안목이 사라지고 실수를 크게 하고 맙니다. 가장의 믿음이 흔들리자 아내 리브가는 물론 두 아들 에서와 야곱까지 다양한 세상적인 편견과 오만에 사로잡히고 맙니다. 그와 같은 모습을 본문의 기록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말씀을 체계적으로 이해하심으로 말미암아 이삭의 가족구성원이 한꺼번에 빠지고 있는 그 함정에 빠지지 아니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그와 같은 은혜가 오늘날 저와 여러분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참고자료) 창세기 강의 골자 30(27:1-4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6 3 17()

 

1.      약속의 아들인 이삭의 영성이 급격히 쇠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모세의 표현은 무엇인가?(27:1-4)

(1)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더니”(27:1);

1)      육신적인 눈이 어두워져 있다는 표현이지만 한편으로는 영적인 눈이 어두워져 있다는 표현이기도 . 여기서는 특히 그러함.

2)      육신적으로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게 되는 것보다 문제는 영적인 눈이 어두워져서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깨닫지를 못하고 있는 것임.

3)      하나님의 뜻은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25:23) 것인데 예언을 이삭이 잊어버리고 있음. 결과 이삭이 하나님의 마음이 아니라(삼상16:7, 13:22) 자기 마음에 드는(25:28) 장남 에서에게 모든 축복을 해주고자 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것임.

(2)   내가 이제 늙어 어느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27:2);

1)      육신적으로 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혼이 하나님께 돌아가서 영생을 누리게 되는 것이 중요함.

2)      그러므로 죽은 날이 가까워지면 그만큼 영생의 소망이 확실해지고 있다는 신앙고백이 필요함. 고백이 이삭에게서 전혀 느껴지지 못하고 있는 대목임.

(3)   내가 죽기 전에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27:4);

1)      축복이란 하나님께로부터 오고 있는 것임. 그러므로 선지자라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따라서 상대방에게 축복을 해야만 하는 것임.

2)      그런데 이삭은 하나님께 여쭈어보지도 아니하고 자기 마음껏 에서에게 축복을 행하겠다고 말하고 있음. 그것은 여호와의 종이 행하지 말아야만 하는 심각한 월권(越權, 권리침해) 속하는 것임.

 

2.      영적인 후계자를 세움에 있어서 이삭은 하나님의 예언을 무시하고 있는가?(25:28, 27:2-4)

(1)   장남 에서가 사냥한 고기로 만든 별미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임(25:28, 27:3-4a).

1)      세상 것을 너무 사랑하게 되면 영적인 분별력이 흐려지게 .

2)      특히 어떤 것에 혹하고 눈이 멀어지는 것이 그러함. 여기 이삭의 경우에는 연한 고기로 만든 별미를 너무 좋아하고 있음(25:28).

3)      나이가 들수록 치아가 약해지고 있어 사냥하여 잡은 연한 고기의 요리에 더욱 집착하고 있는 이삭임(27:3-4a).

(2)   후계자를 세우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고 자신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임(27:4b).

1)      오랜 세월 약속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족장으로 살아온 이삭은 지위와 권세에 너무 익숙해져 있음.

2)      따라서 자신이 가진 것이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이며 은사이므로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후임자에게 넘겨주어야만 한다는 사실에 그만 영적으로 둔감해지고 있는 것임.

3)      결과 약속의 아들과 자신의 후계자를 세우는 권세가 주인이신 하나님이 아니라 종인 자신에게 있는 착각하고 있음. 그것이 나이가 들수록 영성이 약해지고 있는 이삭의 비극임.

4)      참고로,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모세가 자신의 시종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우고(27:18-20), 역시 선지자 엘리야가 엘리사를 후계자로 선택하는 것을(왕상19:16, 19-21) 묵상할 필요가 있음.

 

3.      가장인 이삭의 믿음이 바닥을 보이자 누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고 있는가?(27:5-10)

(1)   믿음 좋던 아내 리브가가 당장 영향을 받고 있음.

1)      하나님의 예언을 이룬답시고 세상적인 편법을 동원하고자 (25:23, 27:6-10).

2)      자기가 총애하는 야곱을 후계자로 세우고자 거사를 도모함(25:27-28).

(2)   다음은 어머니의 장막에서 기도에 힘쓰던 야곱이 영향을 받고 있음.

1)      어머니 리브가의 계획이 너무 위험하므로 처음에는 반대함(27:11-12).

2)      그러나 모든 저주와 뒷감당을 어머니가 도맡겠다고 하므로(27:13)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희대의 사기극에 공모자가 되고 있음(27:14).

(3)   지도자의 영적인 타락은 언제나 전염성이 강함.

1)      훗날 야곱의 가정에서도 동일한 사례가 등장하고 있음.

2)      라헬이 자신의 몸종 빌하를 남편 야곱에게 주어 아들을 얻어 그것으로 거들먹거리자(30:3-8) 믿음이 좋은 레아가 그만 실족하게 .

3)      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마는 레아임. 자신도 몸종 실바를 남편에게 주어 아들을 얻고 있는 것임(30:9-13). 그러므로 세상적인 누룩을 항상 조심해야 (8:15, 12:1).

 

4.      하나님의 예언을 성취하고자 애쓰고 있는 리브가가 선택하고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27:7-14)

(1)   쌍둥이를 잉태하였을 때에 나타난 하나님의 예언;

1)      국민이 태중에 있구나. 민족이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족속이 족속보다 강하겠고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25:23) 예언을 리브가가 명심하고 있음.

2)      남편 이삭이 예언을 잊어버리고 있지만 리브가 자신은 예언을 잊지 아니하고 있으며 이제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예언을 성취시키고자 (27:13).

(2)   예언을 성취시키는 방법은 누구의 방법을 따라야만 하는가?

1)      예언을 이루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다면 방법도 하나님의 것을 따라야만 .

2)      그런데 리브가는 하나님의 방법을 얻고자 간구하지를 아니하고 자신이 스스로 판단하여 세상적인 꾀로 남편 이삭을 속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음.

3)      시간이 없으므로 급히 사기성이 있는 자신의 편법을 사용하고 책임도 자신이 희생정신으로 지겠다고 하는 놀라운 결심임(27:13). 하지만 그것은 자기도취에 불과한 것임.

4)      리브가의 선택과 같은 것이 신앙생활에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음. 이유는 거룩하신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언제나 신앙생활에 있어서 목적도 선하고 방법도 의롭기를 원하시기 때문임.  

 

5.      어머니 리브가의 위험천만한 방법을 처음에 반대하던 야곱이 그것을 따르고자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27:11-18)

(1)   저주는 어머니에게 축복은 자신이 받게 되는 좋은 조건이기 때문임(27:13).

(2)   눈이 어두운 아버지 이삭을 속일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임(27:1).

1)      아버지 이삭의 기호와 식성을 너무나 알고 있는 어머니 리브가가 좋은 요리를 해줄 것임(17:13-14, 17).

2)      에서의 옷을 대신 입고 목과 손목에 털을 붙이게 되면 어느 정도 에서로 가장할 수가 있다고 (27:15-16).

3)      특히 목소리에만 신경을 쓰면(27:22) 눈이 어두운 아버지이기 때문에 탄로가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판단한 것임(27:23).

4)      그런데 문제는 눈이 밝으신 여호와 하나님을 속일 수가 없다는 것임(4:10-12, 39:9).

(3)   아버지 이삭의 축복을 놓치게 되면 영적인 장자가 되지를 못할 것이라고 성급하게 판단했기 때문임(27:4, 7).

 

6.      눈이 어두운 이삭이 에서인지 야곱인지 구별하기 위하여 동원하고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27:19-23)

(1)   오감(五感, 육체적인 다섯 가지 감각) 모두 동원하고 있음. 그러나 이삭은 불행하게도 시각(視覺, 눈으로 사물을 보고 정체를 식별하는 능력) 사용하지를 못하고 있음(27:1).

1)      청각(聽覺, 귀로 소리를 듣는 능력); “ 아들아 네가 누구냐?”(27:18).

2)      촉각(觸覺, 만지거나 접촉하여 판별하는 능력); “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보려 하노라”(27:21).

3)      미각(味覺, 혀로 맛을 분별하는 능력); “그가 먹고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27:25).

4)      취각(臭覺, 코로 냄새를 식별하는 능력);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그가 입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27:26-27).

(2)   시각 대신에 이삭은 이성과 종합판단능력을 사용하고 있음;

1)      이성(理性, reason); “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27:20)라고 질문하면서 야곱의 해명을 듣고 있음.

2)      종합판단의 능력; “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보려 하노라. 야곱이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이르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그의 손이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분별하지 못하고 축복하였더라”(27:21-23).

3)      음성이 이상하지만 워낙 별미를 좋아하는 이삭이기에 그만 기가 막힌 요리의 냄새를 이기지 못하고 의심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임(27:25).

 

7.      이삭의 최종적인 확인질문은 무엇이며 질문에 야곱이 거짓으로 대답함으로써 장차 장자축복의 효력은 어떻게 되는가?(27:24, 27-29)

(1)   아버지 이삭의 최종확인의 의미

1)      약속의 아들 이삭이 최종적으로 묻고 있음; “네가 아들 에서냐?”(27:24a)

2)      하나님이 인정한 축복의 통로 약속의 아들 이삭이 묻고 있는 최종적인 질문이며 신분확인이므로 대답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하나님이 기억하시며 판단하시는 것임.

3)      마치 신앙고백과 같은 것이므로 거짓으로 답변해서는 안됨. 거짓말을 하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하나님으로부터 인생 가운데 발생하는 것임.

(2)   그와 같은 영적인 의미를 모르고 자신의 신분을 세탁하고 아버지이며 하나님의 선지자인 이삭을 속이고 있는 대담한 야곱의 거짓말;

1)      그러하니이다!”(27:24b).

2)      순간 야곱의 장래는 험난해지며 그가 얻고자 잘못된 축복은 결코 자신에게 돌아가지 못하게 것임.

3)      훗날 사기꾼 야곱 이름이 하나님에 의하여 새로운 이름이스라엘 바뀌어질 때까지 야곱의 인생역정이 어떻게 험난한지를 그의 일대기가 보여주고 있는 것임(27-35).

 

8.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27:25) 마음으로 야곱에게 해준 이삭의 축복은 과연 효력이 있는 것인가?(33:8-17)

(1)   별로 효력이 없음;

1)      이유는 첫째, 이삭이 하나님보다는 자신의 판단으로 마음껏 해준 축복이기 때문임.

2)      둘째, 야곱이 아버지를 속이고 최종확인에 있어서 신앙양심까지 속이고 받은 축복이기 때문임.

3)      결과 부친의 재산과 족장권을 상속하게 되는 세상적인 축복이 원인무효가 .

(2)   야곱의 사기행각으로 자신의 축복을 빼앗긴 에서가 훗날 얻게 것과 야곱이 얻게 ;

1)      이삭이 잘못 행한 축복이 야곱에게는 아무런 효력이 없으므로 훗날 아버지 이삭의 재산과 세상적인 족장권은 전부 장자 에서의 차지가 (32:6, 33:9, 36:6-7).

2)      다만 평소 영적인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기고 세상적인 것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에서이기에 그의 영적인 장자의 명분만은 동생 야곱에게 넘어가게 (28:12-22, 벧엘의 축복).

3)      그리고 야곱은 훗날 하나님의 은혜로 하란 땅에서 스스로 재산을 일구고 하나님의 족장 이스라엘 되는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게 (30:43, 31:45-55, 32:28, 35:10-12, 48:22).

 

9.      이삭이 에서인 알고 야곱에게 해준 축복의 내용은 무엇인가?(27:27-29)

(1)   세상적인 축복 가지;

1)      재산의 축복; “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주신 밭의 향취로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27:27-28).

2)      족장의 축복;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27:29b).

3)      승전의 축복;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27:29a).

(2)   영적인 축복 가지; 가장 중요하며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임.

1)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강력하게 보호하심;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27:29c).

2)      그것은 아브라함에게 축복과 동일한 것임(12:3).

 

10.   야곱이 물러간 뒤늦게 사냥한 고기를 요리하여 아버지 이삭에게 나타난 에서가 맞이하고 있는 황당한 상황은 어떠하며 그가 차선책(次善策, 번째로 좋은 방책)으로 얻은 축복은 무엇인가?(27:30-40)

(1)   드디어 사냥한 고기로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 이삭에게 축복을 받으러 찾아가는 에서(27:30-31);

1)      너는 누구냐?”(27:32a) 질문에 나는 아버지의 아들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27:32b) 대답하는 에서임.

2)      그것은 눈이 어두운 아버지 이삭의 상투적인 상대방 확인이 아니라 무언가 이상한 것임. 왜냐하면, 다음 순간 아버지 이삭이 충격을 받아 크게 떨면서(27:33a)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기 때문임; “이미 사냥한 고기로 죽을 만들어 아들 에서에게 축복을 해주었다”(27:33b).

3)      그러므로 족장의 축복과 재산의 축복은 모두 야곱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아버지 이삭의 답변임(27:33c).

(2)   야곱이 자신이 받을 축복을 가로챈 것을 알게 에서가 아버지에게 구하고 있는 자투리 축복(27:34-40);

1)      동생 야곱이 눈먼 아버지를 속이고 자신의 축복을 몽땅 빼앗아간 사실을 드디어 에서가 알게 (27:35-36).

2)      전에는 장자의 명분을 떡과 팥죽으로 빼앗고 이제는 차기 족장에게 돌아가는 축복까지 가로채간 야곱을 원망해보아야 이미 엎질러진 물임.

3)      그러므로 현실감각이 뛰어난 에서는 당장 아버지 이삭에게 자신에게도 같은 축복을 해달라고 울면서 매어 달림(27:34). 그러나 에서는 아버지로부터 이중축복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자(27:33) 곧바로 다른 축복이라도 해달라고 매어 달림(27:36, 38).

4)      결과 에서가 얻게 축복은 다음과 같음; “농사를 지을 있는 땅은 모두 야곱의 차지가 되겠지만 에서는 장차 무력으로 앞길을 개척할 것이며, 동생을 떠나게 됨으로써 야곱을 족장으로 섬길 필요가 없을 것이다”(27:39-40)라는 것임.  

 

11.   진실을 알게 이삭이 심히 크게 떨게 이유는 무엇인가?(27:33)

(1)   진실을 알게 에서가 야곱을 원망하고 후에 내심 살의를 품게 (27:36, 41).

(2)   반면에, 아버지 이삭은 섬뜩함을 느낌. 이유는 야곱이 구태여 에서 행세를 하면서 별미를 만들어 가지고 와서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어 사건에서 가지 사실을 짐작할 있었기 때문임(27:33, 35);

1)      첫째로, 이삭 자신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해줄 있는 인물이 아내 리브가임을 눈치챘기 때문임. 일이 계속 시끄러워지면 장자 에서가 어머니 리브가를 멀리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임. 따라서 빨리 마무리를 하고자 .

2)      둘째로, 믿음이 좋은 아내 리브가가 고의적으로 장자의 축복을 차남 야곱에게 뺏어준 속사정을 이삭이 짐작하게 것임; “그것은 어머니의 장막에서 기도생활을 하고 있는 야곱을 리브가가 총애하고 있는 점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하나님신앙을 가진 야곱에게 여호와의 예언 그대로 족장의 권한과 축복을 모두 주고 싶었기 때문임”(25:23, 27-28).

3)      그런데 정작 약속의 아들인 이삭 자신은 하나님의 예언을 모두 잊어버리고 마음대로 자기 마음에 드는 에서에게 족장의 축복을 서둘러 주고자 것임(27:1-4).

4)      그것도 에서의 사내다운 점과 세상적인 리더십만 보고서 하나님의 영적인 축복까지 주고자 했으니 하나님 앞에 잘못을 저지르게 것임.

 

12.   약속의 아들인 이삭이 정신을 차리고 드디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가?(27:33-40)

(1)   장남 에서에게 단호하게 이중으로 축복을 수가 없다고 선언함(27:33).

(2)   자투리 축복이라고 하더라도 장차 에서가 살아갈 있는 방법을 현명하게 제시해주고 있음;

1)      농업이 아니라 무력으로 일가를 이루도록 축복함(27:39-40a).

2)      야곱을 떠남으로써 에서의 독자적인 번영이 이루어지도록 축복함(27:40b).

(3)   이삭은 지혜를 발휘하여 아내 리브가를 장남 에서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그녀에게 사건에 대한 책임추궁을 하지 않기로 하고 조용히 야곱을 피신시킬 명분을 찾고자 (27:46).

 

13.   어머니 리브가와 공모하여 자신에게 돌아올 장자의 축복을 가로챈 동생 야곱에 대하여 에서가 어떻게 복수하려고 하고 있는가?(27:41)

(1)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고 있음. 미워하게 동기는 가지임;

1)      원인(遠因, 아주 옛날의 동기나 이유) 일찍이 장자의 명분을 헐값에 사간 것임(25:29-34). 이를 에서는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27:36a)라고 표현하고 있음.

2)      직접적인 동기(動機, 움직일 있는 명분이나 이유) 눈먼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간 것임(27:18-30). 이를 에서는 이제는 복을 빼앗았나이다”(27:36b).

(2)   에서의 인식과 행동의 문제점;

1)      에서는 야곱을 미워할 자신의 허물과 잘못에 대해서는 전혀 돌아보지를 아니하고 있음; 구체적으로 에서의 허물은 하나님이 주신 장자의 명분이 귀한 것인 모르고 떡과 팥죽을 받아 먹고 그것을 야곱에게 주어버린 것임.

2)      에서의 잘못은 하나님이 주신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관리를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아니한 것임.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하면 그것을 빼앗길 수가 있다고 하는 사실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있는 것임. 쉽게 말하자면, 에서는 자신에게 일단 주어진 것은 무조건 하나님의 의사와 상관없이 영구토록 자신의 소유라고 하는 인식이 확고한 것임. 그것이 에서가 영적인 장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라고 하겠음.

3)      오늘날에도 그와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자는 항상 상대방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것으로 자신의 허물과 잘못을 덮어버리고자 하고 있음. 여기서 에서가 전형적으로 그러한 인물임.

(3)   에서는 아버지 이삭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동생 야곱을 죽이고자 결심함;

1)      야곱은 자기 분수를 모르고 장남의 권리와 축복을 가로채고자 온갖 술수를 동원하고 있으므로 이제는 동생이 아니라 타도의 대상이라고 에서가 생각하게 .

2)      당장 야곱을 제거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용이하지가 아니함. 에서가 아버지 이삭을 끔찍이 좋아하고 섬기고 있기 때문임(25:28). 따라서 에서는 아버지의 마음이 아프지 아니하도록 아버지가 별세하신 다음에 일을 도모하고자 결심하고 있음.

3)      그래서 에서가 내심 중얼거리고 있는 말이 다음과 같음;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27:41).

 

14.   야곱의 목숨을 살리는 한편 형제간 살인을 사전에 막고자 어머니 리브가가 취하고 있는 비상수단은 무엇인가?(27:42-45)

(1)   형제간 미움과 살인의 시작;

1)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의 가정에 찾아온 번째 비극이 형제간 미움과 살인이었음. 카인이 동생 아벨을 시기하고 미워하여 살해한 것임(4:5-8).

2)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사탄의 화신인 뱀의 유혹을 받아 선악과를 따먹은 결과가(3:1-6) 자신의 가정 내에서 하나님이 창조한 가장 가까운 생명을 파괴하는 일임.

(2)   문제를 해결하시는 하나님의 방법;

1)      범법자 카인을 멀리 동방 이방인의 땅으로 유배를 보내버리는 것임(4:12, 16).

2)      이제는 범의(犯意, 범행할 의도) 지니고 있는 에서를 멀리 떠나도록 야곱을 600km 북방 하란 땅으로 보내버리는 것임.

(3)   어머니 리브가가 선택하고 있는 비상수단;

1)      먼저, 야곱을 합리적으로 하란 땅으로 떠나 보낼 있는 명분을 찾고 있음. 명분이 야곱에게 하나님신앙을 지니고 있는 외삼촌 라반의 집에 가서 딸을 신부로 맞이하라는 것임(28:2).

2)      리브가는 명분으로 남편 이삭을 설득하고 있음; “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사람의 딸들로 말미암아 삶이 싫어졌거늘, 야곱이 만일 땅의 딸들, 그들과 같은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면 삶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27:46).

3)      리브가는 자신의 본심을 아들 야곱에게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음; “ 에서가 너를 죽여 한을 풀려 하니 멀리 하란으로 가서 외삼촌 라반의 집에 피신하라(27:42-43). 며칠 동안 형의 눈에 뜨이지 아니하면 에서가 살의를 버릴 것이니 그때 다시 돌아올 있도록 연통을 해줄 것이다(27:44-45a). 방법이 집안에 그냥 있다가 형제간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에서마저 살인범이 되어 하나님의 분노로 옛날 카인처럼 유배를 떠나는 것보다는(4:12, 16) 훨씬 나을 것이다(27:45b)”.

(4)   리브가의 책략이 성공을 하지만 결과는 끔찍한 것임.

1)      왜냐하면, 야곱이 집으로 돌아오는데 며칠이 아니라 20 이상이 걸리게 되기 때문임(31:41). 그리고 리브가는 사랑하는 아들 야곱을 생전에 다시 만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기 때문임(35:8, 49:31).

2)      그것이 세상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예언을 성취하겠다고 나선 리브가와 야곱이 생전에 받고 있는 하나님의 처벌인 것임.

 

15.   아내 리브가의 말을 남편 이삭이 따르고 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26:34-35, 27:46)

(1)   에서가 하나님신앙이 없는 가나안 원주민 족속의 딸들을 제멋대로 아내로 데리고 왔기 때문에 이삭은 아내 리브가와 마찬가지로 노년에 살아가는 재미가 없어진 것임(26:34-35, 27:46).

(2)   아내 리브가의 판단 그대로 이삭도 집안에서 형제간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싶은 것임(27:41-45).

(3)   에서가 동생 야곱을 문초하여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어간 과정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되면 리브가가 위험해지기 때문임;

1)      자신의 기호에 맞는 요리를 만든 사람이 바로 아내 리브가라는 사실을 이삭은 이미 눈치채고 있다고 하겠음(27:25).

2)      그러나 이삭은 리브가를 평생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그녀를 보호해주고 싶은 것임(24:67).

3)      그러므로 이삭은 하루 속히 차남 야곱을 멀리 보내버리고자 하는 아내 리브가의 의견에 찬성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