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설교 모음(손진길 목사의 글)

창세기 제7장에 대한 강해설교 모음(손진길 목사의 글)

손진길 2024. 5. 17. 06:59

창세기 제7장에 대한 강해설교 모음(손진길 목사의 글)

 

 

1.    정결한 짐승 암수 7쌍과 부정한 짐승 2쌍씩 노아의 방주에 태운 이유(7:2)

 

  각 동물들을 암수로 짝을 지어 여러 쌍을 방주에 태운 이유는 한 마디로, 홍수심판으로 멸망을 당하는 동물들의 종자를 보전하기 위한 것입니다(7:3). 그렇지만 정결한 짐승 뿐만 아니라 부정한 짐승까지 함께 방주에 태웠다는 사실 때문에 그 깊은 의미는 훗날 교회론으로 연결이 되고 있습니다.

흔히 교회를 노아의 방주에 비유합니다. 다음과 같은 유사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홍수심판의 와중에서 노아의 방주에 탈 수 있었던 사람과 동물들만 구원을 받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구원주로 영접한 자들이 교회의 구성원이 되고 세상의 심판으로부터 구원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가 노아의 방주와 비슷한 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노아의 방주에 정결한 짐승이 암수 7쌍씩, 그리고 부정한 짐승이 암수 2쌍씩 함께 탑승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도 그렇게 2가지 부류가 그 안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교회론이 발생하는 상황을 먼저 역사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주후 313년에 콘스탄틴 황제가 서로마제국을 통일합니다. 그는 꿈속에서 그리스도가 나타나서 승리의 깃발의 문양을 계시해주었으며 그것을 사용함으로써 승전을 하였다는 사실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 보답으로 동로마의 리키니우스 황제와 협의하여 기독교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고 하나의 종교로 공인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11년후에는 서로마의 콘스탄틴 황제가 동로마의 리키니우스 황제를 물리치고 천하를 통일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콘스탄티누스 1세는 이제는 로마도 하나, 황제도 한 사람, 종교도 하나라는 정치적 슬로건을 내걸고서 기독교를 로마의 유일한 종교인 국교(國敎, national religion)로 선언하였습니다.

당시 로마제국에는 기독교인구가 10%도 되지 못하고 있던 시절입니다. 갑자기 모든 로마제국 내의 백성들이 콘스탄티누스 1세 황제의 칙령에 의하여 기독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로마의 교황청과 교회에서는 그들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못했습니다. 자연히 성경공부와 제자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일시에 기독교인이 된 여러 족속들은 성경말씀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 부족했으며 어떻게 자신들의 이방종교와 우상문화를 청산해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 결과 로마의 기독교는 수 많은 이방종교의 사상과 우상문화에 오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의식이 있는 기독교인들은 차라리 그 옛날 정치적 박해와 종교적 핍박을 받고 있던 시절의 기독교가 더 순수하고 좋았다고 한탄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경건한 기독교인들이 세속화된 교회를 버리고 먼 곳으로 떠나서 고행주의와 금욕주의 생활을 영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시대에 로마교회의 내부에서 경건주의 정풍운동이 강하게 일어났습니다. 과거 정치적 박해를 받던 시절에 끝까지 로마황제를 신으로 경배하기를 거절했던 일부 강경론자들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배교의 전력을 가진 자들은 모두 회개를 하고서 교회에서 다시 세례를 받아야만 합니다. 교회는 거룩한 자들의 모임이지 부정한 자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그러한 주후 4세기의 논쟁을 종식한 것이 5세기 초에 등장한 어거스틴의 다음과 같은 교회론입니다; “교회는 경건하고 거룩한 자들만의 모임이 아닙니다. 죄인들이 교회에 나와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의 능력을 믿음으로 용서함을 받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정결한 자와 부정한 자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교회는 거룩합니다. 그 이유는 구성원들이 거룩해서가 아니고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분이 바로 거룩하신 주님,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구성원들은 모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로 그 값을 치르고 산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누구를 함부로 정죄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고 포용해야만 합니다. 그와 같은 성 어거스틴의 교회론이 분열위기에 직면했던 로마의 교회를 살려내었습니다.

그의 생각의 저변에는 홍수심판의 와중에서 부정한 짐승을 정결한 짐승과 함께 방주에 태우고 계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깨달음과 지혜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족을 더하자면, 하나님은 정결한 것을 부정한 것보다 3배 이상 더 많이 구원하고 있습니다(7:2). 그러므로 교회는 적어도 세상보다는 더 거룩하다고 하겠습니다.

 

2.    7일과 40일의 의미(7:4)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홍수가 시작되기 7일 전에 모든 준비를 끝내라고 지시를 하시고 있습니다(7:4). 그래서 노아의 가족 8명이 가장 먼저 방주로 들어갑니다. 그들은 족장 노아가 6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을 하면서 하나님 보시기에 의로운 인생을 살고 있었기 때문에 모두 방주에 탈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 것입니다(7:1).

한 사람의 의인이 자신의 가족 모두를 구원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넉넉하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18:32, 19:16, 29). 노아 가족 8명이 방주에 먼저 탄 다음에 창조주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모든 동물들에게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당장 정결한 짐승들이 모두 7쌍씩 방주로 나아옵니다. 그 다음에는 부정한 짐승들은 2쌍씩 노아에게 나아옵니다. 모두 방주에 태운 다음에는 그들의 사료로 식물을 적재합니다. 그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서 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기 전 7일 앞서서 마감이 되고 있습니다(7:4).

그 다음에는 7일 동안의 점검기간이 있게 됩니다. 그 이유가 다음과 같습니다; “종류별로 태운 짐승들 가운데에는 육식을 하는 동물도 있습니다. 맹수류와 맹금류가 당연히 탑승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야성이 잠재워질 수 있도록 사전에 조치를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방주 내에서는 그 수많은 방들과 칸들을 노아의 가족이 일일이 점검을 해야만 합니다. 제대로 짐승들이 분류가 되어서 각 방에 수용이 되고 있는지를 살펴야만 하고 나아가서 서로가 평화공존을 하고 있는지도 점검을 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방주 내에 하자가 없는지도 살펴야만 합니다”.

물론 사람의 능력만으로는 완벽한 점검이 불가능합니다. 최종적으로 하나님께서 친히 점검을 하십니다. 마침내 안전점검이 모두 끝나자 방주의 문이 닫힙니다. 그 마지막 문을 닫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7:16). 구원은 하나님께서 시작하시고 하나님께서 끝까지 마감을 하신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7일 전에 모두 방주에 태우고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왜 40일간 지면에 비를 내리시고 있는 것일까요?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그 수의 의미가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7이란 수는 이미 알고 있는 대로 하나님의 수 3과 사람의 수 4가 합해져 있는 수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도 사람도 모두 만족을 시키고 있는 좋은 수이며 완전수입니다. 그러므로 철저한 사전준비를 위하여 7전에 일단 준비를 마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40은 인간의 완전수 4에 손가락 모두를 동원하여 셀 수 있는 완전한 수 10을 곱하기 한 수입니다.

그러므로 그 의미는, “사람이 보기에 그리고 사람이 계산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그 의미에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땅을 심판하기에 충분한 비가 40일 동안에 모두 쏟아져 내릴 것이라는 예언입니다(7:4).

 

3.    노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7:5, 6:22)

 

창조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명령하신 일을 노아가 모두 준수하여 실천하였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그가 의롭고 완전한 인생을 살았다는 의미입니다(6:9a). 동시에 그러한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노아가 하나님께 계속 간구하였으며 그 기도에 응답하여 하나님의 영이 끝까지 동행하여 주셨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6:9b).

그와 같이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실천하고 있는 노아이기에 100년 이상이 걸리는 방주의 건립도 하나님의 설계도대로 완성을 했다고 하겠습니다(6:14-16, 22). 그리고 홍수심판이 임하기 7일 전에 가족들을 먼저 태우고 그 다음에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보내어 주시는 모든 생물들도 탑승을 완료했습니다.

끝으로, 탑승한 가족들과 동물들이 앞으로 먹을 양식과 식물도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그대로 충분하게 비축을 했습니다(6:18-22). 그렇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하나님의 명령대로 수행을 하고 있는 노아의 행동이 정말 후세에 믿음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창세기를 기록하면서 하나님의 명령과 노아의 명령수행의 방법을 제7장에서 다시 한번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빠짐없이 방주에 태워서 그 씨를 온 지면에 유전하도록 만들라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7:2-3).

(2)  둘째, 홍수가 시작하는 시점을 알려줄 터이니 7일전에 그 일을 완료하라는 명령입니다(7:4).

(3)  셋째, 그 명령을 노아가 모두 충실하게 수행을 했다는 것입니다(7:5).

(4)  넷째, 노아 600년에 홍수가 시작이 되었을 때에 노아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을 더욱 상세하게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1)   첫째, 노아의 가족 8명이 먼저 방주에 들어 갑니다(7:6-7).

2)   둘째, 동물들이 쌍쌍이 방주로 나아오자 그들을 분류하여 탑승시킵니다(7:8-9).

3)   셋째, 먹거리까지 비치하고 나자(6:21-22) 드디어 7일 후에 비가 쏟아지고 지하수가 터져 나오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7:10:12).

(5)  다섯째, 그 뿐만이 아닙니다. 모세는 방주 내에 탑승하거나 적재되어 있는 것들을 7일 동안에 노아가 점검하고 있는 과정까지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7:13-16);

1)   가장 먼저, 노아의 가족 8명이 모두 탑승하고 있는지를 확인합니다(7:13). 그 점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관점이나 노아의 관점이나 동일합니다. , 사람을 구원하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2)   그 다음에 동물들의 구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지시하신 모든 생물들이 쌍쌍이 제대로 탑승을 하고 있는지 노아가 최종점검을 하고 있습니다(7:14-15).

3)   노아가 자신의 점검결과를 하나님께 보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모든 과정을 지켜 보시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신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4)   예를 들면, 동물들과 함께 실어 놓은 식물성 먹거리가 충분한지를 살피십니다. 그리고 동물들이 그 식물만으로 서로 평화공존을 할 수 있는지도 점검을 하십니다. 동시에 그들의 야성과 본능을 하나님의 신적인 능력으로 잠재우고 있습니다. 방주의 구조상의 안전도도 다시 한번 점검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드디어 모든 준비가 완료되자 하나님께서 스스로 그 방주의 문을 닫아주고 있습니다(7:16).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관심 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명령의 수행과정을 지켜 보시고 있는가를 짐작하게 해주고 있는 것이 본문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지시를 받은 대로 그대로 준행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는 기타 신위적인 방법으로 보완해야만 하는 부분을 빠짐없이 보충하고 책임을 져 주시는 것을 알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하실 신위적인 부분까지 모두 성도들이 자기가 능력을 받았다고 함부로 수행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어디까지나 하나님께서 하실 일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도록 돌려드리고, 성도들은 자신이 명령을 받은 그 일을 책임을 지고서 확실하게 수행을 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생활이라고 하겠습니다.

 

4.    암수 2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으며(7:9, 15)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능력의 한계를 잘 알고 계십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을 일일이 쌍쌍이 잡아서 방주에 태울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계십니다. 물론 수중생물인 물고기는 제외가 되고 있지만 하늘의 새까지 종류별로 7쌍씩 생포를 하여 방주 안에 갈무리를 한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만약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방주를 짓는 시간만큼 또 세월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모든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과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암수 2씩 노아에게 나아가라는 것입니다(7:8-9). 정확하게 정결한 짐승은 7쌍씩이 나아오고 부정한 짐승은 2쌍씩 나아오고 있습니다.

노아 가족이 할 일은 그저 그들을 분류하여 각자에게 배정된 칸에 분승을 시키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비치를 해둔 먹거리를 제공하면 됩니다. 아울러 배설물을 치우고 마실 물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가동하면 됩니다.

여기서 2가지 사실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1)  첫째로, 하나님께서 암수를 구별하여 필요한 숫자만큼 노아에게 보내어 주실 것이기에 노아 가족이 그들을 잡기 위하여 들로 산으로 뛰어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점은 양의 우리에 양을 넣어 주시는 분이 하나님 아버지이시다 라는 사실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구태여 목자들이 양을 잡아서 우리에 넣기 위하여 동분서주를 한다고 하는 것은 좀 이상합니다.

(2)  둘째로, 요한복음에서 두 가지 사실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음을 참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6:44),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21:15-17). 주님의 양입니다. 베드로의 개인적인 양이 아닙니다. 그저 목양을 하도록 위임을 받고 있을 뿐입니다.

요컨대, 양을 우리에 넣어 주시는 분이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그저 목자는 자기에게 나아오는 양들에게 풍성한 꼴을 먹이면 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성도들에게 전도를 하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구체적으로, 전도할 능력을 부어주고 전도대상자에게 발걸음을 인도해주고 있습니다(1:8). 그러므로 자신이 전도를 했다고 마냥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8:17-18).

 

5.    칠일 후에 홍수가 땅에 덮이니 노아가 600세 되던 해 217일이라(7:10-11)

 

노아의 아버지인 라멕이나 할아버지인 므두셀라, 그리고 증조부인 에녹 등이 방주에 타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①에녹이 노아가 태어나기 69년 전에 이미 휴거를 했으며, ②라멕이 노아 595세 곧 홍수 5년전에 향년을 맞이 했고, ③므두셀라가 노아 600세 같은 해 홍수발생 전에 향년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5:21-31).

계산의 방법은 그 일부를 이미 설명을 한 바가 있습니다마는 다시 한번 전체를 적어봅니다; “라멕은 노아를 낳은 후 595년을 더 생존했습니다. 그러므로 홍수심판 5년 전입니다. 므두셀라는 라멕을 낳은 후 782년을 더 생존을 했습니다. 라멕이 노아를 182세에 낳았으므로 그 기간을 빼면 므두셀라의 향년은 노아 600년에 정확하게 해당이 됩니다. 에녹은 므두셀라 300세에 휴거를 합니다. 노아가 므두셀라 출생 때로부터 369(187+182)년 후에 태어나므로 결국 에녹은 노아 출생 69년 전에 이미 휴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5:21-31).

그런데 홍수심판의 해에 향년을 맞이하고 있는 므두셀라가 방주에 타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홍수심판 전에 소천을 했기 때문입니다. 장사를 지내고 탈상을 하자면 시일이 필요합니다.

그가 죽자 마자 곧 바로 홍수심판을 하지는 아니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므두셀라의 소천이 같은 해 1월에 있었고 그 해 217일에 홍수심판이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결론적으로, 의인들의 구원에 얼마나 철저하신 하나님이신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홍수심판을 하고 싶어도 노아의 할아버지와 조상들이 모두 소천을 할 때까지 그 심판을 미루신 하나님이십니다.

사족을 더하자면, 훗날 아브라함에게 의인 열명만 있어도 소돔과 고모라 성에 불 심판을 하지 아니하겠다고 공약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모습을 여기서 미리 보는 것과 같습니다(18:32).

 

6.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고 방주가 150일 동안 물 위에 떠 다녔으며(7:17-18, 24, 8:3-4)

 

땅 위에 정박해 있던 방주가 떠오르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큰 비가 계속 쏟아지자 땅 위에 물이 차오르게 됩니다. 점점 물이 차오르자 마침내 방주가 물에 잠긴 부피만큼의 부력이 생겨나서 방주를 위로 치솟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 부력이 방주 전체의 중량보다 커지자 드디어 방주가 물 위에 떠올라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7:17). 이제는 배로서의 기능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7:18). 그런데 물이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다음과 같이 2가지입니다; 첫째, 40일간 하늘에서 장대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둘째, 땅속에서 지진이 일어나면서 지층이 어긋나기 시작하고 그 열린 틈 사이로 용암과 지하수가 높이 분출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지하수의 분출은 하늘에서 비가 내린 40일이 지나도 계속이 되고 있습니다. 드디어 높은 산이 모두 물에 잠기게 되고 물은 계속 불어납니다. 최고의 위치까지 물이 치솟았을 때에 비로소 하나님이 지하수의 분출을 막고 계십니다(8:2). 하나님께서 물을 감하기 위하여 바람을 보내주신 것입니다(8:1).

그 때부터 물이 줄어들기를 시작하여 홍수가 시작된 지 정확하게 5달이 지난 시점 곧 노아 600717일에 방주가 아라랏 산에 정박을 할 수가 있게 됩니다(8:3-4). 따라서 150일 동안 물이 상승하고 다시 감수가 되었으므로 지하수의 분출이 중단된 것은 70일이 지난 어느 시점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 다섯 달 동안 노아의 가족과 방주 내의 동물들은 두려움에 떨었을 것입니다. 땅에 발을 붙이고 살던 그들이 아무리 방주 바깥을 둘러보아도 물이 계속 불어나고 땅 구경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150일 동안 방주가 물 위에 떠다니는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7:18, 24).  

그렇게 불안과 공포 가운데 지낸 세월이지만 방주 내에서의 선상반란’(船上反亂, 배 위에서의 반란)과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이 방주의 질서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7.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 물이 불어서 15규빗이나 오르니 산들이 잠긴 지라(7:19-20)

 

노아 홍수가 있기 전의 땅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대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세가 다음과 같이 묘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이 땅에 더욱 넘치매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 물이 불어서 15규빗이나 오르니 산들이 잠긴지라(They rose greatly on the earth, and all the high mountains under the entire heavens were covered. The waters rose and covered the mountains to a depth of more than 20 feet)”(7:19-20).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첫째, 물이 계속 불어나서 높은 산보다 6.8미터 이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물이 계속 불어나자 지상 6.8미터나 되는 높은 산들이 모두 물에 잠겼다는 것입니다.

처음의 해석을 따르게 되면 그 높은 산의 높이가 얼마인지를 모릅니다. 만약 두 번째 해석을 채택하게 되면, 홍수심판이 있기 전의 땅의 모습은 거의 평지라고 하겠습니다. 가장 높은 산이라고 하더라도 7미터가 되지 못하니 얼마나 일기가 온순한지 모릅니다. 날씨가 좋으니 세포분열이 완만합니다. 자연히 수명이 늘어납니다. 그것이 홍수 이전의 지상낙원의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홍수심판의 와중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지층이 솟아 오르면서 용암과 지하수가 하늘 높이 분출을 합니다. 지상에는 높은 산들과 깊은 골짜기가 동시에 발생을 하게 됩니다. 바람이 고산준령을 겨우 타고 넘다가 깊은 계곡을 만나면서 매우 사나워집니다. 일기가 불순해지자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찾아 오면서 기승을 부립니다.

점점 살기 힘든 기상조건과 자연환경 때문에 세포분열이 빨라집니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계속 겹치게 되자 마침내 수명이 엄청나게 단축이 되고 맙니다(6:3). 더구나 기상이변과 일기불순으로 인하여 사람과 동물들이 먹어야만 되는 식량과 사료도 부족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홍수심판의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8.    물과 방주만 제외하고 육지에 있어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의 숨이 있는 것은 다 죽었더라(7:21-23)

 

홍수심판으로 어떤 생물들이 죽음을 맞이하는지를 모세가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땅 위의 움직이는 생물이 다 죽었으니 곧 새와 가축과 들짐승과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라. 육지에 있어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의 숨이 있는 것은 다 죽었더라. 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 버리시니 곧 사람과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 까지라. 이들은 땅에서 쓸어 버림을 당하였으되, 오직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들만 남았더라”(7:21-23). 한 마디로, 코로 숨을 쉬는 동물들과 사람들이 모두 멸망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가미로 숨을 쉬는 물고기 종류는 전부 제외가 되고 있습니다.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하나님은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었습니다(2:7). 그러자 인간의 육체가 특이하게 하나님의 (, spirit)의 작용으로 살아서 움직이는 (, soul)적인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생령’(living soul)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타락을 하게 되자 그만 그 코에 불어 넣고 있는 하나님의 생명의 기운이 끊어졌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제멋대로 인생을 살기 시작하자 영적인 삶이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영적인 삶이 사라지자 마침내 육신적인 삶만이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6:2). 그것을 모세는 사람들이 육신이 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6:3).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마치 동물들처럼 코로써 숨 만을 쉬고 있는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7:22).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면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모습이 약육강식의 짐승의 사회와 똑 같습니다(6:2, 4-5).

인간이 그렇게 타락을 하게 되자 동물들이 더 흉포화되고 맙니다(6:12). 땅도 무죄한 자의 피를 자꾸만 얻어 마시게 됩니다(4:11, 6:12). 점점 하나님의 저주가 땅을 황폐화시키고 있습니다(3:17). 그 저주와 진노의 마지막 단계가 홍수 심판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코로 숨을 쉬고 있는 모든 것들과 그 무죄한 자들의 피를 많이 마신 황폐화된 모든 땅을 없애 버리려고 결심하십니다(6:7). 이제는 새로운 땅과 자연이 탄생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상에는 오직 방주에 타고 있는 노아의 가족과 선택을 받은 일부 동물의 암수들만 구원을 받아서 종자를 번식시킬 것입니다(6:18-20, 7:23).

그것은 겉으로 보면 종자의 보전으로 보이지만, 실제 내용으로 보면 새로운 세상의 창조와 대동소이(大同小異, 크게 다르지 아니함)합니다(65:17-20, 21:1). 요컨대, 모세는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종말로 처리하시고 새로운 세상을 다시 창조하시는 두려우신 절대자이심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창세기에서부터 강력하게 각인을 시켜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사도 요한은 그의 계시록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1:8). 역사의 시작과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은 모두 창조주 하나님의 소관입니다(1:7).

사람의 인생도 모든 자연과 환경의 변화도 그리고 인간사회의 역사도 모두 창조주 하나님에 의하여 시작이 되고 경영이 되고 그 손에 의하여 종말과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 점을 사도 바울이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11:33-36).

 

(참고자료) 창세기 강의 골자 9(7:1-24)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강의일; 주후 2015 10 8()

 

1.      노아의 하나님신앙과 집안구원(7:1)

(1)   노아가 하나님 앞에 의로운 인생을 살게 되자 그의 가족이 전부 구원을 얻게 (7:1).

(2)   유월절 어린 양을 잡고 피를 대문에 뿌린 집은 집안사람이 전부 구원을 얻게 것과 같음(12:21-24).

(3)   그렇지만, 세상의 지배를 의미하고 있는 애굽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홍해바다를 자신의 발로써 건너는 것과 같은 개인적인 신앙의 고백이 필요함.

(4)   요컨대,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무임승차가 아니라 개인적인 신앙고백이 필요하다는 뜻임.

 

2.      정결한 짐승과 각각 7, 부정한 짐승 2쌍씩 구원(7:2-3)

(1)   정결한 동물과 부정한 동물의 구원의 비율이 72 나타나고 있음(7:2).

(2)   씨를 지면에 유전하기 위한 조치임(7:3)…종자(DNA) 보전하시는 하나님.

 

3.      7 전에 이미 구체적인 예언을 해주시는 하나님(7:4-5)

(1)   숨기지 아니하고 구체적인 일을 미리 말씀해주시는 하나님의 섭리

1)      소돔과 고모라의 일을 먼저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심(18:17-21)…중보기도의 필요성.

2)      니느웨의 일을 선지자 요나를 통해서 먼저 알려주심(3:4)…회개의 필요성.

(2)   예언을 주시는 의미

1)      회개의 시간적 여유를 주시는 것임중보기도(아브라함), 부르짖음(니느웨 왕과 백성들)

2)      본문에서는 사전준비에 철저를 기하도록 미리 말씀하신 것임(7:5).

3)      나아가서, 새로 창조된 일임을 알고서 여호와에게 영광을 돌리도록 만드는 것임(48:6-7).

 

4.      노아의 방주에 승선하는 순서(7:6-9)

(1)   사람의 구원이 최우선임(7:6-7)

(2)   짐승과 새가 다음임(7:8, 8:19-22)

(3)   노아 가족이 짧은 기간 내에 동물을 쌍쌍이 잡으러 다닌 것이 아님.

1)      하나님께서 쌍쌍이 보내어주신 것임.

2)      노아 가족이 하는 일은 그것을 점검하는 것임그것이 청지기의 사명임.

3)      아버지 하나님이 보내어주시는 자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 메시아의 사명임(6:37-39).

 

5.      7 전에 모든 승선이 끝난 이유(7:10, 13-16)

(1)   하나님께서 점검하시고 문을 닫으시고 정비하시는 기간을 설정하고 있음.

1)      노아 가족 8명이 모두 승선을 했는지 확인하심(7:13)

2)      모든 육지의 동물과 새들이 제대로 방주에 탔는지 확인하심(7:14)

3)      암수를 종류별로 일일이 확인하신 홍수 7 전에 방주문을 손수 닫으심.

(2)   구원의 방주의 문은 노아가 닫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닫으신 것임.

1)      구원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여 하나님께서 완성하시는 사업임.

2)      사람이 구원을 마무리할 수가 없다고 하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음.

3)      인명이 재천인 것과 같이 구원도 하나님 손에 달려 있는 것임.

(3)   기타 7 간의 식량의 점검, 동물들의 적응훈련, 방주의 견고함 확인

 

6.      노아 600 2 17일의 의미(7:11a)

(1)   역시 해에 소천이 되고 있는 므두셀라의 향년

1)      므두셀라의 향년은 최장수인 969세임(5:27)

2)      187세에 라멕을 낳고 라멕이 182세에 노아를 낳음.

3)      그리고 600년을 살게 되는 므두셀라임

(2)   조부의 장례를 치르고 나자 2 17일에 홍수심판이 임한 것으로 보임의인을 끝까지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엿보임.

 

7.      홍수심판에 동원이 되고 있는 재앙들(7:11-12, 24)

(1)   40일간의 장마비(7:4)…”하늘의 창문들이 열려”(7:11c)

(2)   지진의 발생과 지하수의 분출…”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7:11b)

1)      장마비는 40일만에 끝났으나 지하수의 분출은 계속이 .

2)      따라서 땅에 물이 줄어든 시점이 150 후임(7:24, 8:3).

3)      해저지진의 발생으로 높은 , 깊은 골짜기가 생기고 일기가 불순해짐빠른 세포의 분열과 스트레스의 발생으로 수명의 단축이 초래됨.

 

8.      홍수심판으로 불어나는 수위와 땅의 모습(7:17-20)

(1)   40 동안의 장마비와 지하수의 분출로 방주가 땅에서 떠다니게 (7:17-18).

(2)   40 후에도 지하수의 분출이 계속되자 높은 산까지 잠기게 .

1)      모세가 15규빗( 6.8m) 가장 높은 산의 높이임을 강조하고 있음(7:19-20).

2)      그러므로 홍수심판 이전의 땅은 매우 평평한 평지였음을 있음. 마치 파리 시나 방콕 시와 같음….농사가 되고 기후가 온난한 것임.

 

9.      홍수심판으로 죽게 되는 생물들(7:21-23)

(1)   코로 숨을 쉬는 육지의 인간과 동물과 새들이 전멸이 (7:21)

(2)   아가미로 숨쉬는 물고기 종류 그리고 물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있는 일부 포유류 종류 만이 살아남게 것으로 보임(7:22 반대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