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주석

말라기 제1장 주석(작성자; 김효성)

손진길 2024. 5. 6. 17:10

말라기 1 주석(작성자; 김효성)

서론

말라기’라는 말의 뜻은 ‘나의 사자’라는 뜻이다. 말라기의 저자는 말라기라는 이름의 선지자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 선지서들은 초두에 항상 저자가 언급된다. 말라기가 단지 ‘나의 사자’라는 뜻이라는 주장은 아무 근거가 없고 오히려 부자연스럽다.

본서의 저작 연대는 느헤미야의 번째 통치 즈음인 같다(주전 433-430년경). 이것은 본서에 제사장들의 방종(1:6), 십일조를 소홀히 (3:7, 12), 그리고 이방인들과의 혼인과 자녀 출산(2:10-16) 등의 내용과 느헤미야 13장을 비교할 추측할 있다.

말라기의 주요 내용도 심판과 회복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이름과 예배를 멸시함으로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불변하신 사랑 때문에, 여호와의 언약의 사자로 인해, 그들은 회복될 것이며 정결함을 얻을 것이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자들이 것이다.

 

1: 더러운 제물, 깨끗한 제물

[1-5] 여호와께서 말라기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경고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하는도다. 여호와가 말하노라. 에서는 야곱의 형이 아니냐? 그러나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으며 그의 산들을 황무케 하였고 그의 산업을 광야의 시랑[승냥이, 이리]에게 붙였느니라. 에돔은 말하기를 우리가 무너뜨림을 당하였으나 황폐된 곳을 다시 쌓으리라 하거니와 만군의 여호와는 이르노라. 그들은 쌓을지라도 나는 헐리라. 사람들이 그들을 일컬어 악한 지경이라 것이요 여호와의 영영한 진노를 받은 백성이라 것이며 너희는 목도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지경 밖에서 크시다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사랑하셨고 에서를 미워하셨다. 이스라엘은 멸망한 후에도 회복되게 하셨으나, 에서의 산들은 황무케 하셨고 그의 산업은 광야의 이리들에게 붙이셨다. 그들이 다시 쌓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허물어뜨리실 것이다. 그들은 여호와의 영원한 진노를 받은 백성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가운데 야곱은 긍휼로 택하셨으나 에서는 공의로 버려두셨다( 9:10-16). 에서에게는 악한 일들이 많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함이나 회개함이 없었다.

[6-7]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아비를, 종은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비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 너희가 더러운 [음식] 나의 단에 드리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주의 상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말함을 인함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멸시했다고 지적하셨다. 구약교회의 성직자들은 부패하였다. 그들의 신앙고백은 형식적이었고 하나님께 대한 진심의 경배와 섬김이 없었다. 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멸시한 증거는 더러운 음식, 더러운 제물을 드린 것이었다. 하나님 앞에 규례대로 없는 제물들을 드리지 않은 것은 제사를 멸시한 것이며 하나님을 멸시한 것이다.

[8]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먼 희생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 병든 것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느냐? 너를 가납(嘉納)하겠느냐?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이 그에게 있는 제물들을 드리는 악을 행하였다고 지적하셨다. 그들은 하나님께 눈먼 , 저는 , 병든 것을 드렸다. 그런 것들은 어차피 죽일 것이므로 그것들을 죽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던 같다. 그러나 그것은 없는 제물을 드리라는( 1:3, 10; 3:1; 4:3) 하나님의 법을 어긴 악한 행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총독도 그런 것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창조자, 섭리자 하나님께서 세상의 총독보다 못하신 분이신가?

[9-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는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기를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하여 보라. 너희가 이같이 행하였으니 내가 너희 하나인들 받겠느냐?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의 형식적인 제사를 책망하셨다. 그는 그들이 은혜를 구하여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더러운 음식을 단에 드렸고 눈먼 짐승, 저는 , 병든 것을 제물로 드렸다. 그것은 정성이 없는 악하고 헛된 제사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도 형식적 제사와 헛된 제물과 분향을 지적하셨었다( 1:11-13).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그들 어느 사람도 받지 않으시고 그들을 기뻐하지 않으시며 그들의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누가 그들의 헛된 제사를 막기 위해 성전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1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뜨는 곳에서부터 지는 곳까지의 이방 민족 중에서 이름이 크게 것이라. 각처에서 이름을 위하여 분향하며 깨끗한 제물을 드리리니 이는 이름이 이방 민족 중에서 크게 것임이니라.

세상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크게 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만의 하나님이 아니시고 세상의 하나님이시다. 이방 민족들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고 경건도 없고 하나님과의 언약도 없고 의로움도 없고 소망도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은혜와 긍휼로 그들을 구원하실 것이고 그의 이름이 그들 가운데서 크게 되실 것이다. 이것은 신약시대에 놀랍게도 성취되었다. 그것은 그에게 분향하고 깨끗한 제물을 드림으로 증거될 것이다. 분향은 하나님께 대한 기도와 간구를 상징하고, 깨끗한 제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에 근거한 진심과 정성의 예배를 가리킬 것이다.

[12-13] 그러나 너희는 말하기를 여호와의 상은 더러웠고 위에 있는 실과 식물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하여 이름을 더럽히는도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말하기를 일이 얼마나 번폐스러운고 하며 코웃음하고 토색한(가줄)[찢긴(KJV) 혹은 강탈한(NASB)] 물건과 저는 , 병든 것을 가져왔느니라 너희가 이같이 헌물을 가져오니 내가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 여호와의 말이니라.

제사장들은 떡상과 짐승 제물을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했고 일이 번폐스럽고 귀찮고 피곤한 일로 여겼고 코웃음하며 찢긴 제물과 저는 것과 병든 것을 가져왔다. 제사와 제물을 규례대로 드리지 않고 멸시하고 번폐스럽고 귀찮게 생각한 것은 하나님을 멸시한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은 가장 거룩하고 높으시며 찬송과 경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이름이시다. 오늘날에도 예배드리며 기도하며 설교 듣기를 멸시하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마음이다. 하나님께서는 율법의 규례대로 하지 않고 정성 없이 그런 예배는 받지 않으실 것이다. 그는 결코 사람에게 업신여김을 받지 않으실 것이다.

[14] 가운데 수컷이 있거늘 서원하는[서원한] 일에 있는 것으로 사기하여 내게 드리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니 나는 임금이요 이름은 열방 중에서 두려워하는 것이 됨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제사장들은 가운데 수컷이 있고 그것을 드리겠다고 서원하고도 있는 것으로 제사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을 속인 행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들에게 저주를 선언하신다. 하나님의 법대로 살지 못한 것이 죄이며 죄인은 복의 대상이 아니고 저주의 대상이다. 하나님께서 저주를 선포하신 이유는 그가 왕이시기 때문이며 그의 이름이 이방 나라들 중에서 두려워하는 것이 것이기 때문이다. 신약시대에 이방인들의 세계 속에서 경건이 회복되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함과 참된 정성이 없는 형식적 예배와 헌금을 하나님께 드리지 말아야 한다하나님께서는 그런 제사, 그런 예배와 헌금을 기뻐하지 않으시며 오늘날에도 그는 오히려 예배당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실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도 정죄받은 가인처럼 되지 말아야 하고 많은 헌금을 드리고도 죽임을 당한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정성 없는 형식적 예배를 드리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 깨끗한 찬송과 기도, 설교 듣기와 헌금의 예배를 드려야 한다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을 멸시하지 말고 하나님을 우리의 아버지와 주님으로 인정하고 진심으로 믿고 경외하고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해 사랑하고( 6:5; 10:12-13),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해야 한다( 4:23-24). 그런 예배자에게 복과 평안이 넘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