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196강(눅20:45-4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5. 3. 03:58

누가복음 강해 196(20:45-47)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11 16()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복음을 전하고 기도생활을 해야만 하는가?(20:45-47)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어느 때보다도 심한 유대교지도자들의 도전을 받게 됩니다. 가운데에는 부활에 대하여 예수님의 견해를 알고자 하는 사두개인들이 있으며 또한 외세인 로마에 대한 예수님의 입장을 염탐하려고 하는 바리새인들의 지도자들도 있습니다. 그들 유대교지도자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계시는 예수님께서는 적절한 답변을 주십니다.

그리고 20장의 말미에서 예수님께서는 조용히 제자들에게 본문의 말씀을 가르쳐 주십니다. 이유는 바리새인의 지도자와 같은 잘못을 장차 범하지 말라고 사전에 주의를 주시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는 예수님께서 지적하고 계시는 서기관들의 잘못을 타산지석(他山之石, 남의 잘못을 보고서 자신은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으로 삼게 되면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아주 훌륭한 복음의 사역자들이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모든 백성이 들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20:45);

(1)   마지막 공생애 기간을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복음사역을 하는데 사용하십니다. , 매일 예루살렘성전에서 백성들에게 하나님말씀의 뜻을 천국복음으로 풀이하여 가르치고 계십니다. 자리에 많은 백성들이 참석하여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있습니다(20:45a). 때로는 20장에서와 같이 사두개인들이나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날카로운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지혜로 말씀의 깊은 진리를 도출하여 답을 주십니다. 성전에서 그러한 질문과 답변을 듣고 있는 백성들은 많은 깨달음을 얻고 있습니다.

(2)   예수님께서는 자리에서 따로 제자들에게 조용히 가르침을 주십니다(20:45b). 내용은 유대교지도자들 특히 바리새인의 스승들인 서기관들처럼 신앙생활을 하지 말라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이유는 바리새인들의 누룩이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앞으로 신앙생활을 때에 아주 조심하지 아니하면 랍비나 서기관들과 같은 함정에 빠지기가 쉬울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외식적인 신앙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여기서도 예수님으로부터 호되게 질책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외식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알아듣기 쉽도록 다음 구절과 같이 여러가지로 설명을 해주시는 것입니다(20:46-47).

둘째로,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 시장에서 문안 받는 회당 높은 자리 잔치 윗자리를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20:46); 율법을 선민 유대인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랍비들의 스승이라고 있는 서기관들의 신앙행태가 어떠하기에 예수님의 질책을 받고 있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그것을 다음과 같이 4가지로 정리하여 먼저 설명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1)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원하며”(20:46a);

1)      유대교의 랍비들이 입고 있는 겉옷은 두루마기입니다. 그것은 색깔도 검은 색입니다. 그렇게 옷을 입으면 무척 경건하고 엄숙해 보입니다. 그러한 옷은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충분하게 가리고 있다는 안도감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속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옷으로 자신의 치부를 모두 감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컨대, 옷은 일종의 권위의식과 더불어 가식적인 평안함을 수가 있는 참으로 편리한 옷이라고 하겠습니다.

2)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에게 겉모양을 깨끗하고 거룩해 보이도록 하는 것보다 안을 거룩하고 깨끗하게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씀하십니다(11:39-41). 왜냐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시기 때문입니다(삼상16:7). 그러한 의미에서 외식하는 신앙행태를 지니고 있는 바리새인들이 야단을 맞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옷이 바로 그러한 외식용 의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옷에 의지하여 자신의 치부를 감추려고 것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마음과 영혼이 깨끗한 성도의 삶을 살아가야만 것입니다.

(2)   시장에서 문안 받는 ”(20:46b); 대제사장과 사두개인들은 백성들과의 접촉이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그들은 유대교의 교권의 장악과 행사에 관심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리새인들은 그것이 아닙니다. 율법을 배우며 백성들에게 그것을 가르치는 일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그들과의 만남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에 가게 되면 백성들로부터 문안을 자주 받게 됩니다. 백성들이 존경한다는 말을 자주 랍비들에게 하게 되면 랍비들은 그만 자신도 모르게 교만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시장에 자주 나가는 것과 백성들의 아첨성이 있는 문안을 받고 그것을 즐기는 것은 신앙생활에 독이 되는 것입니다.

(3)   회당 높은 자리”(20:46c); 예루살렘성전에서는 어차피 산헤드린 공회원의 서열이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의전상 서열과 질서를 따라야 하므로 함부로 높은 자리로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방과 해외에 있는 회당에 있어서는 그것이 아닙니다. 회당장의 자리를 내놓고 나면 다음에는 바리새인들이 높은 자리를 서로 차지하려고 경쟁을 하게 됩니다. 백성들의 진심 어린 존경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높은 자리로 모셔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바리새인들이 회당에서 높은 자리를 탐하여 서로가 앞선 서열을 얻으려고 각축전을 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명예욕에 사로잡혀서 회당이나 교회에서 높은 자리를 함부로 탐낸다고 하면 그것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4)   잔치 윗자리를 좋아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20:46d);

1)      백성들이 잔치를 열게 되면 종교적인 지도자들을 자리에 초청하게 됩니다. 그러면 좌석의 배치를 두고서 고심하게 됩니다. 의전의 순서를 어떻게 정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유대교의 지도자들이 좌석의 순서에 크게 연연하지 않으면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아니해도 되겠지만 현실은 그것이 아닙니다. 백성들이 자신을 율법선생으로서 어느 정도로 존경하고 있는지 증거를 좌석의 높은 순위로서 파악하고자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예수님께서는 잔치자리에 초대를 받게 되면 차라리 말석으로 가서 앉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14:10). 이유는 말석에 앉아 있으면 나중에 사정의 변경에 따라 나은 자리로 옮겨질 확률이 있지만 처음부터 분에 넘치게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반대의 현상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도중에 낮은 자리로 옮겨 달라고 하는 요청을 받게 되면 창피가 보통이 아닌 것입니다. 그와 같은 입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낮은 자리에서 말씀으로 그리고 치유의 능력으로 백성들을 섬기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훗날 천국에서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시며 여러 족속을 다스리게 되는 영광에 참여할 수가 있게 된다고 강조하십니다(22:28-30).

셋째로,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니 그들이 엄중한 심판을 받으리라 하시니라”(20:47); 유대교지도자들이 다음 가지의 경우에 있어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됩니다;

(1)   첫째, 과부의 가산을 착취하는 경우입니다. 고대 가부장사회에서 과부는 사회적인 약자입니다. 이유는 남편의 명의로 재산을 소유할 수가 있는데 남편이 죽고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과부는 먹고 살기가 어렵습니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일종의 생계보조를 받아야 하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과부들이 유대교의 행사에 참여하거나 성전을 출입할 때에 돈을 내고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서 율법선생들이 긍휼함이 없이 본체만체합니다. 하나님께 돈을 내는데 있어서는 부자나 빈자나 구별이 있을 없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생존의 위기에 있는 자를 돌보고 생명을 구해주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인데(25:34-46) 그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음을 조금도 알지 못하고 있는 바리새인들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의 엄중한 문책을 받게 것입니다.

(2)   둘째,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경우입니다. 진심으로 기도할 내용이 많다고 한다면 그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거룩하고 의로운 자라고 하는 사실을 말로써 증명하기라도 하듯이 길게 외식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신앙생활입니다(18:11-12).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기도문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을 하였을 때에 필요한 요점만을 기도하라고 얼마나 간결하고 핵심적으로 가르쳐 주시고 있는지 모릅니다(6:7-13).

결론적으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바리새인들이나 그들의 선생들인 서기관들의 신앙생활을 본받지 말라고 강조하십니다. 서기관들은 외식적이며 백성들로부터 대접 받기를 너무 좋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 특히 과부와 같이 불쌍한 사람들의 형편을 전혀 헤아리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영적인 지도자는 무엇보다도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아버지 하나님 앞에 솔직하고 정직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위기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생명을 살리고 돌보는데 관심을 두어야만 합니다. 엉뚱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백성들에게 가르치면서 자신의 명예욕을 충족시키거나 재물을 얻으려고 시도해서는 안됩니다.

그와 같은 예수님의 교훈은 오늘날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을 해야만 합니다. 아무쪼록 본문의 말씀을 다시 한번 음미하시면서 자신의 신앙의 자세를 가다듬으시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