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주석

스가랴 제4장 주석(작성자; 김효성)

손진길 2024. 4. 24. 03:21

스가랴 4 주석(작성자; 김효성)


4: 순금 등대의 환상

[1-6] 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마치 자는 사람이 깨우임 같더라.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대가 있는데 꼭대기에 주발 같은 것이 있고 등대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등대 꼭대기 등잔[등잔들]에는 일곱 관이 있고 등대 곁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주발 우편에 있고 하나는 좌편에 있나이다 하고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가로되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내게 말하는 천사가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이것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내가 대답하되 주여,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그가 내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으로 되느니라.

스가랴는 순금 등대를 보았다. 꼭대기에 주발 같은 것이 있고 등대에 일곱 등잔들이 있고 일곱 등잔들에는 일곱 관이 있고 등대 곁에 주발 좌우편에 감람나무가 있었다. 순금 등대와 일곱 등잔들은 의와 진리를 밝히 증거하는 존귀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몸된 교회 그가 피흘려 사신 성도들을 예표한다고 본다. 감람나무와 일곱 관은 성령께서 은혜와 힘을 중단 없이, 풍부하게 공급하심을 상징한다고 본다.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에게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으로 되느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성전 건립이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되지 않고 하나님의 성령으로 됨을 보인다. 이것은 구약시대의 성전뿐 아니라, 신약교회도 그러하다. 개인의 구원과 성화도 그러하고, 영혼들의 구원과 교회의 건립과 양육과 성장, 그리고 완성도 그러하다.

[7-10]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스룹바벨의 손이 전의 지대를 놓았은즉 손이 또한 그것을 마치리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줄을 네가 알리라 하셨느니라.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 일곱은 세상에 두루 행하는 여호와의 눈이라. 다림줄이 스룹바벨의 손에 있음을 보고 기뻐하리라.

‘큰 산’은 성전 재건을 방해하는 자들을 가리킨 같다. 방해자들은 산과 같은 장애물이다. 그러나 그들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의 손을 통해 성전의 기초와 머릿돌을 놓게 하셨다. 사람들은 “은총, 은총이 [그것]에게(라흐) (KJV, NASB) 있을지어다”라고 외칠 것이다. 그것은 성전 건축의 일이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되고 완성됨을 기원하는 뜻이 있다고 본다. 오늘날도 개인의 구원이나 교회의 건립은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되고 진행되고 완성된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아무것도 이루어질 없다. 고린도전서 3:7,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 10절의 ‘작은 일들’은 전의 솔로몬 성전에 비교해 보잘것없어 보이는 스룹바벨 때의 성전 재건 공사를 가리킨다. 일곱은 일곱 등잔을 가리키는 같다. 일곱 등잔은 세상에 두루 행하는 여호와의 일곱 영을 가리킬 것이다. 요한계시록 5:6, “일곱 눈이 있으니 눈은 땅에 보내심을 입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고 말한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영이시며 전지(全知)하신 영이시다. 성령께서는 땅에 두루 행하시며 모든 일을 보시고 행하시며 이루신다.

[11-14] 내가 그에게 물어 가로되 등대 좌우의 감람나무는 무슨 뜻이니이까 하고 다시 그에게 물어 가로되 기름을 흘려내는 금관 옆에 있는 감람나무 가지는 무슨 뜻이니이까? 그가 내게 대답하여 가로되 네가 이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대답하되 주여, 알지 못하나이다. 가로되 이는 기름 발리운 둘이니 세상의 앞에 모셔 섰는 자니라 하더라.

순금 등대 좌우의 감람나무나 가지는 같은 것을 상징한다고 본다. 감람나무의 가지에서 기름이 금관을 통하여 흘러 등대의 일곱 등잔에 공급되고 등잔은 빛을 내는 것이다. 감람나무에서 나오는 기름을 기름이라 부른 것은 그것의 고귀한 가치를 표현한 것일 것이다. 기름은 분명히 성령을 상징했다. 천사는 감람나무를 세상의 , 하나님 앞에 모셔 섰는 기름 발리운 둘이라고 설명했다. 구약시대에 기름 발리운 사람은 선지자와 제사장과 왕이었다. 여기에서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총독 스룹바벨을 가리켰다고 본다. 그러나 단지 그들 자신을 가리켰다기보다 그들의 직분과 사역이 예표하는 자를 가리켰다고 본다. 그들은 메시아를 예표한 자들이었다.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은 예표의 사람들이었다( 3:8). 메시아께서는 제사장과 왕으로 오실 것이다. 그는 일곱 눈을 가진 돌로 오셔서 친히 고난을 받으시고 죄악을 하루에 제하실 것이다( 3:9). 회복된 이스라엘 신약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의 충만한 공급하심을 받아 세상에 빛을 발할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첫째로, 구약 성전이 예표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진리와 의를 비추는 순금 등대와 같다성전 건립의 , 성도 개인의 구원과 온전함, 그리고 교회의 건립과 성장과 완성은 참으로 귀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작게 보이는 일을 멸시하지 말고 개인의 성화와 교회 건립에 힘써야 한다.

둘째로, 성전 건립의 일은 사람의 힘으로나 능으로 되지 않고 오직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루어진다사도 바울은 씨를 심는 이나 물을 주는 이가 아무것도 아니고 기르시는 이는 오직 하나님뿐이시라고 말했다(고전 3:7). 성전 건축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된다. 주께서는 “내가 교회를 세우리라”고 말씀하셨다( 16:18). 우리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충만한 은혜만 의지하며 개인의 성화를 조금씩이라도 이루어가고 참된 교회의 건립과 성장과 완성을 위해 힘써야 한다.

(이하는 조동호의 글입니다)

성도는 성령님을 기름으로 채워 세상을 밝히는 등잔이다. 그러므로 모세와 엘리야는 성령님을 기름으로 채워 세상을 밝히는 모든 성도들을 대표한다. 계시록 11장 4절에 언급된 “두 감람나무와 두 등잔대”는 이어지는 말씀들로 볼 때 모세와 엘리야가 분명하지만, 두 감람나무와 등잔대에 관한 환상의 모형은 스가랴서 4장에 있다.

성도는 성령님을 기름으로 채워 세상을 밝히는 등잔이다. 그러므로 모세와 엘리야는 성령님을 기름으로 채워 세상을 밝히는 모든 성도들을 대표한다. 계시록 11장 4절에 언급된 “두 감람나무와 두 등잔대”는 이어지는 말씀들로 볼 때 모세와 엘리야가 분명하지만, 두 감람나무와 등잔대에 관한 환상의 모형은 스가랴서 4장에 있다.

스가랴 4장에서 일곱 개의 등잔에 기름을 공급하는 원통그릇에 금 기름을 채우는 두 감람나무는 무너진 솔로몬성전을 재건축한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총독 스룹바벨이다. 스룹바벨 성전은 20년(536-516 BC)만에 완공을 보았지만, 솔로몬성전보다 작고 볼품은 없었다. 하지만, 토박이들의 극심한 방해와 극한 가난 속에서 일궈낸 값진 열매였다. 이 두 사람은 주전 537년 바벨론과 페르시아에서 태어난 유대인 42,360명을 이끌고 고국에 돌아와 파괴된 솔로몬성전을 재건축한 지도자들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종 혹은 하나님의 편에 선 일군들로서 여호수아는 기초자이고, 스룹바벨은 건축자였다. 이들은 이스라엘이란 마차를 끄는 쌍두 또는 그 마차의 두 수레바퀴와 같은 존재들이었다. 모세와 여호수아, 다윗과 솔로몬, 엘리야와 엘리사, 그리스도와 사도들, 사도들과 장로 목사들이 모두 문자적이든 영적이든 이스라엘이란 마차를 끄는 쌍두 또는 그 마차의 두 수레바퀴와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들은 이스라엘로 상징된 메노라의 등잔불이 꺼지지 않고 불을 밝힐 수 있도록 금 기름을 공급하는 자들이었다. 성소의 메노라에 불을 밝히지 못하는 때는 예루살렘이 멸망한 때였다. 따라서 “두 감람나무와 두 등잔대”는 등불이 꺼지는 상황을 막고 등불이 지속적으로 밝혀지는 상황을 만드는 하나님의 일군들이다.

계시록 11장 4절에 “이 땅의 주 앞에 서 있는 두 감람나무와 두 등잔대”란 구절이 있는데, 모세와 엘리야를 지칭한 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에 땅과 율법을 갖게 해주었고, 엘리야는 그것들을 제자리에 되찾아 놓은 인물이다. 또 이 두 사람은 하나님사역의 지속성과 관련 있다. 예를 들면, 모세와 여호수아, 다윗과 솔로몬, 엘리야와 엘리사, 예수님과 사도들, 바울과 장로목사들로 이어진 세상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일의 연속성과 관련 있다.

가나안땅을 희망한 최초의 인물이 아브라함이고, 그 희망을 성취시킨 인물이 모세인데, 모세는 떠돌이노예들이었던 히브리인들을 이집트에서 탈출시켜 요단 강변까지 인도한 첫 번째 그리스도였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로서 가나안땅의 희망이 현실이 되도록 떠돌이노예들인 히브리인들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땅으로 쳐들어가 그 땅을 정복하여 떠돌이노예들에게 안식처를 마련해준 용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