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냐 제2장 주석(요약자; 무지개)
2. 제2과 이방족 심판과 선민 격려 (습 2:1~15)
1~2절을 보시면 “수치를 모르는 백성들을 모이라” 하셨고, 3절에서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를 구하라” 하셨으니까 이 말씀은 “분노의 날이 이르기 전에(2절) 회개하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1~3절은 “선민의 회개를 촉구하심”이고, 다음의 대부분의 말씀이 이방족(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에그론, 해변 거민, 4~5절; 또 모압, 암몬, 8~9절; 구스, 니느웨, 12~13절)의 멸망(아주 망하는 것)과 심판(벌을 받으나 아주 멸망하지는 않음, 12절의 구스)을 예고하신 것인데, 그 중에서 유다 족속을 위로하시는 말씀이 있고(7, 9절), 또 이방인 구원에 대한 말씀(11절)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방족이 망하는 큰 원인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교만 때문입니다. 따라서 총제목을 “이방족 심판과 선민 격려”로 정하였습니다. 이 제목 속에 빠진 것은 이방인의 죄와 이방인 구원을 예고하신 내용입니다. 우선 4대지로 나누어 ① 회개를 촉구하심(1~3절), ② 가사 지경의 멸망(4~7절), ③ 모압, 암몬의 멸망(8~11절), ④ 구스와 니느웨의 심판(12~15절)으로 정한 다음 7, 9절(유다의 남은 자 위로)과 11절(이방인 구원)은 따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선민의 회개를 촉구하심입니다(1~3절). “수치를 모르는 백성”은 죄의 심각성과 죄로 인한 불행을 잘 모르는 자를 의미하고, 이들은 선민과 모든 멸망 대상을 뜻할 것입니다. 선민이 회개의 우선자이지만 하나님은 이방족 니느웨도 회개시키셨으니까 이방인도 제외될 수 없을 것입니다. “모이고 모여서(회개할 것을 촉구하심)” 하신 것은 욜 2:15~17과 욘 2:5~8을 상기하십시오. 2절은 “하나님의 심판 명령이 있기 전에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광음이 겨같이 날아감”이나 “하나님의 진노와 분노”는 다 전쟁을 연상한 환난의 심각성을 표현하신 것입니다. 3절에서는 회개를 촉구하시되 건전한 자들이 앞장설 것을 권장하신 것입니다.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은 타락한 세대에서 끝까지 믿음과 양심을 지키는 자들입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회개자는 먼저 하나님을 찾는 태도(죄를 깨닫고 돌이킴, 말씀 기도를 사모함, 하나님의 뜻대로 삶)를 알아야 하고 공의와 겸손도 깨달아 시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음”은 하나님이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여 진노를 거두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혹시”란 말을 쓴 것은 욘 1:6처럼 하나님의 주권을 앞세운 성도의 태도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주권자이시니까요(단 3:17~18). 거듭 말씀드리지만 하나님을 찾아 가까이 모시며 공의와 겸손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깊이 유의하십시오.
2.가사 지경의 멸망입니다(4~7절). 지도를 보시면 사해바다 서쪽 4/5가 유대 땅이고, 지중해변 1/5쯤이 불레셋 땅인데, 그 남단이 ‘가사’이고, 중간이 ‘아스글론’이며, 북쪽이 ‘아스돗’입니다(모두 욥바 남쪽에 있음). “이들이 백주에 쫓겨나고 에그론(가사와 아스글론 중간 동쪽에 위치함)은 뽑히며 해변 거민 그렛 족속(영어 성경에는 해변 거민이라고만 하였음, cherethites, 삼하 8:18, 20:23)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곳은 대부분 블레셋족들입니다. 5절에서 “블레셋 사람의 땅 가나안(가나안 땅의 대표족)아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를 치나니 내(하나님)가 너희를 멸하여 거민이 없게 하리라” 하시므로 블레셋의 멸망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팔레스틴’이란 말이 블레셋에 근거를 둔 말이지만 실제 혈통은 이스마엘과 에돔 족에 해당하고, 블레셋 족은 없다고 보셔야 할 것입니다. 6절에서 그들의 근거지인 “해변(지중해)은 초장이 되어 목자의 움(초막)과 양떼의 우리가 있을 것이라” 하신 것은 그들의 도성이나 성읍이 없어지므로 짐승 서식지가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7절에서 “그 지경(블레셋이 망한 곳) 유다 족속의 남은 자에게로 돌아감”은 전쟁의 환난 후에 남아있는 선민족이 그 땅을 차지할 것을 예언하신 것이요(바벨론 포로 후), “그들이 거기서 양을 먹이고 저녁에 아스글론(블레셋 성읍이지만 그곳을 차지한 뜻)에 누울 것인즉 이는 하나님이 그들(선민)을 권고하여 그 사로잡힘을 돌이키실 것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선민을 권고하여 바벨론 포로 해방 이후에 남아 있는 유대인들이 그 지역을 차지할 것을 예언하심인 줄 압니다. 하나님은 이런 방법으로도 선민을 위로하시고 진노중에라도 긍휼을 베푸신 것입니다(합 9:2).
3. 모압과 암몬의 멸망입니다(8~11절). 모압과 암몬에 대한 예언은 렘 48:26~31, 49:1~6, 겔 25:1~11을 참고하십시오. 8절 말씀에서 “모압이 선민을 훼방하고 또 암몬이 선민을 후욕(멸시하며 욕되게 함)한 사실과 그들이 스스로 커서(자만) 그 경계(선민의 영토)를 침범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 두 족속과 선민과의 관계에 대하여는 『성경사전』의 모압과 암몬을 찾아 읽으시면 많은 참고가 됩니다. 다시 말하면 솔로몬이 그 지역의 여인을 취한 일도 있었으나(왕상 11:1, 대하 12:13) 적대 관계로 싸우고 정복한 사례도 있었습니다(삿 3:12~14, 10:7~11). 그러나 본문에 해당하는 교만, 후욕, 경계 침범이 어디에 근거한 것인지는 잘 알 수 없습니다. 많은 알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9절에서 “내(하나님)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장차 모압은 소돔같이 되고 암몬 자손은 고모라같이 될 것이라” 하시므로 아주 망하여 없어질 것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그 지역에) 찔레가 나고 소금 구덩이가 되며 영원히 황무할 것이라” 하셨는데 사실 그렇게 되었고, “나의 끼친 백성(은혜 받은 선민의 뜻)이 그들을 노략하며 나의 남은 국민(역사가 흐른 후에 남은 선민)이 그것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 하시므로 모압과 암몬은 없어지고 장차(바벨론 포로 이후) 선민이 그 지역을 차지할 것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10절에서는 “그들이 스스로 커서(교만) 만군의 여호와의 백성을 훼방하였기 때문이라” 하시므로 멸망의 원인을 교만이라 하셨고, 11절에서는 “여호와가 그들에게 두렵게 되어서(하나님이 그들을 두렵게 하신 뜻) 세상의 모든 신을 쇠진케 하리니 이방의 모든 해변 사람들아 각각 자기 처소에서 여호와께 경배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뜻은 이방인의 우상 종교가 기독교에 정복당할 것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이방의 모든 해변 사람들”이란 서유럽지역을 의미하는 줄 압니다. 복음은 유대인의 것만은 아닙니다. 때가 될 때 이방인에게도 나누어주신 것입니다(롬 11:25).
4. 구스와 니느웨의 심판입니다(12~15절). 12절에서 “구스는 살육을 당하였을 뿐 아주 멸망되지는 않았으므로” 오늘까지 에디오피아가 존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13절의 니느웨 멸망 예언은 “나훔의 예언”과 같은 내용이요, 14절은 니느웨가 황무하여 고슴도치가 깃들일 곳도 없음을 예언하셨습니다. “고슴도치가 기둥 꼭대기에 깃들이고 창에서 운다”는 뜻은 폐허된 주택이 짐승의 소굴 됨을 나타내신 말씀이고, “백향목으로 지은 것이 벗겨졌음”은 주택의 황폐를 뜻합니다. 15절은 앗수르가 세력을 떨칠 때 니느웨 백성들은 자만에 빠져 살았지만 (바벨론에게 멸망 당한 후에는) “어찌 이같이 황무하여 들짐승의 엎드릴 곳이 되었는고 하며 지나가는 자마다 치소하고 손을 흔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의 “치소와 손을 흔듦”은 과거에 멋모르고 교만하며 사치한 죄에 대하여 망한 후에 비난 받고 지적 받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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