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냐 제3장 주석(요약자; 무지개)
3. 제3과 예루살렘의 범죄와 경고 (습 3:1~8)
본 장은 두 과목에 나누어 상고하기로 하였고, 본문 1~8절의 말씀을 “예루살렘의 범죄와 경고”로 총제목을 정하였습니다. ① 1~4절은 “예루살렘의 죄”이고, ② 5절은 “하나님의 공의와 백성들의 무지”요, ③ 6~8절은 “열국의 멸망 예언과 경고”입니다.
1. 예루살렘의 죄에 대하여(1~4절)
본문에 예루살렘이란 말은 없으나 “방백들, 재판장들, 선지자들, 제사장들의 죄를 거론”하셨은즉 그들이 거처하고 행사하는 도성의 죄를 대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1절에서 “(그곳은) 패역하고 더러우며 포악한 성읍이므로 화 있을진저”라고 하였습니다. “패역”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는 죄악이고, 죄악이 많으면 다 더러운 곳이며, “포악”은 법을 떠난 무질서한 폭력 행사를 의미합니다.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자는 다 포악한 자로써 화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2절에서 “그가 명령(하나님의 계명)을 듣지 않으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의뢰하지도 않으며 또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가지 않는다” 하셨으니 이런 사람들이 주위에도 많이 있는 줄 압니다. 이런 자들이 선민 세계에 있다는 것은 참으로 화 받을 일입니다. 성도의 가정에도 믿음이 없는 식구는 하나님의 명령(말씀, 설교)을 듣지 않으려 하고, 교훈도 받지 않으며, 하나님을 의뢰하는 데도 관심이 없고, 기도나 예배를 피하는 자들이 있는 것은 큰 유감입니다. 이런 자들을 믿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이지만 화를 내리시는 것도 하나님이 하실 일인즉 성도는 그런 가족들을 위하여 은총과 긍휼을 구하셔야 할 것입니다. 3~4절에서 “방백들을 부르짖는 사자라” 하셨으니, 이것이 바로 1~2절에서 말씀한 포학하고 무법한 행위요, “제사장들을 이튿날까지 남겨두는 것이 없는 저녁 이리로 비유하신 것”은 이기주의에만 급급한 것을 의미하고, “선지자들은 경솔하고 간사한 위인들이라” 하시므로 인격의 무게와 진실함이 없이 말만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제사장들이 성소를 더럽히고 율법을 범함”은 제사행위를 나타낼 때 율법대로 거룩과 부정을 구별하지 않고 편의주의로 행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로 말하면 모두가 무질서한 인본주의를 의미합니다. 눈을 크게 뜨고 성도의 생활 주변을 살펴 불의를 시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2. 하나님의 공의와 백성들의 무지입니다(5절). “그 중에 거하시는 여호와는 의로우사 불의를 행치 아니하시고 아침마다 간단없이 자기의 공의를 나타내신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뜻이 많은 줄 압니다. 하나님이 의로우신 것은 본질적 순결(거룩)을 의미하고, “불의를 행하시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죄(모순)를 짓지 않으시며(고후 5:21), “아침마다 간단없이 공의를 나타내심”은 수시로 또는 끊임없이 범죄에 대한 점검과 처리(심판, 징계, 권고 등으로)를 하신다는 뜻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그 중(범죄하는 백성들 세계)에 거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성도는 하나님이 보시는 앞에서 거역하며 죄를 범한다는 사실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또 “불의한 자는 수치를 알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이는 2:1에서도 “수치를 모르는 백성이라” 하셨지요. 범죄 의식이 없는 백성, 죄에 민감하지 않은 성도, 심지어는 부끄러움을 영광으로 삼는 백성들(빌 3:19)이 있음을 경계하셔야 할 것입니다.
3. 열국의 멸망 예언과 경고입니다(6~8절). 열국의 멸망 예언은 6절에서 하셨고, 선민에 대한 경고는 7~8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열국을 끊어버렸다” 하심은 많은 나라들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셨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선민에 대한 징계와 함께 열국도 심판을 하실 것이란 뜻입니다. 이 열국이 어느 나라들을 의미할까요? 바벨론 침략에 의하여 망할 나라들이고, 2장에서 말씀하신 대로 블레셋, 모압, 암몬, 구스, 앗수르 등이 다 열국에 속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에 때가 되면 “그 나라들의 망대가 황무하여질 것이고 그 거리가 비게 될 것이며 지나가는 자 없이 그 모든 성읍이 황폐되어 사람이 없이 될 것이라”(6절)고 하셨습니다. 꼭 될 일을 된 것처럼 나타내신 것입니다. 7절에서 “너(선민)는 오직 나(하나님)를 경외하고 교훈을 받으라 그리하면 내가 형벌을 내리기를 정하였을지라도 너희 거처가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이는 선민이 자신들의 죄악과 열국의 멸망을 듣고 회개할 때(하나님을 경외하고 교훈을 받을 때) 심하게 벌하시지 않을 것을 약속하신 뜻입니다(라 9:13). 그러나 “그들이 부지런히 그 모든 행위를 더럽게 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약속과 결과가 함께 기록된 것은 선지자의 예언적 의미가 복합적으로 기록된 것입니다. “회개하면 벌을 경하게 하신다” 하였는데도 듣지 않은 것입니다. 8절에서도 같은 뜻을 강조하셨습니다. 이 뜻은 완악한 자들에 대하여 정하신 뜻대로 진노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므로(회개하지 않으므로) 내가 일어나 벌할 날까지 너희는 나를 기다리라 내가 뜻을 정하고 나의 분한과 모든 진노를 다 쏟으려고 나라들(열국, 6절)을 소집하여… 모으리라 온 땅이 나의 질투의 불(악인의 형통을 못 보시는 하나님의 공의)에 소멸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선민과 관련된 국제적 재난의 섭리를 나타내신 말씀입니다.
4. 제4과 나중에 주실 은혜 (습 3:9~20)
본문 말씀은 “나중에 주실 은혜”를 예고하신 내용입니다. 먼저 선민을 징계하시고 아울러 선민을 괴롭힌 이방 나라들도 심판하신 후 작정하신 때에 선민과 이방인들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이 선지자가 예언한 심판은 바벨론의 침략으로 성취된 일이고, 또 나중에 주실 은혜는 바벨론의 압제에서 벗어나는 시기에 일시적으로 은혜를 베푸신 일도 있지만 궁극적인 은혜는 신약시대에 베푸신 하나님 나라의 건설(교회의 부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본문은 두 대지로 나누어 상고하실 수 있습니다. ① 9~13절은 “선민과 이방인에 대한 구원의 약속”이고, ② 14~20절은 “은혜로 회복되는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시대의 백성들로서 크게 위로되는 말씀입니다.
1. 선민과 이방인 구원에 대한 약속(9~13절)
9절에서 “그때에 내가 열방의 입술을 깨끗게 하여(이방인들이 우상을 찬양하던 입술을 청화 또는 변화시키시는 뜻) 그들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일심으로 섬기게 할 것이라” 하셨으니, 이 말씀이 곧 이방인 구원에 대한 약속입니다. 이는 욜 2:28의 “그 후에 성령을 만민에게 부어주신다”는 약속과 같은 뜻이고, 이사야 선지자도 예언하였습니다(사 11:10). 이 예언은 바벨론 포로 후 시대에 부분적으로 성취되었지만(10절) 완전한 성취는 오순절 이후 사도행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10절에서 “내게 구하는 백성들 곧 내가 흩은 자의 딸”이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이방인의 자손들을 의미하는데, 그들이 “구스 하수 건너편에서부터 예물을 가지고 와서 내게 드리리라”고 하셨는데, 이는 이방인 구원의 사례를 지적하신 것으로 구스(에디오피아)의 백성들이 하수(홍해)를 건너 예루살렘에 와서 진리를 배우고 하나님을 경외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11절의 “그날에 네가 내게 범죄한 모든 행위로 인하여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것”은 그때에 하나님이 너희 중에서 교만하고 자랑하던 자(무법한 포악자들)를 제하여 다시는 교만하지 않게 하실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강포한 자가 많으면 수치를 당할 일이 많지만, 그들이 회개하면 평안해지겠지요. 또 징계를 받은 백성이 구속의 은혜를 받아도 역시 수치를 면하게 될 것입니다. 12절은 “내가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너희 중에 남겨두리니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구원을 받을 것”은 하나님의 긍휼과 구원의 은총이 가난하고 약한 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임하게 될 것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마 4:13~16과 11:4~5을 읽어보시면 확실히 아시게 될 것입니다. 13절에서는 “이스라엘의 남은 자(나중에 주시는 은혜를 받을 자, 롬 9:27~29)”가 은혜를 받았을 때 변화될 상태를 말씀하신 것으로 “그들이 악을 행치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않으며 입에 궤휼한 혀가 없고 먹으려고 누우나 놀라게 할 자가 없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악인이 변화되면 겸손하고 진실한 사람이 됩니다. 그런 사람은 대적하거나 놀라게 할 자가 없다는 뜻입니다.
2. 은혜로 회복되는 변화입니다(14~20절). 14~17절은 “시온의 땅” 곧 선민 백성들을 위로(회복과 변화로) 하신 말씀이고, 18~20절은 특별히 경건한 사명자들(대회로 인하여 근심하는 자)을 위로하신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4절에서 “시온의 딸,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딸”로 선민을 호칭하시고, “노래하며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15절에서 “여호와가 너의 형벌을 제하셨고 너의 원수를 쫓아냈으며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너의 중에 있으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 하시므로, 권고의 때가 임하여 하나님이 함께 계시고 평안 주실 것을 예언하셨으니, 이는 영적으로 받는 은혜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16~17절도 같은 취지의 말씀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너희 가운데 계셔서 구원을 베푸시니 두려워 말고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약해지지 말라)” 하셨고, 또 “하나님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넘치게 기뻐하시는 뜻) 잠잠히 사랑하시고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선민을 기뻐해주신다는 뜻입니다. 성도가 하나님을 즐거워하고 하나님도 그 성도를 귀한 자식처럼 기뻐해주시면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신약시대에 베푸실 영적 축복과 성령 충만의 은혜가 그러하다는 뜻입니다. 18절에서 “대회로 인하여 근심하는 자를 모으심”은 어렵게 믿음을 지킨 사명자를 모아 위로하시는 뜻입니다. “그들이 네게 속하였음”은 선민의 지도자란 뜻이고, “너희 치욕이 그들에게 무거운 짐이 된 것”은 경건한 지도자들이 선민의 징계 받는 일 때문에 근심하고 기도한 사실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19절은 “선민의 대적을 벌하시고 저는 자를 구원하며 수욕 당하는 자와 쫓겨난 자를 모아 칭찬과 명성을 얻게 하심”은 권고하시는 때에 남아있는 경건하고 약한 자를 붙들어 주신다는 뜻입니다. 20절도 같은 취지의 말씀입니다. “너희를 이끌고 모음”은 구원의 대상을 모으시는 뜻이요, “너희 목전에서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란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될 때를 지적하신 듯하고(영적 해방을 연상함), “그때에 천하 만민 중에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심”은 성도의 궁극적 승리를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이런 은혜는 오직 성령 충만으로만 체험할 수 있는 영적 축복인 것입니다.(2007.8.14.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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