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145강(눅13:31-3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4. 1. 17:16

누가복음 강해 145(13:31-3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9 26()

 

예수님의 복음사역에 위협이 되고 있는 세력들과 예수님의 대응방법에 대하여(13:31-33)

 

지금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북쪽 유대 땅에서 복음사역을 하시고 계십니다(13:22). 그때 어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첩보를 전해주고 있습니다(13:31a). 내용은 갈릴리의 분봉왕 헤롯이 예수님을 죽이고자 획책하고 있으므로 유대 땅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13:31b).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에게 그렇다면, 분봉왕 헤롯에게 가서 자신의 말을 전해주라고 말씀하십니다(13:32a). 그런데 내용을 싣고 있는 본문의 내용이 상당히 의미심장합니다(13:32b-33). 여기서 가지 질문을 해보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내는 것이 본문의 말씀을 이해하는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1)   첫째, 평소 예수님께 대하여 적의(敵意, 적대적인 의도) 보이고 있는 바리새인들인데 어째서 가운데 사람이 예수님께 호의를 보이고 있는 것일까요?

(2)   둘째, 갈릴리의 분봉왕 헤롯이 어째서 자신의 통치지역이 아닌 유대 땅에서 예수님을 해치고자 하는 것일까요?

(3)   셋째,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에게 말하기를 가서 분봉왕 헤롯에게 자신의 말을 전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일까요?

(4)   넷째,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는 외세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는 법이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5)   다섯째, 예수님은 자신의 일이 유대 땅과 예루살렘에서 각각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이상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기 위하여 본문의 말씀을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그때에 어떤 바리새인들 나아와서 이르되, 나가서 여기를 떠나소서. 헤롯이 당신을 죽이고자 하나이다”(13:31);

(1)   예수님은 그동안 대부분의 복음사역을 고향이 있는 갈릴리 지역에서 실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한번도 분봉왕 헤롯 안디바가 직접적으로 예수님을 해치려고 한다는 첩보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갈릴리 지역을 멀리 떠나 사마리아 지역을 거쳐서 예루살렘을 앞둔 유대 땅에서 한창 복음사역에 열중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한 시점에 마치 예수님을 무척 아껴준다고 하는 것처럼 사람의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슬쩍 유대 땅을 떠나서 피신을 하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갈릴리의 분봉왕인 헤롯 안디바가 예수님을 죽이고자 획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13:31).

(2)   그들 사람의 바리새인들은 진짜로 예수님의 안위가 염려되어서 그러한 첩보를 전해주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의도를 숨기고 있는 것일까요? 분별이 쉽지가 않지만 예수님의 대응으로 후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전자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1)      가능성은 낮지만 정직하게 예수님을 염려하여 말씀을 전해주는 경우에 대하여 생각을 해봅니다. 바리새인들 가운데 세상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인물은 예루살렘 산헤드린 대공회의 구성원이 되어 있는 율법학자들입니다. 그들 가운데 밖으로 티를 내고 있지는 않지만 예수님에게 굉장히 우호적인 인물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니고데모나 아리마대 요셉과 같은 인물입니다(3:1-10, 19:38-41). 뿐만이 아닙니다. 갈릴리 지역에 살고 있는 영향력이 있는 바리새인 가운데에서도 예수님께 은혜를 입고 있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회당장 야이로입니다(8:41, 52-56). 그들 부류의 인물들 가운데 과연 어느 사람일까요?

2)      만약 예루살렘 공회의 구성원이 되어 있는 바리새인들 가운데 예수님께 우호적인 인물들이라고 한다면 그들은 먼저 예루살렘에 있는 대제사장과 사두개인들 그리고 율법학자들의 분위기부터 예수님께 전해주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제사장과 장로들 그리고 일부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성전에서 비공식적인 산헤드린 공회를 열어서 예수님 일행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가능하면 제거를 하고자 음모를 꾸미고 있기 때문입니다(5:17, 21, 6:2, 11, 11:45, 50-54, 12:1, 13:14, 28, 7:32, 10:33, 39, 11:46-53). 그런데 예루살렘 공회의 소식이 아니고 엉뚱하게 갈릴리 분봉왕에 대한 첩보만을 예수님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우호적인 바리새인들이 아닙니다.

3)      만약 갈릴리에서 바리새인들 가운데 예수님에게 대하여 호감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이라고 한다면 회당장 야이로를 비롯하여 동안 예수님의 복음사역을 통하여 은혜를 입은 자들이 여러 있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 가까운 유대 땅까지 남하하여 예수님께 그러한 갈릴리 분봉왕의 최신 계획에 대하여 말해주는 친절까지 베풀어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더구나 당시 헤롯의 왕가는 사람의 분봉왕들이 갈릴리와 이북 이동지역을 다스리고 있을 뿐입니다. 예루살렘과 유대 땅은 일찍이 주후 6년에 헤롯 아켈라오가 실각이 이후 계속 로마의 총독들이 부임하여 다스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로마의 총독부가 서슬이 시퍼런 유대 땅에 들어와서 예수를 암살하고자 분봉왕 헤롯이 무리수를 감행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는 것입니다.

(3)   그렇다면, 마지막 크게 남아 있는 가능성은 예수님에게 대하여 별로 우호적이지 아니한 바리새인들이 슬쩍 마치 예수님께 호의적인 것처럼 꾸미면서 거짓 정보를 흘리고 있는 경우입니다;

1)      그들 바리새인들은 갈릴리 가버나움에서 남하해온 것이 아니라 사실은 예루살렘 공회에서 파견이 되어 북상하여 유대 땅에 들어온 사람들로 보입니다. 그들은 예수님 일행이 사마리아를 거쳐서 남하를 하면서 예루살렘에 이르기 전에 벌써 유대 땅에서 천국복음을 전하고 치유사역을 활발하게 전개하자 많은 군중들이 운집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9:51, 12:1).

2)      그러므로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저지시키고 아울러 유대 땅에서의 복음사역을 이상 못하도록 이방인의 땅으로 쫓아버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이 예루살렘의 산헤드린 공회나 갈릴리의 분봉왕이 예수님을 해치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슬쩍 정보를 흘려주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예수님 일행이 지레 겁을 집어먹고 다른 지역으로 피신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3)      한편 자신들이 예루살렘의 산헤드린 공회에서 바리새인들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신상에 대하여 감추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갈릴리의 분봉왕이 사람들을 파견하여 예수님을 암살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꾸며서 첩보를 전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13:31). 그렇게 분석을 놓고 보면, 참으로 간교한 바리새인들의 계략으로 간파가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이르시되, 너희는 가서 여우에게 이르되,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 쫓아내며 병을 고치다가, 3일에는 완전하여 지리라 하라”(13:32);

(1)   당시 갈릴리의 분봉왕인 헤롯 안디바를 유대인들이 여우라는 별명으로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우처럼 무척 교활한 인물이라는 뜻입니다. 머리가 영리하지만 좋은 머리를 선한 일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해치고 자신의 위신을 세우며 잇속을 챙기는데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14:3-11). 그래서 예수님도 자신을 해치려고 한다는 첩보를 듣고서 헤롯 안디바를 비하하여 그를 여우라고 부르고 있다고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13:32a).

(2)   하지만 그것은 상황파악을 너무 직선적으로 하고 있는 견해라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구속자이시며 구원주이신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깜빡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므로 비록 적이라고 하더라도 먼저 그들을 용서해주고 구원해주고자 하십니다(23:34). 아버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실천하자면 자신에 대하여 정치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 적대행위를 하고 있는 자들을 무조건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회개하고 구원을 얻을 있도록 그들을 용서하고 대속의 십자가를 지셔야 하시는 것입니다.

(3)   그러므로 여기서 이르시되, 너희는 가서 여우에게 이르되”(13:32a)라고 말하고 있는 뜻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면서 교활하게도 예수님의 복음사역이 이상 유대 땅과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음모를 꾸미고 있는 자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정체를 이미 간파하시고서 마치 여우처럼 간교하게 교언영색(巧言令色, 좋은 얼굴을 꾸며가면서 간사하게 말로써 적을 속이려고 하는 행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4)   그들 바리새인들은 은연중에 예루살렘성전에 있는 산헤드린 공회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디로, 산헤드린 공회는 예수님께서 유대교의 총본산인 예루살렘성전으로 들어오시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11:46-53). 그래서 바리새인들을 예수님의 사역현장에 보내어 갈릴리 분봉왕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엉뚱한 첩보를 흘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의도는 예수님께서 목숨이 아까워서 가나안 바깥으로 도망을 치게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간교한 책략을 꾸미고 있는 유대교지도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당당하게 자신의 복음사역의 방침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계십니다(13:32). 그리고 의미상 예수님의 입장을 대제사장과 산헤드린 공회에 그대로 전달을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1)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 쫓아내며 병을 고치다가”(13:32b); 지금까지 예수님의 복음사역이 주로 갈릴리 지역, 사마리아 지역, 그리고 유대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복음사역은 크게 보아 가지 종류입니다; ①첫째는 아버지 하나님 말씀의 뜻을 천국복음으로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제자들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②둘째는 백성들의 온갖 질병과 각종 장애를 고쳐주고 귀신을 쫓아내는 것입니다. 오늘도 유대 땅에서 일을 행하고 계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자신의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고서 내일도 일을 유대 땅에서 계속하실 것입니다(13:32b). 이유는 일을 행하라고 아버지 하나님께로부터 세상에 보내심을 받은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6:38).

2)      3일에는 완전하여 지리라 하라”(13:32c);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아버지 하나님께서 보내어 주시는 모든 백성들의 질병과 장애를 치유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일을 행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그들을 완전하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영원히 다시는 질병과 장애로 인하여 고통을 받지 아니하도록 살려주고자 하십니다. 그리고 귀신과 세속적인 임금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서 직접 통치하고 계시는 나라에서 있도록 만들어주고자 하십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생명의 기운이 숨쉬고 있는 그곳 하나님나라에서 영원히 살아갈 있도록 만들어 주고자 하시는 것입니다”(6:39-40 의역). 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예수님께서는 기필코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실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입성을 하실 것이며 3일에는 부활의 날이 밝아올 것입니다(13:32c). 그렇게 자신의 그리스도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십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어떠한 협박이나 위협도 예수님의 앞길을 방해할 수가 없다고 하는 의미의 말씀입니다.

   셋째로,그러나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길을 가야 하리니,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는 죽는 법이 없느니라”(13:33);

(1)   워낙 중요한 대목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한번 바리새인들에게 강조해주시고 있습니다. 자신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모두 감당하고 실천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천명하십니다. 예수님의 공생애의 마지막 코스는 예루살렘이라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마지막 사명을 감당하시고 다른 선지자들과 마찬가지로 유대교지도자들로부터 배척을 받아서 죽임을 맞이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9:22, 13:33). 조금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2)   오늘과 내일’(13:33a) 변함이 없이 유대 땅과 예루살렘에서 복음사역을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이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천국복음이라고 백성들에게 선포할 것입니다. 그리고 백성들의 육체적인 그리고 심적인 병과 장애를 치유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나라가 임할 있도록 하나님의 능력으로 귀신들을 쫓아내어버릴 것입니다(11:20).

(3)   모레’(13:33b) 예루살렘에서 마지막 사명을 감당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선민뿐만 아니라 모든 이방인들의 죄까지 모두 사해주기 위하여 아버지 하나님께 자신의 육신을 유월절 어린양의 속죄의 제물로 바치는 것입니다(12:6-14, 1:29). 그리하면 어린 양의 고기를 먹으면서 유월절의 의미를 깨닫는 사람들은 모두 죽음에서 구원을 얻을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와 같은 대속의 미래를 구현하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할 것이며 십자가를 지실 것입니다. 그러한 예수님의 단호한 입장이 여기서 상징적으로 천명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4)   그러한 예수님의 공생애와 대속의 죽으심은 모두 아버지 하나님께서 관장하고 계시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어떠한 피조물이나 악한 세력이라고 하더라도 일을 막아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의미를 담아서 예수님께서 내가 길을 가야 하리니,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는 죽는 법이 없느니라”(13:33c)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결론적으로, 본문에서 엿볼 있는 것은 가지입니다; ①첫째, 예루살렘에 가까워질수록 산헤드린 공회의 압박과 위협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목숨을 위협하면서 복음사역의 코스를 유대 바깥으로 변경시키려고 획책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바리새인들의 이야기가 사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②둘째, 그러나 예수님의 답변이 강경합니다. 자신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대속의 죽음을 맞이할 장소가 예루살렘이라는 사실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옛날 선지자들을 보호하시고 맡기신 사명을 완수할 있도록 인도해주신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예수님 자신의 앞길도 보호해주실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은 목숨이 아까워서 복음사역의 코스를 결코 변경하지 아니할 것이며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서 마지막 사역을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울러 그와 같은 예수님의 입장을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을 파견한 대제사장과 유대교지도자들에게 확실하게 알려주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배울 있는 점은 성도들의 앞길을 아버지 하나님께서 두텁게 보호하시며 인도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고자 결심하고 실천하는 성도들에게는 분명히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아버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고자 결심하고 간구하며 실천하시는 성도님들의 신앙생활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