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년 설교문(손진길)

창세기 제42장에서 요셉 총리가 22년만에 만난 이복형들에게서 은밀하게 한가지를 확인하고자 하다(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3. 31. 01:44

제목; “창세기 제42장에서 요셉 총리가 22년만에 만난 이복형들에게서 은밀하게 한가지를 확인하고자 하다”(42:1-38)

설교일; 주후 202447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4 1Easter Monday 공개)

 

창세기 제37장에서 17세의 청소년 요셉은 이복형들의 보복으로 애굽으로 가는 미디안 상단에 노예로 팔리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가나안의 족장인 야곱이 11번째 아들 요셉을 편애하고 있습니다. 마치 차기 족장으로 삼으려는 듯이 요셉에게만 채색 옷을 지어서 입히고 있습니다.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10명 이복형들의 눈길이 곱지가 못합니다(37:4).

또 하나는, 족장인 부친의 편애를 믿고서 17살이나 되는 요셉이 안하무인입니다. 서자출신인 4형들의 비리를 부친에게 고자질하고 형제들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부모님도 자신에게 절을 한다는 의미의 꿈이야기를 버젓이 당사자들 앞에서 하고 있는 것입니다(37:2, 7, 9).

그러므로 이복형들의 보복은 교만한 철부지 동생 요셉에 대한 응징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37:19-20). 그렇지만 그들의 보복행위는 너무나 도를 넘고 있습니다. 성경말씀에 비추어보면 다음과 같은 엄청난 두가지의 죄악을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첫째, 창세기 제4장에서 아담부부의 장남 카인이 동생 아벨을 시기하여 들판에서 쳐죽이는 형제살인을 범하고 있는데(4:8) 그와 같은 죄악을 요셉의 이복형들이 자행하고자 사전모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37:18-20). 물론 나중에는 요셉을 죽이는 대신에 그의 채색 옷을 벗기고 마른 웅덩이에 가두었다가 그를 애굽으로 가는 상단에 노예로 팔아 버리고 있지만 애초에는 죽이고자 한 것이 사실입니다(37:24, 28, 18, 20). 그와 같은 범의(犯意)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비추어보면 벌써 엄청난 죄악인 것입니다(5:27-28).

둘째, 10명의 아들들이 부친 야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그러한 패역한 행위를 범하고 있습니다. 요셉의 채색 옷에 짐승의 피를 묻혀서 부친에게 보냄으로 말미암아 부친 야곱은 아들 요셉이 길을 가다가 그만 짐승에게 먹이감이 되고 말았다고 판단하고서 절망에 빠지고 맙니다(37:31-35). 여기서 족장 이스라엘에게 엄청난 슬픔을 안겨주고 있는 그들 10명 아들들의 위조된 물증과 거짓말은 부친에 대한 패륜을 넘어서서 족장에 대한 거짓보고라는 반역의 죄악까지 버젓이 범하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여호와께서 그토록 미워하시는 인간들의 죄성인 패역(悖逆)함입니다(32:20).

달리 말하자면, 동생을 미디안 상단에 노예로 팔아 치운 10명의 이복형들은 요셉을 해친 가해자들입니다. 반면에 애굽으로 팔려 가서 노예생활을 하게 되는 요셉은 피해자입니다. 그 가해자와 피해자가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22년만에 애굽의 수도에서 만나게 되는 일이 본문 창세기 제42장 첫머리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애굽제국의 총리가 된 지 9년이 지나 내부적으로 절대권력자 바로에 버금가는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막강한 실력자 요셉 총리의 입장에서는(45:8b) 가해자인 이복형들을 어떻게 처리하고자 하는 것일까요? 22년전 이복형들의 행위에 대하여 여전히 치를 떨면서 당장 처벌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일까요?(40:14-15) 아니면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의 본문 창세기 제42장을 살펴보면, 그 점에 대하여 요셉이 단지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복을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더 높은 차원의 조치를 취하고자 다음과 같은 특이한 3가지의 행동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1)  첫째로, 이복형 10명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아니한 채 요셉 총리는 그들을 다른 죄목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나안에서 곡식을 사려고 온 자처럼 꾸미고 있지만 실제로는 애굽의 실정을 은밀하게 파악하고자 들어온 밀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복형들은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그때 요셉 총리가 그들에게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막내 아우 베냐민을 애굽으로 데리고 오면 그것으로 너희들의 말을 진실이라고 믿어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2)  둘째로, 요셉 총리가 둘째 형 시므온을 결박하여 애굽에 잡아놓고서 9명의 이복형들에게는 양식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그의 의도는 형제 시므온을 살리고자 이복형들이 애굽에 다시 오는지 아니면 모른체하고 말 것인지를 한번 알아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22년전에 17세 요셉 자신의 생사를 외면하고 애굽으로 가는 상단에 팔아버린 그들이 아직도 똑같은 행동을 하는지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하는지를 차제에 알아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3)  셋째로, 이복형들에게 정탐꾼의 의심을 거두지 아니하고 있는 애굽의 총리 요셉이 이상하게도 순순히 돈을 받고 양식을 팔면서 여분의 길양식을 챙겨주는 호의를 베풀고 있습니다(42:25). 그 점이 수상하지만 이복형들은 크게 의심하지 아니하고 길을 가다가 여관에서 자신들이 구입한 양식의 자루를 풀어서 나귀에게 먹이를 주고자 합니다. 그때 깜짝 놀랄 일이 발생합니다. 곡식자루에는 그들이 애굽에서 지급한 돈이 그대로 다시 들어있는 것입니다(42:27). 그들은 애굽총리 사브낫바네아의 의도가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42:28, 7, 41:45). 그렇지만 가나안 고향에서 아사(餓死, 굶어서 죽는 것)의 위기에 빠져 있는 가족들을 살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들은 불안에 떨면서도 길을 재촉하여 헤브론 본가로 향하고 있습니다. 흉년이 계속되고 있기에 그들은 벌써 자신들의 가족들을 가나안 부모님의 집에 집합시켜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애굽에서 사온 양식이 한해를 견디기에 충분하지가 않습니다. 다시 애굽으로 가서 양식을 사와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막냇동생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의 수도 멤피스로 가서 총리 사브낫바네아를 만나야 하는데 그것이 내부적으로 어렵습니다.

22년전에 집을 떠난 아들 요셉이 길가는 도중에 비명횡사(非命橫死)한 기억을 도저히 잊어버리지 못하고 있는 야곱입니다. 따라서 그는 역시 애처 라헬의 소생인 막내아들 베냐민을 편애하면서 절대로 자신의 품에서 떼어놓지 아니하려고 하는 것입니다(42:4, 36, 35:18, 29:18, 30:24, 37:3).

이복형들의 입장에서는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에 들어가야 양식도 살 수가 있고 또한 인질이 되어 있는 형제 시므온도 구출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첫번째 단추가 그 옛날 자신들의 잘못 때문에 결코 풀리지 아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때서야 그들은 22년전에 그토록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는 이복동생 요셉을 외면하고 무정하게도 애굽으로 가는 상단에 노예로 팔아 치운 자신들의 무자비한 보복행위를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자신들은 족장인 부친 야곱까지 속이게 된 형편없는 불효자이며 하나님 보시기에 패역한 죄인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요컨대,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한 카인의 잘못은 물론 부모에게 패륜을 저지른 르우벤의 잘못이 이제는 그들에게 무거운 죄의식으로 다가와서 그들 모두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제 어찌하여야 그 어두운 죄와 사망의 감옥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을까요?(8:1-2)

당장은 피해자인 동생 요셉의 용서부터 받아야 합니다. 인간적으로 그 처방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인 동생 요셉에게서 흘러나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가해자인 그들이 여호와께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인 요셉의 마음을 풀어달라고 기도로 매어 달려야 합니다.

그러한 회개의 기도가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는 피해자인 요셉의 마음을 돌려세울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셉은 제42-44장에서 이복형들의 행동과 마음의 변화를 정밀하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제45장에서 요셉은 창조주 여호와의 의도와 섭리를 깨닫고 이복형들의 잘못을 용서하고 있습니다(45:1-5). 그리고 5년간 남아 있는 흉년에 대비하기 위하여 부모님과 형제들의 가족을 모두 애굽으로 초청하여 동북면 고센 땅에서 이민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고 있습니다(45:6-13, 46:31-34, 47:1-12);

그와 같은 창세기 이야기의 전개과정을 살펴보게 되면 한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가해자가 먼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피해자와 여호와 하나님께 죄를 자복하고 용서를 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동시에 피해자 역시 그 일을 두고 기도하여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그 지혜를 얻어야 성경적인 화해의 길을 완전히 모색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과 메시지를 더불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1. 그때에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음을 보고(사실은 이웃들이 애굽에서 곡식을 사오는 광경을 본 것임) 아들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47:9, 당시 야곱의 나이가 130세이므로 장남 르우벤이 45세이며 막내아들 베냐민이 25세임, 29:20-23, 32, 35:16-18. 왜냐하면 야곱 85세에 르우벤 출생, 야곱 105세에 베냐민 출생이기 때문임. 그들 11명의 아들들이 헤브론에서 도단에 이르기까지 가나안 땅에 널리 퍼져서 목축업을 경영하고 있는 소위 족장들임, 37:14-17, 48:22. 그런데 지금 그들이 가족들을 솔거하여 헤브론에 모여서 함께 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흉년이 거듭되어 살길이 막막하므로 헤브론 부모의 집에 이사하고 모두들 공동대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임) 2. 야곱이 또 이르되, 내가 들은 즉(애굽에서 양식을 사오고 있는 이웃사람에게 야곱이 자세하게 물어서 애굽에서 양식을 팔고 있다는 정보를 정확하게 들은 것임) 저 애굽에 곡식이 있다하니, 너희는 그리로 가서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사오라. 그러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하매(만약 곡식을 팔고 있는 애굽에서 양식을 사오지 못하게 되면 모두가 굶어서 죽게 되는 절박한 사정을 말하고 있는 것임), 3. 요셉의 형 10사람이 애굽에서 곡식을 사려고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내려갔으나(가나안을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시는 약속의 땅으로 여기고 있는 모세가 이 글을 저술하고 있음. 따라서 그는 여호와께서 계시는 가나안 땅을 높이고 세상제국인 애굽의 땅을 낮추고 있음. 따라서 애굽으로 내려간다는 표현을 은연중에 사용하고 있다고 하겠음), 4. 야곱이 요셉의 아우 베냐민은 그의 형들과 함께 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생각에 재난이 그에게 미칠까 두려워함이었더라(22년전에 편애하던 아들 요셉을 타지에서 잃어버린 경험이 너무나 생생한 야곱임. 따라서 그는 요셉의 친동생 베냐민만은 결코 품에서 내놓지 아니하려고 함, 38). 5.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양식 사러 간 자 중에 있으니, (애굽 뿐만 아니라 그 주변국가인) 가나안 땅에 기근이 있음이라(41:56-57). 6. 때에 요셉이 (애굽)나라의 총리로서 그 땅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팔더니, 요셉의 형들이 와서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매(37:7, 9, 요셉이 17세때에 꾼 꿈이 22년만에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음), 7. 요셉이 보고 형들인 줄을 아나 모르는 체하고 엄한 소리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아니하고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일이 있는 것임. 그것은 형들에게 그동안 어떠한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있었는지를 신중하게 파악하고서 그에 알맞게 대처하고자 하는 것임), 너희가 어디서 왔느냐? 그들이 이르되, 곡물을 사려고 가나안에서 왔나이다. 8. 요셉은 그의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그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더라(요셉은 애굽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형들은 가나안에서 여전히 부자 족장으로 잘 살고 있는 것임. 그러므로 노예로 애굽에 끌려간 동생 요셉이 제국의 총리가 되어 있는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임). 9. 요셉이 그들에게 대하여 꾼 꿈을 생각하고(구체적으로 2가지 꿈임, 37:7, 9)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이 나라의 틈을 엿보려고 왔느니라(기아선상에 놓이게 된 주변국의 백성들이 곡식이 있는 애굽제국을 치고 양식을 얻고자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이 국가안보상 당면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임. 그렇지만 요셉 총리는 이복형들에게 그러한 의도가 없다는 사실을 진작에 알고 있음. 다만 그러한 트집으로 그들을 한번 시험하고자 하는 것임). 10.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아니니이다. 당신의 종들은 곡물을 사러 왔나이다. 11. 우리는 다 한사람의 아들들로서 확실한 자들이니(가나안 지역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족장 이스라엘의 아들이 10족장인 자신들이므로 그 신분이 확실하다는 것임), 당신의 종들은 정탐꾼이 아니니이다. 12.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아니라. 너희가 이 나라의 틈을 엿보러 왔느니라(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아니하고 있는 요셉의 표정임. 그는 의도적으로 이복형들을 정탐꾼이라고 더욱 몰아가고 있는 것임). 13. (다급해진) 그들이 이르되, 당신의 종 우리들은 12형제로서 가나안 땅 한사람의 아들들이라. 막내아들(베냐민)은 오늘 아버지와 함께 있고, 또 하나(요셉)없어졌나이다. 14.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정탐꾼이라 한 말이 이것이니라(처음 진술과 두번째 진술은 차이가 나고 있기에 여전히 의심의 여지가 남아 있음. 아들이 10명인지 11명인지 헷갈리고 있으니 확실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임). 15. 너희는 이같이 하여 너희 진실함을 증명할 것이라(증언만으로는 부족하니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옳다는 것임).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애굽에서 말하는 가장 확실한 맹세의 수단임), 너희 막내아우(베냐민)가 여기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여기서 나가지 못하리라(종자를 보내어 가나안에서 베냐민을 불러오기 전까지 모두 구금을 시킬 것으로 말하고 있음)”(42:1-15);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 그때에 야곱이 애굽에 곡식이 있음을 보고(사실은 이웃들이 애굽에서 곡식을 사오는 광경을 본 것임) 아들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서로 바라보고만 있느냐?(47:9, 당시 야곱의 나이가 130세이므로 장남 르우벤이 45세이며 막내아들 베냐민이 25세임, 29:20-23, 32, 35:16-18. 왜냐하면 야곱 85세에 르우벤 출생, 야곱 105세에 베냐민 출생이기 때문임. 그들 11명의 아들들이 헤브론에서 도단에 이르기까지 가나안 땅에 널리 퍼져서 목축업을 경영하고 있는 소위 족장들임, 37:14-17, 48:22. 그런데 지금 그들이 가족들을 솔거하여 헤브론에 모여서 함께 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흉년이 거듭되어 살길이 막막하므로 헤브론 부모의 집에 이사하고 모두들 공동대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임) 2. 야곱이 또 이르되, 내가 들은 즉(애굽에서 양식을 사오고 있는 이웃사람에게 야곱이 자세하게 물어서 애굽에서 양식을 팔고 있다는 정보를 정확하게 들은 것임) 저 애굽에 곡식이 있다하니, 너희는 그리로 가서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사오라. 그러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하매(만약 곡식을 팔고 있는 애굽에서 양식을 사오지 못하게 되면 모두가 굶어서 죽게 되는 절박한 사정을 말하고 있는 것임), 3. 요셉의 형 10사람이 애굽에서 곡식을 사려고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내려갔으나(가나안을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시는 약속의 땅으로 여기고 있는 모세가 이 글을 저술하고 있음. 따라서 그는 여호와께서 계시는 가나안 땅을 높이고 세상제국인 애굽의 땅을 낮추고 있음. 따라서 애굽으로 내려간다는 표현을 은연중에 사용하고 있다고 하겠음), 4. 야곱이 요셉의 아우 베냐민은 그의 형들과 함께 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생각에 재난이 그에게 미칠까 두려워함이었더라(22년전에 편애하던 아들 요셉을 타지에서 잃어버린 경험이 너무나 생생한 야곱임. 따라서 그는 요셉의 친동생 베냐민만은 결코 품에서 내놓지 아니하려고 함, 38)”(42:1-4);

1)    가나안에 살고 있는 대()족장 이스라엘의 식솔들이 2년 연속 흉년으로 말미암아 굶주리고 있습니다. 가나안 남부 헤브론에서부터 중부지방 세겜 너머 도단 땅에까지 펼쳐져서 지역을 나누어 목축업을 영위하고 있던 11명의 아들들이 흉년이 계속되자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헤브론 본가로 전부 이주하여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디에서 양식을 구해올 수 있는지를 열심히 탐색하고 있습니다.

2)    바로 그러한 시점에 대족장 이스라엘이 11명의 아들인 족장들을 불러모아놓고 모종의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기아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그 요점이 본문에서 구체적으로 다음 세가지입니다; 첫째가 이웃이 양식을 사오는 광경을 보았다는 것입니다(1). 둘째가 어디에서 양식을 팔고 있는지를 묻고서 그 대답을 들었다는 것입니다(2a). 셋째는 그러므로 여기서 마냥 기다리지 말고 이제는 곡식을 팔고 있는 애굽으로 내려가서 조속히 양식을 사오라는 것입니다(2b);

3)    3문장의 중심 되는 동사가 바로 보았다, 들었다, 그러므로 이제는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육적인 양식 뿐만 아니라 영적인 양식을 사오는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적인 양식은 가나안의 대족장 이스라엘의 말 그대로 애굽에 비축되어 있는 곡식을 돈 주고 사오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소비자가 생산자를 찾아가서 그 재고를 사오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영적인 양식도 그 영원한 양식을 필요로 하고 있는 자가 창조주 하나님을 찾아가서 그것을 사와야 하는 것입니다(13:44).

4)    그런데 피조물에 불과한 사람이 함부로 창조주 하나님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33:20). 그리고 어떻게 그 영원한 양식을 얻어야 하는지 그 방법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인생 가운데 부활의 주님을 만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1:18).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생애를 통하여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발견하고(11:27) 나를 구원하기 위하여 팔을 벌리고 계시는 그 모습을 보고 그 앞으로 달려 나아가야 합니다(65:2, 11:28-30). 그 다음에는 보혜사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 성경말씀의 뜻을 깨닫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방법을 들어야 합니다(14:16-20, 16:7-16, 28:18-20, 1:8, 2:1-4).

5)    마지막으로 하늘의 영적인 양식을 얻어서 그것을 영적으로 굶주리고 있는 세상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복음의 용사로 살아가야 합니다(11:1-2, 28:18-20). 요컨대, 그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그 제자가 되어 평생동안 지상명령을 실천하면서 성화의 과정을 걸어가는 성도의 삶이라고 하겠습니다(22:28-30). 그러한 실천을 통하여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천국복음이 온세상에 전파가 되고 성도는 많은 생명을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구원하여 함께 천국에 입성하게 되는 것입니다(66:20-22, 24:44-48).

6)    본가 헤브론에 모여서 함께 살고 있는 야곱의 처자식과 그 식솔들의 수가 적어도 70명 곱하기 10배는 되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46:27). 그 이유는 11명의 아들이 각각 족장이 되어 있으므로 그들이 거느리고 있는 양치기와 종들의 수가 그 정도로 많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들 대식구가 일년동안 먹고 지낼 수 있는 양식을 애굽에 가서 사온다고 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자연히 11명의 아들이 모두 애굽으로 가야만 합니다(3). 그러나 야곱은 막내아들 베냐민만은 결코 애굽으로 내려가게 하지 않습니다(4). 그 이유는 22년전에 집을 떠나게 하였다가 11번째 아들 요셉을 잃어버린 경험이 너무나 생생하기 때문입니다(37:33-35). 

(2)  5.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양식 사러 간 자 중에 있으니, (애굽 뿐만 아니라 그 주변국가인) 가나안 땅에 기근이 있음이라(41:56-57). 6. 때에 요셉이 (애굽)나라의 총리로서 그 땅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팔더니, 요셉의 형들이 와서 그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매(37:7, 9, 요셉이 17세때에 꾼 꿈이 22년만에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음), 7. 요셉이 보고 형들인 줄을 아나 모르는 체하고 엄한 소리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아니하고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일이 있는 것임. 그것은 형들에게 그동안 어떠한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있었는지를 신중하게 파악하고서 그에 알맞게 대처하고자 하는 것임), 너희가 어디서 왔느냐? 그들이 이르되, 곡물을 사려고 가나안에서 왔나이다. 8. 요셉은 그의 형들을 알아보았으나 그들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하더라(요셉은 애굽에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형들은 가나안에서 여전히 부자 족장으로 잘 살고 있는 것임. 그러므로 노예로 애굽에 끌려간 동생 요셉이 제국의 총리가 되어 있는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임). 9. 요셉이 그들에게 대하여 꾼 꿈을 생각하고(구체적으로 2가지 꿈임, 37:7, 9)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정탐꾼들이라. 이 나라의 틈을 엿보려고 왔느니라(기아선상에 놓이게 된 주변국의 백성들이 곡식이 있는 애굽제국을 치고 양식을 얻고자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이 국가안보상 당면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임. 그렇지만 요셉 총리는 이복형들에게 그러한 의도가 없다는 사실을 진작에 알고 있음. 다만 그러한 트집으로 그들을 한번 시험하고자 하는 것임). 10.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아니니이다. 당신의 종들은 곡물을 사러 왔나이다. 11. 우리는 다 한사람의 아들들로서 확실한 자들이니(가나안 지역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족장 이스라엘의 아들이 10족장인 자신들이므로 그 신분이 확실하다는 것임), 당신의 종들은 정탐꾼이 아니니이다”(42:5-11);

1)    요셉이 애굽총리가 되고 7년이 지나자 7년 연속 풍년이 끝나고 흉년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 즈음 노련한 바로 세누스레트2세가 서거하고 어린 황자가 새로운 바로로 즉위하였는데 그가 세누스레트3세입니다. 세누스레트2세는 7년의 흉년이 시작될 것이므로 그 점을 크게 염려하여 죽기 전에 제1총리인 사브낫바네아 곧 요셉에게 신신당부합니다; “부디 어린 황자를 잘 보필하여 새로운 바로로 세우고 후견인이 되어 주세요. 7년 흉년을 극복하고 바로의 치세를 튼튼하게 만들어주세요. 우리 애굽제국의 미래가 그대의 손에 달려있음을 명심하여 주세요!”.

2)    그리고 죽기전에 세누스레트2세는 어린 황자에게 제1총리 사브낫바네아를 상부(尙父, 정치적으로 도움을 주는 아버지)로 삼고 그의 도움을 받아 애굽제국을 잘 다스리도록 하라고 유언합니다. 그와 같은 일이 있었음을 훗날 요셉이 형들과 부친에게 말하고 있습니다(45:8-9). 이제 2년째 흉년이 애굽과 주변국에 들고 있습니다(5b). 양식이 떨어진 애굽의 백성 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백성들이 금괴와 은괴를 가지고 애굽총리인 요셉에게 양식을 사려고 연일 찾아오고 있습니다(6a). 그 가운데 혹시 가나안에서 오는 친지들이 있는지 요셉총리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3)    그러한 차중에 우연히 가나안에서 양식을 사려고 애굽에 온 이복형 10명의 모습을 요셉총리가 발견하고 있습니다(5a). 그들이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큰 절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6b) 요셉은 22년전에 자신이 가나안 헤브론에서 꾼 2차례의 꿈이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금방 깨닫고 있습니다(9a, 37:7, 9). 그렇지만 함부로 그들에게 아는 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7). 그 옛날 자신을 해친 그 모습 그대로인지 아니면 개과천선을 하였는지 그 점이 매우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4)    이복형들은 그 옛날 미디안 상단에 노예로 팔아버린 동생 요셉이 지금의 애굽총리 사브낫바네아라는 사실은 꿈에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습니다(8). 따라서 요셉총리는 영리하게도 이복형들을 가나안 땅에서 애굽의 군사현황을 몰래 살피고자 식량구입자로 위장하여 들어온 정탐꾼이라고 억지 주장하면서 그들의 변명을 통하여 가나안의 실정과 그들의 행동변화를 동시에 살피고자 합니다(9b). 요셉총리가 친 덫에 그들이 한꺼번에 걸려들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신원이 확실한 가나안 사람들로서 단지 곡식을 사기 위하여 애굽에 왔을 뿐임을 적극 주장하고 있습니다(10 & 11b). 그리고 가나안의 한 유력자의 아들들임을 설명하기에 바쁩니다(11a).  

(3)  12.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아니라. 너희가 이 나라의 틈을 엿보러 왔느니라(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아니하고 있는 요셉의 표정임. 그는 의도적으로 이복형들을 정탐꾼이라고 더욱 몰아가고 있는 것임). 13. (다급해진) 그들이 이르되, 당신의 종 우리들은 12형제로서 가나안 땅 한사람의 아들들이라. 막내아들(베냐민)은 오늘 아버지와 함께 있고, 또 하나(요셉)없어졌나이다. 14.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정탐꾼이라 한 말이 이것이니라(처음 진술과 두번째 진술은 차이가 나고 있기에 여전히 의심의 여지가 남아 있음. 아들이 10명인지 11명인지 헷갈리고 있으니 확실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것임). 15. 너희는 이같이 하여 너희 진실함을 증명할 것이라(증언만으로는 부족하니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 옳다는 것임).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애굽에서 말하는 가장 확실한 맹세의 수단임), 너희 막내아우(베냐민)가 여기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여기서 나가지 못하리라(종자를 보내어 가나안에서 베냐민을 불러오기 전까지 모두 구금을 시킬 것으로 말하고 있음)”(42:12-15);

1)    2년째 연속 흉년이 들자 가나안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곡식을 저장하고 있는 애굽제국에서 양식을 사서 가지고 가지 못하게 되면 모두가 죽은 목숨입니다. 그러므로 애굽의 양식을 파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총리 사브낫바네아는 애굽과 주변국 백성들의 목숨줄을 쥐고 있는 자와 같습니다. 소위 자신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애굽총리의 일방적인 주장 앞에서 10명의 이복형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2)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우선적으로 자신들의 신원에 대한 오해만은 풀고 싶습니다. 따라서 요셉이 너희들의 설명이 미흡하다고 말하자(12) 즉시 상세한 집안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본래 아버지에게는 12명의 아들이 있는데 막내아들은 가나안에서 부친을 모시고 있고 또 한 아들은 없어졌으므로 여기 애굽에는 10명의 아들만이 양식을 사기 위하여 왔습니다(13)”.

3)    총리 요셉은 이복형들이 17세의 요셉이 죽은 것이 아니라 없어졌다고 진술하는 것을 유심히 듣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진술하는 것으로 보아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한가지 살길을 마련하여 줍니다. 그것이 당장 인편을 가나안으로 보내어 막내동생을 애굽에 데리고 와서 내게 보여주면 너희들의 말이 진실이라고 믿어주겠다는 것입니다(15a). 그때까지는 정탐꾼의 혐의가 있으므로(14) 모두 감금하여 두겠다는 총리의 강경한 발언입니다(15b);

 

둘째로, “16. 너희 중 하나를 보내어 너희 아우를 데려오게 하고 너희는 갇히어 있으라(다른 사람을 가나안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복형 한사람을 보내는 것으로 일단 양해하고 있는 것임). 내가 너희의 말을 시험하여 너희 중에 진실이 있는지 보리라(우선 시험하여 그들의 진심을 확인한 후에 요셉이 형제 간에 화해를 하든지 하겠다는 의미임).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는 과연 정탐꾼이니라 하고, 17. 그들을 다 함께 3일을 가두었더라(한사람을 가나안으로 보내지 아니하고 전부 구금한 것으로 보아 이복형 10명이 전부 함께 가지 아니하면 아무도 혼자서는 가나안으로 갈 수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형제의 우애와 단결심을 보여준 것으로 보임. 그것이 일단은 요셉 총리의 마음에 들고 있는 것으로 보임). 18. 사흘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노니, 너희는 이같이 하여 생명을 보전하라(요셉은 조상들이 섬긴 창조주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의미로 말하고 있으나 그 의미를 이복형들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임. 그 이유는 범신론의 이방제국 애굽의 총리인 사브낫바네아가 섬기고 있는 하나님이라고 하면 그것은 애굽의 최고신인 태양신 나 바람의 신 아몬으로 여기고 만 것임. 그들은 그저 애굽 총리가 제안하는 살 방도 그것에만 매달리고 있는 형편임 ). 19. 너희가 확실한 자들이면 너희 형제 중 한사람만 그 옥에 갇히게 하고(요셉이 9명 대신에 1명만 구금하는 것으로 크게 양보하고 있음) 너희는 곡식을 가지고 가서 너희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요셉 역시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부친의 집안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함), 20. 너희 막내아우(베냐민)를 내게로 데리고 오라. 그러면 너희 말이 진실함이 되고, 너희가 죽지 아니하리라 하니, 그들이 그대로 하니라(애굽총리가 엄청 양보하고 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이복형들이 그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음. 그렇지만 마음속으로는 걱정이 태산임. 왜냐하면, 부친 야곱이 죽어도 막내아들 베냐민을 내놓지 아니할 것으로 벌써 알고 있기 때문임. 자신들이 요셉을 노예로 팔고 죽은 것으로 꾸몄기에 이러한 어려움이 닥친 것임을 그때서야 절실하게 깨닫고 있는 그들). 21.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요셉)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도다. (17세의 요셉)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비로소 후회를 하고 있는 것임). 22.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그 아이에 대하여 죄를 짓지 말라고 하지 아니하였더냐?(사실은 일단 요셉을 물 없는 웅덩이에 던져서 살려놓고 나중에 살며시 그를 데리고 헤브론으로 가서 부친에게서 상급을 받거나 장자로서 신원회복을 하고자 시도한 것임, 37:21-22, 29-30) 그래도 너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의 핏값을 치르게 되었도다 하니(여호와의 역사임을 깨닫고 있는 것임), 23. 그들 사이에 통역을 세웠으므로(애굽총리 사브낫바네아는 애굽 말만 사용하고 그것을 통역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임. 그것이 외교상의 관례라고 하겠음) 그들은 요셉이 듣는 줄을 알지 못하였더라. 24. 요셉이 그들을 떠나가서 울고(후회하는 형들의 말을 은밀하게 듣고서 마음속 격동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요셉임) 다시 돌아와서 그들과 말하다가 그들 중에서 (37:18-20, 요셉이 자신을 해친 주동자로 알고 있는) 시므온을 끌어내어 그들의 눈앞에서 결박하고, 25. (종들에게) 명하여 곡물을 그 그릇에 채우게 하고, 각 사람의 돈은(고대사회에서 가나안사람들이 애굽에 지불하고 있는 돈은 금괴 아니면 은괴라고 하겠음. 금과 은이 돈으로 사용이 되고 있는 시대임) 그의 자루에 도로 넣게 하고 또 길양식을 그들에게 주게 하니(요셉이 굉장한 호의를 부친의 집안에 베풀고 있음. 그로 미루어 보아 그는 이복형들의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또한 그 소리를 듣고서 마음속 응어리가 상당히 풀어진 것으로 보임) (종들이 주인 요셉의 명령)그대로 행하였더라. 26. 그들이 곡식을 나귀에 싣고 그곳을 떠났더니, 27. 한사람이 여관에서 나귀에게 먹이를 주려고 자루를 풀고 본 즉, 그 돈이 자루 아귀에 있는지라. 28. 그가 그 형제에게 말하되, 내 돈을 도로 넣었도다. 보라, 자루 속에 있도다. 이에 그들이 혼이 나서 떨며 서로 돌아보며 말하되,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가(사람은 자신의 경험과 이성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괴이한 일에 직면하게 되면 혼이 나가고 자기도 모르게 부디 살려달라고 창조주 하나님을 찾게 되는 그러한 피조물임)하고, 29. (양식을 구해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기아선상의 가족들을 생각하자 이복형들은 도저히 애굽으로 되돌아갈 수가 없음. 따라서) 그들이 가나안 땅에 돌아와, 그들의 아버지 야곱에게 이르러 그들이 당한 일을 자세히 알리어 아뢰되”(42:16-29); 역시 다음과 같이 3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6. 너희 중 하나를 보내어 너희 아우를 데려오게 하고 너희는 갇히어 있으라(다른 사람을 가나안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복형 한사람을 보내는 것으로 일단 양해하고 있는 것임). 내가 너희의 말을 시험하여 너희 중에 진실이 있는지 보리라(우선 시험하여 그들의 진심을 확인한 후에 요셉이 형제 간에 화해를 하든지 하겠다는 의미임). 바로의 생명으로 맹세하노니,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는 과연 정탐꾼이니라 하고, 17. 그들을 다 함께 3일을 가두었더라(한사람을 가나안으로 보내지 아니하고 전부 구금한 것으로 보아 이복형 10명이 전부 함께 가지 아니하면 아무도 혼자서는 가나안으로 갈 수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형제의 우애와 단결심을 보여준 것으로 보임. 그것이 일단은 요셉 총리의 마음에 들고 있는 것으로 보임). 18. 사흘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노니, 너희는 이같이 하여 생명을 보전하라(요셉은 조상들이 섬긴 창조주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의미로 말하고 있으나 그 의미를 이복형들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임. 그 이유는 범신론의 이방제국 애굽의 총리인 사브낫바네아가 섬기고 있는 하나님이라고 하면 그것은 애굽의 최고신인 태양신 나 바람의 신 아몬으로 여기고 만 것임. 그들은 그저 애굽 총리가 제안하는 살 방도 그것에만 매달리고 있는 형편임 ). 19. 너희가 확실한 자들이면 너희 형제 중 한사람만 그 옥에 갇히게 하고(요셉이 9명 대신에 1명만 구금하는 것으로 크게 양보하고 있음) 너희는 곡식을 가지고 가서 너희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요셉 역시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부친의 집안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함), 20. 너희 막내아우(베냐민)를 내게로 데리고 오라. 그러면 너희 말이 진실함이 되고, 너희가 죽지 아니하리라 하니, 그들이 그대로 하니라(애굽총리가 엄청 양보하고 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이복형들이 그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음. 그렇지만 마음속으로는 걱정이 태산임. 왜냐하면, 부친 야곱이 죽어도 막내아들 베냐민을 내놓지 아니할 것으로 벌써 알고 있기 때문임. 자신들이 요셉을 노예로 팔고 죽은 것으로 꾸몄기에 이러한 어려움이 닥친 것임을 그때서야 절실하게 깨닫고 있는 그들)”(42:16-20);

1)    이복형 10명을 감금하여 두고 함께 온 종자를 가나안에 보내어 베냐민을 애굽에 데리고 오는 방안을 총리 요셉이 철회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 옛날 요셉 자신을 편애한 바 있는 부친 야곱이 지금은 베냐민을 편애하고 있을 것임을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친 야곱을 설득하자면 종자를 인편으로 보내서는 안됩니다. 이복형 가운데 한사람이 달려가야 합니다.

2)    그래서 9명을 구금해놓고 한사람을 가나안으로 보내고자 합니다(16). 그러나 이복형 10명이 이구동성으로 반대합니다. 그 이유는 부친이 막내아들을 엄청 편애하고 품속에 끼고 있기에 아들 한사람이 달려간다고 하더라도 결코 쉽게 내놓지 아니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4절 및 13). 요셉총리는 이복형들의 말이 사실인지 판별하기 위하여 우선 3일간 전부 옥에 가두어 봅니다(17). 그런데 전혀 태도의 변화가 없습니다.

3)    그러므로 그들의 주장이 사실인 것입니다. 따라서 요셉총리가 다른 방도를 마련하고 그들에게 설명합니다; “우선 가나안 땅에 살고 있는 식구들의 굶주림을 면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겠구나. 그렇다면 내가 편의를 보아주겠다. 여기에 형제 한사람을 구금하고 나머지 9명은 양식을 사가지고 가나안 부친의 집으로 가도록 허락한다. 그 대신에 막냇동생을 데리고 오도록 하라. 그리하여야 구금된 형제가 풀려날 것이며 너희들의 결백이 증명이 된다. 나아가서 애굽의 곡식을 계속 구입할 수가 있을 것이다”(18-20a).

4)    이복형들은 형편이 급한지라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얼른 동의를 하고 애굽의 양식을 사서 식구들이 굶주리고 있는 가나안 집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20b). 하지만 일이 그렇게 되고 보니 그 옛날 자신들이 아우 요셉을 시기하고 보복심리에 휘말려서 그만 애굽으로 가는 상단에 노예로 팔아버린 일이 새삼 생각이 나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그 일로 말미암아 세월이 지나자 이와 같은 곤경에 처하고 있는 것만 같기 때문입니다.

(2)  21. 그들이 서로 말하되, 우리가 아우(요셉)의 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도다. (17세의 요셉)가 우리에게 애걸할 때에 그 마음의 괴로움을 보고도 듣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괴로움이 우리에게 임하도다(비로소 후회를 하고 있는 것임). 22. 르우벤이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그 아이에 대하여 죄를 짓지 말라고 하지 아니하였더냐?(사실은 일단 요셉을 물 없는 웅덩이에 던져서 살려놓고 나중에 살며시 그를 데리고 헤브론으로 가서 부친에게서 상급을 받거나 장자로서 신원회복을 하고자 시도한 것임, 37:21-22, 29-30) 그래도 너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그의 핏값을 치르게 되었도다 하니(여호와의 역사임을 깨닫고 있는 것임), 23. 그들 사이에 통역을 세웠으므로(애굽총리 사브낫바네아는 애굽 말만 사용하고 그것을 통역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임. 그것이 외교상의 관례라고 하겠음) 그들은 요셉이 듣는 줄을 알지 못하였더라. 24. 요셉이 그들을 떠나가서 울고(후회하는 형들의 말을 은밀하게 듣고서 마음속 격동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요셉임) 다시 돌아와서 그들과 말하다가 그들 중에서 (37:18-20, 요셉이 자신을 해친 주동자로 알고 있는) 시므온을 끌어내어 그들의 눈앞에서 결박하고, 25. (종들에게) 명하여 곡물을 그 그릇에 채우게 하고, 각 사람의 돈은(고대사회에서 가나안사람들이 애굽에 지불하고 있는 돈은 금괴 아니면 은괴라고 하겠음. 금과 은이 돈으로 사용이 되고 있는 시대임) 그의 자루에 도로 넣게 하고 또 길양식을 그들에게 주게 하니(요셉이 굉장한 호의를 부친의 집안에 베풀고 있음. 그로 미루어 보아 그는 이복형들의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또한 그 소리를 듣고서 마음속 응어리가 상당히 풀어진 것으로 보임) (종들이 주인 요셉의 명령)그대로 행하였더라. 26. 그들이 곡식을 나귀에 싣고 그곳을 떠났더니”(42:21-26);

1)    이복형들이 회한에 젖어서 서로 고백하는 소리를 그 곁에서 무심한듯이 요셉총리가 전부 듣고 있습니다(21). 외교관례상 외국인을 상대할 경우에는 전적으로 통역을 사용하고 있기에 애굽총리 사브낫바네아가 요셉이며 그가 그들의 말을 전부 듣고 있다는 사실을 이복형들은 꿈에도 모르고 있습니다(23절);

2)    요셉의 귀에 두가지 진술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나는, 장자 르우벤이 동생들을 질타하고 있는 것입니다(22a). 17년 전 그때 자기의 말을 듣고 요셉을 용서하고 살려주었다고 하면 오늘날과 같은 후회 막심한 일이 발생하지 아니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22b). 하지만 그것은 반쪽짜리 진실입니다.

3)    당시 르우벤은 요셉을 살려서 부친에게 돌아가 자신의 공로를 인정받고 패륜으로 얼룩진 장자의 권리를 되찾고 싶었을 따름입니다(35:22, 37:22). 그렇게 되면 동생들은 죽은 목숨들이 될 것입니다. 그 점까지 생각하면서 요셉총리가 속으로 쓴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나머지 이복형들이 하나같이 자신들이 죄를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21).

4)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요셉이 울컥하여 황급히 자리를 벗어납니다(24a). 그리고 실컷 운다음에 마음을 다잡고 다시 나타납니다(24b). 그 자리에서 요셉총리는 시므온을 지목하여 구금합니다(24c);

그리고 나머지 9형들에게는 돈을 받고 양식을 팝니다(25a). 그리고 길양식을 별도로 더 주는 호의를 베풀고 있습니다(25c).

5)    나아가서 종들에게 은밀하게 지시합니다; “그들의 돈을 곡식과 함께 자루에 넣어서 되돌려주도록 하라!(25b)”. 그런 줄도 모르고 이복형 9명은 가나안으로 가는 길을 재촉합니다(26). 빨리 가나안으로 가야 굶주리고 있는 식구들의 목숨을 살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3)  27. 한사람이 여관에서 나귀에게 먹이를 주려고 자루를 풀고 본 즉, 그 돈이 자루 아귀에 있는지라. 28. 그가 그 형제에게 말하되, 내 돈을 도로 넣었도다. 보라, 자루 속에 있도다. 이에 그들이 혼이 나서 떨며 서로 돌아보며 말하되,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가(사람은 자신의 경험과 이성의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괴이한 일에 직면하게 되면 혼이 나가고 자기도 모르게 부디 살려달라고 창조주 하나님을 찾게 되는 그러한 피조물임)하고, 29. (양식을 구해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기아선상의 가족들을 생각하자 이복형들은 도저히 애굽으로 되돌아갈 수가 없음. 따라서) 그들이 가나안 땅에 돌아와, 그들의 아버지 야곱에게 이르러 그들이 당한 일을 자세히 알리어 아뢰되”(42:17-29);

1)    애굽의 수도 멤피스에서 가나안 남부 헤브론까지는 1 3백리가 넘는 먼 길입니다;

 특히 광야를 지날 때에는 약탈족을 만날 가능성이 있으며 흉년으로 말미암아 양식을 노리는 강도들이 엄청 많습니다. 따라서 이복형들은 비록 호위무사를 거느리고 길을 가고 있지만 양식을 나귀에 싣고 가는 걸음이기에 자주 여관에 머물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길을 가고 있습니다.

2)    여관에 머물면서 나귀에게 먹이를 주고자 곡식자루를 열어보고서 한사람이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27a). 그 자루속에 지급한 돈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27b). 나머지 형제들과 함께 모든 자루를 조사해보니 똑같습니다(28a). 어째서 애굽총리가 돈을 되돌려준 것일까요? 그의 의도를 짐작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 도둑으로 몰아서 애굽에 잡아두고 노예로 부리고자 하는 것이 아닌지 모릅니다. 그저 엄습하는 두려움에 몸이 떨릴 따름입니다(28b);

3)    그런데 그 돈은 즉시 애굽으로 되돌아가서 돌려주는 것이 순리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굶주리고 있는 식솔들이 있는 헤브론으로 빨리 가야 합니다. 그리고 무사히 귀가를 하자 급히 부친 야곱에게 경과설명을 상세하게 하고자 합니다(29). 다 함께 지혜를 모아서 그 일을 바로잡을 방도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30. 그 땅의 주인인 그 사람이(이복형들이 보기에 애굽의 실권자는 바로이기 보다는 양식을 팔고 있는 총리 사브낫바네아인 것임, 45:8-9) 엄하게 우리에게 말씀하고 우리를 그 땅에 대한 정탐꾼으로 여기기로, 31. 우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는 (신원이) 확실한 자들이요, (애굽의 군사정보를 염탐하는) 정탐꾼이 아니니이다. 32. 우리는 한 아버지의 아들 12형제로서 하나는 없어지고, 막내는 오늘 우리 아버지와 함께 가나안 땅에 있나이다 하였더니, 33. 그 땅의 주인인 그 사람(애굽총리 사브낫바네아)이 우리에게 이르되, 내가 이같이 하여 너희가 (신분이) 확실한 자들임을 알리니, 너희 형제중의 하나(차자 시므온, 19a 24)를 내게 두고, 양식을 가지고 가서 너희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19b), 34. 너희 막내아우(베냐민)내게로 데려오라(16절과 20, 그 의미는 훗날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여 소자로 바뀌고 있음, 25:40). 그러면 너희가 정탐꾼이 아니요 확실한 자들임을 내가 알고, 너희 형제(시므온)너희에게 돌리리니(석방시켜 너희에게 되돌려줄 것이니) 너희가 이 나라(애굽)에서 무역(貿易, 양식을 사고 기타 가나안의 생산품을 교역)하리라 하더이다 하고, 35. (애굽을 떠나 오는 길에 여관에서, 27) 각기 자루를 쏟고 본 즉, 각 사람의 돈뭉치가 그 자루속에 있는지라. 그들과 그들의 아버지가 (자루속에서 발견한) 돈뭉치를 보고 (혹시 애굽총리의 계략에 말려든 것이 아닌지 염려하여) 다 두려워하더니, 36. 그들의 아버지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에게 내 자식들(복수명사로서 요셉과 베냐민과 시므온 등)을 잃게 하는 도다.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거늘 베냐민을 또 빼앗아가고자 하니, 이는 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 37. (장남) 르우벤이 그의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막내 베냐민)를 아버지께 데리고 오지 아니하거든 2아들을 죽이소서(르우벤 자신이 아니라 그의 2아들을 희생제물로 삼고자 하는 것이므로 그 담보가 사실은 약한 것임). (그러니 부디 안심하시고) (베냐민)를 내 손에 맡기소서. 내가 그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리이다. 38. 야곱이 이르되, 아들(베냐민)은 너희와 함께 (곡식을 팔고 있는 애굽으로) 내려가지 못하리니, 그의 (요셉)죽고 (이제는 애처 라헬의 소생으로는) 그만 남았음이라. 만일 너희가 가는 길에서 (22년전 요셉의 경우와 같은 비명횡사의, 37:33-35) 재난(베냐민)에게 미치면, 너희가 내 흰머리를 슬퍼하며(연거푸 자식들이 비명횡사한 그 극도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갑자기 백발이 되고 마는 것임) , 스올(죽어서 가는 저승) (자식들을 찾으러) 내려가게 함이 되리라(37:35)”(42:30-38);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30. 그 땅의 주인인 그 사람이(이복형들이 보기에 애굽의 실권자는 바로이기 보다는 양식을 팔고 있는 총리 사브낫바네아인 것임, 45:8-9) 엄하게 우리에게 말씀하고 우리를 그 땅에 대한 정탐꾼으로 여기기로, 31. 우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는 (신원이) 확실한 자들이요, (애굽의 군사정보를 염탐하는) 정탐꾼이 아니니이다. 32. 우리는 한 아버지의 아들 12형제로서 하나는 없어지고, 막내는 오늘 우리 아버지와 함께 가나안 땅에 있나이다 하였더니, 33. 그 땅의 주인인 그 사람(애굽총리 사브낫바네아)이 우리에게 이르되, 내가 이같이 하여 너희가 (신분이) 확실한 자들임을 알리니, 너희 형제중의 하나(차자 시므온, 19a 24)를 내게 두고, 양식을 가지고 가서 너희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19b), 34. 너희 막내아우(베냐민)내게로 데려오라(16절과 20, 그 의미는 훗날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여 소자로 바뀌고 있음, 25:40). 그러면 너희가 정탐꾼이 아니요 확실한 자들임을 내가 알고, 너희 형제(시므온)너희에게 돌리리니(석방시켜 너희에게 되돌려줄 것이니) 너희가 이 나라(애굽)에서 무역(貿易, 양식을 사고 기타 가나안의 생산품을 교역)하리라 하더이다 하고, 35. (애굽을 떠나 오는 길에 여관에서, 27) 각기 자루를 쏟고 본 즉, 각 사람의 돈뭉치가 그 자루속에 있는지라. 그들과 그들의 아버지가 (자루속에서 발견한) 돈뭉치를 보고 (혹시 애굽총리의 계략에 말려든 것이 아닌지 염려하여) 다 두려워하더니”(42:30-35); 애굽에 다녀온 아들들이 부친 야곱에게 보고하고 있는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애굽의 곡식을 팔고 있는 책임자가 총리 사브낫바네아인데 그가 그 땅의 주인으로 보일 정도로 대단한 권력자라는 것입니다(30a);

2)    둘째, 주변국에 양식을 팔고 있지만 애굽은 국가안보상 정탐꾼의 색출에 온통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특히 그 총리가 자신들을 보고서 정탐꾼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30b).

3)    셋째, 자신들은 혐의를 벗기 위하여 가나안의 유력자의 아들들이라고 말했는데 그가 그 점을 꼬치꼬치 물었다는 것입니다(31). 따라서 12형제 가운데 하나는 없어지고 또 하나는 가나안에 남아 연로한 부친을 모시고 있다고 답변했음을 보고합니다(32).

4)    넷째, 그러자 그 총리가 한사람을 애굽에 두고 9명은 양식을 사서 고향으로 돌아가 식솔들의 굶주림을 면하게 하라고 허락했습니다(33). 그렇지만 반드시 막냇동생을 애굽에 데려와야 정탐꾼의 혐의를 벗을 수가 있으며 시므온의 구금도 풀려날 것이고 앞으로 무역을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34).

5)    다섯째, 그런데 하나 이상한 것은 양식을 사서 길을 떠나 오는 길에 여관에서 자루의 양식을 열어보니 그 속에 지급한 돈이 그대로 다시 들어있다는 것입니다(35a). 그 총리의 의도를 몰라서 우리는 불안하다는 언급입니다(35b). 그 말을 듣자 부친 야곱 역시 애굽총리의 의도를 몰라서 불안하기가 매일반입니다(35c).

(2)  36. 그들의 아버지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에게 내 자식들(복수명사로서 요셉과 베냐민과 시므온 등)을 잃게 하는 도다.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거늘 베냐민을 또 빼앗아가고자 하니, 이는 다 나를 해롭게 함이로다. 37. (장남) 르우벤이 그의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막내 베냐민)를 아버지께 데리고 오지 아니하거든 2아들을 죽이소서(르우벤 자신이 아니라 그의 2아들을 희생제물로 삼고자 하는 것이므로 그 담보가 사실은 약한 것임). (그러니 부디 안심하시고) (베냐민)를 내 손에 맡기소서. 내가 그를 아버지께로 데리고 돌아오리이다. 38. 야곱이 이르되, 아들(베냐민)은 너희와 함께 (곡식을 팔고 있는 애굽으로) 내려가지 못하리니, 그의 (요셉)죽고 (이제는 애처 라헬의 소생으로는) 그만 남았음이라. 만일 너희가 가는 길에서 (22년전 요셉의 경우와 같은 비명횡사의, 37:33-35) 재난(베냐민)에게 미치면, 너희가 내 흰머리를 슬퍼하며(연거푸 자식들이 비명횡사한 그 극도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갑자기 백발이 되고 마는 것임) , 스올(죽어서 가는 저승) (자식들을 찾으러) 내려가게 함이 되리라(37:35)”(42:36-38);

1)    밀려드는 두려움에 부친 야곱이 불안하여 애굽을 다녀온 아들들에게 신세 한탄을 하고 있습니다. 애굽에서 양식을 사온 그들의 노고보다는 그들 아들들로 말미암아 얻게 된 고통과 앞으로 얻게 될 고통이 더욱 크다고 말합니다. 22년전에 요셉을 잃어버리고 이제는 차남 시므온이 애굽에서 감옥살이를 하고 있고 장래는 막내아들 베냐민 마저 애굽에 인질로 가게 되었으니 그 모든 일이 너희들이 나에게 잘못하고 있는 일이 아니냐는 질책과 하소연입니다(36).

2)    그렇게 아들들을 원망하면서 신세 한탄하고 있는 부친에게서 어떻게 하면 막내아들 베냐민을 얻어서 애굽으로 데리고 갈 수가 있을까요? 당장 애굽에서 사온 양식이 바닥을 보이게 되면 큰일입니다.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으로 가야 합니다. 따라서 장남 르우벤이 제안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2아들을 인질로 맡길 것이니 베냐민을 애굽에 데리고 가서 무사히 다시 데려오지 못하면 르우벤 자신의 아들들의 목을 치라는 것입니다(37).

3)    야곱은 르우벤의 말을 듣자 기가 막힙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거는 것이 아니라 야곱 자신의 손자 2명의 목숨을 대신 걸고 있는 파렴치한 인물입니다. 따라서 야곱은 절대로 막내 아들 베냐민을 애굽에 보낼 수가 없다고 신세 한탄을 다시 하면서 강하게 버티고 있습니다(38). 그렇지만 그의 버팀은 애굽에서 사온 양식이 남아 있는 동안에 가능합니다. 만약 아들들이 애굽에서 사온 양식이 떨어지게 되면 그때는 베냐민을 애굽에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그 다음의 일이 어떻게 전개가 되는 것일까요?...

결론적으로, 22년만에 애굽으로 양식을 사기 위하여 찾아온 이복형들을 보자 총리 요셉은 기가 막힙니다. 그 옛날의 원한을 생각하면 당장 물고를 내고 싶지만 요셉은 이제 애굽에서 노예생활과 감옥살이를 통하여 이미 성숙한 여호와신앙인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요셉은 그 옛날 자신에게 준 이상한 꿈을 현실로 만들고 계시는 창조주 여호와의 섭리와 역사를 먼저 깨닫고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보복에 다시 보복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같은 역사를 만들고 계시는 여호와의 의도를 깊이 살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요셉은 22년 동안 이복형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 얼마나 달라져 있는지 그 점을 확실하게 파악하고자 합니다. 만약 그 옛날의 잘못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한다면 만민구원을 원하고 계시는 여호와의 뜻에 따라 형들을 용서하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요컨대, 그것이 여호와의 역사섭리를 굳게 믿고 있는 요셉의 신앙자세라고 하겠습니다.

그와 같은 주안점을 가지시고 본문의 말씀을 다시 음미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깊은 깨달음을 얻고 그 말씀의 실천에 힘써는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