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주석

아가 제2장 주석(출처; 대우인력)

손진길 2024. 3. 22. 21:35

아가 제2장 주석(출처; 대우인력)

 

아가 2장 주석

 

=====2:1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 이는 술람미 여자가 1:17에 이어 계속 말한 내용이다. '

'은 팔레스틴 지역의 서부, 즉 지중해 동부 연안 지역의 욥바에서 북쪽 갈멜산 지역

에 이르는 거대한 평원지를 말한다이는 남북이 약 80km, 동서가 10-19km  달하

는 넓은 지역으로서 이곳에는 많은 풀들이 자라며 북부는 농경지(  65:10),  남부는

목초지(대상 27:29)로 사용되었다.  '수선화'란 사 35:1에서는  '백합화'로도  번역된

꽃으로서 가을에 심겨져 겨울을 땅 속에서 지내고 봄에 꽃을 피우는 수선화과의  다년

초를 가리키는 것 같다술람미 여인이 자신을 예루살렘 왕궁의 많은 다른       궁녀들과

는 달리(1:5; 6:8) 자신은 한 평범한 여자에 불과하다는 겸손의 표현이다.

   골짜기의 백합화로구나 - '백합화'란 백합과의 꽃으로서 레바논이나 팔레스틴 지역

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이는 성경에서 성전의 기둥이나 물두멍에 장식 꽃으로

(왕상 7:19, 22, 26; 대하 4:5) 사용되었다본 구절에서 술람미 여인이 자기 자신을

골짜기의 백합화라 한 것 역시 자신이 골짜기 즉 인적이 드물고 잘 보이지 않는  외진

지역의 백합화처럼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보통의 여자임을 암시한 말이다.



=====2:2

  여자들 중에...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구나 - 1절에서 술람미 여인은 자신을 평

범하고 하잘것 없는 여자로 낮추었다그러나 본절에서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을 뭇가

시 같은 여자들 가운데서 백합화같이 핀 고귀한 여인이라고 칭찬한다이는  "하나님

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4:6)라는 말씀을 생각케

한다한편 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이 '백합화'는 아담의 범죄 결과  죄인된  뭇사람들

가운데 거듭나 고귀하고 순결하게 된 성도들을 암시한다( 3:17; 5:16).



=====2:3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 솔로몬의 찬사(2)  대해  화답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사과나무'가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그러나

일반적으로 시트론(citron)이나 살구나무(apricot)로 이해된다시트론은 구연(拘椽)

나무로도 일컬어지는 것으로 겨울에도 그 잎이 떨어지지 않는 상록수이다그 열매는

황금빛 과일로서 맛은 레몬과 오렌지를 섞은 것과 같다 한다그리고 살구나무는 

10m정도 자라며 팔레스틴 지역 곳곳에 자생하는데, 그 열매 또한 황금빛을 내고  냄새

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사과나무는 욜 1:12에도 언급되어지는데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등과 같이 팔레스틴에서 소중히 여겨지던 나무였던 것 같다한편 '수풀'

에 해당하는 '야아르(*        )는 거칠고 울퉁불퉁한 것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한 

어로서 들과 숲(Delitzsch)또는 경작하지 않은 거칠은 장소(G. Loyyd Carr)  가리킨

그러므로 본 구절은 솔로몬 왕이 열매를 맺지 못하는 거칠은 들판의 초목이나 숲

의 나무들과는 달리 아름답고 향기로운 열매를 맺는 나무처럼 특출하고 유용한 존재임

을 암시한 것이다.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 술람미 여인이 소로몬의 보살핌 속에 안

식과 즐거움을 누림을 나타내는 은유적 표현이다예표론적인  의미에서는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안식과 기쁨을 누림을 예시해 준다( 11:28-30).

   그 실과는 내 입에 달았구나 -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인에게 삶의 기쁨과 희망,

동력 또는 삶의 생기(Lange)를 공급해 주는 자가 되었음을 암시한다이것 역시 예표

론적으로 볼 때 그리스도께서 성도의 삶의 생기(生氣), 원동력, 힘을  공급해  주시는

분임을 예시한다( 2:10).



=====2:4

  그가 나를 인도하여 잔치집에 들어갔으니 - 3절에 이어 계속해서 술람미 여인의 말

이 언급된다여기서 '잔치집'(*                , 베이트  하야인)이란  문자적으로

'포도주의 집'으로 번역될 수 있다이와같이 잔치집을 포도주의 집과 동일시하는 것

은 구약 잔치 때에는 으례 포도주를 내어 놓아 흥을 돋구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절에서 솔로몬 왕이 술람미 여자를 포도주의 집에 초대한 것은 곧 기쁨과 환희의 자

리에 초대한 것을 의미한다.

   그 사랑이 내 위에 기()로구나 - 본 구절에서 ''(*        , 데겔)란 흔히 

대에서 집결의 또는 소속의 위치 등을 나타내는 데 쓰이는 군기(軍旗)  의미한다(

1:52; 2:2, 3).   따라서 본절은, 두려워하거나 어색해 질 수도 있는 잔치석상에서 

람미 여자가 늘름한 솔로몬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안락감을 누리게 됨을 시적으로 형상

화한 표현이다즉 자신이 소로몬 왕에게 속하여 그 보호 아래 있음을 암시한다.



=====2:5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케 하라 - 여기서  술람미  여인은

단순히 굶주림으로 인한 육체적 허기를 메우기 위해 음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로몬 왕을 너무 간절히 사랑한 나머지 병이 날 지경이 되어 음식을 먹고 새로운  힘과

생기를 얻고자 함이다어떤 면에서 이는 주의 계명을 사모하는 시편 기자의  심정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다( 119:131).  한편 본 구절에서 '건포도'(*

    , 에쉬쇼트)란 일반적인 마른 포도와는 달리 말리긴 했으되 비교적 포도즙이 많이

나오는 포도의 뭉치 또는 포도 떡을 말한다.



=====2:6

 그가 왼손으로...나를 안는구나 - 이는 8:3에서 반복되는 표현으로써 사랑하는 

녀의 포옹, 애무 행위를 묘사하고 있다본절은 술람미 여인의 소원이나 과거 사실의

회상(Lange), 또는 현재적 사실(Wycliffe) 등 여러 각도에서 추측해      있겠다.

아무튼 분명한 것은 솔로몬이 애정어린 손길로 술람미 여인을 사랑하며 보호한다는 의

미이다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이는 신랑 되신 그리스도께서 신부된 성도(교회) 

랑으로 돌보시고 보호해 주시는 것을 예시한다.



=====2:7

 예루살렘 여자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으로 너희에게 부탁한다 - 혹자는 본절을 소

로몬의 말이라고 주장하나(Hengstenberg), 6절에 이어 계속해서 술람미 여자가 한 

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Delitzsch, Lange, Carr).     구절에서  화자(話者)

'노루와 들사슴'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2:9, 17; 4:5; 7:3; 8:14 등에 근거하여 

수한 연인의 상징을 등장시킨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주로  비유

적 표현으로 전개되는 문맥상의 기조(基調)를 유지하기 위해 첨가된 구절로서  노루나

들사슴이 쉽게 동요하며 뛴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예루살렘 여자들에게 부탁하는  말이

즉 사랑하는 자로 하여금 쉽게 동요하거나 놀라 깨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강조적

표현법으로 쓰인 듯하다(삼하 2:18; 22:34).



=====2:8

 나의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 술람미 여인이 사랑하는 연인 솔로몬의 소리를

듣고 탄성하여 말하는 감탄사의 성격을 띠는 구절이다술람미 여인은 한때 사랑하는

연인을 너무 뜨겁게 사랑하여 상사병에 걸린 것 같은 상태에  처하기도  했으나(5),

이제 그 사랑하는 연인 솔로몬 왕의 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다이것은 예표론적인 의

미에서 볼 때 성도의 영적 성장과 풍요로움을 위해서 성도가 연약함과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은혜 가운데 임하시는 그리스도를 암시한다.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 오는 구나 - 본 구절의 ''  '

은 산'은 자주 연관되어 사용되는 시적 표현이다( 40:4; 6:3).   여기서  술람미

여인은 소로몬의 사랑을 확신하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 가로막는 어떤 장애라  하더라

도 그가 능히 극복하리라 믿는다예표론적인 의미에서 이는 모든 고난과 역경을 

고 성도에게 임하시는 능력과 승리의 그리스도를 암시한다.



=====2:9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 노루와 어린 사슴은 (1)  빨리 달리는 준족

(駿足)을 가졌고(삼하 2:18; 35:6) (2) 암컷에게 다가서는 모습이 매우   다정스러

우며 또한 (3) 그 모습 자체가 사랑스럽다( 5:19)는 등의 특성으로 인해 여기서 

급되고 있다.

   우리 벽 뒤에 서서 - ''(*        , 카텔)이란 집 주위를 둘러싼 벽이 아니라 집

자체의 벽을 말하나 본 구절에서는 집 내부의 왕의 교제를 막는 일종의 장애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본 구절은 솔로몬이 때로는 술람미 여인을 떠나 있기도 했지만, 영영

멀리 가버린 것이 아니라 마치 벽 뒤에 서서 사랑하는 이의 사정을 살피며 돌보는 

처럼 마음으로는 늘 함께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해 볼수도 있겠다예표론적 의미에

서는 때때로 죄의 장벽이 성도와 그리스도 사이를 가로막지만 그리스도께서는 크신 사

랑과 인내로써 성도를 돌보시며 또 회개에로 인도하심을 암시한다(J. Durham).



=====2:10

 14절까지는 왕의 아름다운 초대의 노래를 회상하는 내용으로서 시각, 후각, 청각에

호소하는 이 봄의 노래는 사랑에 빠진 동서 고금의 모든 사람들에게 친근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일어나서 함께 가자 - 술람미 여자를 찾아와 창으로 엿보던 솔로몬이(9드디어

입을 열어, 봄의 기운을 맞아 약동하는 자연 속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특히  히브리

어 원문상 본절은 대명사를 동반한 두 개의 명령문을 통해 초청의 강도를  높이고 

그리고 '일어나서'는 술람미 여인이 사모의 정으로 인해 지쳐 있었던 점을  염두

에 둔 표현이다(G. L. Carr).



=====2:11

  겨울도 지나고 - 일반적으로 겨울은 음울하고 추우므로 식물의 성장이 멈추고 모든

활동이 제한받는 계절이다여기서는 '시련' 또는 '시험'의 때를 암시한다.

   비도 그쳤고 - 일반적으로 팔레스틴의 겨울은 기압이 불규칙하게 형성되 특히 비가

자주 내린다이 비는 9, 10월의 이른 비나 3,4월의 늦은 비처럼 곡식의 씨앗을 뿌리

는 파종기나 곡식을 거두는 추수기 때 내리는 유익한 비라기보다는 겨울의 추위와 

기를 더욱 강화시켜 주는 을씨년스런 비다성경에서 비는 일반적으로 곡식의 성장을

돕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하나( 6:3; 2:23; 7:37-39),    구절의

비는 사람들에게 추위를 더욱 가중시키고 활동을 제한케 하는 비로서 '시련',  '고난'

등을 암시한다 할 수 있다( 7:25, 27).  솔로몬 왕이 이 말은 한 것은 이제  어려움

과 시련의 때가 지나갔으니 더욱더 친밀한 관계, 성숙된 관계를 맺기 위해 함께  나가

자는 의미이다.



=====2:12

  지면에는 꽃이 피고 - 겨울의 춥고 암울했던 시기, 시련과 고통의  시기가  지나고

꽃들이 피는 화사하고 신선한, 새로운 시절이 왔음을 뜻한다. 이것은 예표론적으로 성

도들이 시련의 시기를 뚫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생명으로 거듭나게 됨을 암시한다 하겠

( 6:4, 5, 8).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 전문(前文)이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낸  것이라

면 본 구절은 청각으로 들리는 노래의 즐거움을 나타낸다.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 구나 - 반구란 팔레스틴의  철새로서  일반적으로

'산비둘기'로 알려졌다( 1:15; 8:7).  이 새는 팔레스틴 지역에 옴으로써 그곳에

봄이 도래했음을 알려준다. 따라서 본 구절 역시 겨울의 춥고 음울한  시기가  지나고

만물의 소생하는 생명의 시기가 도래했음을 강조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하겠다.



=====2:13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 무화과는 뽕나무과의 낙엽관목으로서 소아시

아가 원산지이며 팔레스틴 여러 지역에 자생한다이는 성경에서 에덴  동산으로부터

언급될 정도로 그 역사가 길다( 3:7).  일 년에 두 번 열매를 맺는데,  첫열매는

3월경에 맺혀 6월 경에 성숙하며, 둘째 열매는 첫열매가 성숙하는 동안 그 나무에 

맺혀 8,9월 경에 익는다이 무화과는 식용(삼상 25:18) 또능 약용( 38:21)으로 사

용되었다본 구절의 '푸른 열매' 3월 경에 맺혀서 익어가는 열매를 말한다한편

'익었고'에 해당하는 '하나트'(*        ) '향기를 내다', '냄새를 내다'라는  뜻으

로서 무화과가 점점 성숙해 가면서 향내를 풍기는 것을 암시한다일반적으로 무화과

는 그 맛이 달콤하여 포도(나무)와 함께 이스라엘의 안정되고 번영된 생활 상태를 

징하는 표현으로도 사용되었다(왕상 4:25; 4:4; 3:10).

   포도나무는 꽃이 피어 향기를 토하는구나일반적으로 포도나무는 가지에서 열매

를 맺은 후에 약 5, 6월 경 그 꽃을 피운다따라서 포도나무에 꽃이 피웠다는  것은

이미 봄이 도래했고 그 나무에 열매가 확실히 맺혀졌음을 암시한다.   한편       성경에서

탐스러운 포도 송이는 풍성함,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2:14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 본절은 산비둘기가 바위 틈이

나 낭떨어지 절벽 사이에 그 집을 짓고 사는 점에 착안한 말이다( 48:28).   혹자는

이를 비둘기로 비유된 술람미 여자가 인적이 뜸한 깊은 산지나 외지에 살고 있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 주장한다(Delitzsch).  그러나 이처럼 문자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술

람미 여자가 규방 깊숙이 기거하며 수줍어하는 모습(G.L. Carr) 혹는 남자가 감히 

보지 못하게끔 철저히 순결성을 유지하는 모습을 비유한 것으로 보는 것이 나을  듯하

한편 솔로몬 왕은 1:15에서 술람미 여인 자체가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온순하며

아름답다고 말한다( 10:16).



=====2:15

  우리를 위하여...작은 여우를 잡으라 - 본절의 화자(話者)에 대해서는  의견이 

가지로 나뉜다. (1) 술람미 여자가 솔로몬 왕의 말(10-14)에 화답하여 한 말이다(D

elitzsch, Wycliffe). (2) 솔로몬  왕이  앞절들에  이어  계속  말한  것이다(Ewald,

Lehrman).  이중 어느 것이 더 적합한지는 결정하기 어려우나 문맥상 전자가 더  적합

한 듯하다(1:6; 7:12; 8:12).  술람미 여인은 자신과 솔로몬 왕과의 사랑의 관계를 파

괴할 작은 여우를 잡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작은 여우'를 혹자는 재칼(jackal,

여우와 늑대의 중간 형태의 짐승)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나 그보다는 팔레스틴의 여우로

보인다이 여우는 종종 포도원 등지에 굴을 파고 서식하면서 봄철 포도나무에  싹이

돋고 꽃이 필 무렵 포도원을 돌아 다니면서 포도나무를 갉아먹거나 해친다.       여기서는

봄을 맞이하여 바야흐로 본격적으로 진전될 사랑의 관계를 훼방할 그 무엇을 비유하는

말이다그리고 예표론적으로 볼 때 주님과 성도 사이에 개입해 성도의 삶에서  영적

열매를 맺지 못하도록 하는 대적 세력들을 암시한다( 13:2-7; 13:32). 성도들은

이런 세력들을 대적하기 위해 항시 깨어 있어야 하겠다(벧전 5:8, 9).



=====2:16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속하였구나 - 술람미 여인은 앞에서 그녀의 연인  솔로

몬 왕에게 찬사를 보내고 그와의 관계 진전을 언급하였으며(3,4,8,9; 1:13, 14),

기서는 사랑하는 자와의 예속 관계를 밝히고 있다사랑이 초기 단계인  만큼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구나'를 먼저 말하는 즉 그녀 중심의 사랑, 주는  사랑보다

받는 사랑을 엿보게 한다(6:3; 7:10비교).

   그가 백합화 가운데서 양떼를 먹이는 구나 - 원문상으로 '백합화 가운데서 풀을 먹

이는(먹는) '(*                          ,  하로에바쇼솨님)이다.   개역  성경은

'먹이다'는 말에서 '양떼'를 유추하여 번역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과 솔로몬 왕의 

계를 양떼와 목자의 관계에 비유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사랑의       진전을 갈망하는

문맥에 비추어 보건대, 본 구절은 사랑하는 연인인 솔로몬과의 키스(혹은 성적  결합)

를 원하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그 근거로는 첫째, 입맞춤의 소원은 이미 1:2

서 피력된 바이며 둘째, 5:13에서 백합화는 입술에 비유되었고 셋째, 히브리어 '라아'

(*        ) '방목하다'는 뜻 외에도 '먹다' ,  '먹이다'는 의미도 지니기 때문이다

(D. F. Kinlaw).  즉 마치 양이 풀을 뜯어 먹듯이 서로의 입술을 맞대는 것을  완곡하

게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Pope).



=====2:17

  베데르 산에서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아여라여기에서  '베데르'  '분리하다'

'나뉘다'의 뜻을 가진다이 산에 대해서 혹자는 하나의 상징적인 산으로서 그  실재

성은 없다고 하나(Weissbach) 예루살렘 남서쪽 약 11km 지점에 위치하는 '  아놋'

로 보기도 한다또한 이를 상징적인 표현으로 볼 경우에는, (1) 이 두 연인이  서로

떨어져 있는 상태나 서로 떨어져 있게 만든 상황(Carr)혹은 (2) 술람미 여인의 젖가슴

(Lys)등을 나타낸다는 견해들이 있다.   어쨌든 술람미 여인은 마치 날이 저물어서 동

굴이나 보금자리로 찾아드는 짐승들처럼, 이제는 소로몬이 오래도록 자신과 함께 거할

수 있기를 소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