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98강(눅9:33-3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3. 3. 22:48

누가복음 강해 98(9:33-3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 8 10()

 

사도들이 초막 3 짓고 예수님, 모세, 엘리야와 함께 산에 계속 머무르게 되면 어째서 아니되는가?(9:33-36)

 

모세가 기록하고 있는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자손의 출애굽과 광야생활 그리고 성막을 지은 내용을 적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성막을 지으라고 말씀하신 뜻은 백성들의 광야생활 가운데 그들과 함께 거하시기 위한 것입니다(25:8-9). 만약 성막에 거하시면서 모세를 불러 백성들의 신앙생활을 지근거리(至近距離,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지도하지 아니하시게 되면 백성들은 다시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섬기게 되는 잘못을 범하게 것입니다(32:1-10).

성막을 지은 그때부터 이스라엘 자손들은 여호와께서 성막에 임재하여 계시는 믿고서 모세가 전해주는 율법에 따라 열심히 광야에서 안식일을 지키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에 들어온 이후에는 예루살렘성전을 짓고서 광야의 성막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을걷이가 끝난 다음에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전국적으로 초막을 지어 살면서 옛날 광야에서의 신앙생활을 다시 경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16:13).  

그러한 전통을 생각하면서 변화산상에서 3명의 사도들이 예수님께 자신들도 모르게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초막 3 지어서 예수님, 모세, 엘리야를 모시고 그곳에서 신앙훈련을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9:33). 그러나 그들의 제안은 보기 좋게 거절을 당하게 됩니다.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이제부터 이유를 발견하기 위하여 본문의 말씀을 구절씩 검토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 사람이 떠날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3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되, 자기가 하는 말을 자기도 알지 못하더라”(9:33);

(1)   헬몬 남쪽의 어느 산자락에서 3사람의 사도가 예수님을 모시고 기도를 하다가 하나님나라가 임하는 것을 환상 가운데 보게 됩니다(9:28-32). 그들은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용모가 변하고 옷에서 광채가 나며 창조주의 영광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보고서 놀라고 있습니다. 더구나 모세와 엘리야가 등장하여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8백년 또는 1 4백년 전에 세상을 떠난 그들이 모두 살아서 영광의 주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광경을 보고서 3사도는 얼마나 감격하는지 모릅니다.

(2)   잠시 바라보고 있는 사이에 모세와 엘리야가 장소를 떠나고 있습니다(9:33a). 깜짝 놀란 베드로가 얼른 그들을 붙잡고자 합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여기에 초막 3개를 지을 터이니 그들을 떠나지 못하게 하고 주님을 모시고 함께 신앙수련을 하면 좋겠다고 건의를 드립니다(9:33b). 베드로가 너무 급하여 자신도 모르게 제안하고 있는 말의 의미와(9:33c) 제안을 거절하고 있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본문에서 알아보고자 합니다(9:34-36).

(3)   베드로가 무심결에 건의하고 있는 말의 뜻은 옛날 광야생활 가운데 초막에서 신앙수련을 하던 그때를 상기시켜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광야생활을 청산하고 가나안 땅을 차지하여 살고 있지만 그때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가을걷이가 끝나면 성전과 회당에서 전국적으로 초막절 절기를 지키고 있습니다(16:13). 초막을 짓고 1주일간 생활을 하면서 옛날 조상들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4)   그런데 변화산상에서는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드로 3명의 사도들은 모세오경에 기록이 되어 있는 율법의 내용과 역사서에 기록이 되어 있는 선지자 엘리야의 행적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로부터 직접 율법과 선지서의 내용을 가르침 받게 되면 참으로 하나님신앙이 쑥쑥 자랄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얼른 초막 3 짓고 예수님뿐만 아니라 모세와 엘리야로부터도 하나님신앙을 배우고자 합니다.

(5)   그런데 3사도의 생각은 여호와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말미암아 여지없이 거절을 당하게 됩니다.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당장 말할 있는 가장 주요한 이유는 모세오경과 선지서 모든 히브리정경의 내용이 메시아의 오심으로 성취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24:44-49).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어떻게 예언을 성취하고 계시는가를 직접 바라보고 배우는 것이 신앙생활의 진수를 체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즈음에 구름 와서 그들을 덮는지라. 구름 으로 들어갈 그들이 무서워하더니,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되, 이는 나의 아들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고”(9:34-35);

(1)   여호와 하나님의 모습을 직접 보게 되면 모든 피조물은 살지를 못하고 소멸이 되고 맙니다(33:20). 그러므로 옛날 시내 산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강림을 하실 때에도 짙은 구름으로 본체의 모습을 가리고 있습니다(19:16-18). 그러한 차폐장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목숨을 보전해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안전장치가 여기서도 발동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짙은 구름이 몰려와서 3사도를 감싸고 있습니다(9:34a).

(2)   구름 속에서 3사도들은 본능적인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9:34b). 이유는 자신의 정체를 짙은 구름 속에 숨기시고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임재를 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3사도들이 두려워하지 아니하도록 사람의 음성으로 말씀을 선포하십니다(9:35a).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이는 나의 아들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고”(9:35b). 내용은 가지입니다; ①첫째,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②둘째, 그의 말만 들어도 신앙생활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1)      첫째,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여호와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고자 하실 때에 이미 선포가 내용입니다. 당시 세례 요한의 침례를 받으시고 강에서 올라오신 예수님에게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임하시고 하늘에서 아버지 하나님의 음성이 다음과 같이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너는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3:22).

2)      둘째, 구태여 모세와 엘리야를 초청하여 강연을 직접 듣지 아니하여도 성도들은 복음적인 신앙생활을 수가 있습니다. 이유는 첫째, 모세와 엘리야의 가르침과 교훈이 모두 예수님의 복음의 말씀 가운데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말씀의 본뜻을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복음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②둘째, 예수님의 복음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하여 예수님은 자신을 대속의 제물로 바치십니다. 결과 아버지 하나님께서 무덤에서 예수님을 부활시키심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이 옳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십니다(24:46-48, 2:30-37, 1:17).

셋째로,소리 그치매, 오직 예수만 보이더라. 제자들이 잠잠하여 것을 무엇이든지 그때에는 아무에게도 이르지 아니하니라”(9:36);

(1)   하늘의 소리와 땅의 소리가 모두 그치고 잠잠해지고 있습니다(9:36a). 이유는 창조주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계시자로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전하시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정경의 말씀을 제멋대로 해석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핍박하고 폄하하려고 하는 일체의 신앙태도는 버려야만 합니다. 그러한 소란스러움은 하나님 앞에서 정죄를 당하게 것입니다.

(2)   이제는 오직 예수님께서 전하시는 말씀과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시는 생애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9:36b); ①첫째, 예수님의 복음사역으로 말미암아 유대인들의 선민구원의 율법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만민구원의 복음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방향입니다. ②둘째, 율법을 지켜 세상에서 마음껏 축복을 누리겠다고 하는 유대교인들의 현세주의 축복사상이 끝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영생구원을 의미하고 있는 하나님나라가 땅에 임하게 된다는 사실을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일을 성취하기 위하여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며 부활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3)   변화산상의 기적은 3명의 사도들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아니하고 비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9:36c). 이유는 아직 의미를 확실하게 깨닫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예수님의 복음사역이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는지를 끝까지 지켜보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기대와 달리 예수님께서는 유대교지도자들로부터 배척을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처형을 당하고 마십니다. 그들은 너무나 실망하여 변화산상의 하나님의 말씀은 잘못된 선포라고 여기고서 스승을 떠나게 됩니다(14:50).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아 역전극이 발생하게 됩니다. 승리는 하나님의 것이며 예수님을 통하여 선포하신 복음은 새로운 역사의 옳은 방향입니다. 그때부터 사도들은 변화산상의 기적의 의미를 깨닫고 초대교회의 성도들에게 힘있게 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본문은 성도들이 환상과 천국의 모습을 보는데 머물지 아니하고 세상에 나아가서 어떠한 공생애를 살아가야만 하는가?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가면 될까요? 마디로, 성도들은 오직 예수님께 배운 그대로 실천하면서 제자로서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의 기록과 엘리야의 행적이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합니다(24:44-45).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뜻을 복음사역으로 밝히 드러내시고 그것이 진리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하여 대속의 십자가를 지십니다.

결과 창조주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무덤에서 부활시키심으로 공의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계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로 평생 헌신하고자 하는 성도들에게 보혜사 성령님을 내주 역사하게 하셔서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게 하십니다(24:49, 14:16-20, 1:8). 그와 같은 일들이 모두 오직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성도들이 신앙생활을 하더라도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의미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시는 은혜가 성도님들에게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