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29강(눅2:40, 48-5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11. 13:42

누가복음 강해 제29(2:40, 48-52)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6 2()

 

예수님이 12살 때 예루살렘성전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선포하시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지혜와 사랑으로 성장하시다(2:40, 48-52)

 

의사 누가는 본문에서 12살의 소년 예수가 예루살렘성전에서 부모님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성전에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시라고 당당하게 선언을 하고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2:49-50). 다윗의 자손인 목수 요셉과 대제사장 아론의 후손인 마리아도 깨닫지를 못하고 있는 그 영적인 진리를 소년 예수가 어떻게 깨닫고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만천하에 공개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비결에 대하여 의사 누가는 벌써 제40절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자라며 (심신이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2:40). 한 마디로하나님의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소년 예수에게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과 자신의 출생에 대한 영적인 비밀을 깨닫고 있다는 것입니다(1:34-38). 요컨대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영적인 대 각성이 그에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그렇게 자신의 영적인 정체성을 선언한 예수는 점점 그 신앙이 성숙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믿음의 성숙의 경지를 의사 누가는 본문 끝에서 단 한 절로 압축하고 있습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니라(2:52). 그 깊은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요이제부터 본문말씀을 한 구절씩 검토하면서 그 해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더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그의 어머니는 이르되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2:48); 다음과 같이 세 단락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1)  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2:48a); 사흘 동안 소년 예수는 부모님을 찾지 아니하고 예루살렘성전에 홀로 남아서 율법학자 및 율법선생들과 하나님말씀에 대하여 토론을 하느라고 여념이 없습니다(2:46-47).

1)    그 광경을 보고서 목수 요셉과 마리아가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2:48a). 평소 그들의 아들 예수가 총명하고 지혜가 출중한 줄은 알았지만(2:40서기관이나 랍비들과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토론할 수 있는 정도인 줄은 몰랐던 것입니다.

2)    그런데 돌이켜보면그 부모님은 12년 전의 일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입니다①첫째 마리아의 경우에는 예수가 자신의 아들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아들이며 메시아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습니다(1:31-35). ②둘째목수 요셉의 경우에도 예수가 성령의 능력으로 태어난 메시아라는 사실을 역시 잊어버리고 있는 것입니다(1:20-23). 한 마디로그들은 산골마을에서 어렵게 살아오느라고 삶의 무게에 찌들어서 그만 하나님의 예언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2:48b); 사흘 동안 아들 예수를 정신 없이 찾아 다닐 때에는 하나님 부디 우리 아들 예수를 찾도록 해주십시오살아만 있어도 저희들은 행복하며 만족하겠습니다”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바랐던 목수 요셉과 마리아입니다그런데 막상 눈앞에서 아들 예수를 보고 있자니 맥이 빠지고 있습니다그리고 서서히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고 있습니다부모를 따라오지 아니하고 성전에 남아서 토론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이 낯설기만 합니다그래서 어머니 마리아가 마음이 상해서 한 마디를 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말해주지도 아니하고 제멋대로 성전에 혼자 남아서 이렇게 하고 있으니 예수야 너는 부모에게 너무한 것이 아니냐?(2:48b 의역).

(3)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2:48c); 마리아는 아들 예수에게 부모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아들을 잃어버리고 정신 없이 3일 동안 찾으러 다니느라고 애간장이 다 녹았다는 것입니다이제 아들을 찾고 보니 안심이 되면서도 섭섭한 마음이 들고 있습니다한 마디만 사전에 얘기를 해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이제 늦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리아는 아들 예수로부터 정말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을 듣고 싶습니다특히 친아버지도 아닌 남편 요셉이 예수를 끔찍이 아끼고 사랑하는 그 마음을 생각할 때에 그렇게 용서를 비는 말을 예수가 남편에게 해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하며 잔뜩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예수께서 이르시되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그 부모가 그가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2:49-50); 12세의 소년에 불과한 예수님의 답변은 부모님의 기대에 한참 어긋나고 있으며 그들의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저를 저의 진짜 아버지의 집에서 찾지 아니하시고 엉뚱한 곳을 찾아 다니셨으니 그것은 잘못된 일입니다(2:49 의역).

(1)  소년 예수는 부모님에게 사과 한 마디가 없습니다오히려 아들 예수의 정체성을 깨닫지를 못하시고 엉뚱한 곳에서 자기를 찾아 다니신 부모님에 대하여 다시는 그러한 오류를 범하지 마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예수님의 부모님인 목수 요셉과 마리아는 인간적으로는 한없이 섭섭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리둥절해하며 아들 예수가 말하고 있는 그 진리성에 대하여 완전히 깨닫지를 못하고 있습니다(2:50).

(2)  여기서 소년 예수님은 자신의 정체성이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임을 온전히 깨닫고 그 진리의 깨달음을 사랑하는 부모님께 제일 먼저 알려드리고 있습니다그와 같은 소년 예수님의 마음은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같은 깨달음을 가지고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기를 그 무엇보다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1:12-13).

셋째로,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2:51); 인간적으로는 일시 섭섭한 마음이 들지 몰라도 소년 예수님의 깨달음을 반영하고 있는 그 진리의 말씀은 진실로 부모님을 사랑하여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1)  그 진리의 말씀 그대로사람의 영혼이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하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영적인 정체성을 정확하게 고백하는 것이 믿음생활의 출발점이며 구원의 첫걸음입니다그 말씀의 선포가 끝나자 소년 예수는 부모님께 얼마나 순종적이며 좋은 아들인지 모릅니다.

(2)  구체적으로 ①첫째부모님과 함께 고향인 갈릴리 나사렛으로 돌아갑니다②둘째그 다음부터는 독자적인 행동을 하지를 아니하고 부모님을 전심전력으로 섬기면서 살아갑니다(2:51a).

(3)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머니 마리아는 효자 예수가 왜 예루살렘성전에서 그와 같은 선언을 했는지를 곰곰이 생각하고 있습니다(2:51b). 그 결과 먼 훗날 의사 누가가 인터뷰를 요청하였을 때에 아들 예수의 유년기와 소년기의 일화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 이 대목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넷째로, 예수는 지혜 가 자라가며하나님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2:52); 두 가지로 갈라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예수는 지혜 가 자라가며(2:52a); 12살에 예루살렘성전에 남아서 서기관 및 랍비들과 히브리정경에 대하여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던 소년 예수는 고향 나사렛에서 계속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몸무게가 늘어나고 키가 커지는데 그치지 아니하고 그 지혜가 자꾸만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2:52a). 그 말은 소년 예수가 히브리정경 두루마리를 더 많이 빌려서 읽으며 그 뜻을 계속 묵상하고 있다는 말입니다그리고 매주 회당예배에 참석하여 랍비들과 히브리정경과 히브리사상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있습니다소년 예수는 다윗의 자손인 목수 요셉과 아론 대제사장의 후손인 마리아의 아들입니다따라서 갈릴리 산골에 묻혀서 살고 있는 양쪽 명문집안의 친척들이 은근히 기대를 가지고 소년 예수의 성장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그 출중한 지혜와 말씀해석의 능력을 가히 가늠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참으로 장래가 촉망이 되고 있는 예수입니다.

(2)  하나님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2:52b); 그런데 의사 누가는 여기서 그 정도의 이야기만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훨씬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의사 누가가 모든 하나님의 말씀의 총화를 동원하여 예수님의 성장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훗날 예루살렘을 방문하신 예수님께 유대교의 교권을 장악하고 있는 사두개인들이 질문을 합니다(12:18). 형이 자식이 없이 죽자 그 동생들이 수혼제도에 따라 형수를 계속 아내로 맞이하였다고 하면 모두 죽은 다음에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기 될 것인가라고 하는 고약한 질문을 한 것입니다(12:19-23).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삐뚤어진 심보를 보지 아니하시고 진리의 말씀을 하나라도 정확하게 가르쳐주려고 하십니다.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심을 깨달으라(12:27)는 것입니다.

2)    그 다음에는 율법학자로 알려지고 있는 서기관 한 사람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모든 계명 중의 첫째가 무엇인가?를 묻고 있습니다그때 주신 예수님의 가르치심이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12:30-31)입니다그것이 가장 큰 계명이며 모든 하나님말씀의 총화라는 것입니다.

3)    그러한 결론을 향하여 예수님이 성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소년 예수님이 어느덧 청년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그 결과를 의사 누가는 하나님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2:52b)고 묘사하고 있습니다그 말씀은 근본적으로 두 가지의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①첫째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그 피조물인 사람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1:26-27, 5:44-48, 25:40). ②둘째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면 피조물을 돌보고 그 생명을 널리 살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놀라운 능력을 공급해주신다는 것입니다(24:49, 1:8).

결론적으로본문에서 의사 누가는 예수님의 유년기와 소년기의 성장과정을 통틀어서 두 가지의 깨달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  첫째, 12세의 소년 예수님이 예루살렘성전에서 부모님을 만나서 자신의 정체성을 밝혔다는 것입니다그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아들이며 메시아입니다그 정체성이 세상적인 그 어떤 신분이나 인간관계보다 더 중요하다는 선언입니다그러므로 성도들도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동일한 신앙고백을 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거듭난 성도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거듭난 그 순간부터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야만 합니다이 세상에 억매여서 평생을 사람의 아들 딸로만 살아가서는 결코 구원과 영생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하는 엄숙한 선언인 것입니다.

(2)  둘째사람은 지혜와 키만 자라서는 안됩니다하나님께서 맡기신 영혼구원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사랑이 이웃사랑으로 발휘가 되어야만 합니다그와 같은 맥락에서 의사 누가는 소년 예수님이 청년으로 성장하시면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 더욱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어갔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2:52).

  예수님의 성장의 결과를 바라보면서 저와 여러분들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웃을 더욱 사랑하는 성숙한 신앙인들이 모두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아무쪼록 그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 성도님들에게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