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28강(눅2:40-47)(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11. 13:41

누가복음 강해 제28(2:40-47)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6 1()

 

해마다 유월절이면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있는 예수님의 부모가 그 해 봄에 만난 특이한 사건(2:40-47)

 

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생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의사 누가도 마찬가지입니다그의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생애와 그리스도의 교훈을 집중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사람의 생애는 보통 출생유년기소년기청년기중년기노년기 임종 등으로 구분이 됩니다그 가운데 예수님의 경우에는 청년기를 지내시고 십자가 죽음을 맞이하시기 때문에 중년기와 노년기가 없습니다따라서 그 생애를 기록하자면 이제 출생기의 기록을 끝내고 있으므로 당연히 유년기와 소년기의 이야기가 제법 비중이 있게 다루어져야만 합니다.

하지만 복음서의 기록이 그러하지를 못합니다출생기의 기록 다음에 바로 청년기 30세의 공생애로 넘어가고 있습니다의사 누가의 기록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그러나 그는 본문을 포함하고 있는 제2장 제41-51절에서 예수님의 성장기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건 하나를 독점적으로 발굴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그것은 예수님이 12세 소년이었을 때 예루살렘성전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그 기록은 두 가지의 의미를 크게 지니고 있습니다①첫째예수님이 자신의 정체성을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라고 정확하게 깨닫고서 그때 예루살렘성전에서 부모님에게 말했다는 것입니다②둘째사람들이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위해서 인생을 살아가야만 하는지를 예수님처럼 깨닫게 되는 것이 의사 누가가 보기에는 믿음의 성장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의사 누가는 비록 추상적으로 보이지만 예수님의 성장의 이야기를 제2장의 두 구절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2:40),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2:52). 그 가운데 제40절의 의미에 대해서는 본문을 검토하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지혜가 충만하며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2:40); 창세기 제2장에서 모세는 하나님이 사람을 어떻게 창조하셨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2:7). 기본적으로 사람은 그 소재가 땅의 흙입니다그것으로 하나님이 사람의 육체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그 다음에 하나님은 자신의 생기를 그 육신에 불어넣습니다그 결과 사람이 생명을 지니게 되며 영이신 하나님과 교제를 할 수가 있게 됩니다그런데 하나님의 영과 사람의 육신이 결합을 한 결과 특이하게도 살아 있는 혼적인 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그것은 사람이 지적으로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며 동시에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려고 노력을 한다는 것입니다이에 따라 사람은 비록 육신에 억매여 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하나님의 영을 호흡하면서 혼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그 세 가지 요소가 예수님의 경우에는 어떻게 발전하며 성장하고 있을까요의사 누가의 기록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2:40a); 아기 예수님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는 것입니다그에 따라 육체적으로 강건해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약골이 아닙니다상당한 강골이며 병마에도 별로 시달리지를 않습니다그렇게 강하게 자라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일차적인 보호하심입니다.

(2)  지혜가 충만하며(2:40b); 사람의 혼적인 작용 가운데 지식의 성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유아기와 소년기를 지나면서 세상의 학문과 삶의 지혜를 빨리 배워야만 합니다그러한 간접경험과 학문의 습득이 예수님의 경우에는 빼어나게 뛰어납니다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이 세상지혜와 학문의 습득을 충분하게 할 수 있도록마치 그 옛날 솔로몬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지혜의 충만을 부어주시고 있기 때문입니다(왕상3:12, 2:40b).

(3)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2:40c);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은혜 가운데 가장 큰 은혜가 임재와 동행의 은혜입니다사람이 영이신 하나님과 함께 인생을 살아갈 수만 있다면(5:22-24, 6:9벌써 구원과 영생은 따놓은 당상입니다왜냐하면하나님이 바로 창조주 여호와이시며 피조물에게 영생의 구원을 주시는 당사자이시기 때문입니다이 세상이 줄 수 없는 그것을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고유하신 창조의 능력으로 영원히 창조해주시는 것입니다(17:1). 예수님께서 유년기와 소년기를 갈릴리 나사렛에서 지내실 때에 그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셨다는 의사 누가의 기록입니다(2:40c).

둘째로,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예수께서 12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다가(2:41-42); 예수님이 12살이 되었을 때에 부모님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에서 열리고 있는 유월절 행사에 참석하게 됩니다그 기간 중 예수님이 부모님을 떠나서 홀로 성전에 남아서 행한 그 기이한 사건에 대하여 의사 누가가 이제부터 말하고자 합니다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두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사항이 있습니다①첫째그때까지 예수님과 부모님은 매년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을 방문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어째서 의사 누가는 유독 그 해의 사건에 대한 이야기만을 싣고 있는 것일까요②둘째예수님의 12살 때의 이야기가 끝나면 곧 바로 18년을 뛰어 넘어서 의사 누가는 예수님의 나이 30세에 공생애를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제3장에서 기술하고 있습니다그 이유가 무엇일까요?(3:3, 21-23).

(1)  첫째 질문과 관련하여 의사 누가는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는 그것이 공생애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것은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성도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자신이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이 세상에 왔으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 종으로 한평생을 살다가 마침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창조주에게로 돌아가서 영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그렇게 가장 중요한 것을 싣고서 나머지를 생략하는 기술의 방법은 이미 모세가 창세기 제38장에서 선을 보인 바가 있습니다요셉이 아버지 야곱의 집을 떠나 있는 22년 동안 그의 이복 형들 10명의 가나안에서의 생활이 어떠하였는가를 모세는 창세기 제38장 한 장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그것은 유다가 하나님신앙을 회복하여 의로운 재판을 내리고 있는 이야기입니다그와 같은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로 가나안 땅의 이복 형들에게도 임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2)  둘째 질문과 관련하여예수님이 12세가 될 때까지 그의 부모님이 매년 유월절에 예루살렘성전을 방문하였지만 그 후에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아마도 목수 요셉이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되어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까닭으로 짐작이 되고 있습니다따라서 장남인 예수가 부친의 목수 일을 이어 받아서 생계를 꾸려나간 것으로 보입니다그래서 그런지 훗날 나이 30에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고 나자 그의 동생들이 굉장히 비협조적입니다; 그 형제들이 예수께 이르되당신이 행하시는 일을 제자들도 보게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소서스스로 나타나기를 구하면서 묻혀서 일하는 사람이 없나니이 일을 행하려 하거든 자신을 세상에 나타내소서 하니이는 그 형제들까지도 예수를 믿지 아니함이러라(7:3-5). 형이 집안 일을 모두 야고보를 비롯한 동생들에게 맡기고 훌쩍 떠나버린 그것이 못내 동생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로, 그 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동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후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되(2:43-44); 유월절 행사를 지내고 예수님의 부모님이 예루살렘을 떠나고 있습니다그런데 맏아들 예수를 직접 챙기지를 아니하고 있습니다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1)  그 이유는 두 가지로 유추가 됩니다①첫째일행을 따라 움직일 정도로 12세의 예수님이 성숙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없어서 태 무심하고 있는 것입니다②둘째함께 갈릴리로 돌아가는 일행이 많이 있습니다특히 목수 요셉은 왕손이며 자신의 형제들이 예루살렘에서 하룻길에 위치하고 있는 엠마오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친족들이 같은 날 예루살렘을 떠나게 되면 모두 엠마오의 형제 집에 모여서 일박을 하고 다시 북쪽으로 길을 나서는 것이 상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참고로목수 요셉의 형제로서 엠마오에 살고 있는 자는 시므온의 아버지인 글로바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24:13, 16). 그러므로 부계의 족보로 따지자면 예수님의 숙부입니다글로바는 나이가 많아 예수님의 정식제자로 입문을 한 것으로 아니지만 다윗 제국의 재건을 소망하면서 장조카 예수를 따라다닌 것으로 보입니다그는 예수 일행을 돕는 원로로서 일을 하였기에 훗날 부활하신 예수님이 집안의 어른이며 제자들의 원로이신 글로바를 먼저 만나신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24:13-35). 그리고 글로바의 아들인 시므온은 훗날 초대 예루살렘 교회에서 사도 베드로—장로 야고보—시므온’으로 이어지는 교계의 지도자로 성장하게 됩니다(15:7, 13-14).

넷째로, 만나지 못하매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갔더니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2:45-46a); 저녁에 친척 집에 집결하여 점검을 해본 결과 12살 예수님이 보이지를 않습니다부모의 마음이 타 들어가기 시작합니다예루살렘 북쪽 교외에서 서편 길 통로로 진행하는 엠마오 길은 별로 어려운 길이 아닙니다똑똑한 아들 예수가 그 길을 잃어버릴 확률은 별로 없습니다그런데 보이지를 않습니다혹시 도중에서 무슨 변고를 만난 것이 아닐까요?

(1)  그래서 다음날 새벽에 날이 새자 부모님이 일찍 온 길을 되짚어 갑니다그날 저녁 예루살렘 성에 도착하여 갈 만한 장소를 두루 찾아봅니다보이지를 않습니다그래서 다음날 일찍 해가 뜨면 마지막으로 성전에 들러서 한번 찾아보고자 합니다.

(2)  그렇지만 예루살렘성전에 아들 예수가 남아 있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판단이 됩니다왜냐하면 모든 일행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전부 성전을 떠나왔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도저히 아들 예수를 찾을 수가 없으니 마지막 희망을 그곳에 두고서 하나님의 성전으로 찾아서 들어가게 됩니다.

(3)  그런데 목수 요셉과 마리아는 의외로 그 성전에서 두 가지의 기적과 직면하게 됩니다①하나는 아들 예수가 그곳에 여전히 아무 사고도 없이 무사히 머물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②또 하나는 그 성전에서 아들 예수가 행하고 있는 기이한 행적입니다.

다섯째로,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2:46b-47); 12세의 소년이 유대교의 스승인 서기관들과 율법선생들인 랍비들이 앉아 있는 그 자리에 함께 앉아서 담론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그것은 참으로 진기한 풍경입니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1)  그 이유는 12세의 소년인 예수님의 히브리정경에 대한 지식과 그 지혜가 하도 놀라워서 서기관들과 랍비들이 성경말씀과 그 풀이에 대하여 서로 토론을 하는 자리에 그를 참여시켜주고 있기 때문입니다일반적으로 예루살렘성전에서는 삼 절기의 행사가 끝나고 나면 국내외에서 몰려온 랍비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토론을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일종의 국제적인 학술대회와 같은 것입니다.

(2)  히브리사상과 유대교리 그리고 율법의 해석 등에 대하여 서로 묻고 아는 바를 답변하는 과정은 며칠이 걸릴지라도 유익하기 그지 없습니다그렇게 배우고 익히며 또한 확실하게 알게 된 최신정보를 가지고 각자 자신들의 국내외 회당으로 돌아가서 유대인들을 교육시키는 것입니다그래서 유월절 행사가 끝나면 아예 오순절 행사가 다가올 때까지 달포 이상을 예루살렘성전에 머물면서 종교적인 학술토론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을 정도입니다(2:1-5).

결론적으로갈릴리 나사렛에서 유년기와 소년기를 보내게 되시는 예수님의 신앙적인 성장의 특징이 무엇일까요성도들이 매우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그 대목에 대하여 의사 누가가 본문에서 명쾌하게 대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영과 혼과 육의 성장이 강건하고 놀랍지만 무엇보다도 그 지혜가 탁월하시다는 기록입니다(2:40 의역).

예를 들면, 12세의 소년 예수가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가서 성전에서 히브리정경의 연구에 평생을 바치고 있는 서기관들 및 율법선생인 랍비들과 자리를 함께하고서 펼치고 있는 담론의 모습은 진풍경에 속하고 있습니다(2:46-47). 소년 예수가 도대체 그의 레위 인 외척들이 소장하고 있는 히브리정경 두루마리를 얼마나 많이 빌려서 읽었으면 그와 같은 결과가 초래되고 있는 것일까요?

한 마디로하나님의 말씀에 정통하고자 하는 소년 예수의 열정과 그 깨달음에 성전에 모여있는 율법학자와 선생들이 모두 놀라고 있습니다(2:47). 그리고 가장 놀란 사람은 역시 그의 부모님입니다(2:48).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시키시기 위하여 그렇게 예수님을 말씀의 일꾼으로 성장시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그것이 의사 누가가 예수님의 성장기의 모습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꼭 집어서 소개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처럼 말씀의 지혜를 소유하고자 간구하면서 전심전력으로 말씀공부를 하고 깨달음을 얻는 것그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여호와의 종이 마땅히 힘써야 하는 부문이라고 하겠습니다아무쪼록 여러 성도님들에게 그러한 지혜의 은혜가 무엇보다도 먼저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