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 제25강(눅2:34-35)(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25강(눅2:34-3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년 5월 29일(주일)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있는 시므온이 메시아를 이 땅에 보내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고 아기 예수님 및 부모에게 축복하며 마리아에게는 예언의 말씀을 전해주다(눅2:34-35).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민들의 땅에 메시아를 보내신 뜻이 무엇이며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사역의 특징이 과연 무엇일까요? 그 내용을 시므온이 하나님 찬양으로 그리고 마리아에게 주고 있는 예언의 말씀으로 다음과 같이 밝혀주고 있습니다(눅2:30-35);

(1)  첫째, 메시아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만민구원을 실현하기 위하여 오신 것입니다(눅2:30-31).

(2)  둘째, 생명의 빛인 하나님의 말씀과 구원의 복음을 이방인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선민 이스라엘의 사명이며 영광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하여 메시아가 오신 것입니다(눅2:32).

(3)  셋째, 특히 시므온은 마리아에게 주고 있는 예언 가운데 다음과 같은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눅2:34-35);

1)    선민 이스라엘의 흥망성쇠가 메시아를 영접하느냐 아니면 배척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된다는 것입니다(눅2:34a).

2)    선민의 사명과 역할을 감당하지 아니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잘못과 죄를 대신 지고 가기 위하여 메시아가 오신 것입니다(눅2:34b).

3)    사람들이 장차 메시아의 교훈과 생애를 묵상하고 바라보게 되면 자신의 잘못과 죄악을 깨닫게 되고 회개의 자리로 나아오게 된다는 것입니다(눅2:35).

그 가운데 첫째와 둘째의 내용은 선지자 시므온이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가운데 밝히고 있는 것이며 이미 지난번 강해에서 설명을 드린 바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강해에서는 아기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주고 있는 예언의 말씀 가운데 들어있는 내용 곧 셋째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부터 본문말씀의 두 구절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a) 시므온이 그들에게 축복하고, (b)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c)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d)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눅2:34); 선지자 시므온의 축복이 있은 다음에 메시아의 미래에 대한 그의 예언이 다음과 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  “시므온이 그들에게 축복하고”(눅2:34a); 의사 누가는 선지자 시므온이 ‘그들’에게 축복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들이 누구일까요? 그 대상은 3사람입니다. 아기 예수님과 그 부모이신 목수 요셉 및 마리아입니다. 나이가 많은 시므온이 그들에게 축복을 하는 이유는 그들을 통하여 이 세상에 여호와 하나님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실천하고 있는 모든 여호와의 종들은 다 축복의 대상이라고 하겠습니다.

(2)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여 이르되”(눅2:34b); 선지자 시므온이 어째서 아기 예수님의 법적인 부친으로 다윗의 호적에 등재가 되고 있는 목수 요셉이 아니고 생물학적인 어머니 마리아에게 메시아의 미래에 대하여 예언을 해주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아무래도 다음 3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첫째, 이스라엘 사회에서 전통적으로 자녀를 생산하고 교육하며 사랑으로 기르고 있는 자는 아버지라기보다는 어머니입니다. 특히 신앙교육에 있어서 어머니의 영향이 훨씬 큽니다. 예를 들면, 아브라함의 8아들 가운데 이삭이 약속의 아들로 세워지고 있는 이유도 그 어머니 사라가 믿음의 여인이기 때문입니다(창17:15-19). 그리고 유다의 아내가 가나안 원주민 출신이기 때문에 그녀의 소생인 유다의 아들들이 하나님신앙에서 낙제가 되거나 논의의 대상이 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창38:2-11).

2)    둘째, 목수 요셉이 아니라 마리아가 장수를 누리며 아들 예수에게 오랜 세월 큰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 목수 요셉은 벌써 소천을 하고 모친 마리아와 동생들만이 생존하고 있습니다(마13:55-56). 그리고 일설에 따르면, 모친 마리아는 주후 70년 예루살렘과 유대 땅이 로마군대에 의하여 초토화가 될 때에 조카인 사도 요한의 도움으로 노구를 이끌고 함께 소아시아 에베소로 피난을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십자가상에서 예수님이 모친의 장래를 이종동생인 사도 요한에게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요19:26-27).

3)    셋째, 목수 요셉은 호적상으로 예수님의 아버지에 불과하지만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을 잉태하고 낳은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눅1:26-38, 마1:18-25). 자신의 복중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잉태가 되고 10달간 성장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자식의 앞날에 대하여 어머니 마리아만큼 관심이 큰 자가 이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사명을 감당하다가 변을 당하시게 되면 가장 슬퍼할 사람이 바로 모친 마리아인 것입니다.

(3)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눅2:34c); 시므온이 메시아 예수가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메시아로 영접하게 되면 하나님 안에서 흥하게 될 것이고 반대로 배척하게 되면 낭패를 당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예언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이 훗날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한 자들인즉,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12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눅22:28-30),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거리로 나와서 말하되, 너희 동네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도 너희에게 떨어버리노라,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을 알라 하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날에 소돔이 그 동네보다 견디기 쉬우리라”(눅10:10-12).

(4)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눅2:34d); 선지자 시므온은 메시아가 장차 선민들의 죄와 허물을 대신 짊어지고 비방을 받는 표적으로 세워지게 될 것임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비록 선민들이 메시아를 배척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속죄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게 됩니다. 그러한 미래지사를 성령의 충만을 받은 선지자 시므온이 마리아에게 여기서 벌써 예언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시므온의 예언은 정확합니다. 왜냐하면, 메시아가 바로 선민과 이방인 모두의 잘못과 죄악을 대속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유월절 어린양이시기 때문입니다(사53:5-11, 요1:29).

둘째로, “(a)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b)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눅2:35); 시므온의 예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눅2:35a);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하며 그 말씀의 뜻을 저버리고 제멋대로 이기적으로 그리고 현세적인 복을 탐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나님 앞에 죄인들입니다. 선민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상관이 없습니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죄인이며 멸망의 대상입니다. 그와 같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하여 메시아가 오셨으며 모든 죄와 잘못을 홀로 지시고 비방을 받으며 대속의 죽음을 맞이하실 것이라고 선지자 시므온이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의 현장을 바라보는 자와 훗날 그 죽음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자는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눅2:35a)라는 예언의 말씀 그대로 그 심장을 칼로 도려내는 것과 같은 후회와 슬픔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그리스도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보은(報恩, 은혜를 갚음)의 삶을 살아가고자 작심하게 됩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대속의 피로 사신 새로운 생명이며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게 되는 진정한 성도의 탄생입니다(고전6:20).

(2)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눅2:35b); 사람들의 악한 생각과 감추어져 있는 죄들이 언제 그 추악한 진면목을 드러내게 될까요?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 앞에 서게 될 때입니다. 그 전에는 외식적이고도 형식적인 율법준수와 제례의식 그리고 할례 등에 의지하여 자신들이 선민이며 의인이라고 사회적 그리고 대외적으로 주장을 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판단의 기준이 사람들의 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로 이 세상에 오신 메시아 예수님 앞에서는 그것이 통하지가 않습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는 창조주의 지혜와 통찰의 눈을 가지시고 사람들의 속마음까지 스캔을 하시기 때문입니다(히4:12-13). 따라서 사람들의 이중적인 신앙생활의 모습과 다른 사람들의 눈앞에 감추어져 있는 죄악상들이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그와 같은 일이 발생할 것임을 선지자 시므온이 다음과 같이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눅2:35b).

결론적으로, 성령의 감동을 받은 선지자 시므온이 아기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미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예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1)  첫째, 메시아 예수가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메시아로 영접하게 되면 하나님 안에서 흥하게 될 것이고 반대로 배척하게 되면 낭패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2)  둘째, 메시아가 장차 선민들의 죄와 허물을 대신 짊어지고 비방을 받는 표적으로 세워지게 될 것입니다. 비록 선민들이 메시아를 배척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속죄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게 됩니다. 왜냐하면, 메시아가 바로 선민과 이방인 모두의 잘못과 죄악을 대속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유월절 어린양이시기 때문입니다(사53:5-11, 요1:29).

(3)  셋째,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의 현장을 바라보는 자와 훗날 그 죽음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자는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눅2:35a)라는 예언의 말씀 그대로 그 심장을 칼로 도려내는 것과 같은 후회와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그리스도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보은의 삶을 살아가고자 작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4)  넷째, 하나님의 아들로 이 세상에 오신 메시아 예수님 앞에서는 외식적인 신앙생활이 통하지가 않습니다. 예수님이 창조주의 지혜와 통찰의 눈을 가지시고 사람들의 속마음까지 스캔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이중적인 신앙생활의 모습과 다른 사람들의 눈앞에 감추어져 있는 죄악상들이 그대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선지자 시므온의 예언이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와 대속의 죽으심 그리고 부활에 의하여 그대로 성취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므온의 예언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교훈과 삶을 깊이 묵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복음에 대한 더 깊은 깨달음을 얻어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힘있게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실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