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23강(눅2:21-2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7. 06:04

누가복음 강해 제23(2:21-24)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5 27()

 

아기 예수를 아들로 생산한 마리아가 맏아들을 하나님께 드리고 또한 자신의 정결함을 얻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할 때까지의 기록(2:21-24).

 

본문의 기록을 살펴보면의사 누가는 히브리 율법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그러므로 누가는 첫 아들을 생산한 메시아의 부모가 그 다음에 율법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넉넉하게 짐작하고 있습니다그는 자신의 추정이 사실임을 밝히기 위하여 현지를 방문하여 당시의 자료와 증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그 결과 의사 누가는 본문에서와 같이 메시아의 부모가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에게 할례를 행하고 산모 마리아의 몸조리가 어느 정도 끝나자 자신들의 호적을 정리한 후에 예루살렘성전으로 올라간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의사 누가는 자신이 추정하고 또한 확인한 사실들을 가지고 율법의 규정에 비추어서 본문을 비롯하여 예루살렘성전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흥미진진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우선 본문에서는 의사 누가가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  갓 태어난 아기 예수에게 8일만에 할례를 행하고 그 이름을 예수’라고 명명합니다(2:21). 그리고 베들레헴에서 호적정리를 하면서 예수를 다윗의 자손이며 목수 요셉의 맏아들로 등재한 것으로 보입니다.  

(2)  40일간 베들레헴에 머물면서 산모가 기력을 회복하게 되자 그들은 북행하여 예루살렘성전을 방문하며 그곳에서 한 가지 의식과 제사를 드립니다그것은 맏아들을 하나님께 바치는 의식과 산모의 정결의식을 위한 제사입니다(2:22-24).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묵상을 통하여 그 말씀의 의미와 깊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할례 8이 되매그 이름을 예수라 하니 잉태하기 전 천사가 일컬은 바러라(2:21); 히브리인의 사내아기는 태어난 지 8일이 되면 할례를 받게 됩니다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가지게 됩니다;

(1)  할례의 시작은 일찍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지시하신 내용 그대로입니다; 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지 8일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17:12). 마치 오늘날 출생으로 말미암아 시민권을 획득하거나 또는 이민으로 인하여 시민권을 획득하는 경우와 같습니다다만 차이점은 난지 8일만에 사내아기는 전부 할례를 받는다는 것입니다그리고 이방인의 경우에는 정식이민절차로 들어온 자가 아니라 종으로 팔려온 자의 경우에 해당이 되고 있습니다.

(2)  모세의 기록 그대로이스라엘 백성들은 외국인의 이민을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그러므로 이방인이 이스라엘 사회에 들어와서 더불어 살아가자면 두 가지의 경우밖에 없습니다①첫째여자의 경우에는 이스라엘 사람에게 시집을 오면 됩니다다윗의 족보에서 볼 수 있는 다말기생 라합룻 등의 경우가 그러합니다(1:3-5). ②둘째이스라엘 사람에게 종으로 팔린 경우입니다(17:12-13). 요컨대이방인이 이스라엘 총회에 들어온다고 하는 것은 대등한 참여가 아니라 낮은 신분으로 겨우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그만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인을 차별하며 스스로 선민우월사상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사내아기를 낳으면 8일만에 할례를 행하고 그 이름을 지어줍니다의사 누가가 이미 세례 요한의 경우에 있어서 그 사실을 다음과 같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8일이 되매 아이를 할례하러 와서 그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사가랴라 하고자 하더니(1:59). 그렇지만 세례 요한의 부모님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하여 명명하신 그대로 그 아기의 이름을 사가랴’가 아니라 요한’이라고 부르게 됩니다(1:13, 60-63). 여기 본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천사장 가브리엘이 일찍이 마리아에게 전해준 이름 곧 하나님께서 작명하신 이름 그대로 맏아들의 이름을 예수’라고 부르게 됩니다(1:31, 2:21).

(4)  그 이름을 목수 요셉은 베들레헴을 방문하여 자신의 호적에 올리게 되는 것입니다따라서 아기 예수는 비록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나시지만(1:34-35사람의 호적에 있어서는 다윗의 후손인 목수 요셉의 아들로 등재가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2:3-5, 21). 그와 같은 의미에서 메시아 예수님의 정체는 하나님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사람의 아들이 되고 있습니다요컨대예수님께서는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지니시고 계십니다그리고 사람의 아들이면서 마침내 하나님의 아들로 부활 승천하십니다그러한 그리스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성도들이 감히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자 합니다(1:12-13). 그 방법은 평생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22:28-30).

둘째로,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날이 차매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2:22); 산모인 마리아는 아기를 낳은 후 베들레헴에서 40일간 몸조리를 하게 됩니다그 다음에 바로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성전을 방문하게 됩니다그 이유는 장남을 하나님께 바치는 의식과 자신의 정결의식의 마침을 위하여 제사를 드리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여인이 임신하여 남자를 낳으면그는 7일 동안 부정하리니 곧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할 것이며, 8일에는 그 아이의 포피를 벨 것이요그 여인은 아직도 33일을 지내야 산혈이 깨끗하리니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성소에 들어가지도 말것이며(12:2-4).

셋째로, 이는 주의 율법에 쓴바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한대로아기를 주께 드리고(2:23);

(1)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장자를 하나님께 바쳐야만 하는지에 관하여 출애굽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너는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과 네게 있는 가축의 태에서 처음 난 것을 다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리라수컷은 여호와의 것이니라(13:12). 출애굽 당시 유월절 사건을 반영하고 있는 율법의 규정입니다유월절이 처음으로 시작되는 밤에 하나님께서 애굽인들의 장자와 그들 소유의 가축의 초태생을 전부 죽여버리십니다(12:29-30). 반면에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문인방과 좌우 문기둥에 뿌려져 있으면 죽임을 면하게 됩니다(12:21-23). 그런데 피조물을 똑같이 사랑하시고 돌보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입장에서 그것은 차별적이며 편파적인 조치입니다.

(2)  어떻게 선민과 이방인을 차별하여 선민에게는 구원을이방인 애굽 사람들에게는 장자의 죽음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그래서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위와 같이 선민의 장자들과 그 가축의 초태생들이 모두 여호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13:12). 하나님께 귀화를 했기 때문에 그 목숨을 살려주신다는 것입니다그와 같은 의미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대대로 맏아들을 하나님의 것으로 바치지 아니하면 안됩니다그것이 어려우면 대신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레위인들에게 돈을 바쳐야만 합니다그 자세한 규정이 민수기 제3장에 적혀 있습니다(3:40-51). 일단 5세겔씩 바치도록 되어 있습니다(3:47). 따라서 요셉과 마리아 부부는 맏아들 예수를 위하여 성전에 5세겔을 바친 것으로 보입니다그것으로 일단 예수를 하나님께 바치는 의식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넷째로,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산비둘기 1이나 혹은 어린 집비둘기 2 제사하려 함이더라(2:24); 이제는 산모인 마리아가 산후에 정결하게 되었음을 제사를 드리고 제사장의 선언을 받아야만 합니다. 특히 의사 누가가 율법에 따른 제물에 대하여 여기서 말하고 있습니다;

(1)  마리아는 율법의 규정에 따라 제물을 바치고 있습니다그에 대한 율법의 규정이 다음과 같습니다;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면 그 여인은 번제를 위하여 1년된 어린양을 가져가고속죄제를 위하여 집비둘기 새끼나 산비둘기를 회막문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제사장은 그것을 여호와 앞에 드려서 그 여인을 위하여 속죄할지니그리하면 산혈이 깨끗하리라이는 아들이나 딸을 생산한 여인에게 대한 규례니라그 여인이 어린양을 바치기에 힘이 미치지 못하면산비둘기 2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2마리를 가져다가 하나는 번제물로하나는 속죄제물로 삼을 것이요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가 정결하리라(12:6-8).

(2)  레위기의 율법조항이 고맙게도 가난한 여인들을 위하여 제물을 값이 싼 것으로 바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참으로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그래서 가난한 갈릴리 산골 나사렛 출신인 목수 요셉과 마리아 부부는 번제로 사용할 어린양 대신에 값이 싼 비둘기를 바치고 있습니다속죄제를 위해서는 본래 비둘기를 바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여기서는 의사 누가가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하여 당시의 증인을 찾았으며 그들의 증언을 참고하여 마리아가 어린양을 바치지를 못하고 비둘기로 대신하여 번제물을 바친 것이라고 본문에서 자신 있게 기술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2:24).

결론적으로다윗 대왕의 후손인 목수 요셉과 아론 대제사장의 후손인 마리아 부부는 참으로 율법을 잘 지키고 있는 사람들입니다비록 베들레헴의 초라한 마구간에서 첫 아들 예수를 출산하여 구유에 누일 수밖에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지만 자신들의 힘이 닿는 한 율법의 규정을 모두 지키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난지 8일 만에 아들에게 할례를 행하고 그의 이름을 천사가 전하여 준 그대로 예수’라고 짓고 있습니다그리고 요셉은 베들레헴에서 다윗의 후손으로 자신의 호적을 정리할 때에 예수를 자신의 맏아들로 등재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산후 40일이 되도록 베들레헴에 머물면서 산모 마리아의 건강을 돌보고 있습니다.

40일이 지나자 아들 예수를 데리고 그들 부부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성전을 찾아가서 맏아들 예수를 하나님께 바치는 의식을 거행합니다그때 5세겔을 바친 것으로 보입니다그리고 산후조리가 끝난 마리아에게 정결의식을 행하기 위하여 제사를 의뢰합니다그들은 가난한 자에게 어린양 대신에 비둘기를 번제로 바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고마운 율법조항에 의거하여 비둘기 2마리로 번제와 속죄제를 드리고 제사장으로부터 마리아가 정결하게 되었음을 인정 받게 됩니다.

그와 같이 힘을 다해서 율법을 지키고 있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메시아의 부모가 됨을 성전에서 선지자를 보내어 선포해주십니다예루살렘성전에서 나이가 많은 남녀 선지자가 등장하여 메시아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만나고 축복과 예언을 해주게 되는 기이한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그와 같은 내용을 본문에 이어서 의사 누가가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2:25-38).

그러므로 아무쪼록 목수 요셉과 마리아가 실천하고 있는 경건한 삶과 율법의 취지를 힘껏 따르고자 하는 정신을 성도 여러분들이 모두 본 받을 수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