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누가복음 강해 제21강(눅2:8-1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4. 1. 6. 10:15

누가복음 강해 제21(2:8-14)

작성자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주후 2016 5 25()

 

그 옛날 슬픔의 땅 에델 망대의 목자들이 기이하게도 베들레헴에서 메시아가 나신 소식을 먼저 듣게 되다(35:16-22, 2:8-14)

 

1.    의사 누가의 복음서는 제1장과 제2장의 내용이 서로 대조적입니다왜냐하면 제1장에서는 대제사장 아론의 후손인 처녀 마리아의 아들로 태어나는 메시아 나사렛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와 달리 제2장에서는 다윗의 후손인 목수 요셉의 아들로 태어나 다윗 대왕의 호적에 그 자손으로 곧바로 등재가 되고 있는 메시아 베들레헴 예수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그렇다면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 한번 정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그것을 다음과 같이 알기 쉽게 나사렛 예수 베들레헴 예수라는 용어의 차이로 구별하여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1)  첫째메시아가 여호와 하나님의 아들로 사람의 몸에서 잉태가 되고 아기로 이 세상에 태어나신다는 사실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습니다.

(2)  둘째그러나 메시아의 사명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시각으로 갈라질 수가 있습니다①그 하나가 여자의 후손으로 잉태가 된 나사렛 예수입니다②또 하나는 다윗의 후손으로 입적이 되는 베들레헴 예수입니다.

(3)  셋째대제사장 아론의 후손인 처녀 마리아의 아들로 태어난 나사렛 예수는 순수한 여자의 후손으로서 창세기 제3장 제15절의 예언을 성취하는 구원자입니다사람들을 어두운 죄와 사망의 그늘로 뒤덮고 있는 사탄과 악한 영들을 박멸하고 회개하는 죄인을 구속하고 구원하는 메시아입니다반면에다윗의 후손으로 입적이 되고 있는 베들레헴 예수는 선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정치적인 메시아로 오인이 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것입니다.

(4)  넷째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 누가는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탄생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선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아니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술하고 있습니다그것은 선민들만을 위한 이스라엘 제국의 부활이 아니라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한 하나님나라의 건설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5)   다섯째어째서 다윗의 고향인 베들레헴에서부터 하나님께 영광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가 찾아오게 되는 것일까요?(2:14그 해답을 제2장에서 발견하라고 의사 누가가 말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2.    또 하나 본문에서 생각해보아야만 하는 사실은 그 옛날 야곱의 애처 라헬이 벧엘에서 베들레헴을 향하여 남하를 하다가 라마에서 아들 베냐민을 낳고 그만 난산 끝에 객사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35:16-19);

(1)  슬픔에 잠긴 야곱은 라헬의 시신을 운구하여 베들레헴 북쪽 교외지역에 장례를 치릅니다(35:20). 그리고 약간 남하하여 베들레헴(예루살렘 남쪽 8-10km지점)과 헤브론(예루살렘 남쪽 30km지점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에델 망대 아래쪽에서 목축을 한동안 하게 됩니다(35:21). 그곳에서 야곱은 더 불행하게도 장남 르우벤과 자신의 첩 빌하 사이의 통간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35:22). 그와 같은 슬픔과 비극의 장소가 베들레헴 남쪽 에델 망대 근방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2)  그런데 의사 누가는 그 지역 양치기들을 동원하여 본문에서 아기 예수님을 그들이 예방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됨을 말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들이 이제는 성도들의 마음속에 평화가 찾아오게 된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듣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그것은 야곱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먼저 의사 누가가 메시아의 탄생이 가지고 오는 위로와 평강에 대하여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한 마디로의사 누가의 동족사랑이 눈에 선하게 보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3.    그와 같은 다양한 의미들을 생각하면서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그리고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 그 지역(베들레헴 남방) 목자들 밤에 밖에서 자기 양떼를 지키더니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크게 무서워하는지라(2:8-9);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 “그 지역(베들레헴 남방) 목자들이(2:8a); 여기서는 베들레헴부터 헤브론 사이에 있는 초장에서 양을 치고 있는 목자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1)    학자들은 베들레헴에서 헤브론 사이 어느 언덕에 에델 망대가 있으며 목자들이 망대 주위의 넓은 목초지에서 많은 양떼를 치고 있다고 합니다그곳의 양들은 주로 예루살렘 성전에 제물로 사용하기 위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2)    그러므로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시는 아기 예수님을 에델 망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목자들이 예방을 한다고 하는 것은 예루살렘 성전에 속죄의 제물로 바쳐질 메시아를 미리 예방하는 것으로 이해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3)    그리고 이미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조상인 야곱은 베들레헴에 애처 라헬을 장사 지냈으며 그 슬픔이 채가시기도 전에 에델 망대에서 비극적인 첩보를 접하게 됩니다믿고 있었던 준수한 장남 르우벤이(49:3자신의 첩 빌하와 간통의 죄를 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35:21-22).

4)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묻고 또한 믿고 있는 아들의 배신 소식을 접하고 있던 절망의 땅이 베들레헴과 에델 망대입니다그와 같은 엄청난 슬픔과 절망에 사로잡혀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한편 회개하는 사람들의 죄악을 씻어줄 메시아가 또한 그곳에서 탄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그것이 새로운 소망의 시대의 문을 열고 있는 복음입니다.  

(2) 밤에 밖에서 자기 양떼를 지키더니(2:8b); 밤에 목자들이 잠을 자지 아니하고 높은 망대에서 사방에 흩어져 있는 양떼들을 지키고 있습니다망대가 있는 언덕은 더 춥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자들은 추위를 견디며 마치 파수꾼과 같이 자신의 양들을 지키며 보살피고 있습니다(31:40, 2:8b). 그렇게 불철주야 양떼를 돌보고 지키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목자들에게 구원의 복음이 가장 먼저 찾아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52:8, 10:10, 2:10).

(3)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크게 무서워하는지라(2:9); 마치 하나님의 산이나 변화산상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19:16, 9:2-4). 밤중에 망대에서 양떼를 내려다보고 있는 목자들 앞에 갑자기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들의 중앙에는 하늘에서부터 여호와 하나님의 창조의 영광이 내리비치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그것은 여호와의 강림이 곧 발생할 것이라는 징조입니다그래서 목자들이 얼마나 놀라고 있는지 모릅니다만약 아무런 차폐장치가 없이 여호와께서 그대로 그 자리에 강림하신다면 그 광경을 보는 자신들은 죽음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33:20). 본능적으로 그렇게 느끼면서 몹시 두려워하고 있습니다(2:9).

둘째로천사가 이르되무서워하지 말라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그리스도 주시니라(2:10-11); 천사의 음성이 먼저 목자들에게 들려오고 있습니다첫 마디는 무서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왜냐하면심판의 하나님께서 강림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그 반대입니다도리어 목자들이 기뻐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그 이유는 세상을 심판하는 대신에 오히려 구원하고자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서 실현하기 위하여 메시아가 아기로 태어나셨기 때문입니다(3:16-17, 2:10-11). 그 탄생의 장소가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이라고 친절하게도 천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셋째로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2:12);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시기로 결정하셨다는 사실을 어떻게 확인할 수가 있을까요그 대답을 천사가 목자들에게 하나의 표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그 표적은 메시아가 강보에 싸여 구유 뉘어 있는 아기로 태어난 것(2:12)입니다세 가지의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심판이 아니고 구원의 표시라는 것입니다;

(1) 첫째칼을 휘두르는 전사의 모습이 아닙니다메시아는 아기의 모습으로 태어나고 있습니다아기는 사람을 죽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즐겁고 기쁘게 만들어주고 있는 존재입니다.

(2) 둘째권력자의 호화로운 침상에서 태어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마구간에서 태어나 그곳의 소박한 구유에 누워있습니다세상의 권력이나 높은 지위와는 상관이 없이 태어나고 있으므로 사람들에게 평화를 줄 수가 있는 것입니다.

(3)  셋째여호와의 얼굴을 보는 자는 죽임을 당합니다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게 되면 그 얼굴을 본다고 하더라도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닙니다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이 성육신하신다고 하는 그것이 벌써 구원의 신호탄인 것입니다.  

넷째로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2:13-14); 에델 망대에서 밤중에 자지 아니하고 양떼를 지키고 있던 목자들이 홀연히 하늘이 열리고 천군천사들이 하나님을 찬송하는 광경을 보고 있습니다놀라운 환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그런데 그 찬송의 내용이 심오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2:14);

(1)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2:14a); 메시아가 아기 예수의 모습으로 태어난 것이 하늘의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는 것입니다;

1)    어째서 그러한 것일까요그 이유는 사람들의 잘못을 질책하고 심판하여 멸망을 시키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하나님이 자신의 형상과 모양을 닮도록 사람을 창조하십니다그런데 그렇게 하나님을 닮아 있는 인간들이 모두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삶을 살다가 진노 가운데 멸망을 당하고 만다면 그것은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이 아니라 반대로 수치를 안겨주는 행위가 되고 맙니다(32:10-14).

2)    그러므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 위해서는 죄인이 회개하여 의인의 삶을 살아가야만 합니다서로 죽고 죽이는 사회가 아니라 서로 살리고 살려주는 사회로 바뀌어져야만 합니다자신의 희생을 무릅쓰고 모두를 살리고자 애를 쓰는 모습의 삶이 이루어져야만 합니다이제 그 일을 행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고 친히 의인의 삶의 모범을 보여주기 위하여 메시아가 탄생하고 있습니다이제는 하늘의 하나님께서 앞으로 영광 받으실 일만 남아 있는 것입니다.

(2)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2:14b);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사람을 기뻐하실까요한 마디로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1)    하나님의 뜻은 공의의 정신이며 그것은 모든 피조물을 똑같이 돌보고 그 생명을 모두 살리고자 하시는 것입니다그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입니다그 뜻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헌신을 해야만 합니다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성도의 삶입니다(12:1). 그 모범이 여호와의 종으로 이 세상에 오신 구속자 메시아의 삶이라고 하겠습니다(53).

2)    그와 같은 메시아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자신들의 삶의 방식과 영 다르기 때문입니다이기적인 소유욕과 권력욕 그리고 출세와 성공의 야망에 사로잡혀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든 생명을 살리고 자신과 동일하게 돌보고자 하는 메시아의 사상에 반대하게 됩니다그러한 자들에게는 메시아의 탄생이 평화가 아니고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 따름입니다따라서 의사 누가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생명사랑의 뜻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만 메시아의 탄생이 평화의 기쁨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여기서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2:14b).

결론적으로의사 누가는 자신이 현지방문을 통하여 수집한 자료를 가지고 메시아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전해주고 있습니다누가가 베들레헴과 그 남방 에델 망대 부근에서 수집한 자료와 증언 가운데에는 기묘하게도 목자들의 아기 예수 예방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그것은 다른 복음서에 없는 독특한 기록입니다.

의사 누가는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의 조상인 야곱이 자신의 막내아들을 낳다가 산고 끝에 객사를 한 애처 라헬을 베들레헴에 장사를 지내고 그 남방 에델 망대 근처에서 한동안 목축을 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그때 에델 망대에서 밤중에 양떼를 지키면서 야곱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낼 수밖에 없는 인생의 허무에 대하여 슬픔을 느꼈을 것입니다그리고 자신의 뒤를 이을 장남 르우벤이 패륜을 저지른 사실도 그곳에서 듣게 됩니다따라서 그는 사람에 대한 엄청난 배신감에 시달려 절망을 했을 것입니다.

마치 그러한 야곱의 심정을 달래주기라도 하듯이 의사 누가는 자신이 수집한 자료 가운데 그 지역 목자들이 천사의 전갈을 듣고서 베들레헴으로 들어가서 아기 예수를 예방한 사실을 대서특필하고 있습니다하나님의 아들이 메시아로 이 세상에 오시면서 그 처음의 모습이 아기 예수라고 하는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구원의 표적이며 평화의 기쁜 소식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천군천사를 지휘하는 대장군의 모습으로 칼을 휘두르며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그리고 모두를 심판하는 두려운 하나님의 모습으로 강림하신 것도 아닙니다참으로 마구간 구유 낮은 곳에 보는 자들에게 누구에게나 평화와 기쁨을 전해주는 아기 예수의 모습으로 태어나신 것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싫지가 아니한 하나님의 새로운 모습입니다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선물하시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고자 아기 예수의 모습으로 태어나신 하나님의 아들을 찬양합니다그렇게 저와 여러분들이 아기 예수와 같은 모습으로 새로이 태어나서 남은 인생을 살다가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그곳 새 예루살렘 성에서는 사랑하는 이와 다시는 헤어지는 슬픔이 없을 것입니다그리고 믿는 자들로부터 배신을 당하는 절망도 사라지고 없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그 옛날 에델 망대에서 그러한 소원을 여호와 하나님께 간구하였을 야곱의 심정을 생각하면서 본문의 말씀을 다시 음미해보시기 바랍니다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