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84강(민35:6-8)(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2. 23. 01:37

민수기 강해 제184(35:6-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58()

 

이스라엘 12지파의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로 요단 강 동편과 서편에서 삶의 터전을 얻고 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여호와를 위하여 성막에서 봉사하며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율법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게 48개 성읍을 주라고 말씀하심(35:6-7). 48개 성읍은 무엇을 위한 것이며 12개 지파가 레위 지파 3종족의 제비 뽑기에 따라 그 48개 성읍을 어떻게 제공하고 있는가?(35:8, 21:1-42)

 

모세가 본문에서 여호와의 명령을 적고 있는데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이스라엘 12지파가 자신들의 기업을 배정 받게 되면 그 중에서 48개 성읍을 레위인에게 주어야만 합니다. 그 가운데 6성읍은 도피성으로 활용이 될 것입니다(35:6).

(2)  둘째, 48성읍만 주지를 말고 레위인들의 가축을 키울 수 있는 풀밭 곧 초장을 함께 주어야 합니다(35:7).

(3)  셋째, 12개 지파가 도합 48개 성읍을 레위인들에게 줄 때에 그 할당의 원칙은 각 지파가 받은 기업의 규모에 비례하여 성읍을 떼어서 준다는 것입니다(35:8).

그와 같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실제로 요단 강을 건너가서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고 배정을 받은 이스라엘 12지파는 다음과 같이 레위인들에게 자신들의 성읍을 할당해주고 있습니다(21:1-7, 9-42);

(1)  첫째, 레위 사람의 족장들이 실로에서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최고지도자 여호수아 그리고 12지파의 족장들에게 나아와서 자신들에게 성읍과 초장을 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21:1-2). 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말씀하신 그 내용을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12지파가 땅을 배정 받고 나면 반드시 48개 성읍과 그에 딸린 목초지를 레위인들에게 주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35:6-8). 레위인 족장들의 요청을 듣고 비로소 12지파의 족장들이 자신들이 배정 받은 땅에서 48개 성읍을 떼어 주고 있습니다(21:3).

(2)  둘째, 제사장 가문이 포함이 되어 있는 그핫 자손들이 먼저 제비를 뽑습니다(21:4a). 참고로 레위의 아들들은 게르손, 그핫(때로는 고핫으로도 불림), 그리고 므라리 등 3명입니다(6:16);

1)    서열에 따라 아론의 자손들 곧 제사장 집안이 제일 먼저 제비를 뽑습니다. 그 결과 유다 지파, 시므온 지파, 베냐민 지파의 땅에서 내어 놓은 13개 성읍이 제사장들의 성읍으로 배정이 됩니다(21:4b). 그 땅은 훗날 남북조 시대에 남조 다윗왕조 유다 왕국에 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사장들이 모두 다윗왕조를 끝까지 섬기게 되는 계기가 이미 마련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그 다음에 그핫 자손 가운데 아론의 집안을 제외한 레위인들이 제비를 뽑습니다. 그들은 에브라임 지파, 단 지파, 므낫세 반 지파가 내어 놓은 10성읍을 얻게 됩니다(21:5). 그 지역은 세겜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가나안의 중부지역입니다. 그곳에 고라의 자손을 비롯한 고핫의 레위인들이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성막에서는 제사장들을 제외하면 실무자로서는 가장 권세가 강한 자들입니다. 그들이 훗날 북조 이스라엘 왕국에서 아론 가문의 제사장들을 대신하게 되는 것으로 불 수가 있습니다(왕상12:31).

(3)  셋째, 레위의 장남인 게르손의 자손들이 제비를 뽑습니다. 그들은 잇사갈 지파, 아셀 지파, 납달리 지파, 그리고 바산에 있는 므낫세 반 지파가 내어 놓은 13성읍을 얻게 됩니다(21:6). 그들이 거주하게 되는 지역은 가나안 땅의 북부입니다. 그리고 갈릴리와 요단 강 동편의 바산 지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4)  넷째, 레위의 삼남인 므라리의 후손들이 제비를 뽑습니다. 그들은 르우벤 지파, 갓 지파, 스불론 지파가 내어 놓은 12성읍을 얻게 됩니다(21:7). 그들의 땅은 두 곳으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사해와 요단 강 동편에 있는 성읍들입니다. ②또 하나는 갈릴리 호수 서쪽에 나사렛을 포함하고 있는 스불론 지역입니다. 므라리 자손들은 정말 뿔뿔이 흩어지고 있는 것입니다(49:7).

(5)  다섯째, 도피성 가운데 3개는 요단 강 서편에 있고 나머지 3개는 요단 강 동편에 있습니다(20:7-9). 구체적으로, 요단 강 서편 가나안 지역에서는 ①헤브론(21:13, 유다 지파), ②세겜(21:21, 에브라임 지파), ③갈릴리 게데스(21:32, 납달리 지파) 등입니다. 그리고 요단 강 동편에서는 ①바산 골란(21:27, 므낫세 반 지파), ②길르앗 라못(21:38, 갓 지파), ③베셀(21:36, 20:8, 르우벤 지파) 등입니다. 그렇게 6개 지역을 선정하여 알맞게 분산 배치한 이유는 하루 길 80리 곧 32km내에 있는 가까운 도피성을 찾아가서 부지중에 살인을 한 자가 그 목숨을 보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6)  여섯째, 각 지파별로 몇 개의 성읍을 레위인들에게 할당하여 주었는지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21:8-42); ①유다 지파(8), ②시므온 지파(1), ③베냐민 지파(4), ④에브라임 지파(4), ⑤단 지파(4), ⑥므낫세 지파(4), ⑦잇사갈 지파(4), ⑧아셀 지파(4), ⑨납달리 지파(3), ⑩스불론 지파(4), ⑪르우벤 지파(4), ⑫갓 지파(4) 등입니다. 여기서 유다 지파의 세력권이 다른 지파에 비하여 거의 2배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그늘에 작은 지파 시므온이 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19:1). 납달리 지파가 평균 4개보다 하나가 적은 3개의 성읍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것은 워낙 북쪽에 떨어진 산간지역이라 레위인들도 약간 기피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너희가 레위인에게 줄 성읍은 살인자들이 피하게 할 도피성으로 6성읍이요, 그 외에 42성읍이라”(35:6); 레위인들에게 12지파의 백성들이 흔쾌하게 자신들의 성읍을 떼어줄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1)  첫째, 여호와께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사자를 보내어 정벌하시고 그 땅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나누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전리품인 영토에는 여호와의 몫이 들어 있습니다. 그것을 여호와께서는 성막에서 봉사하는 레위인들에게 주시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35:1-3, 6). 이스라엘 12지파의 백성들이 거부할 이유가 없습니다.

(2)  둘째, 부지중에 살인을 한 죄인이 12지파에서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들에게 살길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는 도피성이 필요합니다. 그 도피성을 레위인들의 성읍에서 6개 마련하고자 합니다(35:6).

(3)  셋째,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율법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그 일을 12지파에 분산하여 살게 되는 레위인들이 담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들을 12지파에 골고루 흩어져서 살도록 12지파가 모두 성읍을 제공하여야 합니다.  

둘째로,너희가 레위인에게 모두 48성읍을 주고, 그 초장도 함께 주되”(35:7);

(1)  레위인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성읍이 48개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가축을 먹이기 위해서는 성읍 주위에 초장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약속의 땅을 배분 받게 되면 자신들의 영토에서 48개의 성읍을 떼어 내어 레위인들에게 그 초장과 함께 주라고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씀하십니다(35:7).

(2)  민수기 제26장의 제2차 인구조사에 따르면 생후 1개월이상 레위인 남자의 수가 23,000명입니다(26:62). 남녀의 성비(性比)가 비슷하다고 보면, 레위인의 수는 약 46천명입니다. 그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48개의 성읍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35:7). 그렇다면 하나의 성읍에 평균 958명의 레위인이 살게 됩니다. 따라서 고대사회에서는 하나의 성읍에 평균 1,000명 내외의 사람이 살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3)  유다 지파의 경우에는 그들의 성읍의 총수가 110개가 넘고 있습니다(15:21-62). 그 가운데 시므온 지파에게 일부 떼어 주고 또한 8개 성읍을 레위인의 성읍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므온 지파도 하나의 성읍을 레위인에게 내어 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례를 참조하면 12지파는 평균 4개씩의 성읍을 레위인들에게 십일조삼아 바치고 있으므로 그들의 성읍의 총수는 480개가 넘는다고 하겠습니다.

(4)  한 성읍에 의인 10명이 있으면 그 성읍이 망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시는 여호와의 답변을 창세기 제18장에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중보기도의 결과 얻어내고 있습니다(18:32). 그렇다면 선민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진노로 멸망하지 아니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000명의 의인이 전국적으로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5)  그런데 훗날 선지자 엘리야의 시대에 북조 이스라엘 왕국에 있어서 여호와께서는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여호와신앙인 7,000명을 보전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십니다(왕상19:18). 그 때문에 그 악한 아합 왕의 이스라엘 왕국이 여전히 건재하고 있습니다. 의인 7,000명이 필요한 이유는 북조 이스라엘에 500개 이상의 성읍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주전 14세기초 여호수아 시대에 비하여 주전 9세기 선지자 엘리야 시대에는 남과 북에 1,000개 이상의 성읍이 있는 것으로 추산이 됩니다. 그것은 500년이 지나는 사이에 인구가 배가되어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셋째로,너희가 이스라엘 자손의 소유에서 레위인에게 너희가 성읍을 줄 때에 많이 받은 자에게서는 많이 떼어서 주고, 적게 받은 자에게서는 적게 떼어 줄 것이라. 각기 받은 기업을 따라서 그 성읍들을 레위인에게 줄지니라”(35:8);

(1)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분배하는 기준은 출애굽 제4011월에 실시한 제2차 인구조사의 결과에 따라 20세 이상의 장정으로 군대에 나갈 수 있는 자의 수입니다(26:51-54). 그것은 이스라엘 12지파의 독자적인 군인의 수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 군사의 수에 비례하여 성읍과 땅을 얻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입니다(26:54).

(2)  그러므로 12지파가 레위인들에게 그들의 성읍을 할당해 줄 때에도 그 기준은 병사의 수가 되는 것입니다. 병사의 수에 비례하여 12지파가 자신들의 기업을 얻었으므로 이제는 자신들이 얻은 성읍의 수에 비례하여 레위인에게 성읍을 제공하면 되는 것입니다(35:8). 그렇게 한 결과 12지파에 평균 4개씩의 성읍이 할당이 됩니다.

(3)  그 가운데 유다 지파가 군인수도 많으며(26:22) 또한 갈렙이 크게 활약하여 넓은 땅을 차지하였으므로(14:12-15) 8개의 성읍을 내놓고 있습니다(21:16). 반면에 시므온 지파는 반 지파도 되지 못하는 형편입니다(26:14). 따라서 1개의 성읍을 내게 됩니다. 남달리 지파는 갈릴리 서쪽과 북쪽에 기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먼 곳입니다. 따라서 3개의 성읍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21:32). 아마도 레위인들이 그 먼 곳 변경에 가서 사는 것을 다소 꺼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스라엘 12지파가 자신들이 얻은 성읍의 십일조를 레위인들을 위하여 내어 놓고 있습니다. 그것은 레위인들이 다음과 같은 3가지의 중요한 일을 전국적으로 행하고 있다고 그들이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첫째, 레위인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율법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것은 후대에 여호와신앙을 전수하기 위하여 꼭 필요한 교육입니다. 12지파가 자신들의 지경 내에서 그 일을 담당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기꺼이 자신들의 성읍의 일부를 레위인들의 거주지로 내어 놓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 살다가 보면 부지중에 살인의 잘못을 저지를 수가 있습니다. 전혀 의도하지 아니하였는데 실수로 연장이 미끄러져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때에는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하여 여호와께서 율법으로 정하고 있는 도피성으로 빨리 피신을 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6개의 도피성을 균형 있게 배치할 수 있도록 12지파가 기꺼이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3)  셋째,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10명의 의인만 있어도 한 성읍을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하는 약속을 얻고 있습니다(18:32). 여호와를 지극정성으로 섬기고 있는 자들이 레위인들입니다. 그들이 이웃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12지파의 백성들이 자원하여 레위인들의 성읍을 자신들의 지역 내에 두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이웃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성도님들이 되어 지역주민들이 함께 살기를 원하는 그러한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

 

(레위인의 성읍과 도피성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