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46강(민27:18-23)(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1. 26. 15:21

민수기 강해 제146(27:18-23)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325(주일)

 

여호와께서는 하나님의 영이 임재하고 있는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계자로 세우시며 모세에게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함께 어떠한 조치를 취하라고 말씀하시는가?(27:18-23)

 

모세는 자신의 마지막에 대한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아바림 산맥과 비스가 산지가 만나고 있는 느보 산 가운데 제일 서쪽 봉우리로 올라가서 요단 강 건너편 가나안 땅을 모두 살핀 다음에 그곳에서 향년을 맞이하라는 것입니다(27:12-13).

이제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 군대를 재정비하고 요단 강을 건너갈 준비가 거의 마무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그가 평생 원하고 있는 약속의 땅 가나안 입성을 목전에 두고 이 땅에서의 사역을 마치게 되는 운명에 처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금년 초에 가데스 바네아에서 선민 이스라엘 자손들을 향한 여호와의 긍휼과 사랑을 끝까지 드러내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역정을 내면서 스스로 화를 참지 못하고 지팡이로 반석을 두번이나 내리쳤기 때문입니다(20:12, 27:14). 미성숙한 백성들을 다스리고 통솔하기에 그만 지쳐 있는 모세와 아론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6개월전에 대제사장 아론을 세일 산맥 중간에 위치한 호르 산에서 향년을 맞이하게 하고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율법 가운데 이미 약속하신대로 대제사장의 직분을 승계하게 하십니다(20:22-29, 33:38-39, 29:29). 그리고 이제는 모세에게 친형 아론처럼 이 땅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그리스도를 만나 천국에 들어갈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27:13-14).

모세는 이 땅에 펼쳐져 있는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동족들과 함께 들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믿음의 열조들이 부활과 천국입성의 그날을 기다리고 있는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는 여호와의 은혜에 감사하고 있습니다(49:29-33, 11:16, 26).

그리고 모세는 마지막으로 여호와께 한가지의 소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동족들이 목자 없는 양같이 불쌍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부디 자신과 같은 영적인 지도자를 한사람 그들 위에 세워 달라고 하는 부탁을 여호와께 말씀드리고 있는 것입니다(27:15-17).

모세의 진정한 소원의 뜻을 아시고 여호와께서는 모세의 마음에 쏙 드는 조치를 취해주시는 것입니다(27:18-21). 모세가 지체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여호수아를 자신의 후계자를 세우고 있습니다(27:22-23). 그와 같은 본문의 내용을(27:18-23) 먼저 다음과 같이 살펴봅니다;

(1)  첫째, 여호와께서는 모세의 간구를 들으시고 즉시 긍정적인 답변을 주십니다(27:15-20). 마치 모세의 그 기도를 기다리고 계신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볼 수 있는 이유는 목자 없이 남겨질 백성들을 불쌍하게 여기고 있는 모세의 그 마음이 여호와 하나님의 마음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13:22). 그러므로 그 일을 시행하기 위하여 먼저 모세의 기도를 기다리고 계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성도들의 중보기도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2)  둘째, 그 안에 여호와의 영이 머물고 있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계자로 세우라고 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입니다(27:18). 여호와의 영은 성도가 하나님의 일을 앞장서서 창의적으로 행하기 위하여 반드시 그 임재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여호와의 영의 임재를 받아서 하나님의 일을 앞장서서 여호수아가 앞으로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그를 돕기 위하여 제2대 대제사장인 엘르아살이 여호수아와 평생 함께할 것입니다(27:19-20, 24:29-33).

(3)  셋째, 여호와의 영이 여호수아에게 머물고 있다고 하여 그가 독단적으로 모든 일을 백성들 앞에서 행할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대제사장 엘르아살을 통하여 빛 되신 여호와의 말씀을 그 우림의 판결을 통하여 듣고서 그대로 행해야만 합니다(27:21).

(4)  넷째, 엘르아살은 여호와의 율법의 말씀을 따라 아론의 뒤를 이어 대제사장의 직분을 승계하고 있습니다(29:29). 그의 대제사장의 역할은 여호와의 약속의 말씀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약속의 말씀으로 세워진 대제사장과 여호와의 영이 임재하고 있는 여호수아의 사역이 서로 보완적이라고 하는 사실을 본문에서 알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다음 말씀의 의미를 새삼 돌아보게 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4:24). 그러므로 두가지 곧 성령님의 임재와 여호와의 뜻을 밝히는 말씀의 빛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성도들이 반드시 챙겨야만 하는 것입니다.

(5)  다섯째, 여호와의 뜻이 분명하게 드러났으므로 모세는 신속하게 말씀 그대로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여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에게 안수하여 위탁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27:22-23). 모세는 자신이 받은 여호와의 말씀을 그대로 여호수아에게 안수를 하고 전달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다메섹에서 랍비 사울에게 주님께서 주신 말씀을 그대로 전달해주고 있는 아나니아의 안수기도와 같은 것입니다(9:9-19).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여호와의)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안수하고 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목전에서 그에게 위탁하여,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27:18-20);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여호와의)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안수하고 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27:18-19a);

1)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최고지도자가 모세입니다. 이제 그는 죽음을 앞두고 신변정리를 해야만 합니다. 자신의 뒤를 누가 이어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 요단 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땅을 점령하게 될까요? 그 일을 앞장서서 수행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목자로 여호와께서는 누구를 선택하실지 모세는 그것이 궁금합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답변은 모세의 시종인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그의 후계자로 세우신다는 것입니다.

2)    시종에게 주인의 자리를 물려주고자 하십니다. 모세의 후계자는 모세의 아들이 아닌 것입니다. 그 이유는 모세처럼 여호수아에게도 여호와의 영이 똑같이 임재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모세처럼 백성들을 이끌고 약속의 땅으로 전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격의 기준입니다. 그렇다면 여호수아는 언제 그러한 여호와의 영의 임재를 얻게 된 것일까요? 세가지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3)    첫째, 여호와께서 모세의 회막에 임재를 하시고 그와 말씀을 나누십니다(33:7-9). 백성들은 먼 발치에서 회막에 머물고 있는 여호와의 구름만을 바라보면서 예배를 드립니다(33:10). 그러나 모세의 시종인 여호수아는 다릅니다. 귀를 기울여 회막 안에서 어떠한 일이 전개가 되고 있는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는 온 신경을 여호와께 집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세가 자신의 회막을 떠나서 백성들의 진중으로 들어간 그때에도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성막을 지키고자 합니다(33:11). 그때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영의 임재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4)    둘째,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민간인 지도자로서 70인의 장로들을 다시 세우게 됩니다(11:16-17). 그들에게 여호와께서는 잠시 하나님의 영을 임재하게 해주십니다(11:25a). 그러자 그들이 예언을 하게 됩니다(11:25b). 그 가운데 장로로 택한 자 중 한 사람으로 모세의 시종인 여호수아가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11:28-29).

5)    셋째,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가서 여호와의 부름을 받고 정상으로 구름 가운데 들어갈 때에 그 가까운 곳에서 모세가 다시 나타나기를 계속 기다리고 있는 자가 여호수아입니다(24:13). 그가 모세의 수행비서이며 시내 산에 강림하여 계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모세 다음으로 지근거리에서 모시고 있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모세의 시종으로서 여호와를 가까이에서 모시기를 좋아하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여호와의 영이 임하고 그를 모세의 후계자로 세우는 것이 실로 지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6)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백성들 앞에서 여호수아에게 안수를 하고 그를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라고 지시하십니다. 그 말씀의 뜻은 두가지입니다; ①하나는 대제사장인 엘르아살과 회막 앞에 모여 있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들 곧 12명의 사령관들과 70인의 장로들보다 이제는 여호수아의 서열이 더 앞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모세가 그들 앞에서 여호수아에게 안수를 하면서 그가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말씀을 그대로 전달을 해주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모세가 공포하고 여호수아에게 안수를 함으로써 자신의 후계자로 여호수아가 공식적으로 세움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2)  그들의 목전에서 그에게 위탁하여,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27:19b-20);

1)    여호와를 섬기는 인류 최초의 신정국가인 이스라엘에 있어서 모세의 존귀함이 무엇일까요?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존귀함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존귀는 한 마디로, 신정국가의 주권자이신 여호와 하나님과 그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들 사이에 모세가 위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모세의 독특한 위치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존귀함인지를 신명기 제34장에서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이더라”(34:10-12).

2)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애굽 사람들이 볼 때에 마치 여호와 하나님처럼 보이는 자가 모세입니다. 그와 같은 모세의 존귀함에 대하여 일찍이 여호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너는 그(아론)에게 말하고 그의 입에 할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희들이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 그가 너를 대신하여 백성에게 말할 것이니, 그는 네 입을 대신할 것이요, 너는 그에게 하나님같이 되리라.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할지니라”(4:15-17). 모세는 아론 앞에 하나님같이 보이는 권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권세와 능력의 지팡이를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솔하게 되는 왕과 같은 자입니다.

3)    모세의 존귀함이란 어디까지나 여호와께서 부여하신 권능에 기초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그 존귀함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안수기도를 함으로써 넘겨주고자 합니다. 그것을 보고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장차 모세를 대하듯이 그렇게 여호수아를 대하고 그의 말을 따르게 될까요? 여호와께서 모세를 세우셨듯이 그렇게 여호수아를 세우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다음과 같은 일이 뒤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영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34:9).

둘째로,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요, 엘르아살은 그를 위하여 우림의 판결로써 여호와 앞에 물을 것이며, 그와 온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은 엘르아살의 말을 따라 나가며 들어올 것이니라”(27:21);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요”(27:21a);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요단 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땅을 정벌할 책임자가 여호수아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는 일이 여호와의 언약을 이루는 길입니다(15:16, 18, 3:8, 33:1-3, 14). 그러므로 그 일에 앞장을 서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모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복종을 해야만 합니다(27:21a). 요컨대,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는데 앞장을 서고 있는 지도자에게 제사장들과 다른 지도자들이 협력하고 그 말을 따라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여호수아가 혼자서 독단으로 일을 처리할 수가 없습니다. 그 다음 문장이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2)  엘르아살은 그를 위하여 우림의 판결로써 여호와 앞에 물을 것이며”(27:21b);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주권자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모세의 뒤를 잇고 있는 여호수아라고 하더라도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신정국가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그 뜻을 물어야만 합니다. 그 일을 보좌하고 있는 자가 바로 대제사장 엘르아살입니다. 그는 그의 대제사장의 예복 흉패에 우림과 둠밈을 넣어두고 있습니다(28:30).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신탁의 말씀을 듣는다는 표시입니다. 제사를 통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생명의 빛인 우림과 완전하신 처방인 둠밈으로 듣게 되는 것입니다(27:21b). 그 여호와의 말씀의 빛이 비치어 올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살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그 고마운 여호와의 말씀을 엘르아살이 여호수아에게 전해주어 민족의 앞길을 개척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참고로, 그와 같은 아름다운 동역의 역사가 훗날 예루살렘 제2성전을 건축할 때에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예수아 사이에서도 엿볼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3:2, 8-13).

(3)  그와 온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은 엘르아살의 말을 따라 나가며 들어올 것이니라”(27:21c);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존귀함을 주셨듯이 여호수아에게도 그러하실 것입니다. 마치 신과 같은 권위와 능력을 가지고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을 정복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호수아에게 주고 있는 존귀함은 여호와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말씀과 뜻을 떠나서는 제 마음대로 왕과 같은 권위를 행사할 수가 없습니다. 그에 따라 대제사장 엘르아살이 여호와의 신탁의 말씀을 듣고서 최고지도자 여호수아에게 전달하는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단 여호와의 뜻이 엘르아살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선포가 되면 이스라엘 자손들 뿐만 아니라 여호수아 역시 그 말씀에 순종을 해야만 합니다(27:21c). 그와 같은 맥락에서 여호와께서는 그 말씀으로 모든 백성들과 지도자들의 출입을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주인이십니다(6:4-9, 121:8).

셋째로,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여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에게 안수하여 위탁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27:22-23);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여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27:22); 모세는 자신이 죽기 전에 자기 손으로 후계자를 세울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즉시 회막 앞에 백성들의 지도자들을 소집하고 자신의 시종인 여호수아를 데리고 그 자리에 참석을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모세는 여호와께 자신이 죽은 다음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인도할 목자를 달라고 기도했다는 사실과 그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의 영이 임하고 있는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우라고 하는 말씀을 들었다고 하는 사실을 선포합니다(27:15-22). 회막 앞 지도자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군부의 사령관들과 민간인 지도자 장로들이 모두 모세의 말을 경청하고 있습니다(27:22).  

(2)  그에게 안수하여 위탁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27:23); 모세가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민족의 지도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여호수아에게 안수기도를 합니다(27:23a). 그 내용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내용 그대로입니다(27:23b);

1)    첫째, 여호와의 영이 머물고 있는 여호수아를 신정국가의 최고지도자로 세운다는 것입니다.

2)    둘째. 모세에게 그동안 함께 했던 존귀함 곧 여호와께서 주시는 놀라운 능력과 권위가 이제는 여호수아에게 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대제사장 엘르아살을 비롯한 모든 제사장들과 민족의 지도자들이 모두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벌하는데 앞장을 서는 여호수아의 말에 순종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3)    셋째, 여호수아는 독단으로 일을 처리하지 아니할 것이며 대제사장 엘르아살을 통해서 중대사는 전부 여호와의 신탁을 얻어서 시행할 것입니다. 따라서 엘르아살을 통하여 여호와의 신탁의 말씀이 나타나면 여호수아와 모든 지도자들이 그 말씀에 순종을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본문에서는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에 있어서 모세에 이어 왕과 같은 권위를 가지게 되는 여호수아와 하나님의 신탁의 말씀을 듣는 대제사장 엘르아살과의 양자관계를 다음과 같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1)  첫째,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요단 강을 건너가서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벌하는데 있어서는 하나님의 영이 머물고 있는 여호수아가 앞장을 서게 됩니다. 그에게 임하고 있는 여호와의 영은 그만큼 활동적이며 이 세상을 이기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나안 땅을 얻기 위해서는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모든 지도자들이 여호수아의 지시를 따라야만 합니다.

(2)  둘째, 그러나 성령님의 임재를 받았다고 하여 지도자 여호수아만으로 세상일이 모두 처리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도 인간이므로 실수를 할 수가 있으며 하나님의 뜻을 잘못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제사장 엘르아살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고 있는 엘르아살이 여호와의 신탁의 말씀을 얻게 되면 곧장 여호수아에게 전달하고 백성들에게 선포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말씀에 여호수아는 물론 백성들이 모두 순종을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3)  셋째,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과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보완적으로 성도들의 삶을 인도하고 있는지를 여기서 알 수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예수님의 말씀,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4:24)는 구절의 의미를 새삼 묵상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하나님의 영과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살펴서 성령충만, 말씀충만으로 복음사역에 임하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