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43강(민26:63-6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1. 23. 03:36

민수기 강해 제143(26:63-65)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321()

 

출애굽 제4011월말에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으로 모압 평지에서 실시한 제2차 인구조사에 있어서는 출애굽 제221일 시내 광야를 벗어나기 전에 실시한 제1차 인구조사에서 계수가 된 장정이 2사람만 제외하고 모두 죽고 만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는데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심판의 두려움을 어떻게 새로이 인식하도록 만들고 있는가?(26:63-65)

 

모세는 출애굽 제221일 시내 광야를 벗어나기 전에 행한 제1차 인구조사와 3810개월만에 요단 가 모압 평지에서 실시한 제2차 인구조사 사이에는 크나큰 차이가 몇가지 있다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계수한 자라. 그들이 여리고 맞은 편 요단 가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계수한 중에는 모세와 제사장 아론이 시내 광야에서 계수한 이스라엘 자손은 한 사람도 들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반드시 광야에서 죽으리라 하셨음이라. 이러므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한 사람도 남지 아니하였더라”(26:63-65). 그 내용을 분석해보면 다음 사실들을 지적할 수가 있습니다;

(1)  첫째로, 애초부터 인구조사에 있어서는 두가지를 계수하고 있습니다; ①하나는 20세 이상의 남자로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신체조건을 가진 이스라엘 장정의 수를 계수하는 것입니다(1:1-3, 26:1-4). 이스라엘 12지파의 백성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12지파에 독자적인 군대를 조직하기 위하여 필요한 인적자원을 산출하기 위한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레위인을 대상으로 하여 생후 1개월 이상 남자의 수를 모두 세고 있습니다(3:39, 26:62). 그것은 여호와의 것인 하나님의 일꾼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1)    그런데 제1차 인구조사 때에는 기타 12지파의 백성 가운데 생후 1개월 이상 장남의 수를 역시 세어서 레위인 가운데 계수된 수와 비교를 하고 상계(相計, 서로 계산함)를 합니다(3:40-51). 그 이유는 12지파의 장남들 대신에 여호와께서는 레위인들을 선택하여 성막에서 전적으로 여호와를 섬기는 일꾼으로 삼으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3:44-45).

2)    2차 인구조사에 있어서는 그러한 상계가 이루어지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세대가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명령으로 이루어진 한번의 상계는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한번 대신하도록 계산을 한 것이기에 그 효력을 자손대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자신이 여호와 앞에 죄인임을 알고서 스스로 회개하는 자를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그 속죄의 제사로 의제하신 여호와의 조치가 영원하다는 사실을 미리 말해주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2)  둘째로, 1차 인구조사에 있어서는 12지파의 독자적인 군대를 지휘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사령관들을 정하도록 여호와께서 명령하십니다(1:4). 그러나 제2차 인구조사에 있어서는 그러한 여호와의 명령이 없습니다(26:4). 그 이유는 이왕에 선택이 된 사령관을 일괄적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로 해석이 됩니다;

1)    첫째, 1차 인구조사 때에 이미 여호와께서는 각 지파의 군대를 지휘할 수 있는 사령관을 그 지파의 종족과 가문의 족장 가운데서 선발하도록 말씀하시고 그 권한을 각 지파의 지도자 회의에 위임을 하신 바가 있으시기에 이제는 별도의 말씀이 없으신 것입니다.

2)    둘째, 12지파 사령관의 교체는 필요한 경우 해당 지파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지난 반년간 아모리 족속과의 전투에 있어서 대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휘체계가 제대로 작동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태여 전면적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3)  셋째로, 12지파의 병력 자원으로 조사가 된 제1차 인구조사자 가운데 3810개월만에 다시 시행이 된 제2차 인구조사에서 중복적으로 계수가 된 자는 두 사람에 불과합니다(26:63-65).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뿐입니다(14:30, 38, 26:65). 12지파의 군인 가운데 그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군인들은 모두 광야생활을 통하여 죽고 말았습니다(26:64-65). 그 이유는 38년전 가데스 바네아 반역사건의 결과 여호와의 판결에 의하여 광야에서 완전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이미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14:30-34). 참으로 여호와의 심판과 그 판정이 두렵도록 정확하게 역사 가운데 이루어진다고 하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4)  넷째로, 1차 인구조사의 실시자는 모세와 아론입니다. 그렇지만 38년후인 제2차 인구조사의 실시자는 모세와 엘르아살입니다. 그 이유는 6개월 전에 세일 산지 호르 산에서 대제사장 아론이 123세로 죽고 그의 아들인 엘르아살이 새로이 대제사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20:23-29, 33:38-39). 이제 모세가 제2차 인구조사를 끝내면 여호수아를 자신의 후계자로 세우고 모압 평지에 가까운 느보 산에 올라가서 향년을 맞이할 것입니다(27:12-23, 31:1-8, 34:1-7). 그것으로 완전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이는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계수한 자라. 그들이 여리고 맞은 편 요단 가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계수한 중에는”(26:63);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이는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계수한 자라”(26:63a);

1)    여호와의 명령을 받아 집행한 자가 누구인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집행자가 여호와를 섬기는 신정국가의 최고지도자인 모세 그리고 대제사장인 엘르아살입니다. 그 두사람이 여호와 앞에 서는 신정국가의 대표입니다. 돌이켜보면, 시내 산 앞에서 신정국가를 형성하고 그 법률체계가 되는 율법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달할 때에는 여호와께서 모세 혼자만 정상으로 올라오게 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전해주었습니다(19:19-21, 20:19-21, 24:15-18). 그런데 이제는 대제사장 엘르아살을 함께 중요정책의 집행책임자로 동석하게 하십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2)    두가지를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①하나는 한사람이 아니라 두사람이 함께할 때에 여호와의 말씀에 대한 증거력을 확보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성경말씀 그대로입니다; “사람의 모든 악에 관하여 또한 모든 죄에 관하여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또는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19:15), “너희 율법에도 두사람의 증언이 참되다 기록되었으니”(8:17). ②또 하나는 120세의 모세는 이제 한달이면 향년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제사장 엘르아살이 그 내용을 알고 있어서 모세의 후계자에게 전달해주어야 합니다. 하나님 명령의 전달과 집행에 있어서 누수현상과 공백이 없도록 미리 조치하시고 계신다고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그들이 여리고 맞은 편 요단 가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계수한 중에는”(26:63b); 여기서 요단 강 서편에 있는 가나안 땅의 큰 성읍 여리고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금 모압 평지에 진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군대를 다시 정비하고 모든 준비가 끝나면 이스라엘 자손들이 요단 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성읍 여리고를 정벌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 12지파의 병력 자원의 수를 계수하는 제2차 인구조사는 중요합니다. 그들을 이스라엘의 군사로 삼아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명령으로 인구조사를 하고 있습니다(26:1-2). 그러므로 여호와의 명령만 잘 따른다고 하면 그 군사로 능히 약속의 땅을 정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모세와 제사장 아론이 시내 광야에서 계수한 이스라엘 자손은 한 사람도 들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반드시 광야에서 죽으리라 하셨음이라”(26:64-65a); 역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모세와 제사장 아론이 시내 광야에서 계수한 이스라엘 자손은”(26:64a);

1)    출애굽 제221일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시내 광야를 벗어나기 전에 제1차 인구조사를 했습니다(1:1-3). 그때 여호와의 명령으로 신정국가의 최고지도자인 모세와 최초의 대제사장인 아론이20세 이상 남자로 전투를 감당할 만한 장정의 수를 12지파별로 모두 계산했습니다. 그들로 이스라엘 12지파가 독자적인 군대를 조직합니다.

2)    그에 따라 각 지파의 군대를 지휘할 수 있는 사령관을 한 명씩 지파내 족장회의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1:4). 그에 비해서 38년 후 모압 평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2차 인구조사에 있어서는 그 집행자가 모세 및 제2대 대제사장인 엘르아살입니다. 그리고 사령관들을 교체한다고 하는 내용이 없습니다. 그것은 현행 지휘체계에 대한 여호와의 신임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한 사람도 들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반드시 광야에서 죽으리라 하셨음이라”(26:64b-65a);

1)    모세가 민수기의 내용을 기록하면서 한가지 강조하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말씀은 반드시 그대로 성취가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좋은 사례가 바로 제2차 인구조사의 결과입니다. 출애굽 제26월경에 발생한 가데스 바네아 반역사건을 심판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이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보려니와, 너희의(기성세대 군인들의) 시체는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요”(14:31-32).

2)    과연 여호와의 심판의 판결대로 그렇게 광야생활을 끝내기 전에 세대교체가 완전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출애굽 제4011월말경에 실시한 제2차 인구조사의 결과가 그렇다고 하는 사실을 모세가 여기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도 들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반드시 광야에서 죽으리라 하셨음이라”(26:64b-65a). 여호와의 말씀 그대로 요단 강을 건너기 전에 병사를 점검해보니 가데스 바네아 반역사건에 가담한 군사는 한 사람도 살아 남아 있지 않다고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이러므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한 사람도 남지 아니하였더라”(26:65b);

(1)  여호와의 말씀은 참으로 세밀하십니다. 12정탐꾼 가운데 2사람인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인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약속을 믿고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점령하기 위하여 북진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14:6-9). 비록 거인 족인 아낙 자손들이 헤브론에서 살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보다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더욱 강하시기 때문에 염려하지 말고 북벌에 나서자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점을 유심히 보시고서 여호와께서는 그 두사람이 살아서 새로운 세대를 이끌고 가나안 땅을 점령할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14:30, 37-38).

(2)  그러나 나머지 10명의 정탐꾼들은 약속의 땅이 여호와의 약속처럼 그렇게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이 아니고 거인 족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지역이므로 왜소한 체격의 이스라엘 자손들이 도저히 차지할 수가 없는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13:31-33). 그 말을 신용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14:1). 여호와의 약속을 믿고 그러한 땅을 점령하겠다고 북벌에 나섰다가 낭패를 당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남하를 하여 약한 족속들의 땅을 차지하고 사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입니다.

(3)  그러므로 모세와 아론을 불신임하고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서 되돌아가자고 합니다(14:4). 그 결과 여호와의 심판을 당하고 만 것입니다(14:27-30).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믿음의 용사인 갈렙과 여호수아를 달리 취급하십니다. 그들은 새로운 이스라엘 세대를 이끌고 가나안 땅을 점령하는 지도자와 선봉장이 됩니다(1:1-9, 14:6-15). 하나님께서는 그 두사람을 바라보면서 여호와신앙이 무엇인가를 이스라엘 자손들이 배우도록 하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모세는 모압 평지에서 제2차 인구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 취지는 이스라엘 군대를 재정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12지파 군대의 군인명부를 새로이 작성하고 지휘관들에게 그 새로운 군대를 이끌고 요단 강을 건너가서 가나안 땅을 정복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38년전 가데스 바네아에서 여호와를 불신하고 모세와 아론을 불신임했던 기성세대가 모두 광야에서 죽고 지금의 군대에는 군사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본문에서 모세가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나 눈의 아들 여호수아처럼 여호와의 약속을 믿고 정벌에 나서자고 주장한 사람은 생존하여 이제 그 약속의 땅으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가나안 땅을 얻으라고 하는 모세의 격려의 말씀이 지금도 귀에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모세의 신앙과 갈렙과 여호수아의 용기를 본받아 약속의 땅 천성까지 능히 들어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