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42강(민26:57-6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1. 23. 03:34

민수기 강해 제142(26:57-6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320()

 

이스라엘 12지파에 들지 아니하고 성막에서 여호와를 섬기도록 구별이 되어 있는 레위인들의 종족과 그 수는 어떻게 계수가 되고 있는가?(26:57-62)

 

야곱의 3남인 레위는 바로 위의 형인 시므온과 의기투합했습니다. 두사람은 모두 혈기가 넘치고 칼로써 문제를 해결하기를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겜사건의 주역이 되기도 합니다(34:25). 그런데 시므온과 레위는 하나의 차이가 있습니다;

(1)  시므온은 끝까지 칼로써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레위는 훗날 바로 아래 동생인 유다에게서 논리적인 설명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2)  또한 레위는 동생 유다로부터 사람의 목숨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그 생명을 살리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37:20, 26-28, 38:24-26).

(3)  그러한 배움과 깨달음을 통하여 레위와 그 자손들의 삶의 모습이 달라지게 됩니다. 그것이 레위의 후손 가운데서 모세와 아론 그리고 여선지자 미리암이 탄생하게 되는 배경으로 보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이 시내 산 앞에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여호와라고 잘못 섬긴 결과 여호와의 진노로 민족말살의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32:1-10). 그러자 모세가 자신의 생명을 걸어 놓고 여호와 앞에서 중보기도를 드리고 하산하여 백성들에게 여호와를 위하여 헌신할 자들은 자신에게로 나아오라고 말합니다(32:26). 그때 모세 앞에 나아와서 여호와를 위하여 칼을 사용한 자들이 레위인들입니다(32:27-28).

그래서 그런지 여호와께서는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애굽에서 목숨을 건진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들은 여호와의 것이므로(13:1-2, 12) 성막에서 전적으로 여호와를 섬기는 삶을 살아가야만 하지만 그 대신에 그 일을 레위인들이 대신하도록 조치를 하십니다(3:12-13). 그리고 아론의 가문이 대대로 제사장의 직분을 맡도록 명령하십니다(28:1, 3:10).

그때부터 레위인들은 전적으로 성막에서 직분을 수행해야만 하기에 군 복무를 하게 되는 이스라엘 12지파에서 빠지게 됩니다(1:49-51). 그리고 약속의 땅의 배분에 있어서도 먹고 살 수 있는 정도의 땅을 말하고 있는 기업을 얻지를 못합니다(26:51-53, 62). 단지 가옥과 간단하게 가축을 치고 채소를 가꿀 수 있는 작은 땅만을 얻게 됩니다(35:1-3). 그것도 다른 12지파에 흩어져 살면서 전국적으로 48개 성읍을 차지할 뿐입니다(21:41-42).

따라서 레위인들의 생계는 기타 12지파가 내는 십일조에 의존하게 됩니다(18:21). 그 이치는 레위인들이 배분 받을 기업을 기타 12지파가 나누어 받아간 셈이므로 그것을 소작으로 삼아 십일조라고 하는 헌물을 레위인에게 주는 것입니다. 그것도 바로 레위인에게 주지를 아니하고 일단은 여호와께 십일조로 바치는 형식을 취하고 그것을 레위인을 성막에서 자신의 일꾼으로 사용하신 여호와께서 그 삯을 그것으로 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로, 약속의 땅을 크게 조각을 내고 지파들이 제비를 뽑아 자신들의 기업으로 배분을 받을 때에 레위인은 제비 뽑기에 참여하지를 아니한다는 것입니다(26:62b). 그 대신에 레위인들은 훗날 12지파의 성읍을 몇 개씩 분배를 받아 12지파에 흩어져서 전국적으로 48개 성읍에서 살게 됩니다(21:1-3, 41-42). 

(2)  둘째로, 레위가 부친 야곱과 함께 애굽으로 이주를 할 때에 아들이 3명입니다; “레위의 아들은 게르손그핫므라리”(46:11). 3아들이 모두 번성하여 3종족의 조상들이 되고 있음을 본문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레위인으로 계수된 자들의 종족들은 이러하니, 게르손에게서 난 게르손 종족과 고핫에게서 난 고핫 종족과 므라리에게서 난 므라리 종족이며”(26:57). 참고로, 차남인 그핫은 다른 이름이 고핫입니다.

(3)  셋째로,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그 자손들 가운데 자신의 이름으로 종족의 조상이 되고 있는 자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만큼 그 집안은 크게 번성하여 또 하나의 씨족사회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전체적으로 5종족이 또 나타나는데 그들에 대한 기록이 다음과 같습니다; “레위 종족들은 이러하니, 립니 종족헤브론 종족말리 종족무시 종족고라 종족이라”(26:58). 조금 설명을 해봅니다;

1)    첫째, 립니 종족의 조상인 립니는 게르손의 장남입니다(대상6:17). 그의 가계만이 립니 종족으로 불리고 기타 형제들의 집안은 모두 부친인 게르손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즉 게르손 종족에 여전히 속하고 있으며 립니의 가계만이 별도의 종족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2)    둘째, 헤브론은 그핫의 3남입니다(대상6:18). 그의 자손들이 크게 번성하여 또 하나의 종족을 이루면서 중시조인 헤브론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3)    셋째, 레위의 3남인 므라리는 아들이 2입니다. 말리와 무시입니다(대상6:19). 그들의 자손들은 때로는 므라리 종족이라고 부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별도로 말리 종족 또는 무시 종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두 집안이 크게 번성하여 2개의 종족으로 자꾸만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    넷째, 고라는 그핫의 차남인 이스할의 장남입니다. 이스할은 역대상의 족보에서는 또다른 이름 암미나답으로 불리고 있습니다(대상6:18, 22). 고라는 백부 아므람의 아들인 모세와 아론에게 반역을 한 인물입니다(16:1-2). 그래서 회막 앞에서 지진으로 죽임을 당합니다(16:32). 그러나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 중보 기도하여 그의 아들들을 살려준 것으로 보입니다(26:11). 그후 고라의 자손들은 신원이 회복되고 크게 번성하게 됩니다. 따라서 고라 종족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그들의 자손 가운데 훗날 엘가나의 아들인 사무엘이 나타나고 있습니다(대상6:22-28).

5)    참고로, 사무엘이 고라의 자손인지 아니면 에브라임 지파인 숩의 자손인지에 대하여 두가지 학설이 논란 중에 있습니다; ①하나는 역대상 제6장의 사무엘의 족보와 사무엘상 제8장에 나타나고 있는 사무엘의 아들들의 이름에 근거하여 사무엘은 고라의 자손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②또 하나는 사무엘 상 제1장의 내용에 근거하여 사무엘의 조상이 에브라임 지파라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라 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여로함의 아들이요, 엘리후의 손자요, 도후의 증손이요, 숩의 현손이더라(There was a certain man from Ramathaim, a Zuphite from the hill country of Ephraim, whose name was Elkanah son of Jeroham, the son of Elihu, the son of Tohu, the son of Zuph, an Ephraimite, NIV)”(삼상1:1). 영어번역본으로 보면, 사무엘의 부친인 엘가나는 에브라임 지파 숩 종족이라는 것입니다. 그 점을 무시하고 단지 에브라임에 살고 있었던 레위인으로서 고라의 자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4)  넷째로, 1개월 이상인 모든 레위인 남자의 수가 23,000명입니다(26:62a). 그 수는 38년 전에 계수된 수 22,000명보다 1,000명이 증가한 것입니다(3:39). 자연적인 증가추세로 보입니다.

(5)  다섯째로, 제사장 가문인 아론의 후손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26:60). 아론이 레위의 차남인 고핫의 장남이며 그의 어머니 요게벳은 애굽에서 레위가 늦게 얻은 딸이라고 하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26:58-59, 6:18, 20). 아론이 죽으면서 그의 대제사장의 예복은 살아남은 아들로서는 맏이가 되는 엘르아살이 물려 받고서 제2대 대제사장이 됩니다(26:60-61, 20:25-29, 33:38-39). 엘르아살의 뒤를 그의 장남인 비느하스가 잇게 됩니다(25:7-8, 대상6:4). 역대상 제6장의 기록을 참조하면, 대제사장 아론의 10대손이 다윗과 솔로몬 시대 단일 대제사장으로 우뚝 서게 되는 사독입니다(대상6:8). 그후 대제사장의 직분은 사독의 후손들이 독점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윗왕조의 유다 왕국이 신바벨론제국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고 솔로몬 성전이 전소가 되는 때의 대제사장이 사독의 후손이며 아론의 21대손인 스라야입니다(왕하25:18, 대상6:14). 스라야는 바벨론으로 북송 중 죽게 되고 그의 아들인 여호사닥이 바벨론에서 살아남아 대제사장 가문을 이어가게 됩니다(대상6:15). 여호사닥은 요사닥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의 아들이 예루살렘 제2성전을 건설할 때의 대제사장인 예수아입니다(3:2).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레위인으로 계수된 자들의 종족들은 이러하니, 게르손에게서 난 게르손 종족과 고핫에게서 난 고핫 종족과 므라리에게서 난 므라리 종족이며, 레위 종족들은 이러하니, 립니 종족헤브론 종족말리 종족무시 종족고라 종족이라”(26:57-58);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레위인으로 계수된 자들의 종족들은 이러하니, 게르손에게서 난 게르손 종족과 고핫에게서 난 고핫 종족과 므라리에게서 난 므라리 종족이며”(26:57); 야곱의 3남인 레위의 3아들이 애굽으로 이주하여 크게 번성하였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게르손과 고핫 그리고 므라리는 각각 번성하여 종족을 이루게 됩니다. 다만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창세기 제46장에서는 레위의 차남의 이름을 그핫이라고 명기하고 있습니다(46:11). 그렇게 고핫은 그핫이라고 하는 또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가 모세와 아론의 직계 조상입니다(6:18, 20).

(2)  레위 종족들은 이러하니, 립니 종족헤브론 종족말리 종족무시 종족고라 종족이라”(26:58); 레위의 3아들이 각각 종족을 이루고 있지만 그들의 자손들 가운데 또 번성하여 별도의 종족을 이루는 가문이 다음과 같이 5이나 나타나고 있습니다;

1)    첫째, 게르손의 장남인 립니가 번성하여 별도의 종족을 이루고 있습니다(대상6:17). 그러므로 게르손 종족은 그의 차남인 시므이가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2)    둘째, 고핫의 3남인 헤브론의 자손들이 번성하여 헤브론 종족을 이루게 됩니다(대상6:18).

3)    셋째, 므라리의 아들이 2인데 말리와 무시입니다(대상6:19). 그들의 자손들이 각각 번성하여 별도의 종족을 이루게 됩니다. 그 결과 말리 종족과 무시 종족이 의기투합하여 조상인 므라리를 위한 행사를 할 때에만 므라리 종족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기타의 경우에는 전혀 두개의 종족이라고 하겠습니다.

4)    넷째, 고핫의 차남이 이스할입니다. 이스할은 암미나답이라고도 불리고 있는데 그의 장남이 고라입니다(대상6:22). 그러므로 고라는 모세와 아론의 사촌입니다. 훗날 고라의 자손들이 번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고라 종족이라고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26:58).

둘째로,아므람의 처의 이름은 요게벳이니, 레위의 딸이요 애굽에서 레위에게서 난 자라. 그가 아므람에게서 아론과 모세와 그의 누이 미리암을 낳았고”(26:59);

(1)  모세의 부친인 아므람은 고모와 결혼을 하고 있습니다. 아므람은 고핫의 장남이며 고핫 종족의 차기 족장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처녀들이 차기 족장의 부인이 되고자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아므람은 애굽에서 태어난 나이가 적은 고모 요게벳이 마음에 들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그 옛날 부자인 족장 데라의 장남이며 차기 족장이 되는 아브람에게 나이가 어리고 어여쁜 이복 여동생 사래가 시집을 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20:12, 17:17).

(2)  아므람과 결혼한 요게벳은 장녀 미리암을 낳은 다음에 장남 아론을 낳습니다. 출애굽기 제1장의 기록을 참조하면, 딸인 미리암을 낳았을 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들인 아론을 낳았을 때에는 히브리인의 갓난 사내아기를 죽이라고 하는 바로의 명령이 산파들에게 내려져 있으므로 위험한 시기입니다(1:15-16). 하지만 히브리인 산파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그 일을 실천하지를 아니하여 아론이 생존합니다(1:17).

(3)  요게벳이 3년 후에 차남 모세를 출산하였을 때에는 참으로 위험이 대단합니다. 애굽의 황제인 바로가 모든 애굽사람들에게 명령하여 히브리인이 사내아기를 낳는 것을 발견하면 무조건 나일강에 던져서 죽여버리라고 하는 엄명을 내렸기 때문입니다(1:22).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3달간 숨겨서 기를 수가 있었으며(2:1-2) 애굽의 공주 핫셉수트가 나일 강가에서 갈대상자에 담긴 모세를 구하여 자신의 양아들로 삼게 되는 기이한 역사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2:3-10). 더구나 누나인 미리암이 공주에게 요게벳을 유모로 천거하여 아기 모세가 친모의 품에서 젖을 먹고 자라나게 되는 행운까지 누리게 됩니다(2:7, 9).

셋째로,아론에게서는 나답과 이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났더니, 나답과 아비후는 다른 불을 여호와 앞에 드리다가 죽었더라”(26:60-61);

(1)  여호와를 섬기는 최초의 신정국가인 이스라엘의 제사장 가문은 아론의 집안이 됩니다. 여호와의 명령이 출애굽기 제28장에 다음과 같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 중 네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 나답아비후엘르아살이다말을 그와 함께 네게로 나아오게 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되”(28:1). 아론의 4아들의 나이가 모두 30세가 넘어서고 있어 제사장의 직분을 행할 수가 있습니다(4:23).

(2)  그런데 아론의 장남인 나답과 차남인 아비후가 그만 율법으로 정한 향불이 아니라 다른 향불을 여호와께 바치다가 한꺼번에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불길에 타 죽게 됩니다(10:1-2). 그러므로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는 자는 항상 자신의 목숨을 걸어 놓고서 여호와 앞에 서서 제례의식을 행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엄중한 자리이므로 외인이 침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세워 제사장 직무를 행하게 하라. 외인이 가까이 하면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3:10). 그와 같은 사실을 모르고 함부로 그 자리를 탐한 고라가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16:1, 10-11, 32).

넷째로,1개월 이상으로 계수된 레위인의 모든 남자는 23,000이었더라.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 계수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그들에게 준 기업이 없음이었더라”(26:62);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개월 이상으로 계수된 레위인의 모든 남자는 23,000이었더라”(26:62a);

1)    38년전 시내 광야에서 제1차 인구조사를 했을 때에 1개월 이산인 레위인 남자의 수가 22,000명입니다(3:39). 38년이 지났지만 그 수에는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 그저 1,000명이 증가한 23,000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26:62a). 2차 인구조사에 있어서 20세 이상 장정으로 전투에 나설 만한 병사의 수를 조사한 결과 가장 크게 줄어든 지파가 시므온 지파인데 그 수가 22,200명입니다(26:14). 따라서 그들은 당당하게 12지파로 가나안 땅을 분배하는 제비 뽑기에 참여하지를 못합니다. 겨우 유다 지파의 배려로 네게브 지역에서 땅을 할당 받는데 그치고 있으며, 시므온 지파 내에서만 그 땅을 두고서 여러 종족과 가문들이 제비 뽑기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19:1).

2)    지금 레위인들의 1개월 이상인 남자의 수가 20세 이상으로서 전투에 나갈 수 있는 시므온 지파의 장정의 수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레위인들의 수는 시므온 자손의 수보다 훨씬 적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째서 레위인들이 그렇게 가장 왜소한 지파가 되고 만 것일까요? 아무래도 그 옛날 조상인 야곱의 예언이 아직도 살아 있는 것만 같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49:5-6a),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여호와께서)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49:7). 야곱의 예언 그대로 훗날 레위인들은 기타 12지파의 땅에 흩어져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21:41-42).

(2)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 계수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그들에게 준 기업이 없음이었더라”(26:62b);

1)    약속의 땅을 분배하는데 있어서 그 기준은 각 지파의 병력의 수입니다(16:51-54). 그 수를 조사하기 위하여 요단 강을 건너가기 전에 모압 평지에서 제2차 인구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입니다(26:1-4). 그런데 레위인들은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1:49-51). 자연히 병사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약속의 땅에서 자신들의 기업을 얻는 제비 뽑기에 참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2)    그렇다면 생계는 어떻게 해결하는 것일까요? 여호와의 일꾼이므로 여호와께서 삯을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18:21). 그 방법이 다음과 같습니다; ①첫째, 주택과 텃밭 그리고 약간의 초지를 주고 있습니다(35:1-3). 레위인들이 기르고 있는 약간의 가축을 집 가까이에서 키울 수 있는 작은 초지를 말합니다. ②둘째, 여호와께서는 백성들이 낸 십일조를 레위인들에게 돌려서 그 생계비로 주고 있습니다(18:21).

3)    레위인들은 직업적으로 농사를 짓거나 목축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경제활동을 하는 대신에 전적으로 성막에서 여호와를 섬겨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생계수단을 얻을 수 있는 기업의 분배가 레위인들에게는 없는 것입니다. 그 대신에 레위인에게 돌아가야만 하는 기업을 기타 12지파가 나누어 가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이 소작료를 내는 셈치고 십일조를 여호와께 바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호와께서는 그 십일조를 레위인들에게 생계비로 지급하십니다(18:21).

결론적으로, 레위인들은 본래 이스라엘 12지파의 하나입니다. 야곱의 12아들 가운데 3남이 레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성막에서 전적으로 여호와를 섬기는 일꾼으로 선택이 되면서 12지파에서 빠지고 있습니다. 레위 지파라는 말이 사라지고 그 대신에 요셉의 두 아들인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두 개의 지파가 되어 이스라엘 12지파에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레위인들을 지파로 볼 수가 없는 이유가 다음과 같이 발견이 되고 있습니다;

(1)  첫째, 12지파가 독자적으로 구성하여 운용하고 있는 군대가 레위인들에게는 공식적으로 없습니다. 그러므로 20세 이상으로 전투에 참여할 만한 장정의 수를 계수할 때에 레위인들은 예외가 되고 있습니다.

(2)  둘째, 레위인들의 수가 기타 12지파에 비하여 너무 적습니다. 1개월 이상 남자의 수를 모두 계수하더라도 23,000명에 불과합니다. 지금 가장 작은 지파인 시므온 지파의 병사의 수가 22,200명입니다. 만약 시므온 지파에서 1개월 이상 남자의 수를 모두 계수한다고 하면 그 수는 4만명이나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레위인들의 수가 얼마나 적은 것인지를 생생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3)  셋째, 하나의 지파는 부족국가로 발전하자면 통일된 영토를 가지고 백성들이 뭉쳐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레위인들은 전국적으로 12지파가 조금씩 떼어 주고 있는 성읍에 분산하여 거주하게 됩니다. 그것은 도저히 세상적인 부족국가로 발전할 여지가 애초부터 없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그와 같은 레위인들의 처지가 바로 성도들입니다. 레위인들이 성막에서 여호와를 전적으로 섬기듯이 그렇게 여호와의 종으로 주님의 복음사역을 위하여 헌신하고 있는 성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레위인들을 여호와께서 어떻게 사용하시고 또한 돌보고 계시는지 눈 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레위인들보다 더욱 아버지 하나님께 헌신하신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