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민수기 강해 제139강(민26:38-4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11. 19. 02:59

민수기 강해 제139(26:38-4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터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8316()

 

야곱의 막내아들이며 요셉의 친동생인 베냐민은 부친의 사랑은 물론 13살이나 위이며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있는 친형 요셉의 사랑을 참으로 많이 받은 인물임. 베냐민의 자손들은 그 은혜를 어떻게 잘 갚고 있는가?(26:38-41, 왕상12:20-21) 그러나 그들이 자신들의 용맹만을 믿고서 제멋대로 살아갔을 때에는 어떠한 큰 잘못을 범하고 있는가?(19:16-20:48)

 

베냐민은 라헬이 남편 야곱에게 낳은 두번째 아들입니다. 야곱의 애처인 라헬은 벧엘에서 헤브론으로 가는 남행길에 라마에서 베냐민을 낳게 되지만 출혈이 심하여 죽게 됩니다(35:16-18).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 야곱을 떠나게 되는 것이 너무나 슬퍼서 아기의 이름을 베노니’(슬픔의 아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35:18a).

애처 라헬이 죽고 갓난 사내아기만 남게 되자 야곱은 라헬의 소생인 요셉과 함께 그 아기를 잘 돌보아주겠다고 결심하면서 그 두 아들을 자신의 두 팔로 여기게 됩니다. 따라서 그 아기의 이름을 베냐민(오른손의 아들)이라고 바꾸어 부르고 있습니다(35:18b).

야곱은 그 결심이 대단합니다. 라헬을 사랑했던 그 사랑으로 그녀의 소생인 요셉와 베냐민을 지극히 사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맏아들인 르우벤 대신에 11번째 아들인 요셉을 차기 족장감으로 생각하고서 유일하게 채색 옷을 지어서 입히고 있습니다(37:3).

야곱이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맏아들인 르우벤과 11남인 요셉과의 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6살 차이입니다. 그러므로 패륜행위를 한 장남 르우벤 대신에 애처 라헬의 맏아들인 요셉을 자신의 후계자로 세우고 싶은 것입니다”(35:22, 37:3).

돌이켜보면, 야곱은 같은 해에 일주일만에 신방을 두 번 차린 사람입니다. 미인인 라헬을 신부로 얻기 위하여 외삼촌인 라반의 머슴으로 7년을 무() 임금으로 일하고 신방에 들어갔을 때 장인이 라헬이 아니라 그 언니 레아를 몰래 들여보낸 것입니다(29:17-23). 술에 만취가 된 야곱이 그 사실을 모르고 첫날밤을 지냅니다.

다음날 아침 술이 깨어 그 사실을 알게 된 야곱이 격렬하게 항의을 하자 장인은 7일 후에 라헬과 다시 신방을 차리는 조건으로 무임금 머슴살이 7년을 또 요구합니다(29:25-27). 라헬을 무지하게 연모하고 있는 야곱은 어쩔 수 없이 2명의 아내를 일주일만에 얻게 되고 도합 14년간 억울한 머슴살이를 하게 됩니다(29:28-30).

다음해 야곱은 레아에게서 맏아들 르우벤을 얻습니다. 그가 외삼촌 집에서 머슴살이를 시작한지 8년이 되는 해입니다(29:31-32). 그리고 야곱은 총 14년간의 머슴살이가 끝나게 되는 그해에 11남인 요셉을 애처 라헬에게서 얻고 있습니다(30:25). 그러므로 르우벤과 요셉과의 나이 차이는 6살에 불과합니다.

세겜사건이 발생한 때 야곱의 맏아들인 르우벤의 나이가 약관인 20세로 보입니다(34:5, 25-29). 야곱의 제1부인 레아에게서 태어난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는 전부 연연생(年年生)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세겜사건 당시 르우벤은 20, 시므온은 19, 레위는 18, 유다는 17세라고 하겠습니다. 그때 요셉은 14세이고 세겜사건 후 벧엘에서 헤브론으로 남행하는 길에 태어난 베냐민은 1살이 됩니다.

야곱은 22첩이 있지만 일편단심으로 라헬을 사랑하고 그녀가 떠난 다음에는 라헬의 소생인 요셉과 베냐민을 무지하게 사랑한 인물입니다(37:3, 42:36, 44:30). 그렇게 야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요셉이기에 애굽의 총리가 되어 22년만에 기적처럼 동기들을 만나게 되자 부친 야곱의 식구들을 모두 애굽으로 이주시킨 것입니다(45:6-11). 그리고 친동생인 13살 아래의 베냐민을 이복형들보다 훨씬 사랑하고 돌보아 줍니다(45:14, 22-24).

베냐민의 후손들은 그들의 조상인 베냐민이 부친 이스라엘로부터 그리고 친형인 요셉으로부터 어떠한 사랑을 받았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전 1,446년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출애굽을 하고 광야생활을 하는 동안에 그 사랑의 빚을 갚고자 다음과 같이 열심입니다;

(1)  첫째, 출애굽 제221일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여호와의 명령으로 12지파별로 군대를 조직하고 3개 지파의 군대를 하나로 묶어서 4개의 진영을 편성합니다(1:1-4, 2:1-32). 그때 베냐민 지파는 요셉의 두 아들인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자손들과 더불어 하나의 진영을 형성합니다(2:18-24). 군사의 수에서 앞서고 있는 에브라임 지파의 사령관이 진영의 총사령관이 되고 므낫세 지파의 사령관과 베냐민 지파의 사령관은 그 보좌역이 됩니다. 그들의 조상으로 보면 베냐민은 므낫세나 에브라임의 숙부입니다. 그러므로 그 조상들의 서열을 따지게 되면 그것은 불합리한 편제이며 인사 조치입니다. 그러나 베냐민 지파는 그러한 논쟁을 일체 하지를 않습니다. 그 옛날 베냐민이 친형인 요셉에게 진 사랑의 빚을 그 자손들이 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2)  둘째, 출애굽 제4011월말경 모세는 여호와의 명령으로 제2차 인구조사를 실시합니다. 각 지파별로 군사 장정의 수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계수하여 그 수치를 가지고 가나안 땅을 배분하기 위한 것입니다(26:1-4, 52-54) 그 결과 제3대인 에브라임 진영에서 큰 변화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1)    지난 6개월 동안 아모리의 두 왕국을 정복하는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결과 에브라임, 므낫세, 베냐민 군대의 병력 수가 엄청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38년 전과 비교할 때, 에브라임은 4500à 32,500명으로 줄어 들어 있고 그 반면에 므낫세는 32,200à 52,700명으로 무려 2만명이나 증가하고 있으며, 베냐민은 35,400à45,600명으로 1만명이나 늘어난 것입니다(2:19, 21, 23, 26:34, 37, 41).

2)    자신들의 병사의 수가 많아야 총사령관의 역할을 수행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므낫세 지파의 사령관이 제3대의 리더가 되고 그 보좌역은 이제 베냐민, 에브라임의 순서가 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지난번 아모리 족속과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둔 현행 군대의 편제와 지휘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그 병력의 수를 이미 계수하였으며 그것을 기준으로 하여 가나안 땅을 배분할 것이기에 그렇게 양해를 해달라고 12지파의 군 사령관들에게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3)    베냐민 지파가 어떻게 처신하면 될까요? 지금까지 그 조상으로 보면 조카에 해당하는 에브라임 지파의 사령관을 모시고 전투에 임했습니다. 다시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런데 베냐민 지파는 그들의 조상인 베냐민이 부친 야곱의 엄청난 사랑을 받은 인물인 것을 잊지 아니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그 은공을 갚고자 모세가 추진하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의 대 화합정책에 기꺼이 찬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발전과 성공을 위하여 베냐민 지파 자신의 자존심과 숙부로서의 서열에 연연하지 아니한 훌륭한 지파가 바로 베냐민 지파라고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베냐민 지파의 좋은 전통은 훗날 가나안 땅을 배분 받고 12지파가 사시기 시대를 살아가는 동안에 어느덧 사라지고 맙니다. 자신들의 영토를 가지게 되자 이스라엘 12지파는 더 이상 하나의 이스라엘 민족의 공동체가 아닙니다.

그들은 정치적인 관점에서 말하자면, 가나안 일대에 살고 있는 12개의 부족국가입니다. 자신들의 독자적인 군대를 지니고 있으며 지파의 백성들과 영토를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지파가 외적의 침입을 받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기 지파의 영토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이 아니면 자발적으로 연대하거나 원조를 하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 지파가 생각하고 있는 부족국가의 이익과 관념이 바로 정의입니다. 다른 지파들이 그에 대하여 비판을 하게 되면 그것을 수용하지를 않습니다. 그와 같은 사사시대의 특징을 한 마디로,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17:6, 21:25)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모습이 사사시대의 후반기에 베냐민 지파를 말살하게 되는 비극적인 전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시 베냐민 지파는 마치 그 옛날 아브라함 시대의 소돔과 고모라와 같습니다. 외지인이 그 땅에 들어오게 되면 약탈을 하고 예쁜 여자를 성폭력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게 레위인의 첩을 희생시킨 베냐민의 악한들입니다(19:22-28, 19:4-9).

그러한 악습(惡習, 악한 풍습)을 근절하고자 이웃의 이스라엘 지파들이 나섰지만 베냐민 지파는 자신들의 군대의 힘과 용맹만을 믿고서 코웃음을 치고 있습니다(19:29-20:16). 그 결과 하나의 베냐민 지파와 기타 이스라엘 11지파의 연합군 사이에 전쟁이 발생합니다(20:17-20). 처음에는 용맹한 베냐민의 용사들이 이기는 듯 했지만 결국에는 패전을 하고 600명의 용사만이 생존을 하게 되는 비참한 상황이 되고 맙니다(20:21-48).

이스라엘 11지파의 지도자들은 하나의 지파를 완전히 인종청소를 하고 말살시키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 앞에 죄악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21:2, 6). 그렇게 전쟁을 끝내게 되면 언젠가는 자신들에게도 똑 같은 비극이 찾아올 것입니다. 따라서 살아남은 베냐민 용사 600명에게 야베스 길르앗에서 사로잡은 처녀 400명을 아내로 주고 명절 때 실로에 모여 춤을 추고 있는 여자 200명을 보쌈하여 아내로 삼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21:12-25).

그 결과 베냐민 지파는 명맥만 유지하면서 왕정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에 최초의 왕을 선택할 때에 가장 세력이 약한 베냐민 지파의 용사 사울을 택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여호와의 선택이지만(삼상9:15-17) 그 속에는 기타 11지파의 견제와 균형의 정신이 들어 있습니다. 왕을 내는 지파가 강한 지파여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기타 지파들의 피해가 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왕이라고 하는 인형은 힘이 없는 지파에서 나와야 하고 그 인형을 움직이는 줄은 강한 지파들이 쥐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울 왕이 전사를 하고 그 뒤를 7년 반 후에 유다 지파의 다윗 왕이 잇게 됩니다(삼상31:6, 삼하5:1-5). 그때부터 베냐민은 다윗왕조를 섬기며 유다 왕국의 그늘에서 살게 됩니다(왕상12:21). 베냐민 지파가 다윗왕조와 행동을 함께하였기에 여호와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이방인 사도로 이름이 높은 바울이 베냐민 지파에서 나타나고 베냐민의 이름이 성경에 다음과 같이 영광스럽게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나는 8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3:5).

북조 이스라엘 왕국에 참여했던 이스라엘 10지파의 이름을 복음서와 서신서에게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4:13-15, 2:36, 7:5-8). 그러나 베냐민 지파의 이름만은 사도 바울의 행적과 더불어 빌립보서에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3:5). 그것은 그 옛날 자기 소견대로 행했던 베냐민의 악습을 버리고 이제는 사도 바울처럼 복음의 일꾼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성도들에게는 새로운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봅니다;

첫째로,베냐민 자손의 종족들은 이러하니, 벨라에게서 난 벨라 종족과 아스벨에게서 난 아스벨 종족과 아히람에게서 난 아히람 종족과 스부밤에게서 난 스부밤 종족과 후밤에게서 난 후밤 종족이며”(26:38-39); 470년 전에 베냐민이 부친 야곱을 따라 애굽으로 이주를 할 때에 그의 아들들이 다음과 같이 10명이나 됩니다; “베냐민의 아들 곧 벨라와 베겔과 아스벨과 게라와 나아만과 에히(아히람, 26:38, 아하라, 대상8:1) 와 로스와 뭅빔(스부밤, 26:39) 훕빔(후밤, 26:39)과 아릇이니”(46:21). 그 가운데 5명의 자손이 크게 번성하여 5종족을 이루게 됩니다. 나머지 5명의 아들들은 일찍 죽거나 자손의 번성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베냐민의 5남인 나아만과 10남인 막내아들 아릇이 들어 있습니다.

둘째로,벨라의 아들들은 아릇과 나아만이라. 아릇에게서 아릇 종족과 나아만에게서 나아만 종족이 났으니”(26:40);

(1)  야곱이 11명의 아들들과 그들의 자손들을 이끌고 애굽으로 이주를 한 때는 그의 나이 130세이며 애굽총리가 되어 있는 그의 아들 요셉의 나이는 39세입니다(47:9, 연속 7년 풍년이 끝나고 흉년이 2년째 들고 있는 때이므로 30세에 총리가 된 요셉이 9년이나 치리하고 있는 것임, 41:46, 45:6). 그러므로 요셉의 친동생인 베냐민의 나이는 26세입니다. 그런데 젊은 베냐민이 벌써 10명의 아들을 얻고 있습니다.

(2)  그것은 베냐민이 일찍 결혼을 했으며 그의 부인이 여러 명이라는 뜻입니다. 그 가운데 맏아들인 벨라가 일찍 죽은 동생 나아만과 막내동생 아릇의 이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나아만과 아릇이 그의 친동생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벨라는 맏아들을 얻었을 때 죽은 자신의 사랑하는 막내 동생 아릇의 이름을 붙여주고, 둘째 아들을 얻었을 때에는 나아만의 이름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3)  훗날 벨라의 두 아들이 같은 이름을 가졌던 숙부들은 모두 요절을 하였지만 그들은 크게 번성하여 어엿한 종족을 이루게 됩니다. 따라서 베냐민의 아들 10명이 5개의 종족을 이루고 벨라의 두 아들이 2개의 종족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26:38-40). 그리고 베냐민의 장남인 벨라의 종족 가운데에는 크게 번성하지 못한 그의 동생들의 집안이 모두 포함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26:38-39).

셋째로,이는 그들의 종족을 따른 베냐민 자손이라. 계수된 자가 45,600명이었더라”(26:41);

(1)  38년전 제1차 인구조사의 결과와 비교할 때 베냐민 지파의 군인의 수는 35,400à45,600으로 1만명이나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므낫세 군대가 약 2만명이 증가하고 아셀 군대가 약 12천명 정도 증가한데 이어서 제3위의 증가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베냐민 지파가 몸체를 불리기에 열심입니다. 그 이유는 가나안 땅을 많이 분배 받기를 원하고 훗날 그들의 이름으로 강력한 부족국가를 형성하고 싶기 때문입니다(26:52-54).

(2)  그 소원이 사사기 시대 후반기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용맹한 군사 26,000명을 가진 베냐민 지파는 마치 그리스의 스파르타와 같습니다(20:15). 그 정도의 군대를 가지고 감히 이스라엘 11지파의 연합군 40만명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20:17). 그 결과 엄청난 비극을 경험합니다. 600명의 용사만이 11지파의 자비로 살아남고 지파 전체가 인종청소가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20:46-48).

결론적으로, 베냐민 지파의 역사가 주고 있는 명암이 확연하게 구별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조상인 베냐민은 아버지 야곱과 친형인 요셉의 사랑을 많이 받은 인물입니다. 따라서 베냐민 지파는 그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요셉의 아들인 에브라임의 군대가 주장이 되어 므낫세와 베냐민의 군대를 하나의 진영으로 리더할 때에 적극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년의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의 대 화합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크게 호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나안 땅을 분배 받고서 하나의 독자적인 부족국가를 운영할 때에는 극도의 이기주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사시대에 들어와서는 성적인 타락과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가 되고 맙니다. 힘과 권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고방식에 빠져버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하고 베냐민 지파가 인종청소를 당하여 600명의 용사만이 살아남아 명맥만을 유지하게 됩니다.

베냐민의 역사는 오늘날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여호와의 은혜로 말미암아 부모와 형제로부터 얻은 사랑을 잊지 아니하고 그 사랑의 빚을 갚아가는 심정으로 살게 될 때에는 민족의 번영이 찾아오지만 지파들이 서로 이기적으로 육신적인 삶을 추구하게 될 때에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교회 안에서나 지역사회에서 사랑의 빚을 갚는 여호와의 종으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