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년 설교문(손진길)

아브라함이 모범을 보이고 있는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의 사명(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3. 9. 26. 08:15

제목; “아브라함이 모범을 보이고 있는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의 사명”(18:1-33, 참고구절은 출19:4-6절임)

설교일; 주후 2023101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926일 화요일 작성)

 

창세기 제12장 제1-4절을 살펴보면 아브람 부부는 여호와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축복의 언약을 얻기 위하여 하란에 계속 머물고자 하는 부자인 부친 데라를 떠나 독자적으로 남행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당시 아브람의 나이가 75세입니다.

부친 데라를 떠남으로 말미암아 장남인 아브람은 막대한 재산을 상속할 수  있는 권리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 대신에 그가 여호와로부터 얻고 있는 축복의 언약이 4가지나 됩니다. 곧 ①자손의 번성, ②이름의 창대함, ③여호와의 강력한 보호하심, 그리고 ④그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복의 통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10년 세월을 이방 땅 가나안에서 여호와의 선지자로 살아가고 있지만 아브람 부부는 여전히 자녀가 없습니다. 여호와의 축복의 언약 가운데 첫머리에 들어있는 자손의 번성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유능한 젊은 가신 엘리에셀을 양자로 삼아 헤브론의 기업을 물려주고자 작심합니다(15:2).

그러나 창세기 제15장 첫머리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언약의 상대방인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15:4).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안방마님 사래가 인간적인 방법으로 성취하고자 열심입니다. 그녀는 평생 불임여성으로 늙어버린 몸이므로 이제는 자신의 젊은 몸종을 남편에게 씨받이 첩으로 제공하여 아브람의 아들을 얻고자 하는 것입니다(16:1-3). 그녀의 계획이 성공하여 아브람은 86세에 서장자 이스마엘을 얻고 있습니다(16:15-16).

아브람은 이스마엘이 13가 되자 그를 자신의 상속자로 삼고자 여호와의 허락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때 아브람의 나이가 99입니다(17:1). 이번에는 전과 달리 여호와의 말씀(15:1a) 아니라 직접 여호와께서 현신하여 종 아브람에게 대화를 시도하십니다(17:1a).

그 의미는 너무나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직접 현신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신앙생활의 비결 3가지로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1b);

(1)  첫째, 여호와는 창조주이시므로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전능하신 하나님 곧 엘 샤다이(אֵ֣ל שַׁדַּ֔י)라고 하는 히브리 용어의 뜻입니다.

(2)  둘째, 여호와는 전능하신 창조주의 능력으로 충분히 아브람에게 하나님 보시기에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완전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하기 위해서는 한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3)  셋째, 그 전제조건은 사람이란 본래 여호와의 종이므로 언제나 주인이신 여호와 앞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그 뜻을 받들어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자신의 세상적인 생각을 내려놓고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창조주의 말씀을 받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8:3, 4:4);

1)   왜냐하면, 종은 결코 자신의 생각과 판단으로 주인의 일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주인에게 묻고 그 대답을 받아서 그대로 실천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여호와께서 자신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창조한 만물의 영장 곧 하나님의 청지기인 사람들에게 기대하고 계시는 올바른 행동의 첫번째 강령인 것입니다.

2)   그러한 맥락에서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의 뜻이 과연 어떠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점에 관하여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4. 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3:4).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의 취지는 피조물인 모든 생명을 살리고 돌보는 절대선을 행하는 것입니다(18:19, 5:44-48, 28:18-20, 1:8, 8:1-17).

3)   그와 같은 입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창조주가 만든 모든 피조물을 나의 이웃으로 사랑하고 돌보는 것이 가장 큰 계명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12:30-31). 그와 같은 설명은 일찍이 선지자들에 의하여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righteousness)의 원칙으로 선포가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이기주의와 세상적인 집단이기주의를 넘어서고 있는 창조주의 아가페 사랑이며 모든 생명을 전부 돌보고 살리고자 하는 마치 아버지와 같은 창조주 하나님의 소위 내리사랑인 공의의 정신인 것입니다.

4)   그렇다면 여호와의 종인 아브라함은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의 뜻을 따라 어떻게 행동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 지침이 본문 창세기 제18장에서는 3가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대접하기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1-8). ②사람의 경험과 이성적인 판단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믿는 것입니다(9-15절). ③멸망의 기로에 서있는 소돔과 고모라 등의 성읍의 주민과 가축 등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7차례나 여호와 하나님께 간절하게 중보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16-33절).

그런데 그와 같은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의 뜻을 이제 모든 믿는 자의 믿음의 조상이 되고 있는 아브라함이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는지를 여호와께서는 직접 관찰하고자 하십니다. 따라서 창세기 제18장이 시작되면 여호와께서 2천사와 함께 현신(epiphany)하여 아브라함 부부가 살고 있는 헤브론 마므레 집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계십니다(18:1-2);

그때부터 여호와의 종인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선지자로서의 삶의 모범을 다음과 같이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첫째로, 사람의 모습으로 현신하고 있는 여호와 하나님과 2천사의 실체를 아브라함이 정확하게 영적으로 분별하고 있습니다. 그는 즉시 자신의 생명의 주인이신 창조주 여호와와 그의 천사들을 모셔 들이고 가장 좋은 것으로 대접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그 부피가 거의 4되나 되는 스아7.3리터의 3배나 되는 밀가루로 떡을 넉넉하게 만들고 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서 요리를 많이 하고 있는 기록으로 미루어 보아(6-8) 그날 아브라함 부부는 여호와 하나님과 그 일행만 대접한 것이 아니라 아예 집안사람들과 함께 잔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탕자인 차남이 집으로 돌아오자 큰 잔치를 베푼 아버지의 모습을 미리 보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15:23-24).

(2)  둘째로, 같은 해에 이미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조강지처 사라가 아들을 낳고 그가 아브라함의 언약을 계승하게 된다고 예언의 말씀을 주셨습니다(17:16-19). 그때 아브라함은 100세의 남자와 90세의 여자가 합방하여 아들을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쓴웃음을 짓고 있습니다(17:17). 같은 해에 여호와께서는 2천사와 함께 다시 현신하여 아브라함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같은 예언을 반복하여 확신을 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장막 안에서 엿들은 사라가 웃고 있습니다. 그때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14.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18:14). 그 말씀 그대로 이듬해에 사라가 아들 이삭을 생산하고 있습니다(21:1-7). 불신의 웃음이 그때는 기쁨의 웃음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창조의 능력을 진작에 믿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입니다;

(3)  셋째로, 사람으로 현신하고 있는 두 천사가 소돔성으로 떠나가고 있습니다(18:16). 여호와께서는 홀로 남아서 아브라함에게 소돔성의 소식과 두 천사의 현장조사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그들 주민들의 악행을 확인하고 불심판을 내릴 예정임을 미리 가르쳐주고 계십니다(18:17, 20-21).

1)   지금 소돔성에는 장조카 의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주민들이 그곳에 있습니다. 여호와의 선지자인 아브라함이 롯과 그곳 주민들의 구원을 위하여 여호와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무려 7차례나 구체적으로 간구합니다.

2)   그의 기도가 상납이 되고 있습니다. 한 성읍에 단지 10명의 의인만 존재해도 그 성읍을 멸하지 아니하겠다는 여호와 하나님의 확답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을 위하여 간구하는 여호와의 선지자 아브라함의 중보기도입니다. 그리고 그의 중보기도가 모든 성도들에게 필요한 모범사례라고 하겠습니다.

훗날 하나님의 선지자 아브라함이 행한 중보기도자의 사명을 그의 후손인 이스라엘 자손들이 계승하게 됩니다. 그 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이 하나님의 대족장 이스라엘이 되어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가나안 땅의 지배자가 되고 있습니다(35:10-12, 37:12-17, 48:22). 그의 자손들이 주전 1,876년부터 애굽의 고센 땅에서 430년을 지내고 여호와의 은혜로 주전 1,446년에 출애굽을 하고 시내 산 앞에서 신정국가를 형성하게 됩니다.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시면서 장차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9:4-6);

(2)  그 뜻은 여호와신앙을 이웃 이방인들에게 전파하고 회개하는 이방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선민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고 중보의 기도를 해주는 거룩한 백성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족장시대 동방의 여호와 제사장 욥이 욥기 제42장에서 실행하고 있는 3친구를 위한 속죄의 제사 및 중보기도와 같은 것입니다(42:7-10).

(3)  그러나 선민 이스라엘은 역사 가운데 그 사명을 도무지 이행하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선민의 나라가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 점을 예수님께서는 이방 땅 니느웨에 여호와의 말씀을 전파한 선지자 요나의 선례를 선민 이스라엘이 도무지 따르지 아니하고 있으므로 멸망의 비극을 맞이하고 마는 것이라고 2차례나 지적하십니다(12:39, 16:4).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서 이제부터 본문의 말씀을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말씀의 묵상을 통하여 얻은 소중한 교훈을 아울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1. 여호와께서 (헤브론의, 13:18)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날이 뜨거울 때에(정오 무렵에) 그가(아브라함이) 장막문에 앉아 있다가, 2. 눈을 들어 본 즉, (여호와와 2천사의 현신인) 사람 3 맞은 편에 서 있는 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3. 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4. 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 5. 내가 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그들이 이르되, 네 말대로 그리하라. 6.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 사라에게 이르되, 속히 고운 가루 3스아(1스아가 7.3리터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 하고, 7. 아브라함이 또 가축 떼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맛있고 연한 그 고기가 veal)를 잡아 하인에게 주니, 그가 급히 요리한지라. 8. 아브라함이 엉긴 젖(요구르트로 보임)과 우유와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를 가져다가 그들 앞에 차려 놓고 나무 아래(시원한 곳)에 모셔서매 그들이 먹으니라”(18:1-8);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1. 여호와께서 (헤브론의, 13:18)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날이 뜨거울 때에(정오 무렵에) 그가(아브라함이) 장막문에 앉아 있다가, 2. 눈을 들어 본 즉, (여호와와 2천사의 현신인) 사람 3 맞은 편에 서 있는 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3. 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18:1-3);

1)    창조주 하나님께서 사람의 모습으로 현신하여 헤브론 마므레에 살고 있는 아브라함의 집 앞에 나타나셨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모세가 기록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여호와 혼자서 현신하신 것이 아닙니다. 두 천사와 함께 현신하신 것입니다. 그것도 어두운 밤에 나타나신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사람 3명이 마므레 상수리 나무 아래에 서있는 것을 식별할 수 있는 환한 대낮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록이 없습니다. 모세는 다만 장막문에 앉아 있던 아브라함만이 그 정체를 당장에 파악하고서 창조주 여호와를 맞이하기 위하여 얼른 상수리나무 아래로 달려나가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여기서 우선 다음 3가지의 질문을 해볼 수가 있습니다; 첫째, 모세가 기록하고 있는 창세기 제18장 첫머리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2천사와 함께 사람이 살고 있는 곳에 사람의 모습으로 현신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둘째,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정체를 모르고 있는데 어째서 아브라함이 즉시 파악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셋째, 3사람을 만나자 여호와의 종인 아브라함이 당장 조치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간략하게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3)    첫째, 얼마나 시급한 일을 처리하고자 하시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직접 2천사와 함께 사람의 모습으로 현신하여 자신의 종인 아브라함의 집을 방문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그 점에 대하여 창세기 제18장 전체기록을 살펴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앞선 기록 제17장을 살펴보면 벌써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17:1, 22) 2가지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는, 먼저 여호와의 청지기인 아브람과 사래는 모든 일을 하나님 앞에서 창조주의 말씀을 정확하게 듣고 그대로 실천하라고 말씀하십니다(17:1). 그리할 때에 아브람의 이름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되고 그의 아내 사래의 이름 역시 믿음의 조상 사라가 된다는 것입니다(17:5, 15-16). 그것은 영적인 축복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들 부부는 자손의 번성이 엄청날 것이며 믿음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역사 가운데 불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4)    또 하나는, 내년 이 시기에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약속의 아들 이삭을 출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17:19). 그런데 내년이면 100세의 노인 아브라함과 90세의 노인 사라가 아들을 생산하게 된다는 불가능한 일이 창조주의 능력으로 현실로 발생하게 된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하여 주고자 이번에는 제18장에서 모세가 정확하게 여호와 하나님이 2천사와 함께 사람의 모습으로 현신한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18:1-3). 아브라함은 헤브론 땅 마므레 지역에 자신의 아성을 지니고 있는 호족입니다. 그러므로 그 집에는 아브라함 부부를 섬기고 있는 종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종들은 여호와 하나님이 2천사와 함께 사람의 모습으로 현신하여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다만 아브라함만이 그들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영적인 분별력을 갖추고 있으며 당장 자신의 생명과 인생의 주인이신 여호와의 현신을 대접하고자 극진하게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18:1-8). 그것은 하나님의 청지기인 아브라함의 여호와대접이 단순하게 말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실제적인 것이라는 사실이 그의 진지한 자세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나님 앞에 죄악과 범죄가 극심한 소돔과 고모라 등의 도시를 여호와께서 천사를 보내어 현장 확인하고 그것이 사실이면 불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하는 사실을 사전에 아브라함에게 일러주고자 직접 현신하신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 일이 실제로 발생하는 경우 그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훗날 선지자 이사야가 기록하고 있습니다(48:5-7).

6)    그런데 창세기 제18장에서는 모세가 그 정도의 이야기만 수록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내용을 깊이 묵상해보면 그것은 여호와 앞에서 신실한 종으로 아브라함과 같은 인생을 살아가는 청지기는 여호와 하나님이 실시하고자 하시는 중요한 역사에 대하여 사전에 예언을 얻을 수가 있다는 것과 불심판의 대상인 이방인의 구원을 위하여 여호와께 중보기도를 드릴 수가 있다는 그 특권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여호와 앞에서 창조주의 뜻을 말씀으로 정확하게 듣고서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신앙생활의 핵심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여호와의 말씀의 뜻의 대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7)    따라서 그 점에 대하여 본문에서는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뜻은 멸망의 심판보다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회개함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의인의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신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생명살림의 일에 동참하는 아브라함과 같은 중보기도자 그리고 여호와의 제사장과 같은 인물이 지극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 바로 본문인 것입니다. 그 점은 훗날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하여 시내 산 아래에서 최초의 신정국가의 구성원이 되게 하면서 그들의 사명이 여호와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뜻을 실천하는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모세의 기록에서 재차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19:4-6).

(2)  4. 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 5. 내가 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그들이 이르되, 네 말대로 그리하라. 6.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 사라에게 이르되, 속히 고운 가루 3스아(1스아가 7.3리터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 하고, 7. 아브라함이 또 가축 떼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맛있고 연한 그 고기가 veal)를 잡아 하인에게 주니, 그가 급히 요리한지라. 8. 아브라함이 엉긴 젖(요구르트로 보임)과 우유와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를 가져다가 그들 앞에 차려 놓고 나무 아래(시원한 곳)에 모셔서매 그들이 먹으니라”(18:4-8);

1)    먼 길에 지친 나그네에게 당장 필요한 대접이란 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은 먼지가 묻은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기 위하여 필요하며(4) 동시에 마른 목을 축일 수 있는 생수와 같은 것입니다(4:7-10). 은 시장기를 면하게 해줄 수 있는 먹거리를 말하고 있습니다(5). 그 점을 아시고 훗날 여호와께서는 기진맥진하고 있는 선지자 엘리야에게 천사를 통하여 물과 떡을 제공하면서 하나님의 산으로 인도하고 계시는 것입니다(왕상19:4-8).

2)    그 다음에는 아브라함이 정성을 다하여 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거의 잔치의 수준입니다(15:23-24). 그러므로 사람으로 현신한 여호와와 2천사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 집의 모든 식솔들이 먹을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구체적으로 3스아 곧 21리터 이상의 밀가루를 사용하여 떡을 굽고 있으며 송아지 한 마리를 도축하여 그 고기로 요리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6-7). 그리고 음료수로는 우유와 요구르트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8a). 그러한 음식을 먼저 시장한 3손님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장소가 바로 시원한 마므레 상수리나무 아래에 급히 마련한 식사 자리입니다(8b). 그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에 그곳에서 아브라함이 스스로 시종이 되어 시립하고 있는 것입니다(8c). 그 모습은 훗날 예수 그리스도의 비유 무익한 종의 자세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17:7-10). 

둘째로, “9. 그들(천사들)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대답하되, 장막에 있나이다. 10. (여호와)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문에서 들었더라. 11. 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12.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세상적인 현실과 사람의 경험 그리고 이성적인 판단에 의하면) 내게 무슨 (득남의) 즐거움이 있으리요? 1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14. (창조주이신) 여호와께 능치 (과거에서 현재까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미래에도)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15. 사라가 (창조주의 권능을 얕보았기에 여호와의 징벌을 당할까)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피조물인 사람은 살기 위하여 때로는 거짓말을 한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진리의 영이시며 절대자이신 창조주 여호와는 진리만을 말씀하신다)”(18:9-15); 역시 다음과 같이 2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1)  9. 그들(천사들)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대답하되, 장막에 있나이다. 10. (여호와)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문에서 들었더라. 11. 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12.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세상적인 현실과 사람의 경험 그리고 이성적인 판단에 의하면) 내게 무슨 (득남의) 즐거움이 있으리요? ”(18:9-12);

1)    먼저 제9절에서는 사람의 모습으로 현신하여 주군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수행하고 있는 2명의 천사가 헤브론 마므레에 아성을 보유하고 있는 아브라함에게 안방마님 사라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묻고 있습니다(9a). 따라서 주어가 복수로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주군 여호와께서 직접 사라에게 전할 말이 있기에 그녀의 소재를 파악하고자 천사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입니다(10a).

2)    그런데 그 집의 가장인 아브라함의 대답이 그의 아내 사라가 남자 3명이 자리를 잡고 있는 장막 바깥으로 나오기를 원하지 아니하여 지금 장막 안에서 일꾼들과 함께 손님을 대접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9b). 그 대답을 그 옆에서 청취한 여호와의 현신이 직접 자신의 종인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십니다;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10b). 그 주어가 단수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3)    본문에 기록된 여호와의 그 말씀은 몇 달 전에 이미 아브라함에게 직접 말씀하신 내용의(17:15-16) 반복입니다. 다만 하나의 차이는 여호와의 음성을 이번에는 장막 안에서 사라가 들었다는 것입니다(10c). 그녀는 지난번 남편 아브라함처럼(17:17) 여호와의 그 말씀이 전혀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 같아서 그만 장막안에서 슬며시 속으로 웃고 있습니다(12a);

4)    그런데 사라가 웃고 있는 이유가 사람의 경험과 이성적인 판단에 비추어 볼 때 완벽하게 정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근거가 두가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부부가 모두 노인인 것입니다(12b). 그들이 늙은 몸으로 합방을 해보아야 자식을 생산할 수가 없습니다. 또 하나는, 창세기 제11장 제30절에서 벌써 기록하고 있는 그대로 사라는 평생 불임 여성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난자의 생산마저 끊어진 지 오래된 것입니다(11). 그러나 그녀가 도무지 모르고 있는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요?...

5)    그것은 여호와는 창조주 하나님이시기에 피조물들이 알고 있는 그러한 경험과 이성의 단계를 훨씬 초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을 만드신 창조주이시기에 그 능력은 새로운 창조행위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이름하여 창조주 여호와의 전능하심입니다(히브리어로 엘 샤다이 אֵ֣ל שַׁדַּ֔י, 17:1).

6)    특히 여호와께서 2번 반복하여 예언의 말씀을 주시는 경우에는 그 내용이 천국에서 이미 확정되었기에 반드시 피조세계에서 이루어진다는 진리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영적인 진리를 모르고 있는 사라이기에 여호와의 현신으로부터 꾸지람을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내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  1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14. (창조주이신) 여호와께 능치 (과거에서 현재까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미래에도)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15. 사라가 (창조주의 권능을 얕보았기에 여호와의 징벌을 당할까)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피조물인 사람은 살기 위하여 때로는 거짓말을 한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진리의 영이시며 절대자이신 창조주 여호와는 진리만을 말씀하신다)”(18:13-15);

1)    먼저 여호와께서는 가장인 아브라함을 통하여 그의 아내 사라에게 간접적으로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13). 그것은 여호와께서 아브라함 가정의 질서까지 존중하고 있다는 모습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2)    그런데 그 말씀의 내용은 여호와가 창조주이심을 깜빡하고 있는 그녀의 잘못을 꾸짖고 있는 말씀입니다. 감히 창조주의 능력을 피조물인 인간의 경험과 이성으로 판단하고 있으니 그것이 불신앙이라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창조주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창조주이신) 여호와께 능치 (과거에서 현재까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미래에도)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14).

3)    그 말씀의 의미는 여호와께서 창조하신 피조세계의 경이로움을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놀라운 능력으로 내년에 사라가 아들을 낳을 수 있도록 여호와께서 새로운 창조를 해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창조주의 전능성의 선포 앞에 모든 피조물은 자신의 입을 다물고 스스로 불신앙을 회개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하겠습니다.

4)    그러나 당장은 창조주의 그 엄청난 질책을 피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사라의 변명이 나타나고 그것이 거짓임을 밝히시는 여호와의 말씀이 다음과 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라가 (창조주의 권능을 얕보았기에 여호와의 징벌을 당할까)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피조물인 사람은 살기 위하여 때로는 거짓말을 한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진리의 영이시며 절대자이신 창조주 여호와는 진리만을 말씀하신다)”(15);

5)    사라의 변명이 진실일까요? 아니면 여호와의 말씀이 진리일까요? 피조물의 말이 진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창조주 여호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내년에는 사라의 몸에서 약속의 아들 이삭이 출생하게 됩니다. 반드시 여호와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의 늙은 몸을 회춘하게 만들고 동시에 불임여성 사라를 치료하여 그와 같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실 것입니다. 실제로 그 내용이 창세기 제21장 제1-7절에서 모세에 의하여 기록되고 있습니다;

6)    요컨대, 이상의 이야기형식의 설명(story telling)은 여호와의 전능성이 무엇인지를 똑똑하게 알고서 신앙생활의 기초를 올바로 놓으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을 말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동시에 그것은 창세기 제17장 제1절에서 선포되고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그 의미를 이해하기 쉽도록 제18장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로 풀이하여 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16. 그 사람들(2천사의 현신인 2사람들)이 거기서 일어나서 소돔으로 향하고, 아브라함은 그들을 전송하러 함께 나가니라. 1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사전계시의 목적은 사48:5-6절 참조) 18.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12:3) 19.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여호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법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창조주의 공의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20.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21.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 지 그렇지 않은 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최종적으로 현장실태조사를 실시한 다음에 그 결과를 참작하여 신중하게 심판을 내리신다는 것임). 22. 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before the Lord, NRSV, 라틴어로는 Coram Deo) 그대로 섰더니, 23. 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24. 그 성중에 의인 50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곳을 멸하시고 그 50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 25.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같이하심도 부당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정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2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만일 소돔 성읍 가운데에서 의인 50명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 27. 아브라함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눈에 겨우 보이는 작은 입자이며 그것의 1024승이 지구의 체적과 같다고 말하기도 함. 그리고 우주의 크기는 지구와 같은 행성으로 계산하면 그 규모가  1024승에 해당한다고 말하기도 함. 그러므로 아브라함의 겸손은 오히려 너무나 자신의 크기가 과장이 되어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임)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 28. 50의인 중에 5명이 부족하다면 그 5명이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온 성읍을 멸하시리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45명을 찾으면 멸하지 아니하리라. 29. 아브라함이 또 아뢰어 이르되, 거기서 40명을 찾으시면 어찌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40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30.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시옵고 말씀하게 하옵소서. 거기서 30명을 찾으시면 어찌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30명을 찾으면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1.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내가 감히 내 주께 아뢰나이다. 거기서 20명을 찾으시면 어찌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20명으로 말미암아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2. 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10명을 찾으시면 어찌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10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33. 여호와께서 (언약의 상대방인)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가시니, 아브라함도 자기 곳으로 돌아갔더라”(18:16-33); 비록 문장은 길지만 다음 3가지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1)  첫째, 2천사의 현신은 소돔성으로 현장실태조사를 하고자 떠나고 있습니다. 그 조사결과를 보고서 여호와께서는 최종적으로 불심판의 여부를 결정하실 것입니다. 그것은 창조주 여호와의 결정이 얼마나 신중하고 정확한 것인지를 시사해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2)  둘째, 언약의 상대방인 아브라함에게 여호와께서는 소돔 등 악행을 행하고 있는 5개 성읍에(19:21-25, 29:23) 불심판을 내릴 계획이라고 미리 말씀하여 주십니다. 그 이유를 대선지서 이사야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5.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예로부터 네게 알게 하였고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 그것을 네게 듣게 하였느니라. 그것을 네게 듣게 하여 네가 이것을 내 신이 행한 바요, 내가 새긴 신상과 부어 만든 신상이 명령한 바라 말하지 못하게 하였느니라. 6. 네가 들었으니 이 모든 것을 보라. 너희가 선전하지 아니하겠느냐? 이제부터 내가 새 일 곧 네가 알지 못하던 은비(隱秘, 은밀한 비밀)한 일을 네게 듣게 하노니, 7. 이 일들은 지금 창조된 것이요, 옛 것이 아니라. 오늘 이전에는 네가 듣지 못하였으니, 이는 네가 말하기를 내가 이미 알았노라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48:5-7). 창조주의 계획을 예언으로 받게 되면 그 일이 실현이 될 때에 사람들은 그것이 여호와의 역사섭리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에 따라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을 경청하며 멸망의 심판을 받지 아니하기 위하여 즉시 회개의 마당으로 나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일이 훗날 요나 선지자의 시대에 이방도시 니느웨에서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3:4-10, 12:41).

(3)  셋째, 아브라함이 소돔성에 살고 있는 장조카 의 가족을 구원하고 싶어합니다. 더불어 그 성읍에 함께 살고 있는 주민들을 모두 구원하고 싶습니다. 따라서 7차례나 여호와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완전수에 해당하는 7번의 간구내용이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의인이 악인과 함께 불심판을 받지 아니하도록 해달라는 것임(23-25).

2)   그 성읍에 의인 50명만 있어도 불심판을 면제하여 달라는 것임(24-26).

3)   의인 45명만 있어도 불심판을 면제하여 달라는 것임(27-28).

4)   의인 40명만 있어도 불심판을 내리지 말아 달라는 것임(29).

5)   의인 30명만 발견하여도 불심판을 면제하여 달라는 것임(30).

6)   의인 20명만 있어도 불심판을 내리지 말아 달라는 것임(31).

7)   단지 의인 10명만 발견하여도 불심판을 내리지 말아 달라는 것임(32). 이상 7번의 아브라함의 중보기도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전부 긍정적으로 답변하시고 길을 떠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33).

결론적으로, 아브라함의 중보기도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의인의 존재가 참으로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의인 10명만 있어도 하나의 성읍과 그 주변지역을 불심판에서 건져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시대가 악하다고 한탄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닙니다. 나부터 먼저 나의 세상적인 판단과 의견을 내려놓고 여호와 앞에 바로 서서 창조주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정확하게 듣고 그대로 실천하는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 옛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처럼 그렇게 실천할 때에 그 중보기도는 여호와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그리한 것처럼 우리들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친구를 위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려주고 그들을 용서하는 중보의 기도를 여호와께 드리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출애굽기 제19장에서는 여호와께서 시내 산 아래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들을 자신의 백성으로 삼으시면서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19:4-6). 그 말씀의 뜻이 이미 개인적으로는 창세기 제18장에서 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행적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처럼 이방인의 땅에서 그들의 구원과 속죄를 위하여 여호와신앙인으로 끝까지 신실하게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모두 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살롬!